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72화 (72/203)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싮시오.^^< -- 추가현 3일 초고속 업그레이드. -- >배달의 문주 전용 연공실.여기에 추가현과 정창민이 단 둘이 앉아 있었다.

바로 3일 후에 있을 카트리나와의 대결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가현아. 넌 3일 후에 카트리나 멘지아와 대결할 거다.”

“예!!!”

화경의 고수와 싸우라는 말을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현의 얼굴에는 한 점의 흐트러짐이 없었다.그녀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나락이나 다름 없었던 자신을 구원해준 것은 눈앞에 있는 스승이다.그 스승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녀였다.

회화경이 아니라 현경의 고수라고 해도 스승이 싸우라면 싸운다.죽으라면 웃으며 죽고, 살라면 지옥의 불덩어리 속에서도 살 것이다.

그리고 만약 스승이 자신의 몸을 원한다면····.‘··············.’거기까지 생각하자 얼굴이 확 붉어진 그녀였다.

“············해서··. 무슨 생각하니?”

“아··. 죄송합니다. 스승님. 긴장해서····.”

그녀는 그제야 창민의 설명을 놓치고 있던 자신을 깨달았다.‘이게 무슨 무례인지···.’그녀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창민에게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실수로 딴 생각을···.”

“이 중요한 시기에 딴 생각이라니····.”

“죄송합니다. 죽음으로 사죄를···.”

“하지 마!!!!”

창민은 속으로 혀를 찼다.하여튼 홍면파천대원들도 그렇고 현 단계에서는 하나 밖에 없는 제자도 그렇고···.‘왜 이렇게 과잉충성인지···.’창민은 고개럴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다.

“정신 차려. 3일안에 화경에 이르는 것은 나름 리스크를 가지는 일이다.”

“예!? 제가 화경에······?”

“·····너 정말 내 설명 안 듣고 있었구나?”

“··············.”

부끄러움에 얼굴만 붉히는 추가현이었다.카트리나 멘지아는 창민이 공개 대련에 앞서서 뭔가 비겁한 수작을 부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창민은 그럴 생각은 없었다.치우의 후예인 자신이 고작해야 황제의 후예의 부하 하나를 상대하면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하겠는가?창민은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하게 그녀가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오게 할 작정이었다.

창민은 상대를 약화 시킨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다.그저 추가현을 강화 시킬 생각을 하고 있을 뿐.현재 추가현은 초절정의 초급이었다.

화산파에 있던 시기에 절정의 중급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눈부신 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하지만 초절정과 화경의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화경부터는 강기를 쓸 수 있고, 초절정은 아무리 해도 검기나 도기가 한계였다.강기와 검기 사이에는 파괴력의 질에서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수수깡칼을 들고 스타워즈의 라이터 세이버에 덤비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아무리 초식에서 뛰어나도 그래서야 승부가 되지를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방법은 간단하다.화경의 고수를 상대하려면···. 추가현도 화경의 경지에 이르면 되는 것이다.

얼마나 쉬운 일인가?············물론 실제로 이걸 쉬운 일 취급하는 놈은 미친놈일 것이다.하지만 창민은 미친놈은 아니었고, 실제로 추가현을 화경으로 끌어 올려줄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잘 들어라. 지금부터 내가 너에게 하나의 영환을 전해줄 것이다.”

“영환이라고요?”

“그래···. 거대한 내단 같은 것이라고 해도 좋다.”

창민의 말에 추가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스승님··. 혹시 스승님의 진원의 일부를 저에게 전수하실 생각이라면···. 죄송합니다. 비천한 제자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은혜라서 감히 받기가 저어합니다.”

진원의 일부를 전해주는 것은 사승의 인연 중에서도 매우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하지 않는 일이었다.자신이 수 십 년동안 수련한 내공의 일부를 뭉텅이로 짤라 주는 것이니 당연하지 않은가?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달리 창민이 전해주는 영환은 좀 다른 것이었다.

