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85화 (85/203)

< -- 도쿄 수난시대 -- >처음에 신풍대가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칭찬을 쏟아내던 언론이었다.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납치사건이 커짐에 따라서 서서히 언론들의 의견이 신풍대의 무능함을 꼬집는 쪽으로 변했다.

특히 우익들이 잘난체 하는 것을 배 아파하며 바라보고 있던 좌파 정치가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좌익 언론들이 연일 주장했다.[신풍대를 실전 투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 상조였다.][지금이라도 다시 무림맹을 불러들이거나 아니면 한국의 배달을 불러야 한다.]이런 주장들을 나날이 해대자 이제까지 잘난척을 연달아하던 우익정치가들의 혈압이 하루하루 치솟았다.

그러나 그들도 할 말은 있었다.[아직 신풍대의 전력은 다 드러나지 않았다.

초창기의 실수일 뿐. 좀 더 보안 체계가 완숙해지면 빈틈이 메워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물론 그 주장에 좌익은···.[아직 미숙한 것을 알면서 어째서 그들에게 치안을 맡긴단 말인가? 이 사태에 관해서 자민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그리고 우익은····.[자주국방을 위해서는 시행착오와 희생이 따르는 법이다.

국방은 미국에···. 그리고 치안은 중국과 한국에···. 그러고서 어떻게 우리 나라가 진정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나?]그럼 좌익은···.[미사여구로 꾸며대고 있을 뿐. 실제로는 민생의 안녕을 위협할 뿐이다. 우익들은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이런 식으로···.일본의 우익과 좌익은 오랜만에 대차게 한판 붙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지만 정치가들이 일단 한 번 대립하기 시작하면 끝장나게 지저분하다.더구나 일본 우익은 정치가라고 이름을 대기도 부끄러운 야쿠자 나부랭이 협잡꾼들이 널리고 널렸다.

그들은 강경하게 주장하는 좌익세력에게 협박에 가까운 매도를 하면서 강경하게 나아갔다.어떻게든 신풍대가 지금의 사태를 수습할 때까지 분위기를 이끌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자신들의 실책을 인정하게 되는 거니까 말이다.하지만·····.[실종자 드디어 1만 돌파.][도쿄는 지금 무법지대.][국민들은 공포와 불안으로 하루하루 떨고 있으며 정체적으로 범죄율이 증가함. 최근 무인범죄와 무관한 강력범죄 증가율이····.]

“빌어먹을····.”

인터넷을 기사를 읽어보던 자민당의 당수 하시모토 신조는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지금은 국가의 자주국방설을 전면에 내세워서 어떻게든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이것도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

좌익들 뿐만 아니라 중도를 지키던 정치세력들도 서서히 신풍대의 퇴출을 지지하고 있었다.[어차피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도 무인 범죄에 대한 치안 유지는 타국에 맡기고 있다. 그런데 무리수를 두면서 까지 자국의 위상을 우선시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녕이다.]라는게 그들의 공통된 지지성명이었다.사실···. 정치가들 사이에서의 대립이라는 것에서 누가 옳은가? 누가 그른가?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건 정말 사소한 문제다.어차피 말이라는 것은 하기 나름이라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꾸며대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정치가들의 종특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옳고 너희가 그르다. 라는게 모든 정치가들의 특성이었다.

그리고 이런 대립에서 중요한 저울추로 작용하는 것이 여론.즉, 국민의 뜻이다.그런데 지금 그 국민의 뜻이 점점 우익을 떠나고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안전과 생활의 보전이다.그런데 우익의 주장 때문에 밖으로 마음 놓고 돌아 다닐 수 조차 없게 되었으니····.평소에 극우 세력을 실어하는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을 지지하던 도쿄인들 중에서도 이탈자가 급속도로 나왔다.

덕분에 지금 자민당은 연일 떨어지는 지지율에 얼굴을 붉힐 뿐이었다.이제 이 상황을 뒤집으려면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무슨 수를 써도 좋으니 신풍대의 전력으로 이 사건을 해결해야 했다.일이 커지기는 했지만 뭐든지 잘 해결한 후에 언론에 돈을 왕창 때려 박아서 여론몰이를 하는 수 박에는 없었다.

그때 그에게 한 가지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하시모토 의원님. 신풍대에서 놈들의 흔적을 잡고 추적 중이라고 합니다.”

“뭐!!? 그게 정말이냐?”

“예. 헬기를 이용해서 몰이를 하고····. 그리고 마츠모토 수령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원들도 500명이나 동원해서 놈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좋아!!!”

하시모토 신조는 주먹을 꽉 쥐었다.‘이 상황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서 암울한 여론을 뒤집는다.’그는 비서에게 명령했다.

“지금 당장 방송국과 언론에 연락해. 작전에 방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전 국민들에게 이 상황을 생방송 하라고!!!”

“알겠습니다.”

그는 이번일로 여론의 반전을 꿰 할 생각이었다.그게 오히려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투투투투투투투····.도쿄의 하늘을 가르는 헬기의 안에서 신풍대의 대장인 마츠모토 켄지는 무선으로 부지런히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지금 우에노 방면에서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아키하바라에 도착 할 것 같습니다.”

“망할 개 자식들···. 이번에는 메이드라도 납치하려는 건가?”

“어떻게 할 까요? 수령님.”

“··········포위망을 좁힌다. 아키하바라에 지금 영업중인 가게들은 모두 문 닫고 폐점하라고 해. 거기서 놈들을 잡는다.”

“알겠습니다.”

부하들에게 지시를 마친 마츠모토 켄지는 이를 갈면서 중얼 거렸다.

“놓칠 것 같으냐? 어떻게 간신히 찾았는데····.”

