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하루하루 글 써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사천당가에서.... -- >다음날···.창민은 사천당가의 직계의 혈족들이 모여있는 연무장에 등장했다.
창민이 등장하자 수련중이던 사천당가의 혈족들이 모두 이목을 주목했다.
“저 사람이?”
“여기는 왜 왔지?”
“못 들었어? 우리 무공 봐준다고 왔다고 하던데?”
“그래?”
창민을 직접 본 사천당가의 혈족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명가의 자존심에 젖어서 창민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들.
그리고 현경의 경지로 알려져 있는 창민의 무위를 동경해서 은근히 어필을 하는 자들.특히 여성 혈족들 중에 몇몇이 좀 끈적한 눈으로 창민을 바라보기도 했다.하지만 이내 창민의 뒤에서 살짝 째려보는 당화영의 눈치를 보고는 눈을 깔았다.
같은 사천당가의 혈족이지만 맞설 엄두를 내기에는 당화영의 미모가 너무 사기적이었다.양산형 자쿠와 건담 최종버전 같은 차이의 앞에서는 맞설 도리가 나지를 않았다.
창민은 당화영과 함께 수련중인 혈족들을 슬쩍 둘러보고는 생각했다.‘별 것 없는 걸?’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명가의 자식에 어울리는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저마다 어린 시절부터 상승의 무학을 배운 자들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재능의 여하에 따라서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그러니 재능이 있다면 창민의 눈에 보여도 뭔가 특출난 조짐이 보여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보이지를 않은 것이다.
보통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는 말이 있는데····.여기는 그냥 닭장이었다.그것도 맛 없는 브로일러 닭만 가득한·····.그때 한 무리의 남자아이들이 창민에게 다가왔다.
“저기···. 실례입니다만 배달의 문주인 정창민 문주님 맞습니까?”
“보다시피.”
“그렇군요·····. 우리 무공을 봐 주신다고 들었는데 어떠십니까? 가능하면 한 번 우리하고 초식만을 사용해서 대련이라도 해 주시면····.”
“················뭐라고?”
창민이 무공을 익히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지금 창민의 눈앞에 있는 남자아이들은 대략 15~17세 정도 되어 보이는 청소년들이었다.
소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라고 해도 이 나이쯤 되면 머릿속에 겁대가리라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적인 개념이 없을 시기이기도 했다.무모한 것을 용감하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한창 그럴 나이이기는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창민의 눈앞에 와서 짝 다리를 집고 건들건들 거리면서 대련을 제의 할 줄이야···.‘초식 대결이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아······.’창민은 분노를 넘어서 오히려 당혹감을 느꼈다.사자 앞에서 병아리들이 삐약삐약 거리는 꼴을 보고 사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지금 창민의 표정을 보면 대강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희들 무슨 무례한 짓이야!!?”
뒤에서 창민을 따라온 당화영이 애들에게 눈꼬리를 치켜뜨고 말했다.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애들은 잠시 움찔 하다가 말했다.
“누··· 누나는 빠져요.”
“맞아요. 이건 우리 남자들 일이에요.”
“맞아 맞아.”
애들이 하는 모양세를 보고 창민은 단번에 감이 왔다.‘이 꼬맹이들···. 나름 심술을 부려 보겠다는 거군.’사천당가 같은 무림의 가문들 중에는 사촌 지간에도 종종 결혼을 하고는 했다.
그걸 따지면 아마 이 꼬맹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누나인 당화영을 채간 창민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일 것이다.‘이걸 참····. 요 꼬맹이들을 어떻게 한다····.’창민은 심각하게 고민에 빠졌다.
사실 어느 정도 고수라면 가단한 얘기다.그냥 대련을 받아주고 슬쩍 눌러주면 되는 거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미숙한 꼬마들을 상대로 그렇게 했다가는····.일반인으로 치면 초딩의 도전에 진지하게 응한 대학생처럼 되지 않는가?이기든 지든 상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개그였다.‘젠장···. 상대하는 만큼 손해잖아?’창민도 이제는 일문의 문주인 이상 체면이라는 것을 챙겨야 했다.
하지만 마냥 무시하기는 좀 그랬던 창민은 연무실의 구석에 있는 작은 아이를 발견했다.무공 수련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애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서 타월을 나르고 연무장을 청소하는 아이였다.
무공을 익힌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앞머리로 얼구의 반을 가리고 있는 여자 아이였는데 창민은 그 아이에게서 눈을 때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 아이를 보고 있던 창민은 눈에 살짝 이채를 띠었다.‘흐음···. 저런 애가····. 이 시대에도 있었다는 건가?’창민이 다른 곳을 보고 있자 열 받은 꼬맹이들이 씩씩 거리면서 말했다.
“정창민 문주님. 우리 도전을····.”
“아 어린이들 조용.”
“·····어·· 어린이···.”
“좀 가만히 있어봐. 흐음···· 과연·······.”
창민은 얼굴이 새 빨개진 애들을 내버려 두고 멀리 떨어진 다른 애들의 시중만 들고 있는 작은 소녀를 보고만 있었다.이제 나이는 14~1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조 소녀의 가치를 지금 이 연무장에서 몇 명이나 알고 있을까?앞머리로 눈을 가리고 있고 옷도 허름한 면티에 통이 큰 청바지만 입고 있었지만 창민의 눈에는 이 연무장의 그 누구보다 그 아이가 빛나고 있었다.
