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91화 (91/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등장 도쿄 히어로 -- >도쿄만 연안에서 약간 떨어진 크루저에는 세계 각국에서 힘 좀 쓴다고 하는 인간들이 잔뜩 있었다.다만 공통점이라면 그리 칭찬받을 인간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자국의 지하자원을 독차지하려는 군벌 정치가.자기 권력을 위해서 내전 삼매경인 독재자.테러리스트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불법 무기상인.지구상의 인간 쓰레기 박람회가 있다면 아마도 지금 이 크루저일 것이다.

그들은 자국의 국민들은 빵 한 조각이 없어서 굶어죽고 있는 와중에 이 크루저에서는 자신들이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호화로운 요리를 차려놓고 자국의 국민들 100명은 1년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금액의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하하하···. 이번 상품들도 무척 기대되는 군요.”

“나도 그렇소···. 역시 이 세상에서 가장 싸고 효율적인 무기는 인간이라서····.”

“흐음···. 일본인이라면···. 소위 일본에서 말하는 나데시코들도 있을지 모르겠군요.”

“하비드씨의 하렘에 좋은 콜렉션이 될지도 모르죠. 하하하하····. 응?”

“왜 그러시오 데이빗씨?”

“아니··· 뭔가 소리가 들리는게·····?”

“소리라니···. 어 그러고 보니····.”

“이게 뭐죠? 꼭 뭐가 고속으로 밀려오는 듯한····.”

콰콰콰콰콰!!!!그 소리가 가까워지고 자신들을 덮친다고 생각한 순간···. 시야가 뒤집히고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는 느낌이 드는 쓰레기들이었다.그리고 그게 놈들이 기억하는 이 세상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세상에 도움이 안되는 쓰레기들에게 하늘이 천벌이라도 내리고 싶었던 것일까?아니면 어떤 피카츄 가면을 쓴 고삐리의 심통일까?실로 무시무시한 해일이 밀려와서 크루저를 일순간에 뒤집어 버렸다.그리고 그 순간 수많은 쓰레기들이 자신들이 영문도 모른체 해일에 휩싸여서 죽어 버렸다.

이 대형 크루저는 어지간한 파도에 밀릴 배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배를 덮친 해일은 높이만 해도 30미터를 훌쩍 넘는 무시무시한 것이었다.배는 한 차례 허공으로 내던져 졌다가 그대로 바다에 거꾸로 쳐밖혀 버렸다.

배가 순식간에 두동강이 나고 대부분의 승무원들이 영문도 모르고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다만···. 개중에도 운 좋게 살아남은 자들은 몇몇 있었고, 그 중에서 가장 팔팔한 것이 공호민이었다.

“크윽···. 이게 도대체 무슨 재난이란 말이냐?”

공호민은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물론 자신이 천벌 받을 짓을 했느냐? 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다.

했다고.하지만···. 애당초 그런 하늘에 천벌이라는 어플이깔려 있었다면 벼락을 맞아도 진작에 맞았어야 했다.그런데 왜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홍두깨 같은 해일이 와서 자신의 사업장을 덮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망할··· 이걸 어떻게 복구한단 말인가?”

이 쿠루저에 타고있던 고객들은 대부분 공호민이 십수년에 걸쳐서 모으고 모은 고객 리스트들이었다.돈은 썩어나지만 인간성도 그에 비례해서 썩은 고객들.이런 고객층을 다시 확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게 일순간의 파도 때문에 모두 없어져 버리다니···.공호민의 입장에서는 기가 찰 일이었다.‘제길··. 설마하니 누군가가 일부러 해일을 일으킨것은···. 제길···. 그럴 리가 있자?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군···.’피카츄 가면이 일부러 일으켰다는 것을 알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하지만 그가 그걸 알 리는 절대 없을 것이다.

지금 여기로 일본의 해경들과 신풍대의 대원들, 그리고 자위대의 해군 병력까지 오고 있었으니 말이다.초절정의 고수는 군으로 상대 할 수 없다.

라는 사고방식은 어디까지나 시가지나 정글전에 한정된 것이다.해군 병력이 작정하고 화력을 집중 시키면 절정 초절정은 물론이고···. 화경의 고수라고 해도 좀 위험하다.

아마 확실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것은 현경부터일 것이다.그러나···. 사실 공호민이 걱정해야 할 것은 다른 것이었다.

“헤에···. 우리 인형을 누가 때찌 했다길래 어떤 건지 구경하러 왔더니···? 이런거구나?”

“누구냐!!!?”

공호민은 뒤편에서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에 황급하게 고개를 돌렸다.그러자 거기에는 태연하게 바다에 서 있는 무녀복을 입은 여성이 세 명 있었다.

세명 모두 무척이나 아름답고 또 신비로운 매력을 지는 여자들이었다.붉은 무녀복을 입은 긴 머리에 슬렌더 체형을 하고 있지만 색기가 폭발 할 것 같은 여성. 그리고 하늘색 무녀복을 입고 짧은 귀밑 머리에 눈을 감고 있는 지적인 이미지의 여성, 또 마지막으로 진한 청색의 무녀복을 입고 있으며 쿨한 인상에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고 있는 도도한 여성.세 여성 모두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제가지 수많은 여성을 섭렵해온 공호민으로서도 이런 미인들은 처음이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눈 돌아가는 미녀들을 눈앞에 두고서 떠오르는 것은 색심이 아니라 경계경보였던 것이다.

