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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73화 (73/203)

그럼 전 또 광필하러 가야 하기에....그럼 즐감하십시오.^^< -- 추가현 3일 초고속 업그레이드. -- >창민은 추가현의 입에서 나오는 기를 빨아서 그 기온을 서로 맞닿아 있는 단전으로 밀어 넣어서 상단전이 있는 심장에 정착 시켰다.이 작업은 창민에게도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으로 비유하면····.1미터 정도의 젓가락을 가지고 떨어져서 두 개의 접시에 있는 콩을 옮기는 정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하지만 사람은 계속 하면 뭐든지 익숙해지는 법이다.

이제 창민이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기운의 컨트롤이 가능해지고 있었다.그리고 창민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오···. 이런 젠장····.’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창민에게 느껴지는 감각은 자신의 제자이기도 한 추가현의 달콤한 입술과 그녀의 부드러운 여체의 감촉이었다.

회창민은 정신이 조금 난잡해지는 것을 느꼈다.추가현은 미모만 보면 세상 그 누구에게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아름다운 여자다.

그런 여자가 무방비하게 자신의 품안에 안겨 있는데 심란하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더구나 키스까지 하면서 말이다.그리고 창민은 추가현이 자신의 제자가 되기전에 서로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다.

비록 그때는 쾌락보다는 심령술로 그녀를 제압할 것을 목적으로 한 관계일 뿐이지만···.그래도 창민은 그녀의 아름다운 여체가 주는 쾌락을 알고 있었다.그녀의 몸이 얼마나 나긋나긋하고 얼마나 남자를 황홀하게 하는지··.창민은 잘 알고 있었다.

‘제길···. 이건 어떻게 하지?’창민은 내심 고민되었다.현경을 넘어선 초고수인 창민이지만 그는 그렇게 금욕적인 삶을 추구하는 도인이나 수도승이 아니었다.

오히려 성욕도 인간의 욕구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타입이었다.안 그러면 어떻게 한예빈이나 당화영 같은 아름다운 여성을 두 명이나 거느리고 있고···.그리고 결정적으로 황재민 같은 만렙 바람둥이를 베프로 데리고 있겠는가?한 명한테 꽉 잡혀 있는 어떤 피카츄가면 고삐리하고는 생각이 좀 다른 창민이었다.

안아도 탈이 없고···.또 안아서 별로 죄책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면···.그렇다면 사랑이 없어도 그냥 서로간의 쾌락만을 이유로 여자를 안을 수 있는 타입의 남자가 정창민이라는 남자였다.하지만···.추가현은 사정이 좀 달랐다.

그녀는 창민의 제자였다.그녀가 과거에 창민과 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해도 그건 과거의 일이었다.

사승의 관계로 지금 관계를 가지는 것은 도덕적으로 약간 거슬리는 일이었다.특히 지금 추가현은 창민을 향해서 거의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정신을 잃은 틈을 타서 안으면 그게 이전의 쓰레기 같은 화산파의 장로하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거기까지 생각이 든 창민은 그냥 마음을 차갑게 식혀 버려다.‘가뜩이나 기구한 인연의 여자를·····. 그냥 운공에나 집중해서 빨리 끝내자.’창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기의 운영에 집중했다.

잠깐 남자로서 이상한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냥 깔끔하게 정리해 버린 것이다.추가현을 농락한 첫 번째 스승처럼 되고는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하지만·····.그건 창민의 입장이고 조금 다른 입장의 사람이 있었다.‘어떻게 해야 하지? 스승님이····· 그보다 왜 이렇게···. 내 기를 스승님이 운용해 주고 계신 건가?’조금 전부터 정신이 들었던 추가현은 자신이 창민의 품안에 안겨서 키스 당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아까까지 기절할 것처럼 고통 스러웠던 느낌은 사라졌다.그 대신이 그녀가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은 평소에 흠모해 마지않던 스승의 살결과 타액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뻗어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창민의 등을 끌어안았다.그러면서 그녀는 창민이 무슨 반응을 보이는지 조심스럽게 살폈지만···.창민은 기의 운공에만 신경쓰고 있는것인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스승님은 모르시는 건가?’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을 조금 대담하게 했다.두 팔로 창민을 꼭 끌어안고는 좀 더 밀착해서 창민의 체취를 더욱더 느끼려고 했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도 창민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그러자 그녀는 확신했다.

지금 창민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절대로 알아채지 못한다고 말이다.‘그럼····. 지금만이라도····.’그녀의 가슴 속에서 이제까지 꽉 막아두고 있던 어떤 것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창민의 입술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어서 창민의 타액을 숨이 막힐 정도로 탐했다.그녀도 알고 있었다.

이런 행위가 세간의 인식에서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것 정도는 말이다.하지만····.그녀는 이제까지 창민을 향한 감정을 꾹꾹 눌러두고 참고만 있었다.

제자로 들어간 이상 그렇게 해야 했다.창민의 곁에서 당화영이나 한예빈이 여자로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을 봐도 그녀는 참아야 했다.

가슴 한 구석이 비수에 찔린 것처럼 아파도 그녀는 참아야 했다.하지만···. 지금 단 한 번만이라면···.스승도 모르고 세상도 모르는 지금 단 한번만이라면 자신의 이 감정을 마음껏 충족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창민의 입술을 빨고 그의 가지런한 이빨을 자신의 혀끝으로 피아노 건반을 쓸어내리듯이 훑었다.그녀의 입술과 창민의 입술이 얽혀서 숨 막히는 욕정이 자신의 몸 안에서 폭발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그녀도 모르는게 있었다.애당초···, 창민이 의식이 없을 리가 없지 않은가?그녀와 창민의 사이에 흐르던 기류가 차츰차츰 안정적으로 변하고····.어느새 창민의 눈이 떠졌다.

