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즐감하십시오.^^< -- 도쿄 수난시대 -- >아키하바라는 지하철 역의 바로 옆에 있는 주 도로를 통틀어서 요소요소에 있는 골목 전체를 통틀어서 아키하바라라고 한다.원래는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을 위한 가게들이 즐비하고 거리에는 메이드 복을 입고 가게의 선전을 향해서 나온 아가씨들이 즐비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흉흉해진 도쿄의 치안 때문에 그런 좋은 눈요기 거리는 없었다.대신에 아키하바라 거리를 돌고 있는 것은 살기 등등한 신풍대의 대원들이었다.
헬기와 온갖 전자장비와 수많은 인력으로 여기까지 몰아 넣는 것에는 성공했다.하지만···.그래도 건물 하나하나의 안에 들어간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인간들이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었다.
“·············.”
(들어간다.)
“·············.”
(OK)신풍대의 대원들은 수신호로 사인을 교환하고 건물의 안으로 잽싸게 들어갔다.그러자 거기에는 벌벌 떨고 있는 메이드 아가씨만 두 명이 있었다.약간 짧은 스커트와 귀여운 메이드 복을 입고 있는 아가씨는 구석에서 공포에 질려있었다.
“아··· 저·· 저기·····?”
벌벌떨면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메이드들을 보고 신풍대 대원들은 한 숨을 내쉬었다.
“수상한 사람은 못 봤습니까?”
“예? 아니 그게···. 계엄령이 떨어지고 모두 숨으라고만····.”
“다른 아가씨들은요?”
“예··. 아 집으로 갔어요. 전···. 집도 멀고 전철은 안 돌고··· 흑··· 흑흑···.”
메이드 아가씨가 울기 시작하자 신풍대의 대원중에 한 명이 한숨을 내쉬면서 다가갔다.
“안심해요. 적어도 여기는 없는 모양···. 쿨럭···.”
“예.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무방비하게 다가갔던 신풍대의 대원 한 명이 그대로 목이 반쯤 갈라져 버렸다.
“어? 적?”
“그걸 이제 알았냐?”
메이드 복을 입고 있던 여자가 그대로 신풍대의 대원들을 향해서 달려 들었다.한 명이 죽기는 했지만 4대1의 유리함을 가지고 있던 신풍대의 대원들은 대응하려고 했다.하지만····.
“죽어!!!”
“이 신삥들이····.”
메이드 카페의 테이블 몇 개가 뒤집어 지면서 거기서 괴한들이 나타났다.그리고 전혀 기척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신풍대의 대원들은 무방비하게 기습을 받아서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고 당해 버렸다.
“크르륵····.”
마지막 한 명이 목에 나이프가 꽃힌 상태로 죽어버리자 공호민의 부하들은 신풍대의 시체를 보고 말했다.
“이것들 실전 경험이 전무하군.”
“그러게···. 잘 길들인 사냥개 같은 놈들이야. 킥···. 늑대한테 덤비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자고.”
“···후후후····.”
공호민의 부하들은 공호민이 직접 뽑고 가르치고 그리고 그의 취향대로 길들인 부하들이다.강함은 1류 정도에 불과했고, 사실 비무대회 같은 것에서 정당하게 부딪힌다면 신풍대의 대원들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실전 상황에서 정정당당을 지킬 정도의 인간성이 있다면 애당초 악당이 아니다.변장, 기습, 독.공호민의 부하들의 연계공격은 잘 만 짜 맞추면 절정의 고수라고 해도 방심하지 못할 정도로 위험하고 치명적인 것들 뿐이었다.
지금 이 메이드 카페만 해도 마찬가지였다.이 안에 들어오자 마자 누가 짜 맞춘 것도 아닌데 유일한 여자였던 한 명이 메이드 복을 입고 나머지는 기척을 숨겼다.
그리고 메이드 복을 입은 공호민의 여자 부하가 신풍대를 방심시키고 그 틈에 동시에 기습.이런 기습을 즉흥적으로 바로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능수능란한 악당인가를 알 수 있는 증거였다.문제는····. 지금 수색에 나선 신풍대의 대원들은 그런 것을 몰고 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아악!!!”
