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92화 (92/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등장 도쿄 히어로 -- >일본의 극우 단체는 결성 이후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역사적으로 봤을 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인 패전 직후라고 해도 지금만큼은 아니었다.

그 시기에는 오히려 악에 받혀서 극우 단체를 옹호하는 자들도 많았다.하지만···.지금은 전 일본의 국민들이 극우파를 공격했다.

일국의 수도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에 모자라서 중국의 아미파를 자극해서 일본을 국제적인 악당으로까지 만들었다.지금 중국에서는 일본산 이라면 다 때려 부수고 불태우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아미파의 압력을 받은 무림맹은 중국 정부에 일본과의 수출입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이 소식을 들었을 때 일본의 전 국민들은 안색이 새파래 지는 것을 느꼈다.

일본은 거의 99%무역으로 먹고 살고 있는 나라다.

우수한 기술로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한다.이게 일본의 경제의 근간이었다.

그런데 그런 일본에 있어서 최대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이 물건을 그만 산다고 하면 당장 도산할 회사들이 수두룩 했다.그뿐만이 아니다.

수입 뿐만 아니라 수출도 금지한다고 했다. 그 말은 일본에서 쓰고 있는 중국산 원자재들도 수입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일본의 원자재 수입률은 중국이 가장 높았다.남미나,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원자재 수입은 하지만 거리가 멀고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은 역시 중국이었다.

그런 중국과의 무역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말을 듣자마자 일본의 국가 신용도는 문자 그대로 수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외국 투자자들이 너도 나도 돈을 빼가기 시작하는데···. 과거 일본인들이 말하는 거품 경제의 종말 때 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국민들은 이 모든 사태를 야기한 자민당에게 크게 분노했고, 그 분노는 일본의 우파 세력 전체에 불이 붙었다.보통 일본의 대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게 극우 세력들의 연설이었다.

그 검은 봉고를 몇 대 동원해서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는것과 동시에 자극적인 연설을 해 댄다.[한국에서 전쟁이 나면 일본의 경제는 부활한다.][태평양 전쟁의 일로 일본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앞으로 시대는 우리 일본의 시대다.

타국이 뭐라고 하던 절대 신경 쓸 필요 없다.]등등의 선동을 하면서 여론을 조작했다.그런데··. 최근 들어서 그렇게 신주쿠에서 연설을 하다가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꺼져!! 이 개자식들아!!!!”

“네 놈들 때문에 지금 엉망이잖아!!!?”

“다 바다에 가서 빠져 죽어!!!”

사람들의 여론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서 연설을 나왔던 우익 인사는 민중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그것도 말로만 받는 인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패 죽이자!!! 이 새끼들 때문에 일본이 자꾸 악당 취급 받는다!!!”

“패 죽여 버리자!!!”

“매국노들을 패 죽이자!!!”

몇몇 남자들을 시작으로 성난 민중들이 우익 인사들에게 린치를 가했고···.그 결과 실제로 맞아 죽어 버렸다.한 번 그런 사건이 터지고 나자 그 다음부터는 말도 아니었다.

민중의 분노는 무섭다.아무리 커다란 권력자라고 해도 정적 보다는 민중의 분노가 100배는 더 무서운 법이다.

일본의 자민당은 순식간에 전 일본의 표적이 되어 버렸다. 이제까지 그들이 국내 국외적으로 저질렀던 망언들. 심지어는 그들의 아버지가 했던 일들까지···.그 모든 것이 세상에 다시 재조명 되면서 최근 일본인들의 극우 정치가들에 대한 인식은 수십년 동안 일본을 좀먹고 세계에 민폐를 끼친 바퀴벌레 정도로 인식되었다.

“흐음···. 바다 건너서 조금 떨어져 있을 뿐인 나라인데 이것 참 큰일인걸?”

일본에서 난리가 나거나 말거나 창민은 뜨거운 커피를 홀짝 거리면서 뉴스를 보고 중얼 거릴 뿐이었다.그 옆에는 중화칠미인 당화영이 직접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러는 우리도 충분히 큰일이에요. 사람들이 창민씨한테 가르쳐 달라고 난리도 아니잖아요?”

“하아···. 그 자식 좀 적당히 할 것이지····.”

