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루 이연참은 빡세네요.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있습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배달 VS 카이저. 1차전. -- >사실····. 창민도 이 비무의 결과로 문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문파의 존폐를 걸고 임하는 비무는 종종 있는 일이다.하지만 그것은 상호간의 책임능력이 있는 상대간의 합의가 있었을 때의 이이다.
혈마는 카이저의 태상장로지 문주가 아니다.그런 그가 카이저의 존폐를 걸고 창민과의 비무에 임한 것 부터가 사실 억지였다.
이대로 카이저에 문책을 해 봤자 무시하거나··. 혹은 혈마를 파문하는 것 정도로 그칠 것이다.‘그것도 나름 재미있는 결과겠지만·····.’창민은 눈 앞에 있는 세 명을 보고 피식 웃으면서 생각했다.
회이러니 저러니 해도 혈마는 자신을 즐겁게 해 줬으니 그에 걸 맞는 상으로 한 번 살려주는 것은 괜찮았다.그리고 이 정도의 무인들에게 빚을 만들어 두는 것도 실리적인 이득이었고 말이다.
“이번 한 번만 할려주지. 승리의 대가로는···. 나중에 다른 조건을 달아서 정식으로 보내겠다.”
“······감사하오.”
혈마는 그렇게 화답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그의 이마에는 모래사장의 모래가 덕지덕지 묻어 있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자칫 잘못 하면 문파에서 파문, 혹은 죽음까지 당할 수 있었다.그런데 어찌어찌 죽을 고비는 넘겼으니 그게 어딘가?그대로 차후에 조건을 보낸다고 하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했다.
“조건이라 하면····?”
“나중에 보내지. 걱정하지 마. 너무 무리한 요구는 가급적이면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네 자유니까.”
“·············.”
저 말을 듣고 안심하는 놈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먼저 사고를 친 것은 혈마다.
비록 현실적으로 봤을 때 문파의 존폐를 거는 것은 힘들겠지만···.그래도 지금의 상황에서 창민이 어떤 요구를 한다면 독박을 써야 하는 것은 혈마 혼자였다.혈마는 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환마에게 눈짓을 살짝 했다.
자고로 상사가 사고를 치면 부하가 수습한다.이것이 훌륭한 민주주의 사회의 법칙인··· 지 아닌지는 둘째 치고 어쨌든 그래야 한다.
“가능하면··· 제가 연락책으로 남겠습니다.”
환마는 그렇게 자청(?)해서 남는다고 했다.창민은 그런 환마를 슬쩍 바라봤다.
아까까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당화영이나 한예빈 못지않게 아름다운 미인이었다.‘검은 머리라서 동양인으로 착각 할 뻔 했네···. 루마니아 계열인가?’예로부터 루마니아라고 하면 아름다운 여성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나라였다.
지금 창민의 눈앞에 있는 여성은 그 중에서도 특별해 보였다.검은머리에 갈색 눈동자. 언 듯 봤을 때는 동양인으로 보였지만 이목구비는 완벽한 서양인이었다.
여성치고 키가 조금 크기는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오히려 완벽한 황금 비율의 몸매 덕분에 미로의 비너스가 속고상에서 나와서 걸어다니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서양적, 동양적이라기 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신비스런 여신 같은 매력이 있었다.분위기 자체도 요염함과 청초함이 묘하게 어울어져서 그녀를 10초만 바라보면 모든 남자가 가슴이 두근 거릴 것 같았다.
창민도 요즘 들어서 당화영과 한예빈, 그리고 제자로 들인 추가현 때무에 여자를 보고 예쁘다고 느낀 적은 드물었는데···.오랜만에 정말 아름다운 여성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게 눈 보신은 잘 했지만···.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고···.일단 담보(?)로 맡은 이상 좀 냉정하게 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름이 뭐지?”
“환마라고 합니다.”
곱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 환마는 완벽하게 창민을 자신의 윗줄로 대접하고 있었다.하긴 혈마를 그렇게 한 방에 날려버린 이상 개겨서 얻을 수 있는게 뭐 있겠는가?하지만 창민은 한 눈에 알아봤다.이 얌전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자 역시 화경에 이른 고수라는 것을 말이다.
