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93화 (93/203)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등장 도쿄 히어로 -- >결국···. 피카츄 가면에게 죽자 살자 매달리는 여자들하고 있는 장면이 뒤늦게 기자들과 함께 찍혀서 나온 것이 그 사진이었다.

“그래서 시아가 저렇게 화내는 거에요. 이제 어쩔 거에요?”

“···어쩌냐고 물어도 말이지····.”

“형이 부탁한 일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요? 자, 책임져요. 물어내라고요.”

“···········.”

억지를 쓰는 민재를 보고 아무리 무공이 강해도 애는 애라는 생각이 드는 창민이었다.

“뭐··· 여자들 화라는 것은 놔두면 풀리지 않나?”

“에에? 그럴 리가 없잖아요? 형은 바로 옆에 애인도 두고 그런 말이 나와요?”

“응.”

“··············.”

“알았어. 그렇지만····. 네가 알아야 할 게 있어.”

“그게 뭔데요.”

“민재야····. 형은 여자를 잘 몰라.”

“················.”

“그게 다야. 형은 여자를 잘 몰라.”

“형!!!!!”

민재는 격렬하게 항의했다.창민 때문에 여친하고 냉전 상태로 들어간 것 때문에 억울해 죽겠는데 정작 원흉은 눈앞에서 깝죽 거리면서 놀리기만 하고 있다.이쯤 되면 슬슬 한 판 할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이 되는 민재였다.그때 당화영이 나서서 말했다.

“저기·····. 민재군이라고 했죠?”

“예. 당신은····. TV에서 많이 본 것 같은데···.”

“············.”

사천당가의 흑빙화 당화영이라면 전 세계에 아는 남자들이 모르는 남자보다 많은 유명인이었다.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연친말고는 모든 여자를 돌하루방이랑 동급으로 두고 보는 누군가에게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누군가일 뿐이었다.

“큼····. 사천당가의 직계 혈족인 당화영이라고 해요.”

“아··. 그래요. 알았어요. 그러니까 형이 시아 좀 어떻게 해 봐요. 안 그러면 나 진짜 형하고 전쟁····.”

“저기 민재군····.”

당화영은 자기 존재를 어디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본 노숙자 취급하는 민재를 보고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하지만····.실제로 그렇게 하려고 했다가는 자기 손목이 으스러질 것이다.눈앞의 고삐리는 현경의 고수로 알려져 있으니까 말이다.

“큼···. 민재군. 제가 시아양 하고 얘기해 볼까요?”

“···그래 주실래요. 그러니까····. 예쁜 누나?”

이름은 기억 못한 모양이다.어쨌든···. 당화영이 시아를 설득해 준다고 하니 갑자기 예쁜 누나라는 칭찬이 튀어나오는 민재였다.

“···한 번 해볼게요.”

“고마워요. 역시····. 창민이 형이 자기 자신은 거지 같아도 같이 있는 누나들이 예쁘고 착한 것 같아요.”

“내가 뭘!!?”

“형은 입 닥쳐요.”

“쳇···.”

창민은 투덜투덜 거리며 커피만 마셨고, 당화영은 민재의 안내를 받아서 시아의 방안으로 들어갔다.똑똑···.

“시아양. 저 당화영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잠시 들어가도 될 까요?”

“····예? 예····.”

시아는 민재와는 달리 당화영이 누군지 잘 알고 있었다.중화칠미 중에 하나인 흑빙화 당황영.최근 들어서 한국의 배달의 문주인 정창민과 연인관계인 듯한 모습이 종종 보이면서 사실상 한국인들에게서 국민 며느리 소리를 듣고 있는 아가씨였다.

그런 당화영이 시아의 방안에 들어오자 시아는 일어나서 방석을 꺼내고 마주 앉았다.

“저기···. 안녕하세요. 민시아라고 해요.”

“당화영이에요. 시아양···, 최근에 민재군하고 조금 싸웠다고 하는데 정말이에요?”

“아니 그건·····. 민재가 일렀어요?”

“샅샅이요.”

“··············.”

당화영의 말에 시아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그리고는 투덜 거리듯이 작은 목소리로···.

“그 바보···. 아애 광고를 하지····.”

투덜 거리는 그녀의 소리를 들으면서 당화영은 웃으며 말했다.

