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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71화 (71/203)

더 좋은 글로 보답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겠습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추가현 3일 초고속 업그레이드. -- >추가현은 환마가 자신에게 뭔가 하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마음을 바로 잡고 순간 멍해지려고 하는 기운을 바로 잡았다.그리고 그녀를 날카롭게 노려보면서 말했다.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그녀의 날카로운 추궁에 조금 당황하던 카트리나는 생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조금의 장난일 뿐입니다. 너무 화내지 말아 주세요.”

보통 남자들이 지금의 그녀를 봤다면 죽이려고 하다가 걸렸어도 용서 했을지 모른다.하지만 추가현은 보통 남자가 아니다.아니 남자 조차 아니다.회

“죄송하지만···. 이 일에 관해서는 스승님에게 보고 해야겠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하고 나가려고 하자 카트리나는 당황해서 추가현의 손목을 잡아챘다.

“좀 너무하는 군요.”

“이거 놓으시죠.”

“·············.”

이대로 나가서 정창민의 귀에 뭔가가 들어가면 골치 아팠다어떻게든 여기서 무마해야 했다.‘힘으로 완전히 제압한 후에 심령술을 건다면 거부하지 못할 거야.’그녀는 그렇게 마음먹고 그대로 추가현을 끌어들여서 그녀의 멱을 잡으려고 했다.

휘!!, 타탁.하지만 상황은 그녀의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갔다.추가현이 자신의 목으로 날아오는 그녀의 손을 손등으로 쳐냈다.

그리고 다른 한손을 뻗어서 카트리나를 공격했다.‘이게····.’카트리나는 설마 추가현이 이렇게 반항까지 할 줄은 몰라서 당황했다.

그리고 당황한 나머지 기세를 빼앗겨 버렸다.그런 틈을 타서 추가현이 맨손으로 카트리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칫·····.”

파파파파팟!!!두 사람의 사이에서 공기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수십합의 공방이 오갔다.사실 두 사람의 실력차를 생각하면 이렇게 공방이 오가는 것이 이상했다.

화경의 고수인 카트리나가 추가현을 순식간에 제압해야 정상이었다.하지만 실내에서 소란을 피울 처지가 못되는 카트리나는 내공을 억제하고 초식만으로 추가현을 제압하려고 했다.

그런데 추가현의 수가 생각보다 깊었다.그래서 제압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자신이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카트리나는 처음에는 당황했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이 수세에 몰리자 분노가 밀려왔다.자신은 카이저의 장로이다.

자기 나이 또래의 여류고수에게 밀릴 일은 절대로 없을 줄 알았다.그런데 이렇게까지 밀릴 줄이야··.자존심에 타격을 입은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고 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압도적인 내공을 이용해서 추가현을 후려쳤다.

“수라멸혼장(修羅滅魂掌)!!!”

퍼엉!!!!

“욱!!!”

강력한 일격에 추가현은 미처 받아내지 못하고 문 밖으로 튕겨 나 버렸다.아무리 창민의 가르침을 받고 일치월장 했다고는 해도 아직 화경의 고수와 정면 대결을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초식으로나마 압도한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었다.과거의 그녀에 관해서 알고 있는 화산파의 고수들이 지금 그녀를 봤다면 놓친 것을 아까워 하며 발을 동동 굴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지금 추가현은 입가로 피를 주르륵 흘리면서 살짝 비틀 거리고 있었다.한 마디로 위기상황인 것이다.

“제법하기는 하지만···. 결국 힘이 부족해.”

“·····당신은 힘 밖에 남는게 없고요?”

“입만 살았군. 배달에서는 그걸 따로 가르치나?”

“아니.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봐야겠군.”

마지막에 대답한 것은 추가현이 아니었다.

“·············.”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옆으로 접근했는지 정창민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이런····.’그녀는 이제야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호승심에 너무 큰 소란을 피워 버렸다. 이제와서는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저기··· 이건 그러니까····.”

“해 봐라. 하고 싶은 변명이 있다면 뭐든지 들어주지. 다만 신중하게 말을 고르는 것이 좋을 거야.”