요즘 배달의 정문에는 노숙자 거지 같은 인간들이 창궐하고 있었다.물론 실제로 노숙자는 아니다.

바로 신문기자들인 것이다.원래 창민은 관심과 이슈의 대상이었지마 이번 일본 사태를 두고 창민은 한층 더 격한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바로 민재 때문이었다.[피카츄 가면, 도쿄만에 해일을 일으키다.][피카츄 가면, 실제 경지는 현경으로 추정.][피카츄 가면과 유일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창민 문주. 그의 속내는 과연?]등등의 기사들이 최근 들어서 난립하고 있었다.

원래 언론들이 가만히 내버려 두면 루머들에 힘입어서 수많은 헛소리를 양산하기 마련이다.그러니 찔리는 것 없으면 그냥 속 시원하게 밝히는 것이 차라리 편하기는 하다.

“쩝···, 그랬다가는 그 자식이 정말로 날 잡아 먹으려고 하겠지?”

다만 민재의 성격상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니 어쩔 수 없이 창민은 노코멘트로 인관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옆에서 창민에게 커피를 따라주던 당화영이 말했다.

“저기···. 창민씨. 정말로 그 피카츄 가면이 누군지 말해 주면 안 되요?”

“왜? 궁금해?”

“····뭐, 약간요.”

세상에 갑작 스럽게 툭 튀어나온 현경의 고수.당화영도 명색이 무인인데 궁금하지 않다고 하면 그게 이상한 것일 것이다.그런 그녀를 보고 창민은 피식 웃으면서 짓궂게 말했다.

“알면 어쩌려고? 사천당가에 말하려고?”

“창민씨!!!!”

창민의 말에 당화영은 정색을 하고 항의했다.

“하하···. 미안. 미안····.”

“칫, 그런 것 안 하는 것 잘 알잖아요? 전 어디까지나 당신 여자라고요.”

창민에게 순종적인 당화영의 마음은 정말이었다.세상에 결혼하면 반은 헤어지는게 요즘 세상의 남자와 여자라지만····.사천당가의 여자는 이상할 정도로 이혼율이 적었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좋았다.결혼 할 때 멀쩡하던 남자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간 쓰레기에 폐인이 된다고 해도···.그래도 계속해서 성실하게 내조하며 붙어 있는 여자들도 있었다.

그런 사천당가의 여자들을 보고 다른 남자들은 일등 신부감이라고 평가했다.결혼 전에는 도도하지만 일단 결혼하기만 하면 그 남자에게 정성을 다하는 순종적인 여자.이런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가 세상에 몇이나 있겠는가?창민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그냥 장난으로 슬쩍 놀렸을 뿐.

“뭐···. 정 궁금하면 나한테 듣는 것 보다 진짜로 한 번 만나보는게 어때?”

“예?”

“지금 가려고. 같이 가자.”

창민이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당화영도 얼떨결에 따라나왔다.‘그 유명한 피카츄 가면을 직접 만난다니···.’그녀는 살짝 가슴이 두근 거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헬기를 타고 오랜만에 서울로 외출을 했다.나가는 길에 창민은 하늘에서 문파의 정문을 보고 한 숨을 내쉬었다.

“저 치들도 참 끈질기다.”

“저기 저 사람들 일이니까요···.”

배달의 정문에는 어느새 텐트까지 가지고 와서 진치고 있는 기자들도 있었다.좀 더 시간이 지나면 컨테이너 집을 지을지도 모르겠다.

‘더 피곤해지기 전에 물러가라고 한 마디 해야지····.’이제까지 그냥 방관하고 있었던 창민이지만 서울에 가는 길에 언론사 사장들에게 한마디씩 해 주겠다고 마음 먹었다.헬기를 타고 서울로, 그리고 서울에서 한 주택가로 경공으로···.그렇게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한 가정집이었다.

당화영은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고 창민에게 말했다.

“여기에 피카츄 가면이 살고 있다고요?”

“그래. 왜? 의외야?”

“··········뭐, 세상에 도는 소문대로 몬스터 볼 안에 산다는 것이 아닌 것만 해도 다행이죠.”

창민은 웃으면서 당화영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주말이며 학교에 갈 일도 없으니 아마 집에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래서 이런 사진이 찍혔다고!!?”

