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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62화 (62/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무신대전 그 이후. 급변하는 세계 -- >사실 창민은 이 건에 관해서 사천당가에 경우 없는 행위라고 항의하려고 했다.하지만····.이 꼬마와 함께 당화영이 가져온 풍부한 영약과 여러 가지로 활용 가능한 약품들···.그리고 결정적으로 한 번만 좀 봐달라는 당화영의 간곡한 배갯머리 송사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저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뻔 하게 보였지만···.그냥 처가(?)집의 체면 한 번 세워주는 샘 치고 당해주는 것이다.‘결혼도 안하면서 딸 가져가는 것도 있으니·····. 이 정도는 해 줘도 되겠지?’창민은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아마 사천당가에서 노리는 것은 두 가지일 것이다.이 소년에게 풍아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창민이 어느 정도 무공의 기초를 닦아주는 수밖에 없다.

회그러면 자연스럽게 배달의 무공을 조금이라도 배워오지 않겠는가?그리고 또 하나의 노림수는 창민과의 인연을 최대한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일 것이다.이번 무신대전에서 보여준 무위로 인해서 창민의 실력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었다.

그런 창민과 인연을 길게 이어가기 위한 연결 고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당화영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나 보다는 둘이 낳지 않겠는가?그래서 여자 말고도 동생이나 제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 하나를 보내서 은근히 잘 좀 해보자는 식으로 친근하게 대하는 것이었다.

사실 사천당가의 자존심을 생각하면 중국인도 아닌 타국인인 창민에게 이정도의 대우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그만큼 창민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쯧, 쩨쩨하기는···. 하여튼 귀찮게 한다니까···. 꼭 분식집에서 떡볶이 국물 많이 달라고 하는 초딩 같아.’정작 창민은 귀찮아 할 뿐 별로 친하게 지낼 생각은 없어 보였지만 말이다.어쨌든 어차피 벌어진 일.창민도 좋게 활용하기로 했다.

당아룡의 무공을 조금씩 봐주면서 창민은 생각했다.‘20년 안에 네가 사천당가의 최연소 가주가 되게 해 주마.’자신에게 교육을 받은 소년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사천당가의 가주가 된다.

그 말은 배달이 자연스럽게 사천당가보다 배분상 우위에 있게 되는 것이다.창민은 그날을 상상하면서 씨익 미소 지었다.

“매형!!! 시킨 것 다 했어요? 또 뭘 할까요?”

“아···. 그럼 다음은····.”

그런 어른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당아룡이라는 소년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창민이 직접 자신의 무공을 봐준다는 것에 신명이 나 있는 상태였다.하여튼···. 한국인이건 중국인이건 애일 때가 제일 좋은 법인가 보다.

그렇게 창민이 자신의 일에 주력하고 있는 동안 유럽은 점점 더 시끄러워 졌다.무림맹이 발표한 마인의 폐해에 관해서 사람들은 크게 반응했고, 이제까지 안전하게 치안을 관리해준 중국의 거대 문파를 다시 받아 들이자는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그런 여론에 힘 입어서 카이저에서는 한 가지 강수를 두었다.[우리 카이저의 무공은 안전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구대문파와 오대세가에 비교해도 훨씬 더 강력합니다.

이제까지 구대문파나 오대세가 출신의 강력한 무인범죄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우리 카이저에 그런 인간들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지···. 잘 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이 발표는 언 듯 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속에는 날카로운 칼을 숨기고 있는 발표였다.다른 말들은 다 서론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이들이 구대문파나 오대세가들 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이것은 중국의 거대 문파들의 자존심을 정통으로 건드리는 일이었다.협의니 전통이니 뭐니 해도···.결국 대중들이 무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강한 힘이다.

그렇게 강한 힘이 있어야 자신들을 지켜 줄 수 있지 않겠는가?카이저의 공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청성파와 전진파였다.이 두 문파는 카이저를 향해서 공식적인 문파 대전을 신청했다.

