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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83화 (83/203)

< -- 악마의 과거 -- >더 이상 반응이 없는 스승을 더욱더 괴롭게 하기 위해서 공호민은 아미산의 다른 문도를 잡아왔다.상대가 가장 괴로워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부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백무사태의 경우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아미파 그 자체였다.문파를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도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그녀였기에···.그랬기에 공호민이 같은 문도를 잡아오자 눈빛이 변했다.

“뭐··· 뭘 하려는 거냐?”

“크큭···. 드디어 반응이 오는군···.”

요 며칠 동안 무슨 수를 써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그녀를 보고 짜증이 났던 공호민의 입에서 광소가 흘러나왔다.그는 눈앞의 백무사태에게 가서 말했다.

“저 계집들을 데리고 온 이유···. 잘 알겠지?”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저들은 너와 동문이다.”

“그리고 네년은 내 스승이었지. 이제 와서 가릴 것 같은가?”

“··············.”

백무사태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스승을 무참하게 범한 이 괴물이 동문 사형제들이라고 사정을 봐줄 것 같지는 않았다.잠시 후···.

“우읍····. 읍······.”

“후후··· 크크크크···· 크하하하하···. 이게 내 스승이라고? 이게 존경받는 아미파의 백무사태라고? 크큭··· 크하하하하····.”

공호민은 입으로 자신의 성기를 빨고 있는 백무사태를 보고 광소를 터트렸다.이제까지는 인형처럼 그저 당하기만 할 뿐이었던 그녀였지만 무고한 아미파의 문도가 인질로 잡혀있는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공호민의 요구대로 스스로 창녀나 할 법한 행위를 하고 있는 그녀는 뼛속부터 비참해 지는 것을 느꼈다.

“흑···. 사태님····.”

“흐흑·····.”

한쪽 구석에 족쇄에 묶여 있는 아미파의 문도들은 그런 백무사태의 행위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자신들의 목숨을 위해서 사문의 존장중에 한명인 백무사태가 치욕을 감당하고 있었다.그녀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죄스러울 뿐이었다.

“으읏···. 읏···. 흘리지 마라. 백무···.”

공호민은 이윽고 스승의 머리채를 잡고 그 입안에서 자신의 욕정을 모두 배설했다.백무사태는 자신의 입에 남자의 그것이 배설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구역질이 절로 났다.

“우욱··· 우웨엑!!!”

백무사태는 짐승의 배설물을 차마 삼키지 못하고 토해 버렸다.그러자 공호민이 비열하게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백무사태에게 말했다.

“크크··· 크크크··· 내 말을 어겼군.”

공호민의 얼굴에는 마침 잘 됐다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백무사태는 그런 공호민의 얼굴을 보고 철렁해 하면서 말했다.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글쎄···. 약속을 어겼으면 그에 걸 맞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고 공호민은 백무를 내버려 두고는 이번에 잡아온 아미파의 제자중에 한명에게 다가가서 머리채를 잡고 잡아 끌었다.

“꺄아악!!!!”

“무슨 짓이냐!!! 내가 약속을 지켰지 않느냐?”

짝!!!거칠게 소리치는 백무사태의 얼굴이 옆으로 휙 돌아갔다.공호민은 백무를 보고 차갑게 말했다.

“난 분명히 삼키라고 했다. 하지만 넌 하지 못했지. 안 그래?”

“그건·····.”

“그리고····.”

퍼억!!공호민은 백무사태의 배를 발로 걷어차 올렸다.

“커억···.”

그는 그대로 배를 부여잡고 쓰러진 백무사태의 머리를 짓밟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말 버릇이 영 마음에 안 드는군···. 반말에 따지고 드는 버릇하며···. 마음에 안 들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

“한 마리 정도 도 죽일까?”

공호민의 말에 백무사태는 흠칫했다.그리고는 이를 악물고는 알몸으로 무릎을 꿇고는 머리를 바닥에 대고····.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녀는 철저한 굴종의 표시를 했다.한때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던 이 둘이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어서 스승은 노예가 되고 제자는 주인이 되는 순간이었다.공호민은 그 광경을 보고 마치 이리처럼 입꼬리를 길게 올리면서 말했다.

“크크크크크···. 좋아···. 주제 파악을 잘 했군. 그럼···. 내 행위가 끝날 때 까지 그러고 있어라.”