“·············.”

카트리나는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상대는 자신은 10명이 달라 붙어도 이기기 힘든 고수인 혈마를 제압한 고수였다.힘으로 어떻게 하는 것은 절대 무리였다.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호승심이 들어서 조금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문주님의 제자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만 살짝 하려고 했는데····. 어떤 처분이건 달게 받겠습니다.”

그녀는 최대한 진솔하게 하지만 거짓도 살짝만 섞어서 창민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지금으로서는 이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이었다.창민은 그런 그녀를 일단 외면하고 추가현에게 갔다.그리고 그녀의 손목을 잡고는 맥을 살피더니···.

“좀 다쳤군. 작정하고 후려쳤어.”

“···면목 없습니다. 스승님. 제가 스승님의 명예에 그만 먹칠을····.”

추가현은 정말 송구스럽다는 듯이 말했다.상대가 일문의 장로건 뭐건···. 화경의 고수건 뭐건 창민의 무공을 전수 받은 자신이 밀렸다는 것은 창민의 추태였다.

창민에 대한 광적인 숭배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추가현에게 있어서 이건 굴욕이었다.그런 그녀를 보고 창민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마치 체한 어린애 등을 두드리는 것처럼 두드리자 추가현은···.

“콜록····.”

그녀는 그대로 한 움쿰 검은 피를 토했다.그리고 동시에 속이 개운해 지는 것을 느꼈다.

“내상으로 입은 데미지는 모두 치료했다. 그래···. 분하니 가현아?”

“···죄송합니다. 제자가 부족해서····.”

“흐음···. 그래. 하지만 지금 네 실력으로는 저 여자는 무리다. 별로 부끄러울 것은 아니지.”

“············.”

창민의 말에 추가현은 약간 어두운 표정을 지었고 카트리나는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하지만 창민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뭐···. 3일 후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야.”

창민의 말이 끝나자 마자 카트리나는 밥 먹다가 돌 씹어서 어금니라도 버러트린 표정을 지었다.

“···정문주님이···. 농담이 좀 심하시군요.”

“농담? 난 농담은 할 줄 모르는데?”

창민의 유유자적한 말에 그녀는 표정을 굳혔다.‘3일? 3년도 아니고 고작 3일로 저 여자가 날 이길수 있다고?’카트리나는 기가 차다는 얼굴을 했다.

그녀는 화경의 고수다.정파 무림의 10대 고수라는 인간들하고 싸운다고 해도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고작 초절정에 간신히 턱걸이로 걸치고 있는 것 같은 저 여자가 자신을 이긴다니···.그녀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었다.그런 그녀를 보고 창민이 말했다.

“왜? 못할 것 같은가?”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기적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라고 하는 법이죠.”

살짝 미소를 머금고 노골적으로 창민을 비웃는 그녀를 보고 추가현이 눈을 부릅 떴다.

“감히····.”

“아·· 진정진정···. 우리 가현이 착하지···?”

“스·· 스승님···?”

추가현이 화낼려고 하자 창민은 마치 초등학생이라도 달래는 것처럼 품에 안고 등을 토닥토닥 거렸다.그냥 장난으로 그러는 것이겠지만 창민의 품에 안긴 추가현은 약간 당황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가·· 감정 정리하기 힘들어 주겠는데····.’그녀는 창민의 품안에서 곤란함과 포근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모순된 혼란에 빠졌다.어쨌든, 추가현을 진정시킨 창민은 카트리나를 보고 말했다.

“우리 문파 배달의 수준을 알고 싶어서 가현이를 작정하고 한 대 후려쳤다라···. 그럼 내기 하나 할까?”

“····내기라니···. 태상장로님의 전례가 있어서 부담되는 군요.”

“후후후··. 별것 아니야. 3일 후에 정식으로 대련을 하지. 당신과 가현이가 말이야.”

“···흥미롭군요. 그리고요?”

“그 대결에서 당신이 이긴다면···. 원하는 것 한가지를 들어주지. 뭐. 든. 지.”

“··············.”

순간 카트리나는 OK라고 대답할 뻔 했다.하지만 그녀는 그런 자신의 입을 필사적으로 자제했다.