그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놈들을 잡기 위해서 신풍대의 전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전력을 끌어 들였다.솔직히 우에노에서 놈들의 흔적을 찾은 것도 거의 운이었다.이번에 놓친다면 또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그러니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맹세하는 그였다.한편···.

“지존. 어떻게 할 까요?”

“흐음···. 이건 좀 골칫거리인걸?”

공호민과 그의 부하들은 하늘에서 자신들을 쭐래쭐래 따라온느 수십대의 헬기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그들은 우에노의 주택가를 돌면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납치하다가 우연히 미리 제거하지 못한 CCTV에 걸려서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안전제일이 모토인 공호민이기에 일단 꼬리를 밟혔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신속하게 하던 작업(?)을 멈추고 후퇴를 지시했다.그와 그의 부하 50여명은 순식간에 뒤로 도주를 시작했다.

상대가 헬기를 쓰는 이상 차를 이용하거나 해서는 절대로 따돌릴 수 없다.처음에는 인파를 이용해서 대중에 숨어서 지하철 같은 것을 이용해서 도주할 생각이었다.

대도시에서 차를 이용한 숨 막히는 추격전 같은 것은 영화에나 나오는 것이고···.실제로는 CCTV만 조심한다면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동화해서 움직이는 편이 좋았다.하지만 일본에서도 이번에는 독한 마음을 먹었는지 그들의 꼬리를 밟은 순간 도쿄의 모든 대중교통을 스톱 시켰다.

지하철, 버스, 심지어는 개인 운행하는 택시들도 모두 멈추게 했다.그 결과 공호민과 그의 부하들은 결국 경공을 이용해서 도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훗···. 대중 교통을 다 멈추다니···. 하여튼 돈 많은 나라는 하는 짓도 굉장한 걸? 돈이 왕창 깨질 텐제 말이야.”

“···어쩌시겠습니까? 지존. 포위망은 점점 좁혀오는 것 같습니다.”

부하의 말에 공호민은 피식 웃으면 부하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내가 누구로 보이느냐?”

“저희의 지존이십니다.”

“저희의 지존이십니다.”

“저희의 지존이십니다.”

“그래···. 그러니 무조건 날 믿고 날 따라라.”

“예!!!”

“예!!!”

“예!!!”

공호민의 부하들은 모두 공호민에게 거의 세뇌되다 시피 한 인간들이었다.그리고 공호민 만큼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망가진 구석이 있는 괴물들이었고···.그리고 공호민 만큼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망가진 구석이 있는 괴물들이었고···.또 제법 강한 실력자들이기도 했다.

전원 1류 수준의 무공은 지니고 있는 자들이었다.

“사실 작정하고 마음 먹으면 이런 포위망··. 뚫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한 번 간을 보는게 좋겠다.”

“간이라노 하시면····.”

“내가 직접 신풍대라는 머저리들을 시험해 보겠다. 그 결과에 따라서 도쿄에서 작업을 계속 할지. 아니면 그만 할지를 정해야 겠지.”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순순히 포위망이 좁혀져 오는 것을 기다렸다.신풍대는 자신들이 공호민을 사냥하듯이 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사실 어느쪽이 진짜 사냥감인지는 붙어 봐야 아는 일이었다.

수십대의 헬기와 500여 명의 일류 고수들 간의 연계로 인해서 신풍대는 공호민과 그 수하들을 목적지인 아키하바라 인근에 몰아 넣는 것에 성공했다.아키하바라에 몰아넣은 마츠모토 켄지는 직접 현장에 나와서 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모두들 단독으로 움직이지 마라. 최소한 5인 1조로 움직여서 수색해라. 그리고 찾는 즉시 바로 신호를 보내라.”

“예!! 수령님.”

“예!! 수령님.”

“예!! 수령님.”

신풍대의 대원들은 힘차게 대답하고 그대로 흩어졌다.그러나 사실은···. 여기서부터가 마츠모토 켄지의 경험부족이 드러난 것이었다.

무인 범죄자를 체포하는 작업을 이렇게 보통 테러리스트 잡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나눠서 수색이라니···.그렇게 해서 잡을 수 있었다면 진작에 잡았을 것이다.

일전에 신풍대의 대원들이 5분도 견디지 못하거 전멸했었다.그런데 나눠서 수색한다고 결과가 바뀔 리가 없지 않은가?여기서는 어떻게든 흔적을 추적해가면 마츠모토 켄지 본인이 부하들과 움직이는 것이 정답이었다.

다른 부하들은 포위망을 유지하는 것에 주력하고 말이다.그러나···. 체면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경험이 부족했던 것일까?마츠모토 켄지는 이런 판단 미스를 해버렸다.

그리고 그 대가를 뼈아프게 치르게 된 것이다.아키하바라의 한 건물의 안에서 창을 통해서 몰래 신풍대가 하는 꼴을 보고 있던 공호민이 중얼 거렸다.

“흐음····. 수령이라는 놈도 애송이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존.”

“글쎄····. 일단 알아서 죽여 달라고 흩어지니 잘 됐군. 머리수를 좀 줄인다. 전원 10일 1조로 움직여라. 확실히 죽여.”

“예!!!”

“예!!!”

“예!!!”

공호민의 명령에 따라서 그의 수하들이 직접 사방으로 흩어졌다.그리고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공호민 본인도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냥의 시작이다.”

============================ 작품 후기 ============================다음 챔터는 아키하바라에서 전투 입니다.그리고... 저번에 제가 일본 여행 갔을때 메이드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달라는 요청이 몇분 계셔서... 제 뜰에 가면 '사진 계시판'에 메이드 카페 자료라는 사진이 세 장 있습니다.

가서 확인하시면 됩니다.사실 쪽 팔려서 안 올리려고 했는데.....^^;;;;;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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