그렇게 말하고는 공호민은 그대로 아미파의 제자중에 한명을 덮쳐서 범하기 시작했다.

“꺄악!!! 이러지 마!! 제발!!! 아악!!!!”

“크크크···. 죽이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려라.”

“싫어!!!!”

자신에 이어서 또 한명의 아미파의 제자가 무참하게 범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백무사태는 이를 악 물었다.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때 그 어린 시절 광기를 발견했을 때 진작 파문을 했을 것이다.

아니···. 평생 징벌방에 가뒀을 것이다.아니··· 아니····. 그녀는 그때 공호민을 죽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결과가 이렇게 돌아온 것이다.그 후로···.한동안 공호민은 절묘하게 백무사태를 사육했다.

사육. 인간이 다른 생물을 자신의 목적, 혹은 취향에 맞게 키우는 것을 말한다.소는 우유와 고기를 제공하게.개는 집을 지키고 인간을 보좌하게.그리고 공호민이라는 악마에게 있어서 백무사태는···.

“아··· 아아····· 주인님·····.”

“크··· 크크크····. 아주 멋진게 만들어 졌는걸?”

공호민은 자신의 몸위에서 멍한 눈으로 몸부림 치고 있는 백무사태를 보고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지난 몇 달 동안 공호민은 백무사태를 철저하게 길들였다.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항상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지시했다.그리고 그 지시를 조금이라도 틀리게 하면 그 댓가를 치르는 것은 아미파의 문도들이었다.

지금 이 동굴에는 백무사태와 공호민을 제외하고도 다섯명의 아미파 문도들이 있었다.다만···. 그 다섯명 중에 멀쩡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눈이 없는 사람.양팔이 없는 사람.혹은 사지가 다 없고 혓바닥 까지 잘려나간 사람.그 모든 것이 백무가 공호민의 눈치를 살피지 못했을 때마다 일어난 일이었다.아미파의 문도를 인질로 잡혔던 백무사태는 이 악마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 필사적이었다.

개가 되라면 개가 되어서 엎드리고 짖었다.창녀가 되라면 창녀가 되어서 음란하게 몸부림 쳤다.

부처를 욕하라면 부처를 욕했고, 아미파의 사조를 모독하라면 그 사조를 향해서 저주를 퍼부었다.이미 백무사태는 인간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길이 잘 든 가축처럼 변한 그녀는 지금도 한때 제자였던 공호민의 몸 위에서 음란하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질 안에서 폭발하는 악마의 배설물을 받아 들이고는 그대로 시키지도 않았지만 내려와서 그의 물건을 혀로 정성스럽게 마무리하면서 말했다.

“비천한 노예의 몸뚱아리를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크크···· 이런게 무림의 명숙중에 하나라니····.”

공호민은 완벽하게 조련된 백무사태를 보고 의기양양한 승리자의 얼굴을 했다.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섹스의 쾌락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백무를 변화시키는 것이었다.어린 시절 그의 내면에 진정한 자신이 깨어나려고 할 때···.백무사태는 불심으로 자신을 변화시켰다.

악마로 화한 공호민에게 있어서 그 기억은 최대의 치욕이었다.그래서 똑같이 갚아주려고 하는 것이다.

무림의 명숙이고 아미파의 문도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백무사태를 그저 음란한 암퇘지로 만들어 버리려고 한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그가 백무사태를 진정으로 이겼다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그의 중요한 목적이었다.

진정 악마.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어울릴 수 없는 삐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인간.보통 인간이 악이라고 부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괴물.그것이 지금의 공호민이었다.어쨌든 그 공호민은 자신의 목적을 거의 달성했다.

거의 반년이 가까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괴물이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섹스의 쾌락은 거기에서 얻어지는 과정에 불과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엔딩은 지금 눈앞에 있었다.

“어이 암퇘지.”

“예. 주인님.”

암퇘지라는 굴욕적인 말에도 백무사태는 생긋 웃으면서 대답했다.조금이라도 인상을 썼다가는 어떤 꼴이 나는지 잘 알고 있는 그녀였다.공호민은 백무사태에게 마치 시험문제를 내는 것 처럼 질문을 던졌다.

“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지?”

“주인님에 대한 봉사입니다.”

“너라는 존재의 존재 가치는 뭐지?”

“주인님의 즐거움을 위해서 이 음탕한 몸뚱아리를 언제라도 제공하는 것입니다.”