‘먹이에 바로 달려드는 것은 짐승과 남자 뿐이지···.’상대가 ‘뭐든지’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을 달았다.그렇다면 저쪽에는 뭔가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녀가 생각하기에 추가현이 3일안에 자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하지만···.정창민이 여러 가지 꼼수를 벌일 수는 있었다.

대련직전에 자신에게 내상을 입힌다거나. 아니면 독을 쓴다거나····.그녀는 거기까지 생각하자 새삼 참은 자신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잘못 하면 낚일 뻔 했네···.’

“죄송하지만 문주님. 그 의견은 거절···.”

“아! 참고로····.”

거절하려는 카트리나의 말을 자른 창민은 약간 싸늘한 냉기를 풍기면서 말을 이었다.

“참고로···. 이 대련이 내 귀여운 애제자를 건드리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최대의 조건이고 양보라는 것은····. 딱히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지?”

“·············.”

카트리나는 얼굴로는 굳은 미소를 지었지만 속으로는 오만상을 찌푸렸다.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창민의 시선은 사냥감을 바라보는 맹수의 눈이었다.

그걸 보고 그녀는 깨달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큰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자신은 호랑이 굴에 들어와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건 말건···.죽고 사는 것은 호랑이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었다.

그나마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호랑이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 뿐이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창민에게 말했다.

“한 가지만 질문 해도 되겠습니까?”

“말하지.”

“···만에 하나라도 제가 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트리나의 말에 창민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이 뺨을 긁적 거렸다.그리고는 추가현을 보고 말했다.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뭔가 그녀에게 원하는 것이라도 있니?”

창민의 말에 추가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내가 이기면···. 그녀를 제 전속 시녀로 받겠습니다.”

추가현의 말에 카트리나는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자신은 일문의 장로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 자신을 시녀로 쓰겠다고?이건 그녀에게 노골적으로 망신을 주겠다고 작정을 한 것이었다.‘감히······.’이제는 자존심 싸움이다.

카트리나는 생각했다.상대가 무슨 수작을 부리던···. 저 건방진 계집이 엉엉 우는 것을 보겠다고 말이다.

“관대한 제시···. 받아 들이겠습니다.”

결국 그녀는 창민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추가현 VS 카트리나 멘지아.이 대련을 열겠다고 하자 가장 먼저 민감하게 달려온 것은 예빈이었다.

“괜찮나요? 이길 수 있어요?”

“승산 99%.”

“····알았어요. 그럼 난 이걸 대외에 공개적으로 알릴게요.”

“알았어. 수고해.”

“알았어. 수고해.”

예빈은 등을 휙 돌려서 자신이 할 일을 하기 위해서 움직였다.그녀도 무공에 관한 일을 쭉 해온 여성이라서 화경의 고수가 어떤 것인지는 안다.

그야말로 일인 군대.전략 병기를 동원하지 않고 그냥 총기류로 무장만한 병력은 아무리 밀어 넣어도 잡을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화산파의 광고탑이나 하고 있던 추가현이 그런 화경의 고수와 싸우면 어떻게 되는지는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그래도 상관 없었다.그녀와 창민의 사이에는 확고한 신뢰가 있었다.

서로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창민이 이기게 만들겠다고 했다면···.무슨 수를 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예빈이 할 일은 그 대련에서 승자로 자신들이 판정 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이익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얻는 것이었다.그녀는 바로 방송국에 전화를 하고 기자들에게 연락을 때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내 남자를 믿을 뿐이지.”

싱긋 웃는 그녀의 얼굴은 자신감과 아름다움으로 빛나고 있었다.============================ 작품 후기 ============================우워어어어어!!!지금 올리고 또 12시에 올리기 위해서 집필... 큰일 났습니다.

다른 작품들 집필 한지도 제법 되었고....신작 아이디어는 떠 올랐는데 그거 쓰고 싶고....어쨌든 후기 쓸 시간도 아깝네요.바로 글 쓰러 가겠습니다.여러분들의 응원만이 작가의 유일한 버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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