“이름을 물었다. 설마 네가 태어나면서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환마라는 거냐?”
창민의 말에 그녀는 잠시 멈칫했다가···.
“죄송합니다.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카트리나 멘지아라고 합니다.”
“········알았다. 그럼 넌 나를 따라오고···. 오늘의 결투는 여기서 끝냈다. 이견이 있는 사람 있는가?”
창민의 말에 이견을 달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세력이 어쩌니 명분이 어쩌니 해도 강호에 절대로 변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강자존.강한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강호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불변의 법칙일 것이다.그렇게 한국에서 카이저와 구대문파의 충돌로 시작된 결투는 끝났다.
그리고 그 결과가 공표되자 세계는 또 한바탕 떠들썩 했다.먼저 구대문파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청성파와 전진파가 무리수를 두는 것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다.그들을 이용해서 카이저의 힘의 재단해볼 속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설마하니···.정파 무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0대 고수중에 한 명인 강절양이 죽을 지는 그들도 몰랐다.카이저의 능력이 입증 되었고, 그로 인해서 이제까지 자신들이 해오던 물밑 공작에 상당한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신들이 카이저보다 더 뛰어나고 안전하다는 것을 어필해온 무림맹이었다.그러나 이제는 안전함은 몰라도 더 뛰어나다는 것에는 설득력이 크게 떨어지게 생겼다.
이미 유럽의 여론에는 아직까지 별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카이저에 관해서 옹호의 의견이 싹트고 있었다.카이저 역시 배달처럼 이제까지 중국의 문파들이 받아가던 것 보다 저렴한 돈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들을 옹호하고 있었다.
사실 카이저도 배달도 수혜를 보고 있는것이···.이제까지 중국의 문파에서 뜯어가는 돈이 너무 많았다.그래서 상대적으로 약간만 타당한 가격으로 합의를 해도 각국으로서는 매우 좋아했던 것이다.
덕분에 중국은 유럽과 한국에서 들어오던 수입이 줄어들어서 상당한 금전적 손해를 겪게 되었다.그나마 중국 본토의 유지비와 오일 머니가 넘쳐나는 중동, 그리고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지에는 아직까지 자신들의 영역이었기에 가장 많은 수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지금처럼 몰락일로를 걸어서는 그것도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결국 무림맹은 스스로 자정 운동을 벌여서 각국에 치안 유지비를 20% 인하했다.순간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돈이 좀 줄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황금 알을 놓아주는 오리를 계속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이렇게 무림맹이 한숨을 쉬는 한편 카이저는 제법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유럽에서 더 이상 무의미 하게 카이저를 몰아붙이는 반대 시위는 눈에 띄게 줄었다.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 그리고 아랍의 오일 머니 다음으로 거대한 시장이었던 유럽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것이다.
비무에서 10대 고수중에 한명인 강절양을 잡은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하지만···.그것만이라면 좋았겠지만 그들에게도 비보는 있었다.
공증인으로 내 세웠던 배달의 문주와 결투를 위해서 방문했던 혈마와의 사이에 트러블이 발생.결국 그 둘이 결투를 한 것이다.더구나 승자는 배달의 문주인 정창민이었다.
가뜩이나 무신대전의 결승에서 검마가 그에게 패한 것 때문에 카이저는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하지만 설마하니 혈마까지 패할 줄은 몰랐다.
어두운 암실에서 붉은 머리를 하고 있는 중년의 남자는 무릎을 꿇고 높은 태사의에 앉은 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혈마···, 뭐라 할 말이 있는가?”
“그저 죽여주십시오. 주군께서 거두어 가시는 것이라면 불만은 없습니다.”
“······흐음···.”
태사의에 앉은 자는 부복하고 목숨을 거두어 갈 것을 간청하고 있는 혈마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뻔한 소리는 집어 치워라.”
“주군···.”
“짐이 고작해야 한 번의 패배로 너를 죽여서야 누가 나를 따르겠는가? 단 이번 패배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 믿겠다.”
“감사합니다. 주군의 은혜에 이 혈마 다시 한 번 태어난 목숨을 헛되이 쓰지 않겠습니다.”