“아니 시아야···. 그게 아니고·····.”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집에 들어가니 창민에게 보이는 광경은 뭐든지 닥치는 대로 집어 던디고 있는 시아와 그런 시아가 집어 던지는 물건을 피하면서 뭐라고 변명을 하고 있는 민재였다.

“····둘 중에 누가 피카츄 가면이에요?”

옆에서 당화영이 이렇게 묻는 것도 영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닐 것이다.시아는 손님이 왔지만 삐져서 자기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민재는 창민의 앞에 뾰루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인상 펴라. 꼭 형이 뭐 잘못 한 것처럼 보이잖냐?”

“형이 잘 못한 것 맞거든요?”

민재는 으르렁 거리면서 창민하고 맞짱이라도 뜰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이유나 알고 원망을 받자.”

“······이 사진 때문이에요..”

민재는 창민에게 한 장의 사진을 내밀었다.그 사진에는 피카츄 가면을 쓴 민재와 수십명의 여자들이 같이 찍혀 있었다.

“·······평범한 하렘이구나. 뭐가 문제니?”

“말이라고 하쇼!!!!!?”

창민의 말에 민재는 멱살을 잡고 항의했다. 그런 그를 보고 당화영은 입을 쩍 벌리고 놀랬다.

‘세상에 창민씨한테······.’대한민국에 사회적으로 어떤 지휘에 있다고 해도 창민에게 저렇게 할 수 있는 남자는 드물었다.수 만명의 존경을 받는 기업의 회장도···.국가에서 공인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가도···.창민에게 저렇게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었다가는 그 다음날부터 죽는 날 까지 인생이 피곤해 질 것이가.

그런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고삐리 한 명이 저렇게 하다니···.

“진정해. 카츄야···.”

“그렇게 부르지 마!!!!!”

심지어 창민은 그다지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다.마치 나이차이가 좀 나는 형과 동생의 투닥 거림 같은 느낌이 드는 두 사람을 보고 당화영은 내심 혀를 내둘렀다.

“제길···. 이 사진은 오해라구요.”

어느 정도 진정하고 민재와 창민은 어지러워진 거실의 테이블에 마주 않았다.창민은 피숙 웃으면서 민재에게 말했다.

“실은 더 찐한 사진은 따로 있는 거냐?”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이건····. 이건 정말 오해라고요.”

민재는 시아를 화나게 한 사진의 경위에 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바닷가에서 상대의 크루저를 일시에 격침하고 난 후에 민재는 호텔로 돌아가서 쉬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득 도우려면 제대로 돕는게 좋을 것 같아서 좀 더 움직이기로 했다.그리고 공호민의 부하들을 추궁해서 다른 창고에 있는 인질들을 구해줬다.

거기에도 지키고 있던 공호민의 부하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잘 한 일이었다.신풍대 수준으로 감당하기에는 달고 달았던 놈들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문제는 그 후에 벌어졌다.공호민의 부하들을 한 번에 제압해서 점혈 한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

“여기에 기다리면 신풍대가 찾아 올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여기서 침착하게 기다려 주십시오.”

그리고 떠나려고 하는 민재에게 수십명의 여자들이 달라 붙었다.

“가지 마요!!!”

“가면 안 되요. 가지 말고 기다려요.”

“우리를 버리지 마요.”

당시 민재가 알 리야 없겠지만 이 창고는 인신매매중에서도 성노예로 쓰기 위해서 아리따운 여자들만 모아놓은 창고였다.그 덕분에 민재에게 달라 붙어서 애원하는 것은 모두 아리따운 여자들 뿐이었다.

“어어···? 저기 이 봐요····? 여기서 기다리면···. 이봐요?”

한국어를 좀 아는 여자들도 몇 명 있기는 했지만 그건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었다.이 창고에 가둬지고 나서부터 무서운 공호민의 부하들에게 갖은 협박과 유린을 당하던 그녀들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자신들을 구해준 구원자가 떠나려고 했다. 그러니 반쯤 정신이 나가서 매달리는 것이었다.============================ 작품 후기 ============================시아 삐졌습니다.

참고로 '그녀는 나의 애완동물'의 세계와 달리 여기서는 민재보다 시아가 더 주도권을 잡고 있습니다.시아가 질투심이 많아서 민재가 여기서 하렘을 차렸다가는..... ㅎㄷㄷㄷ그런 사이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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