오늘 작가 사열님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고 한다고 늦었네요. 그 분 저하고 같은 동네에 사시더군요.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사천당가에서.... -- >막혀있던 혈맥을 다 뚫고 기를 순환 시키는 작업이 10분 만에 끝나 버렸다.
“····어디 아프거나··· 혹시 가려운 곳이라도 없니?”
“없어요.”
너무 산뜻하게 대답하는 은하를 보고 창민이 다시 한 번 질문했다.너무 빨리 작업이 끝나자 멀쩡하게 끝난 작업도 부실공사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뭔가 다른 문제라도 없니?”
“음···. 아, 있어요.”
“그게 뭐니?”
심각하게 묻는 창민을 보고 은하도 심각하게 대답했다.
“심심해요.”
“·············.”
“만화책이라도 좀 가져다 주면···.”
“계속 한다.”
멀쩡하다고 판단한 창민은 개정 대법을 계속 하기 시작했다.어째··. 굉장히 편하게 하는 개정대법인데 상당히 지친기분이 드는 창민이었다.
이제 혈맥을 다 뚫었으면 단전에 기단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창민은 은하의 단전에 작은 기단을 하나 만들었다.
10년 정도의 내공을 뭉쳐서 만든 좁쌀 만한 작은 기단은 앞으로 은하가 열심히 키워 나가야 할 기의 결정체였다.그런데···.그 기단이 은하의 단전에 자리를 잡자 자기 멋대로 혈맥을 타고 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주 아주 작은 흐름으로 시작한 그 기의 흐름은 이내 고속으로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창민의 기를 빨아 들이기 시작했다.
“이런·····.”
창민은 당황했다.무슨 제자가 가르치지도 않은 흡성대법을 셀프로 시전한단 말인가?강하게 뿌리치면 기는 빨려 들지 않겠지만 은하가 다칠 염려가 있었다.
창민은 기의 흐름을 멈추기 위해서 살살 은하의 기를 컨트롤 하기 시작했다.그건 마치····. 칼날 위에 동전을 세우는 것처럼 조심 스러운 컨트롤이 필요했다.
천하의 정창민도 선인 체질의 개정 대법을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릴 수밖에 없었다.그런 창민을 보고 은하가 말했다.
“스승님? 왜 그렇게 힘들어 하세요?”
“············.”
“혹시······.”
“·············.”
“화장실 급하시면 나가서 오른쪽에···.
“쿨럭····.”
순간 창민은 무공 익히고 처음으로 각혈을 할 뻔 했다.기혈을 억누르지 않았다면 진짜 했을 것이다.그는 간신히 기를 억누르고 은하에게 말했다.
“좀 조용히 해. 네 기를 컨트롤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는 아니?”
“····혹시 제 배꼽 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이거요?”
“·······너 그게 느껴지니? 그것도 그렇게 상세하게?”
“물론이죠. 스승님이 주셨잖아요?”
“········그럼 혹시···, 네가 멈출 수도 있겠니?”
“음···. 해 볼게요.”
은하는 그렇게 말하고는 눈을 감고 입으로 중얼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멈춰라···. 멈춰라···. 스톱····.”
창민은 이제 숫제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그런다고 멈출리가·····. 있었다.
거칠게 통제 불가능한 톱날처럼 회전하던 단전의 기맥이 멈춘 것이다.‘선인체질····, 왜 이 체질이 사기급인지 이제야 알겠군.’창민은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무공이라는 것은 재능의 유무가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도 라는게 있는 법이다.
그런데 이 선인 체질이라는 것은 그 정도를 사뿐하게 넘어 버렸다.창민은 무공을 익히고 나서 처음으로 진짜 천재를 목격했다.
구대문파나 오대세가에서 종종 천재가 나왔다느니 뭐니 하기는 하지만···.사실 치우 시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창민이 보기에 그들은 천재가 아니었다.그냥 근골이 좋은 아이들에게 영약을 과다하고 투여해서 내공을 키우고 상승의 무공을 가르쳐서 만든···.일종의 모조품이었다.
천재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구석에 너무 많았다.하지만···. 지금 창민이 들인 은하라는 소녀는 진정으로 천재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진정으로 하늘의 축복을 받은 천재 말이다.‘····이거 이거···, 가현이 발등에 불 떨어지겠는 걸?’아마 몇 년 안에 이 소녀는 추가현을 뛰어넘을 것이다.
화경의 경지에 올라있는 추가현을 말이다.창민과 은하가 수련을 마치고 나온 것은 1주일 후였다.
2주일의 시간이 있었는데 불과 1주일만에 나와 버린 것이다.나온 창민을 보고 당화영이 말했다.
“괜찮아요? 수련은 어쩌고요?”
“끝났어. 이제 셀의 최후만 남았지.”
“··············?”
“미안. 네가 이해 못할 농담이야.”
당화영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한 박자 늦게 웃어 줬다. 그리고 창민의 뒤에 나온 은하를 보고 살짝 놀란 얼굴을 하고 말했다.
“네가····? 은하 맞니?”
“예. 맞아요.”
은하는 약간 뾰루퉁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보는 사람이 사랑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귀여웠다.‘어떻게···. 키우고 싶어.’여자인 당화영이 봐도 앞머리를 올리고 얼굴을 드러낸 은하는 귀여웠다.
동생···. 아니 애완동물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하지만 그런 화영의 바람과는 다르게 당화영은 뾰로퉁한 얼굴만을 하고 있었다.
그런 은하에게 당화영이 말했다.
“저기···. 은하야. 무슨 불만이라도 있니?”
“···예. 제 변태 스승님이 제 몸을··· 제 몸을···. 흑. 흑. 아얏!!! 왜 때려요?”