혈마는 크게 소리치면서 머리를 연거푸 바닥에 찍었다.사실 그냥 결투에서 패배만 했다면 그 역시 이렇게 걱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헛된 만용과 객기로 사고를 친게 있으니 이렇게 전전긍긍한 것이다.하지만 그의 주군이 일단 용서한다고 했으니 안심이었다.
그의 주군은 한입으로 두말하는 법은 절대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 연락책으로 환마를 남겨두고 왔다고?”
“예. 주군께서 환마를 총애하시는 것은 알지만 연락책으로 그만한 인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훗, 환마의 미모로 그를 현혹 시킬 수도 있고 말이야.”
“·············.”
일문의 장로에게 미인계를 남발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이들이 사파라고 해도 쉽게 내릴 수 없는 명령이었다.하지만···.환마는 카이저에 관한 충성심이 강한 여인이었다.
문파에 필요하기만 하다면 여자로서의 자신의 정절, 순결, 이런 것들은 얼마든지 희생 할 수 있는 여자였다.그래서 혈마도 일부러 환마를 남긴 것이다.
그때 카이저의 문주의 옆에 시립하고 있던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남자가 말했다.
“환마의 미모가 뛰어나다고는 해도···. 그렇게 쉽게 떨어질 남자는 아닙니다. 그의 곁에는 이미 아름다운 여인들이 있다고 들었고 말입니다.”
“호오, 그래? 그 여자들도 환마만큼 아름다운 여인들인가?”
“제가 입수한 정보로는 그렇습니다. 사천당가의 흑빙화 당화영, 그리고 또 한명은 강호인은 아니지만 유능한 수완을 가진 여성이었습니다. 이름은 강예빈이라고 하더군요.”
창민의 주변에 관해서 술술 꿰고 있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카이저의 문주가 말했다.
“훗, 아마 역대 천마들 중에 그대가 가장 꼼꼼한 성격일 것이야.”
“과찬입니다. 어쨌든···. 미인계로 너무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가 혈마와의 결투에서 이긴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 지는···.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끄응····.”
일단 주군이 용서 했는데도 옆에서 초를 뿌리는 천마를 보고 혈마는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같은 태상 장로에 있지만····. 사실 천마는 그 보다 훨씬 더 강하니까 말이다.이렇게 무림맹은 울고, 카이저는 반은 웃고, 반은 울상이었다.
그럼 배달의 경우는 어떨까?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축제 분위기였다.창민이 문파에 갔을 때 문도들은 문파의 상공에는 열풍선을 이용해서 무진장 커다란 플랜카드를 매달아 두고 있었다.
[경 문주님 현경 축]창민은 당장 내리라고 했다.‘쪽 팔리게 뭐 하자는 짓인지····.’사실 창민이 이번에 혈마를 상대로 한 결투의 영상이 일부 공개되고··.그의 경지가 현경으로 밝혀졌다.
뭐··. 사실 단순한 현경은 아니었지만 일단 세간에는 그렇게 밝혀졌다.당연한 얘기지만 대한민국은 난리가 았다.
한국인 중에 현경의 고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더구나 중국의 무공을 익힌 고수도 아니고 자국 고유의 무공을 익혀서 현경에 이르렀다.
그것도 아직 나이 30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말이다.이것이 뜻하는 바는 간단했다.
배달의 무공은 구대만파나 오대세가와 대등한 것이 아니었다.훨씬 더 뛰어난 것이었다.
그러니 국민들이 어찌 잔칫상을 안 차리겠는가?창민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자들의 질문에 답해야 했다.[현경에는 언제 이르렀습니까?][정확하게 본인의 경지를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전설의 후인인 혈마와 싸운 느낌은 어떻습니까?][피카츄 가면은 누구입니까?][몬스터 볼에 넣고 다닌다는게 정말입니까?][소환에 쿨 타임이 있다고 하더니 그것도 정말 입니까?]질문의 대부분은 창민의 경지와 한국에 나타난 신흥 강지 피카츄 가면에 관한 것이었다.
도대체 소문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지만 피카츄 가면에 관해서는 별의 별 얘기가 다 나돌고 있었다.============================ 작품 후기 ============================지금 올리고 12시에 또 올릴 양을 집필하는게 가능 할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