그리고 창민은 자신의 입술을 정신없이 빨고 있는 앙큼한 제자를 보고 말했다.

“일단·····. 정신 좀 차릴까?”

“스·· 스승님!!?”

추가현은 머릿속에서 폭탄이 터지는 느낌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두 사제는 좀 떨어져서 어색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창민은 추가현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표정이었고····.추가현은 마치 부모님 몰래 나쁜 짓이라도 하다가 들킨 어린애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곤란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자신에게 순수한(?) 호의와 자애만을 베풀어준 스승님에게 성적인 유혹을 한 것이니···.이건 파문을 넘어서 어떤 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창민은 약간 고민을 하다가 추가현을 불렀다.

“가현아.”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고 있는 창민이었지만···.이 스캔들의 경우는 터지면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이 올 것이었다.결국 창민은 일단 추가현에게 이유를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가현아···. 왜 그랬니?”

“···········.”

“책망 하는게 아니다. 일단 이유를 말해다오. 그저 충동이었다면 없었던 일로····.”

“아닙니다!!!!”

추가현은 뭔가 한이 서린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창민의 말에 단호하게 부정했다.그리고 그녀는 울먹이면서 창민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절대 아닙니다. 전··· 전···오래전 부터··· 스승님이 절 구해주셨을 때 부터····. 스승님을 흠모해 왔습니다.”

“············.”

“스승님의 제자가 되고 나서 참아야 한다고···.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는 계속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흑···.”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보고 창민이 말했다.

“만약에 네가 나한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어째서 처음에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니?”

“················.”

“자청해서 나에게 사승의 인연을 요청한 것은 너다. 그걸 잊어버리지는 않았지?”

“········예.”

“그렇다면 어째서 처음부터····. 차라리 처음부터 네가 내 여자가 되고 싶었다고 하면 일이 이렇게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텐데····.”

한숨을 쉬면서 말하는 창민을 보고 추가현은 뭔가를 결심한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옷을 벗어 버렸다.

스르륵··. 스윽···.바닥으로 떨어지는 겉옷과 함께 이내 속옷까지 모두 흘러내리고 그녀는 태어났을 때와 다르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더구나···. 이번에 창민에게 영환을 전수받고 환골탈래를 거친 그녀는 피부도 더 고와졌고, 전신의 탄력과 머릿결의 매끄러움까지··.모든 것이 이전에 창민의 기억 속에 있던 과거보다 한 층 더 아름다워 져 있었다.

“뭐··· 하려는 거니?”

“저를 봐 주십시오. 스승님.”

“·············.”

추가현은 조금도 가리지 않고 드러난 자신의 알몸을 창민에게 보였다.아름다웠다.

그저 남자의 성욕만 부추기는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마치 거장이 그린 명화나 조각품 같은 초일류 예술품에서 느낄 수 있는 경건함과 생동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이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그녀지만····.그녀에게 어두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그녀는 자신의 몸을 가감 없이 창민에게 보이며 말했다.

“이 몸은···. 수 많은 짐승들에게 더럽혀진 몸이에요.”

“············.”

“그 놈들이 수도 없이 자신의 성욕의 대상으로··. 배설의 욕망을 배출하는······· 창녀로······· 그렇게····. 수도 없이··. 수도 없이······.”

말을 하면서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러 내리고 있었다.그런 그녀를 보면서 창민은 씁쓸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내가 그걸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했니? 난···.”

“중요하게 여기셔야 해요!!!!”

“··········.”

“스승님은···. 스승님은 인문의 종사이고··. 개파조사이고···. 그리고 한국 무림계의 전체를 짊어진 중요한 사람이잖아요?”

“···········.”

“그런 스승님의 여자로 제가 어떻게····. 지금까지 제 몸을 거쳐 간 남자가 몇 명인지나 아세요? 지금 당장 화산파에만 가도 세 자리는 가뿐하게····.”

“················.”

“제가 스승님의 여자가 된다면···. 그 놈들이 모두 뒤에서 지껄일 거에요. 스승님의 여자가··· 자신들이 한때···. 한때····.”

그녀는 차마 말 하기 힘들다는 것처럼 망설였다. 그런 그녀에게 창민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말하기 힘들면 하지 마라. 스스로를 상처 입히지 마.”

하지만 그런 창민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추가현은 마치 심장을 씹어 뱉어내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자기 할 말을 다 했다.

“········한때. 그 짐승들이 인간 취급도 하지 않고 개처럼 가지고 놀던 암컷이었다고···. 창녀였다고···. 그렇게 지껄이고 다닐 거에요.”

“··············.”

“전··· 전 그걸 감당 할 수 없어요. 저라는 존재가 스승님의 흠집으로 자리 잡는 것은 견딜 수 없었다고요!!!”

절규하다시피 외치며 울고 불며 통곡을 하는 추가현을 창민은 품에 꼭 껴안았다.창민도 미처 몰랐다.

일전에 그녀의 인생을 망친 화산파의 장로인 그 쓰레기를 그녀의 손으로 잔인하게 죽였을때···.그때 그녀의 원한도 어느 정도 풀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그녀의 원한은 생각보다 훨신 더 컸다.

여자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묵살당하고···. 수많은 남자들의 성욕의 대상으로만 취급되었던 과거는 복수를 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그녀의 기억과 수많은 짐승들의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이었다.

그것인 그녀의 가슴 속에 이렇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줄은····.그런줄은 창민도 몰랐다.============================ 작품 후기 ============================그리고 저도 이런 대목에서 절단이 들어 갈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마 오늘 12시까지 확실하게 올릴 수 있을지 없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저 최선을 다 할뿐.....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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