도망가라.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튀어라.마치 갓 태어난 초식 동물이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육식 동물의 위험성을 아는 것 처럼···.그의 머릿속에서는 미친 듯이 경계경보가 울렸다.

“··············.”

공호민은 사방으로 눈을 굴렸지만 이런 망망대해에 둥둥 떠다니는 자신이 어딘가로 도망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어머? 겁 먹은 것 좀 봐. 귀엽기도 해라. 후유카? 어때? 이런 남자?”

“···············.”

“아잉, 넌 정말 말이 너무 없다니까? 눈도 입도 뜨는 꼴을 못 봤어. 미즈키, 넌 어때?”

머리를 올려 묶은 여성은 마치 여왕과도 같은 시선으로 공호민을 내려다 보다가····.

“흥미 없다. 애당초 저런 것은 네가 전공일텐데? 호노카?”

미즈키라는 여성의 말에 붉은 무녀복을 입고 있는 호노카라는 여자가 손벽을 치면서 깔깔 거렸다.

“꺄하하하···. 그건 그래. 이런 좋은 재료는 정말 드물거든.”

“·············.”

“하아···. 요 근래 계속 마츠모토 같은 양식만 만지다가 이런 자연산을 보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흉악범 형무소를 뒤져도 이렇게 타고난 애들은 드문데 말이야. 정말 좋은 재료를 찾았어.”

‘재료? 자연산? 이 년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거지?’공호민은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불안함에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렸다.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자신에게 뭔가 커다란 위기가 봉착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 세 여자를 따라갔다가는···, 특히 저 붉은 무녀복의 호노카라는 여자를 따라갔다가는 정말 끝장이 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그런 공호민에게 호노카라는 여자가 아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 심. 해.”

“·············.”

“살살 해 줄테니까?”

그리고 그게 공호민이 기억하는 바다에서의 마지막 기억이었다.잠시 후.신풍대와 자위대의 전력이 와서 크루저의 일대를 수색해서 수많은 범죄자들과 지명수배자들을 건졌다.

무림맹이나 CIA가 십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잡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놈들을 마치 축제에서 금붕어라도 채로 건지는 것처럼 손쉽게 건져내는 것이다.다만···. 그렇게 수많은 국제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와중에도 공호민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의 흔적이 드러나는 것은 좀 더 나중의 일이었다.[도쿄에 피카츄 가면 등장.][도쿄의 무인범죄 집단 일거에 소탕.][다수의 국제 지명수배자 동시 검거.][(독점)일전에 피카츄 가면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달의 문주 정창민과의 인터뷰]세상은 또 그렇지만 난리가 났다.

점점 무법천지로 변해가는 도쿄의 무인범죄를 어느 단체도 아니고 한 개인이 나타나서 일거에 해결해 버린 것이다.그 덕분에 기자들은 특종에 연일 웃음꽃이 피었고, 반비례해서 일본의 극우 단체들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일본의 극우 단체들이 총력을 기울여서 조직한 신풍대는 공호민을 막지 못했다.그가 아미파의 공호민이라는 것 조차 사태가 모두 해결되고 나서야 알았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마츠모토 켄지가 입을 열어서 알게 된 것이다.이 사실을 알았을 때 극우단체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한 최대한의 언론 플레이를 했다.

[신풍대가 약한게 아니다. 공호민이라는 마두가 너무 강했던 것이다.][이번 일은 일종의 불가항력이었다.][아미파도 십수년 동안 추적했지만 잡지 못했던 공호민, 그를 집중조명하다.]등등의 타이틀로 공호민 띄우기를 시작했다.

사태가 이렇게 흘러간 이상 신풍대의 무능함을 덮기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이런 극우 단체들의 언론 플레이는 안팍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이것들이 장난 치나?”

“그렇게 말이야···. 피카츄 가면님이 한 방에 해결했는데 자기들을 찌질 거리기만 하고···.”

“어이구···. 세금이 아깝다 세금이····.”

언론플레이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이빨이 들어가는 것이다.이번 무법사태로 인해서 막대한 피해를 본 도쿄의 시민들은 자민당 로고만 봐도 속이 뒤집혀서 돌을 던질 정도였다.

더구나 열이 받은 것은 도쿄 시민들 뿐만이 아니었다.일본의 극우 언론들은 공호민이 얼마나 대단한 마두인가를 설명하는 와중에서 아미파를 언잖게 했다.

아미파의 백무사태가 겪었던 비극은 중국의 언론들도 극히 조심스럽게 사실만을 최소한으로 적고 아미파에 원고를 보내서 사전에 허락까지 받고 나서야 지면에 내 보냈다.무림의 태산북두라고 하면 소림이지만···.그 소림과 어깨를 겨룬다고 하는 불문의 성지중에 하나인 아미파의 위세가 그만큼 대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개념이라고는 말아 먹은 일본의 극우 언론은 말도 사전 고지는 고사하고 별의 별 추측성 기사에 상상을 곁들여서 거의 한 편의 에로 소설을 만들어 냈다.그리고 그걸 기사랍시고 고지한 것이다.

아미파에서 그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다.============================ 작품 후기 ============================극우 너희들 이제 큰일 났다.

여기저기서 다 두드려 맞게 생겼네?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자 그대로 여러분들 덕분에 먹고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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