“크억····.”
여기저기의 건물 안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그 모든 비명과 흐르는 피는 오로지 신풍대의 것 뿐이었다.아키하바라 중앙에서 대원들을 지휘하고 있던 마츠모토 켄지는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갔다.
“상황은 어떻게 된 거냐?”
“1조와 5조, 그리고 7조부터 12조 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추가 3조와 4조도 전멸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령님. 이대로 가면 대원들이 전멸합니다. 지금이라도 일단 불러 들여야···.”
“안돼. 그랬다가는 포위망에 구멍이 생긴다. 정면으로 싸우지 말고 수색해서 바로 보고만 하라고 해.”
“지시를 그렇게 했지만···. 그래도 전원 죽어가고 있습니다.”
쾅!!마츠모토 켄지는 신경질을 내면서 힘차게 바닥을 밟았다.아스팔트 바닥이 쩍쩍 갈라졌고, 다른 대원들은 수령의 심기가 불편한 것을 눈치채고 입을 조심했다.겁먹은 부하들.악에 받힌 지휘관.이런 조합으로 실전경험이 풍부한 악당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애당초 무리였다.결국은···.
“수령님···. 수색에 참여했던 대원들이 전원 연락이 두절 되었습니다.”
“·······빌어먹을······.”
마츠모토 켄지는 이를 갈았다.
“이렇게 되면 수색을 늘린다 포위망을 구성하고 있던 놈들에게도 지금 당장 연락을····.”
“그럴 필요 없다.”
마츠모토 켄지가 무리수를 두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이 그의 앞에 몇몇 인간들이 나타났다.공호민과 그의 부하들이었다.그들을 본 순간 마츠모토 켄지는 눈에 불똥을 튀겼다.
“네놈이냐!!!?”
“그래. 날 찾아서 헛 수고를 많이 하셨더군. 너무 불쌍해서 한 번 나와줬다.”
“네 이놈!!!!”
고수간의 대결이라는 것은 냉정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그런데 마츠모토 켄지는 공호민을 눈 앞에 둔 순간 불 맞은 멧돼지처럼 광분해서 돌격한 것이다.그런 그를 보고 공호민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주변에 조무래기들은 너희가 상대해라. 저 놈은 내가 잡는다.”
“예!! 지존.”
“예!! 지존.”
“예!! 지존.”
그리고 공호민의 신형이 사라지고 동시에 마츠모토 켄지와 전면으로 격돌하기 시작했다.파파팍!!!둘은 첫 수의 공방에서 순식간에 서로 삼합의 공방을 나누고 떨어졌다.그 결과 공호민은 옷깃이 조금 베어졌고, 마츠모토 켄지는 팔에 가벼운 철과상을 입었다.
“제길···. 네놈 정체가 뭐냐?”
“훗···. 공호민이라고 하면 네놈이 알까?”
“····아미파의 공호민?”
“오! 아시아에서 활동 안한지 제법 됐는데 아직 유명한 모양이지?”
아미파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이자 패륜아인 그는 상당한 유명인이었다.요 십수년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을 뿐이지 그 이름을 모를 마츠모토 켄지는 아니었다.
‘이길 수 있을까?’분노로 어지러웠던 머리가 이번에는 공포심으로 식기 시작했다.뭐가 되었든 간에···. 이런 전개는 정말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마츠모토 켄지가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공호민이 공격해 왔다.
“어디 솜씨 좀 보자. 애송아.”
“크윽····.”
다시 한 번 두 초절정의 고수가 격돌하기 시작했다.공호민과 그의 부하들 30여명.마츠모토 켄지와 신풍대 대원 50여명.숫자상으로도 그리고 질적으로도 냉정하게 봤을 때 유리한 것은 신풍대의 대원들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로 공호민과 그의 부하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두 무리의 가장 큰 차이는 실전 경험의 차이였다.
