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즐감하십시오.^^< -- 사천당가에서.... -- >선인 체질이라는 것은 근골하고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그런 은하를 근골을 보고 재능의 유무를 판단한다는 것은 애당초 잘못 된 일이었다.
하지만 은하는 자신에게 무공의 재능이 없다. 라고 하는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었다.
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말했다.
“2주일 후.”
“······2주일 후라뇨?”
“2주일 후에 너는 사천당가의 혈족의 네 또래의 애들하고 비무를 하게 될 거야.”
창민의 말에 은하는 얼굴을 새 파랗게 질려하면서 말을 버벅 거렸다.
“그··· 그건 농담 아니셨어요?”
“농담? 아닌데?”
창민은 별로 농담을 하지 않는다. 다만 남들에게 농담이라고 오해 받는 말을 자주 할 뿐이다.은하도 설마하니 자신이 정말로 사천당가의 직계 혈족들과 비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것도 고작 2주일 후에 말이다.잔뜩 얼어있는 그녀를 보고 창민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2주일이나 있으면 널널하니까.”
“····그럴 리가 없잖··· 아얏!!!”
말을 하는 은하의 이마에 딱밤을 때린 창민은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은하에게 말했다.
“너에게 문규 하나를 알려주마. 내 말을 의심하지 마라. 내가 한다고 하면 하는 거다.”
“··············.”
‘그런 막무가내를·····.’차마 말 대꾸는 할 수 없었지만 은하는 내심 속으로 말 도 안되는 억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실제로 배달에 가면 추가현은 물론이고 홍면파천대의 대원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배달의 문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창민이 예스라고 하면 무조건 예스라고들 생각하고 있었다.이제 이 작은 소녀도 그 트렌드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뭐··· 사실은 사흘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화영이가 2주일 정도 후에 하자고 해서···. 뭐 시간이 늘었으니 잘 됐지? 천천히 수련하자.”
“·············.”
자신의 사부가 된 창민을 보는 은하의 시선은 서서히 다단계 사기꾼을 보는 시선으로 변해갔다.그녀가 보기에는 창민의 사고방식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차마 창민에게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깡은 없는 은하였기에 일단은 그냥 창민이 하는 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이리와서 내 앞에 누우렴.”
“········저기··· 스승님?”
이제 창민을 바라보는 은하의 눈빛이 다단계 사기꾼에서 로리콘 변태의 것으로 변했다.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나 젖비린내 나는 애들한테 흥미 없거든.”
“흥, 젖비린내는 누가····· 죄송합니다.”
발끈해서 외치려던 은하는 이내 자신이 누구한테 말하는지 깨닫고는 목소리를 숙였다.보통의 사승도 아니고 일문의 문주이자 현경의 고수로 알려진 창민에게 언성을 높이다니···.은하는 순간 속으로 사고 쳤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창민은 전혀 불쾌해 하지 않았다.오히려 재미있다는 얼굴을 하고···.
“이 녀석···. 얌전해 보인다 싶었더니 내숭이었구나?”
“·····아니요. 그게 아니라······.”
은하는 그리 풍족한 환경 속에서 만족스럽게 자른 것은 아니다.하지만····. 환경이 척박하다고 인간이 꼭 어두워지고 삐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사천당가의 내부에서 은하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를 씩씩함과 활달함의 대명사로 기억하고 있었다.그런 그녀가 평소에 사천당가의 직계 혈족들 앞에서 앞머리를 내리고 얌전하게 내숭을 떨고 있었던 것 뿐이다.
그리고 그런 것에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흐음······.”
“···왜? 왜 그러십니까? 스승님.”
은하를 유심히 바라보던 창민은 은하에게 말했다.
“너 앞머리 걷어봐.”
“·····왜요?”
“그냥.”
“············.”
하다 못해 여기서 창민이 수련에 방해가 되니까 같은 이유라도 달았다면···, 괜찮습니다. 방해되지 않습니다. 라고 사족을 달았을 은하였다.하지만 그냥이라는데 뭘 어떻게 하겠는가?그녀는 주머니에서 머리끝을 꺼내서 머리를 가지런히 뒤로 넘겨서 살짝 올려 묶었다.그러자·····.
“호오····. 과연···. 요 녀석 내숭 떤 이유가 있었구나.”
“·············.”
창민은 드러난 은하의 생얼을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드러난 은하의 얼굴은 깜짝 놀랄만큼 귀여운 미소녀였다.
여성의 얼굴은 막연하게 미인이라고 해도 타입이 갈리는 법이다.성숙하고 세련된 얼굴.우아하고 도도한 얼굴 등으로 말이다.
그 중에서도 은하의 얼굴은 전형적인 귀여움으로 무장하고 있엇다.적당히 통통하고 부드러운 마시멜로우 같은 볼과 살짝 통통한 이마와 큼직한 눈망울···.저 얼굴로 오빠 라는 말을 해 주면 어지간한 로리콘들은 간이고 콩팥이고···.아애 오장육부 일종 세트를 헌납 할 것이다.
그렇게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은하가 앞머리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항상 어두운 표정만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창민은 대략 짐작을 하고 있었다. 저 앞머리는 그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방어막이었던 것일 것이다.
왜냐 하면····. 여성의 아름다운 미모는 기본적으로 축복이지만 남성의 이기심으로 인해서 그 축복이 재앙으로 변질되는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마치 과거 추가현의 때처럼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은하는 무척 영리했다.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의 미모를 가리고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조심 활동했다.