‘좋은 그릇이다···. 어디 외면만큼 내면도 훌륭한지 시험해 볼까?’창민은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이 어린이들.”
“우리를 그렇게 부르지 마십시오.”
“음······. 싫어. 어린이들.”
“··········.”
뭐라고 하던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를 창민이었다.
“대련을 하자고 했는데···. 내가 직접 하기는 그렇고 대리인을 내세우지. 그 아이랑 하지 않을래?”
“·····우리가 상대하고 싶은 것은 배달의 문주인···.”
“땍! 시끄러, 엉덩이 불 나도록 맞아야 정신 차릴래?”
“················.”
창민의 완벽한 어린애 취급에 사천당가의 나름 일진필이 나는 중딩들은 입을 다물었다.그런 애들에게 창민이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너희들의 상대는 내가 새롭게 들인 제자고, 또 너희들하고 비슷한 또래다. 나 보다는 훨씬 더 상대하기 편할 거야. 안 그래?”
“····당신의 제자···.”
딱!!!
“아앗·····. 왜 때립니까?”
“응, 문득 생각난 건데 어린애가 어른보다 당신당신 하는 것 아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면 꿀밤을 때리지.”
“당···· 이라고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합니까?”
“형이라고 해.”
“·······아저씨겠···.”
딱!!!!
“아얏!!!”
아이들의 투정은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이 올바른 양식을 지니고 있는 어른의 미덕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창민이었다.그때 뒤에서 당화영이 창민에게 말했다.
“창민씨···. 최근에 들인 제자라니···. 추가현씨라도 불러 오려는 거에요.”
“설마····. 가현이 바쁜에 부를 수야 있나.”
“하긴····.”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는 척척 걸어서 한쪽에서 타월을 개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가서 말했다.
“아이야.”
“예? ····예. 부르셨습니까?”
바짝 얼어있는 소녀에게 창민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너 내 제자 안 할래?”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갑이하는 별것 아닌 일에도 을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그리고 때로는····.커다란 인생 역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저기·····. 저····.”
“응? 아아···. 옷 갈아입고 오니까 훌씬 낫네. 수고했어. 화영아.”
“···하아····. 정말 ····· 창민씨, 보통 전 당신이 하는 일이라면 다 순종하는 성격이니까··· 그러니까 뭐라고 하지는 않을게요.”
“고마워.”
“하지만 이번에 이건 도대체 무슨 장난이에요?”
“······뭐라 안 한다고 하고서는····.”
“창민씨!!!!”
당화영은 드물게 강경한 얼굴을 하고는 창민을 압박하고 있었다.사실 그녀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창민이 사천당가의 식솔중에 한 명인 아이를 제자로 받아들인다는 소식은 하루도 되지 않아서 사천당가의 장로들부터 가주까지 모두의 귀에 들어갔다.그리고 매우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었다.
창민이 사천당가의 제자중에 한명에게 가르침을 내려 줄 것을 청한 것은 사천당가의 가주다.그러니 그거야 상관 없지만···.그렇다고 실제로 제자로 삼아 버릴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사천당가의 가주인 당중호는 부리나케 창민이 머물고 있는 방으로 찾아왔다.
“이보게 창민군····.”
“아··· 오셨습니까? 가주님.”
“음···. 그러니까··· 우리 가문의 식솔 한 명을 자네의 제자로 맞이한다는 것은 사실인가?”
“예. 여기 보이는 이 아이입니다.”
창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말끔하게 씻기고 화영이 어린 시절 입던 옷으로 갈아입은 소녀를 보여줬다.
“·····이 아이가···. 원래 뭐 하던 아이인가?”
“글쎄요···. 아이야. 너 뭐하던 아이니? 아··· 그보다 이름이 뭐니?”
“아는게 뭐야!!!!?”
“아는게 뭐야!!!!?”
“아는게 뭐야!!!!?”
사천당가의 가주와 뒤에 따라온 장로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소녀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다가 대답했다.
“저··· 저기 저는·····.”
어물 거리는 소녀를 보면서 당화영은 한 숨은 내쉬었다.어제까지만 해도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할 사천당가의 가주와 장로들을 눈앞에 두고 소녀가 쫄지 않을 리가 없었다.‘하여튼 남자들이란····.’그녀는 앞으로 나서서 소녀를 감싸면서 말했다.
“애가 겁 먹잖아요? 일단 너무 큰 소리는 내지 말아 주세요.”
“음····. 알겠다. 그럼···. 아이야 내가 누군지 아느냐?”
당중호가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말하자 아이는 조심 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예. 저히 가문의 가주이십니다.”
“그래···. 잘 아는 구나. 이제부터 내가 하는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겠니?”
“예. 하문하십시오.”
“그래···. 네 이름이 무엇이냐?”
“예. 이은하라고 합니다.”
소녀의 입에서 한국식 이름이 나오자 사람들은 살짝 놀랬다.그리고 창민을 바라보면서 알고 뽑았냐는 식으로 바라보자····.
“전 몰랐습니다.”
창민은 선선히 고개를 돌리며 부정했다.하긴 어제 바로 사천당가에 온 창민이 중요 인물도 아닌 일개 식솔의 출신 내력을 어떻게 알겠는가?============================ 작품 후기 ============================이은하라는 이름을 보고 고개를 갸웃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예.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은하 맞습니다. 그리고 민재나 시아들과 달리 은하는 이 작품에서는 메인중에 한 명으로 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