같은 1류의 고수라고 해도 항상 죽고 죽이는 실전을 계속해온 공호민의 부하들과 온실속 화초처럼 정부의 시설에서 무공만 연마해온 신풍대.그나마 1대1로 싸우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지는 몰라도 이런 무리들의 싸움이 되면 변수가 너무 많았다.무작정 싸우고 있는 것 같은 신풍대와 달리 공호민의 부하들은 철저하게 2인 1조로 싸우고 있었다.
서로 등을 보이지 않게 사각을 커버하면서 대신에 빈틈을 보이는 신풍대의 대원들에게 죽음을 내렸다.
“크악····.”
“아악··· 비··· 빌어먹을···.”
전투가 시작되고 10분이 흐르도록 죽어 나자빠지는 것은 신풍대 뿐이었다.더구나···. 그 신풍대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마츠모토 켄지 역시 사정이 썩 좋지가 않았다.
“어이···. 너 공식적으로 초절정의 고수라고 했나?”
“············.”
“이 실력으로?”
“······크윽·····.”
공호민과 마주하면서 100여합이 다 되도록 마츠모토 켄지의 검은 공호민의 피부를 전혀 스치지 못하고 있었다.사실 같은 초절정의 고수라고는 하지만 둘의 차이는 커다란 것이었다.
공호민은 싸우면서 어이가 없을 정도로 실망하고 있었다.‘실전경험이 아무리 부족해도 그렇지····. 어째서 이렇게 검로가 미숙한 거지?’공호민은 어떤 의미로는 신기한 감정도 느끼고 있었다.
마주하는 검에서 전해지는 검기.그리고 상대의 기도에서 느낄 수 있는 중후한 내공.빠른 검속과 더욱더 빠른 보법.이것만 봤을 때는 분명 마츠모토 켄지는 초절정의 고수였다.하지만····. 딱 그뿐이었다.
속도에 제법 자신이 있다고는 해도 검로가 너무 직선적이고 정직했다.동급의 고수간의 격돌에서 누가 이런 것에 당한단 말인가?그리고 무엇보다 방어가 제대로 되 먹지를 않았다.
상대의 공격을 간파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실전의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였다.공호민이 살짝만 변초를 섞어서 위협해도 허둥거리면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면····.
“이건 뭐···.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게 하는군.”
“··············.”
공호민의 노골적인 비웃음을 들으면서 마츠모토 켄지는 이를 악물었다.그런 말을 들어도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실제로 실력의 차이가 워낙에 크게 나다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 너하고 노는것도 지겹다. 어디서 어떻게 배양하면 너 같은게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대로된 초절정의 경지가 어떤 건지 보여주마.”
그렇게 말한 순간 공호민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마츠모토 켄지의 머리위에서 갑자기 나타난 그는 그대로 검을 내리쳤다.수십개의 검기가 허초와 변초가 뒤섞여서 마츠모토에게 쏟아졌다.아미파의 독문 절기인 난피풍검법이었다.
“크윽···.”
이번에는 뒤로 물러나서 피할 수도 없었기에 마츠모토 켄지는 허둥 거리면서 검을 휘두렀다.하지만 그 순간 마츠모토 켄지의 일본도와 공호민의 검이 서로 끝을 맞물렸다.그리고는····.촤라라락···.
“어····?”
“어 소리가 나오냐?”
공호민의 검에 검 끝이 달라붙었다고 느낀 순간 자신의 검을 타고 공호민의 검이 깔끔하게 미끄러져 와서 손목을 노렸다.상대의 무기를 구속하면서 동시에 공격을 하는 고등 기술이었다.그리고····. 수읽기에서 어지간한 차이가 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공격이기도 했다.촤아악!!!
“크악!!!!”
마츠모토 켄지의 검을 쥐고 있던 오른팔이 그대로 걸레짝이 되어 버렸다.
“수령님!!!”
아직 살아 남아 있던 신풍대의 대원들이 간절하게 외쳤다.============================ 작품 후기 ============================동네 방법대원 : 알카에다가 우리 동네에 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