“흐음···. 남자 친구랑 별로 사이 안 좋은가 봐요?”

“으음···. 그런건 아닌데···. 그냥 그 바보가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를 않는게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 좀 그래요.”

“흐음·····.”

당화영은 시아를 보고 잠시 생각했다.민재는 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창민과 동격으로 취급 될 수 있는 무력을 지니고 있는 남자다.

그런 남자가 세상에 드러난다면 여러 여자들이 따라 붙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하지만···.이 시아라는 소녀는 그런 것을 용납할 성격이 아닌 것 같다.

세상에는 남자가 능력이 있으면 자신 이외에 다른 여자를 가져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 관계들이 있다.창민과, 예빈, 그리고 당화영이 그런 관계다.

하지만 이 시아라는 소녀는 일단 자기 남자라고 정하면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달라 붙는 것을 질색 하는 타입인 것이다.사실···. 당화영 같은 타입은 어른으로서의 이해 관계 때문에 지금의 관계를 납득하고 있지만 세상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

당연하지 않은가?남자보고 여자가 다른 남자 만나도 되냐고 물었을 때 OK라고 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사실 100명에 1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여자들도 대부분은 마찬가지다. 다만 오랜 세월동안 사회적 주도권을 지니고 있었던 남자들에게 발언적으로 밀려서 그런 남자들을 할 수 없이 용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뿐.‘아직 소녀로군··. 그럼 해결책은 간단하지.’당화영은 시아에게 말했다.

“그렇군요···. 그럼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한 거군요.”

“·····그렇··· 지만은 않은데····. 그런데 왜요?”

“아···. 사실은 제가 아는 사천당가의 동생이 꼭 피카츄 가면과 소개를 시켜 달라고···.”

“안 돼요!!!!!”

당화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아는 고함을 빽 질렀다.

“····어머? 별로 사이 안 좋은 것 아니었나요?”

“····그건···· 아니 어쨌든 안 되요.”

“후후후···. 시아양···. 솔직히 말하세요. 민재군을 어떻게 생각하죠?”

“··그··· 그걸 제가 왜·····?”

“으음···. 말 하지 않으면 제가 그 애한테 피카츄 가면은 싱글이다 라고 말 할거거든요.”

“그런·········.”

시아는 울상을 지었다.그리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작은 목소리로 기어가듯이 대답했다.

“·····아··· 하는 것 같아요.”

“예? 뭐라구요??”

“아주···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조금이지만···· 그게···· 좋아 하는 것 같아요.”

큥!!!‘뭐야? 애···. 순간 납치 해 버릴 뻔 했어.’당화영은 수줍게 고백하는 시아를 보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성의 여성을 보고 가슴이 두근 거렸다.‘이게···. 이게 어린 애들의 상큼한 매력이라는 건가? 나 같은 더러운 어른들에게는 더 이상 없는 건가?’당화영은 어딘지 모르게 약간 패배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그런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시아에게 말했다.

“그렇군요···. 시아양은 민재군을 좋아하는 거군요.”

“···예. 그래요. 그러니까 민재한테 다른 여자 소개시켜 주지 마세요.”

“흐음·····.”

당화영은 짓궂은 미소를 짓고는 문을 열었다.그리고는 문 밖에 기다리고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그렇다고 하는 데요? 민재군.”

“시아야····.”

“미··· 민재 너··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시아야····.”

“앗! 이게··· 떨어져. 앗··· 너·· 사람들이 보잖아!!!?”

시아의 부끄러운 외침에도 불구하고 민재는 시아에게 꼭 달라붙어서 말했다.

“나 좋아하면서 뭘 그래?”

“웃기지마. 그건··· 그러니까·····.”

얼굴을 사과처럼 새 빨갛게 하고 있는 시아를 보고 당화영은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는 이제 갈 테니까 남은 시간은 둘이서 잘 해봐요.”

“고맙습니다. ···이름 모를 예쁜 누나. 이 은혜 잊지 않을 게요.”

“잠··· 잠깐만요!!!?”

“시아야!!!!”

“저리 떨어져. 은근슬쩍 끌어 안지 마!!!!!!”

뒤의 방에서는 풋풋한 십대 버전 염장송이 울려 퍼졌다.그리고 당화영이 나오자 창민이 웃으면서 맞이했다.