아마 그녀의 진면목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녀와 진심으로 마음을 터 놓고 있는 사람들 뿐일 것이다.현명하게 생각하고 처신한다.
창민은 새로 들인 제자가 상당히 야무진 아이라는 것에 만족했다.‘이제 무공만 가르치면 되겠군.’창민은 다시 한 번 은하를 불렀다.
“이리 와서 누워. 별 짓 안해.”
“····뭘 하려는 건데요.”
“네 몸을 좀 만지는 거야.”
“이 변태!!!!”
결국 성질이 폭발한 은하는 창민에게 빽 소리쳤고 창민은····. 일문의 문주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변태라는 말을 들었다.창민은 은하에게 무공에 필요한 내공을 전수해주기 위해서 개정대법의 일종을 시전하는 것이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2시간 동안 말이다.
“····그러니까···. 스승님의 말은 저에게 내공을 전수하는 것이 목적일 뿐이라는 말이죠?”
“그래.”
“저의 덜 여문 이제 막 봉오리처럼 피어나기 시작한 여체를 만지작 거리면서 성욕을 충족시키는 추잡한 속셈은 눈꼽 만큼도 없다고요.”
“그래.”
“그럴 리가 없잖아요!!!!!”
“어쩌라고!!!!?”
사제 지간이 본격적으로 수련실에 들어오고 나서 세 시간이 약간 지났다.아직 무공은 조금도 전수하지 않았는데 어째 어색함은 상당부분 사라져 있었다.
“하아····. 어쩔 거야? 할 거야? 안 할 거야?”
“약속 할 수 있어요?”
“뭘?”
“엉큼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요?”
“그래. 맹세할게.”
“거짓말 하지 마요. 나 같은 미소녀를 보고 그럴 리가 없잖아요?”
“어쩌라고!!!!!?”
조금 전까지는 무척 야무진 제자를 얻었다고 생각한 창민이었다.그리고 창민은 지금 다시 생각했다.지나치게 야무진 제자를 얻었다고 말이다.계속 말해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창민은 결국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다.타탁·· 탁.
“어···? 뭐 하신 거에요?”
“점혈. 그냥 강제로 할래.”
“꺄악!!! 날 강제로 추행하려고요?”
“세상에 개정 대법을 강제로 받는 인간이 어디에 있냐?”
“·····여기 저요.”
“··········.”
남들은 해 달라고 난리인 것을 해 준다고 해도 빼는 애가 여기에 있었다.창민은 그냥 아혈도 눌러 버릴까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개정대법 중간에 은하가 느끼는 감각을 설명 받으면서 해야 했다.보통 사람도 아니고 선인 체질인 은하의 몸에 개정대법을 실시하고 내공을 주입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창민은 먼저 은하를 눕혔다.그리고 한 손이 은하의 이마를 지나서 가슴의 사이에 도달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은하의 단전에 도달했다.
그런 창민을 보고 은하는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입을 열어서 말했다.
“이거 정말 추행 아닌 것 맞아요?”
“그래.”
“···제가 느끼는 성적 수치심을 설명해도 안 될까요?”
“네 젓가락 몸매에 성적 수치심? 아서라.”
“나이치고는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장기고!?”
“네 희망 사항일 뿐이지. 그만 입 다물어. 시작한다.”
“정말···. 제가 참고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스승님. 인생을 그렇게 독선적으로 살면·····.”
창민이 단전과 심장에 기를 불어 넣어서 전신의 혈맥에 퍼트리기 시작했다.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되면 혈맥에 부하가 걸리면서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그런데 은하는····.
“·····사람은 원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거에요. 그런데 얼굴에 내가 법이다. 라고 하고는 고집불통으로······.”
은하는 아무런 느낌도 없다는 듯이 쉴틈 없이 쫑알쫑알 거릴 뿐이었다.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창민이 거슬릴 정도였다.
‘그냥 아혈도 짚을 걸 그랬나?’지금 와서 짚기에는 늦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창민은 혈류의 구석구석을 체크하면서 은하의 전신의 세맥 까지 기를 구석구석 돌렸다.
그리고 크게 놀랬다.‘이게 선인체질이라는 건가? 혈맥을 뚫는데 아무런 걸림이 없어.’무공을 익히는 것에 있어서 전신에 혈맥을 개통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전신의 세맥 까지 포함해서 얼마나 많은 혈맥을 개통 시켜 놓았느냐가 고수와 사후의 결정적인 차이점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예를 들어서···. 화경의 고수 이상은 대부분 혈맥을 전신타동한 상태이다.
하지만 1류는 대략 50~60%정도만 뚫려 있을 뿐이다.그리고 2류는 30~40%정도···.마지막으로 3류는 거의 뚫리지 않았거나 많이 뚤려 봐야 30%정도일 뿐이었다.
무공을 한 번도 익히지 않은 은하는 당연하지만 전신의 혈맥이 모두 막혀 있었다.이것을 다 뚫기 위해서는 보통 창민이 현경의 고수라고 해도 네 시간은 걸리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기를 불어넣고 본격적으로 돌리기 시작하자 3분도 되지 않아서 은하의 전신의 혈맥의 50%가 뚫렸다.‘이건 무슨·····.’보통 1km짜리 터널을 뚫는데 1년이 넘게 걸린다 치면···. 지금 창민은 그 터널을 1주일 만에 뚫고 있는 기분이었다.
============================ 작품 후기 ============================으음... 오늘 이 연참을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의 실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