최초에 창민이 치우의 인연을 얻었을 때···.창민에게는 치우의 후예들이 대대로 갈고 닦아온 영환이 이어졌다.하지만···. 이어진 것은 치우의 기운만이 아니었다.

치우 시대에 치우 직계의 제자중에 몇몇의 영환도 함께 전해졌다.다만···. 이것은 창민이 흡수 할 수 있는 기운이 아니었다.

치우의 후예들이 혹시 모를 부하를 만들 때, 혹은 제자를 키울때를 대비해서 전해 주라고 한 것이다.그 영환의 개수는 다섯 개.원래 치우 시대에 치우가 직접 만든 것은 12개 였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몇몇 치우의 후예들이 그것을 사용하고 회수하지 못했기에 유실 된 것이 몇 개 있었다.

하지만 다섯 개는 아직도 창민의 몸 한구석에 얌전히 잠자고 있었다.창민은 이것을 추가현에게 전해주려고 한 것이었다.

창민은 이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해 주었다.치우에 관한 것 까지 모두 설명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다섯 번에 한해서 누군가에게 내릴 수 있는 거대한 내단이 있다는 것 정도까지는 추가현에게 설명해 줬다.

설명을 다 들은 추가현이 몹시 감격한 얼굴을 하고···.

“그·· 그런 귀중한 것을 어찌 감히 저에게····. 두 사모님도 있는데 어찌 저에게···?”

그녀는 눈물을 글썽 거리면서 뭐라고 말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으음···. 예빈은 무공에 그다지 취미가 없고···, 화영이는··· 아직 너에 비해서 실력이 부족하지. 지금 줘 봤자 별 소용 없을 것이다.”

“그럼··. 아직 아무에게도 그런 은혜를 베푼 적이 없으시다는 말입니까?”

“뭐···. 그러긴 하지.”

추가현은 창민에게 넙죽 업드려서 절을 하며 창민의 발등에 입을 마췄다.

“이 은혜를····, 제가 죽어서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추가현은 자신이 화경이 된다는 것 보다 창민에게 커다란 선물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에 감격하고 있었다.자신처럼 더러워진 여자에게 이런 거대한 은혜를 내려 주시는 스승을 그녀는 거룩하게 까지 여겼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창민은····.‘제자한테 이런 생각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순종적인 여자랑 밀실에 있으니 좀 야한 느낌이 드는 건 왜지?’·····거룩함 하고는 인연이 좀 먼 창민이었다.어쨌든 두 사제는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연공의 준비에 들어갔다.

“내가 너에게 영환을 주입하면 너는 내가 가르쳐준 운공법을 계속 온공해라. 내가 외부에서 컨트롤 하기는 하겠지만···. 혹여나 폭주할지 모른다.”

“스승님을 믿습니다.”

“·············.”

제자의 전폭적인 믿음에 창민은 피식 웃으면서 자신의 심장 앞에 두 손을 모았다.그리고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자신의 내면에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는 거대한 공간으로 창민의 의식은 다이브했다.인간의 몸은 작지만 그 내면의 구조는 하나의 우주나 다름 없었다.

창민은 자신의 몸 안에서 의식을 차렸다.먼저 가장 먼저 자각한 것은 아직 자신도 다 소화하지 못한 거대한 기운이었다.

자신에게 직접 전해진 초대부터 역대 모든 치우의 이름을 받은 자들의 기운···.아직은 무리이지만 언젠가는 다 소화하여야 할 기운들이었다.하지만 오늘은 저 기운에 볼일이 있는게 아니다.

창민은 그 기운의 곁에 마치 지구의 주변을 돌고 있는 달처럼 돌고 있는 작은 기운 다섯 개를 느꼈다.치우 본연의 기운에 비해서 작다는 것이지 그것도 결코 작은 기운은 아니었다.