“수고했어. 애들 잘 돌보네?”

“본가에 가면 저 또래의 사촌 동생들이 제법 있거든요. 어디를 가도 사춘기 10대들 행동이야 비슷비슷하죠. 몸은 어른에 가까워 져 가는데 정신은 만년 애고····.”

“후후후··. 넌 좋은 엄마가 될 거야.”

“················.”

창민의 말에 이번에는 당화영의 얼굴이 새빨게 졌다.두 사람이 이제와서 10대의 풋풋한 연애를 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사이에는 두 사람 사이의 애정이 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창민이 피카츄 가면··· 아니 민재하고 노닥 거리는 동안 일본 땅에서는 예빈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그녀는 특유의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서 일본의 정치가들을 회유했다.

그리고는 이윽고 그 수완이 열매를 맺어서 형태로 나타났다.

“일본의 전 국토의 치안 유지는··· 앞으로 배달에서 수주해서 맡아 주게 되었습니다!!”

땅땅땅.일본 내각의 총 회의에서의 결정에 따라서···. 이제 일본의 전 국토의 무인 범죄에 대한 치안 유지는 오로지 배달에서 하게 된 것이다.그 수주 비용은 총 3조원.당초 배달과 무림맹, 그리고 신풍대가 나눠서 받던 금액의 총 합이 2조 5,000억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배달은 무려 5,000억이나 올라간 금액으로 일을 따낸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예빈이 홍길동 마냥 여기 번쩍, 저기 번쩍 동분서주하면서 얻어낸 결과였다.‘나이스!!! 이제 한국에 가서 창민씨한테 자랑해야지!!!!’그녀는 속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에 배달이 일본의 치안유지를 전력으로 맡게 된것에는 그녀의 거침없는 수완과 대범한 안목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원래···.신풍대가 제 역학을 못한다는 것이 증명된 이상 일본에서는 무림맹과 배달에게 나눠서 영역을 치안 유지를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것이···.중국에 있는 일본의 험일류 기류가 쉽게 가라앉을 기색이 보이지를 않았던 것이다.일본에서는 아미파에게 실례를 저지른 기사를 쓴 언론사에 단단한 징계를 먹이고 공개적인 사과도 시켰지만····.한 번 화가 난 대중의 마음은 그렇게 쉽게 가라앉지 않는 법이다.

결국 중국 본토에서는 무림맹에서 일본을 지켜주지 말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고···.이 때문에 무림맹은 고생이 여간저간이 아니었다.아무리 일본에서 개념 없는 소리를 했다고 해도 일본의 치안유지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수조원에 달한다.

그런 실익을 그냥 화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포기 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그때····.무림맹의 입장에서 거슬리는 소문이 들려왔다.

모스크바의 시민들 사이에서 치안 유지를 카이저에게 맡기자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그 소문을 들은 무림맹은 기겁을 했다.

러시아는 지하 자원이 풍부했고, 또 자금 조달력도 상당했다.그런 나라에 대한 영향력을 잃는 다는 것은 큰 손실이었다.

무엇보다···. 단순히 수입이 주는 실익을 넘어서 러시아가 카이저 쪽과 손을 잡으면 이제까지 유럽 시장에만 국한 되어 있던 카이저에게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주는 꼴이 된다.이에 무림맹은 모든 신경을 러시아에 쏟았다.

무림맹주가 실제로 모스크바에 가서 자신들은 앞으로도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어필하는 등···.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상대적으로 국민들 여론도 나쁜 일본에 신경 쓸 겨를은 없어져 버렸다.

덕분에 일본의 내각은 어쩔 수 없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상인 배달과 계약을 하는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일본의 내각도 무림맹의 수뇌부도 몰랐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일어난 소규모 시위가 누구의 작품이었는지, 그리고 그 작은 시위를 인터넷을 통해서 쫙 퍼트린게 누군지도 말이다.‘나라고는 절대 말하지 말아야지.’예빈은 조용히 입을 가리고 미소지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으음... 신작 집필의 속도가 안 나네요. 출판본 작업도 있고....가능하면 6월 중에는 신작을 보여 드리고 싶은데... 사실 고민입니다. 쓸 것은 많고 몸으하나 뿐이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