“너에게 있어서 가장 큰 죄악은 뭐지?”

“과거 주제를 모르고 주인님의 진정한 일면을 봉인하려고 했습니다. 더구나 스승이라는 허울로 주인님을 아래로 여겼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백무사태는 막힘없이 대답하고 머리를 바닥에 쿵쿵 찍었다.과거에 황제에게 무례를 범한 노예들이나 이런 굴종을 보였을 것이다.한때 사승으로 이어졌던 흔적은 이제 이 둘에게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공호민은 이제 백무사태에게 최후의 시험을 해 보려고 했다.

“나에게 용서를 받고 싶은가?”

공호민의 말에 백무사태는 여전히 고개를 조아린채로 공호민에게 말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이 비천한 노예에게 있어서 다시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좋다. 널 용서해 주지. 하지만 조건이 있다.”

“주인님의 말씀이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사실···. 이때 백무사태는 이미 반쯤 제정신이 아니었다.이 빌어먹을 생지옥 속에서 반년 가까이 사육당해왔다.한때 초절정의 고수였던 그녀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제정신을 유지 할 수 있겠는가?그런 그녀에게 공호민이 최고로 잔인한 명령을 내렸다.

“저기 저 년들 보이나?”

“예. 그렇습니다.”

“죽여라.”

“··········.”

단호하게 명령하는 공호민을 보고 막힘없이 대답하던 백무사태가 처음으로 대답을 못했다.보통 같으면 호통이나 폭력이 뒤 따랐을 테지만 공호민은 이번에는 기다렸다.

지금 이것은 이 악마의 희극의 엔딩이었다.백무사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 악마에게 있어서 이 게임이 성공 했느냐? 실패 했느냐? 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한참을 침묵을 지키던 백무사태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검을 들고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인님.”

그리고 백무사태는 동굴의 구석에 있는 아미파의 문도들에게 다가가서 주저 없이 칼을 휘둘렀다.푸욱, 퍽, 퍼억.

“아악··· 아····.”

“커억·····. 컥····.”

무공을 잃은 그녀가 휘두르는 칼은 한 번에 숨통을 끊어놓지 못하고 여러번에 걸쳐서 문도들을 난도질 했다.그런 백무사태를 보면서 공호민은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큰 쾌락을 느꼈다.

처음에 백무사태는 아미파의 문도들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하지만···.지금은 그저 공호민의 명령에 복종할 뿐이다.

완벽하게 그녀의 정신을 더럽혔다는 증거인 것이다.공호민은 백무사태가 아미파의 문도들을 한칼 한칼 베어낼 때마도 인생 최대의 쾌락을 느꼈다.

그의 스승을 범하면서 파정을 할 때보다 더 맛이 간 얼굴을 하고 있는 이 악마는 섬뜩하기 짝이 없었다.아마도 지옥에서도 이 악마는 거부할 것이다.

백무사태는 몇분에 걸쳐서 다섯명의 문도를 모두 죽이고 공호민에게 와서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명령을 수행했습니다. 주인님.”

“그래. 잘 했다. ·······그럼 너도 이제 죽어라.”

“예?”

푸욱!!!백무사태는 자신의 검을 파고드는 공호민의 검을 보고도 상황을 이해 할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애당초 아무리 미쳤다고 해도 인간이 그녀가 악마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공호민에게 있어서 이 게임은 엔딩을 봤다.다 끝난 것이다.

“리플레이 할 가치는 없지.”

한때 스승이었던 자의 시체를 두고 그렇게 중얼 거린 공호민은 미련이 없다는 듯이 동굴을 떠났다.그가 떠난 후에 동굴에 남아있는 것은 처참하게 살해당한 시체들 뿐이었다.

이게 그가 과거 아미파에서 저지른 일의 전보였다.============================ 작품 후기 ============================이럴줄 알았으면 하드코어 챕터를 두개로 나눌걸 그랬습니다.

이 공호민이라는 캐릭터가 나름 중요한 역할이 있어서 이렇게 공은 들이고 있지만 과거의 에피소드에만 이렇게 많은 분량을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말이죠.뭐.... 그만큼 캐릭터의 설정이 짱짱해 졌으니 나름 괜찮은것 같습니다.다만 하나의 챕터가 너무 커지는게 좀 그렇기는 하지만... 여차하면 중간에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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