창민은 그중에 하나를 건져 올려서 외면으로 끌어 올렸다.그리고 현실에 눈을 떴을 때 창민의 양손의 안에는 오색영롱한 기의 덩어리가 빛나고 있었다.

“아아·····.”

창미의 손 안에서 빛나고 있는 영환을 보고 추가현은 자신도 모르게 탄식의 한숨이 나왔다.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저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이 내려주시는 은혜다.그녀는 설사 본인의 몸이 찢어진다고 해도 절대로 감당해낼 각오를 굳혔다.

“가현아···. 준비는 되었나?”

“예. 스승님.”

추가현의 대답을 들은 창민은 그녀의 심장에 영환을 주입했다.마치 물방울이 수면에 스며드는 것 처럼···.스르륵하고 영환은 추가현의 몸 안에 스며 들었다.그리고 몇 초 후···.

“스승님. 별 느낌이··· 헉!!!!”

추가현은 순간 자신의 심장이 온몸을 집어 삼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뭔가 거대한 기운이 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나서 자신을 통째로 집어 삼키려고 하고 있었다.

“가현아!! 연공을 해. 연공을!!!”

“으·· 으으····.”

창민은 추가현에게 연공을 하라고 외쳤고 추가현도 필사적으로 노력했다.원래 기연을 얻어서 영약을 복용하거나 할 때는 어느정도 위험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과도한 기를 몸에 일시적으로 주입하는 것이니 그게 멀쩡하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니겠는가?하지만 보통 열에 아홉은 정신만 바짝 차리면 멀쩡하게 넘어 갈 수 있을 정도였다.하지만···.지금 추가현에게 전해지는 기운의 느낌은 그녀의 상상이상이었다.

‘스··· 스승님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데····.’그녀는 필사적으로 연공을 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다.마치 종이 방패로 거대한 해일을 막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몸속에서 멋대로 날뛰는 기의 흐름을 그녀가 컨트롤 할 수가 없었다.이건 창민의 예상 밖이었다.

본래 치우의 기운에 비해서 작다고는 해도 치우의 직계 제자였던 자의 영환이다.솔직히 말해서 초대 천마나, 혈마 이상의 강자들이었다.

그들의 기운을 정면으로 컨트롤 하기에는 추가현의 기운이 너무 적었다.

“아·· 아아아아!!!!”

결국 추가현은 비명을 지르며 의식의 끈을 놔 버리고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가장 위험한 팬턴이었다.저러다가는 혈맥이 터져서 비참하게 죽을지도 몰랐다.

“이런···.”

창민은 오랜만에 진심으로 당황했다.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창민은 독한 마음을 먹고 움직였다.

“추가현이 컨트롤 할 수 없다면···. 내가 직접 컨트롤 할 수 밖에····.”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 추가현에게 접근해서 그녀를 있는 힘껏 껴안았다.그리고 발버둥 치지 못하게 꼭 껴안으면서 그녀의 비명을 지르는 입을 자신의 입으로 막았다.

“으음····. 음····.”

추가현은 물가에 올라온 물고기처럼 거칠게 요동치고 있었지만 창민에게 단단하게 구속 당했기에 어쩔 수는 없었다.지금 창민과 추가현은 완전히 정면으로 밀착해 있었다.

입과, 입.심장과 심장.단전과 단전.기가 통할 수 있는 기관을 완전히 밀착 시켜서 창민은 그 상태로 추가현의 기운을 컨트롤 하려고 하고 있었다.‘원래는 등 뒤에 손만 대고 컨트롤의 보조만 할 생각이었는데···.’영환을 주입한 대가가 이렇게 까지 큰 줄은 몰랐던 창민으로서는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심각한 창민이나 기절할 정도로 고통 스러운 추가현은 둘째치고··.지금 외부에서 이 둘을 보면 사랑하는 연인 두 명이 서로 껴안고 진하게 키스하는 것 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작품 후기 ============================으음... 스캔들은 날 것인가? 말것인가?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