“식겁할 소리 하니까 그렇지.”
창민이 수련을 1주일 만에 끝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은하의 경우는 성격이 활발하고 겁이 없다고 해야 할까?더구나 자신의 재능과 창민의 성격을 자각하고 나서부터는 그야말로 겁 없이 창민에게 허물없이 굴었다.
세상에 창민을 이렇게 대 할 수 있는 인간이 이제까지 두 명 있었다.한 명은 황재민.그 놈은 어쩔 수 없다.
미친놈이니까.그리고 두 번째는 피카츄 가면.그 놈도 어쩔 수 없다.창민만큼 강하니까. 툭하면 맞짱 뜨겠다고 하는데 어쩌겠는가?그리고 이번에 세 번째가 생겼다.
바로 이은하라는 14세의 소녀였다.이 소녀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정말 거물이 될 거라는 것이었다.
은하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천당가에서 돌봄을 받는 고아중에 한 명일 뿐이었다.하지만 그 위치는 크게 변했고, 은하는 빠르게 자신의 변한 위치에 적응했다.
보통 자신의 자리가 갑자기 격상되면 사람은 두가지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하나는 자리가 변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지나치게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본인 스스로 잘난체 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렇게들 행동하겠지만 사실상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 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갑자기 변한 자신의 위상을 가지고 잘난체를 하는 타입.이 타입은 곁에서 보면 굉장히 눈꼴시다.낙하산 소리 듣기 싫으면 자제 하는게 좋다.
은하는 이 두 가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적당적당히 자기 페이스를 지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대응했다.필요 이상으로 겸손하게 굴면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진상을 부리면서 주변 사람을 빡치게 하지도 않았다.
요령 좋게 변화한 자신의 위치에 적응해 나가는 은하를 보고 창민은 옆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 녀석···. 갑의 재능이 있군.”
그렇게 현명하게 자신을 처신하고 있는 은하였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다 들게 행동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기본적으로···· 지금의 은하의 존재 자체를 싫어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말이다.바로 앞으로 며칠 후면 은하와 비무를 할 사천당가의 청소년 대표들이었다.
“망할····. 이건 말 도 안돼.”
“정말이야···.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잘 못 된 거야. 정말 정말 잘 못 된 거야.”
꼬맹이들은 모여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갖은 불만을 다 털어놓고 있었다.그들이 원래 생각하던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었다.
처음에 이 꼬맹이들이 생각하던 시나리오는···.1. 창민에게 시비를 건다.2. 초식 대결로 몰아간다.
3. 그리고 거기서 이기지는 못해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4. 현경의 고수의 눈에 들어서 앞으로 탄탄대로를 걷는다이게 그들이 생각하던 진짜 계획이었다.
누가 애들 계획 아니랄까봐 상당히 상상력이 풍부하고 어설픈 계획이었지만···. 어쨌든 원본은 이랬다.그런데 이 계획이 산산이 부서졌다.
이제까지 자신들의 시중이나 들면서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던 고아 한명이 창민의 눈에 들고 제자로 들어간 것이다.이 꼬맹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난도 이런 재난이 없었다.
세계 최연소 현경의 고수로 알려진 정창민의 제자.이 자리를 노리고 배포 좋게 시비를 걸었던 것인데 그것 때문에(?) 어설픈 계집 아이 하나가 금세기 최대의 행운을 짊어진 것이 아닌가?이미 수많은 언론들이 정창민이 받아들이 두 번째 제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그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자신들의 것이어야 했던 행운.이 모든 것이 이 꼬맹이들은 부러웠다.
“어쩔 거야? 이제 포기 할 거야?”
놈들 중에 한명이 말했다.그러자 다른 한명이···.
“아니···. 절대 그럴 수는 없어. 기회를 만들어야지. 다행이도···. 무대가 있잖아?”
“무대라···. 그건 그렇지.”
이들은 며칠 후면 창민의 새로운 제자인 이은하와 비무를 해야 한다.거기서 이기면 창민은 그들의 소원을 뭐든지 하나 들어준다고 배포 좋게 말했다.
“어쩌면··. 잘 된 건지도 몰라. 얼마전 까지만 해도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어린애 하나 밟아주면 현경의 고수의 가르침을···. 아니 제자로 들어가는 것도 꿈이 아니야.”
“····그건 그렇지···. 하지만···.”
“하지만 뭐?”
“····하지만 지면 어떻게 하지?”
한 소년의 말에 다른 한명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아니 하지만···.”
“하지만이고 저지만이고···. 우리는 모두 10년 이상 무공을 수련했어. 그것도 사천당가 직계 혈족의 뛰어난 무공을. 그런데 고작 1주일 벼락치기로 배운 애한테 진다고? 그게 말이 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말아 안되는게 맞다.하지만···.
“상대는 현경의 고수잖아? 그리고···. 그는 이미 짧은 시간안에 화경의 고수를 만들어낸 전적도 있고···.”
그렇다. 몇몇 소년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과거에 있었던 추가현의 모습 때문이었다.
카이저의 환마를 상대하기 위해서 짧은 수련 시간만으로 화경의 경지로 그녀를 끌어올린 창민의 수련은 무림의 전설로 남았다.그리고 홍면파천대···.그들 모두가 1류에 간신히 턱걸이나 하던 무명 낭인들이었다.
하지만 배달에 들어가고 나서 불과 1년이 약간 넘은 지금에 와서는 무림에서 평균 레벨이 가장 강력한 단체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작품 후기 ============================오늘도 연참을 못 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 보겠습니다. 남은 시간이 2시간도 안 되지만 지금부터 빨리 집필하면 12시에 올릴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