[10대10.한명씩 나와서 승자가 계속해서 싸우는 토너먼트 전을 제안한다.정말 그대들의 강함을 입증하고 싶다면···.우리의 도전을 피하지 마라.]청성파와 전진파의 공문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사실 이 두 문파가 이렇게 직접 나서는 것에는 자신들 딴에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구대문파라고 하면 언 듯 듣기로는 모두 대등한 것 같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친구 몇몇이 모여도 은근히 서열이 생기는 것이 인간들의 커뮤니케이션이다.그런데 어떻게 문파 같은 집단의 모임에서 그런 것이 생기지 않겠는가?사람들이 구대문파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무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소림이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검으로 유명한 화산파, 무당파, 그리고 아미파 정도였다.그 뒤로 점창파와 곤륜파, 공동파가 이름이 나왔다.

청성파와 전진파는 구대문파에 합류한 역사가 다른 문파들 보다 몇백년 정도 짧았다.그래서일까?그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구대문파의 가장 말석에서 꼴찌 다툼을 하고 있기 일쑤였다.

그들은 수백년 동안 그런 자신들의 위치를 벗어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그러나 한번 정해진 인식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왔다.

그러던 차에 카이저가 대 놓고 정파의 문파들을 도발 했을 때···.그들은 내심 이것이 하나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최근에 구대문파 최대의 검가라고 잘난체 하던 화산파가 배달과의 분쟁으로 체면을 구기고 이름값이 떨어졌다.

그러던 차에 카이저라는 신흥 사파들이 창궐하기 시작했다.여기서 자신들이 저 카이저를 상대로 위용을 뽐낼 수 있다면···.그렇다면 구대문파의 꼬리.구대문파의 엑스트라.

구대문파의 기타등등.이라는 치욕적인 별명들도 사라질 것 같았다.하지만 상대도 천마와 혈마의 진전을 이은 자들··.청성파나 전진파도 혼자서 싸우기에는 좀 버거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양문파의 힘을 합쳐서 초절정 이상의 고수 10명을 모집했다.그렇게 해서 카이저에게 승리를 위한 10대10 토너먼트전을 제안한 것이다.

사람들은 카이저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했다.어느정도 견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청성파와 전진파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다른 문파들이 방관하는 것은 이것이 카이저의 수준을 평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해라.

우리는 도전을 피하지 않는다.]카이저의 화답은 세계를 들끓게 했다.최근에 동방의 극지에서 배달이라는 신흥 문파가 생기고 화산파를 상대로 위용을 떨치더니···.이제는 유럽에서 카이저라는 새로운 문파가 등장해서 또 전통에 도전하려고 하고 있었다.

세계가 중국을 위주로 돌아가는 현실을 그다지 반기지 않고 있던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었다.그렇다기 보다는····.중국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류 중에 99%는 중국이 무공하나만을 가지고 잘난체를 하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등장하는 신흥 세력들은 대중들에게 있어서 사막의 오아시스나 마찬가지였다.뭐···. 카이저의 경우는 마인들 때문에 여론적으로 진통을 좀 겪고는 있지만 말이다.

결국 10대10의 결투의 날짜가 잡히고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기 시작했다.시간은 별로 상관이 없었다.

양쪽 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식이었으니 말이다.하지만···.중요한 것은 장소였다.

중국에서 하자고 할 수도 없었고, 유럽에서 하자고 할 수도 없었다.서로서로 상대의 홈그라운드는 사양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아무 상관없는 제 삼국에서 시합을 열자고 하니 좀 문제가 있었다.

유럽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영향력이 끼치지 않는 국가가 지구에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거의 말이다.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을 끌다가 정해진 장소는 바로····.[한국 시간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다.]이렇게 정해졌다.그리고···. 한국에서 그렇게 대형 결투가 정해지게 되면 당연한 얘기지만 누구누구에게도 영향력을 안 끼칠 수가 없었다.

“나 보고 해설을 하라고요?”

“예. 정창민 문주님 말고는 적당한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합도 아니고 결투에 해설이라니···.”

창민은 헛 웃음이 절로 나왔다.방송 가능한 시합과는 달리 결투는 방송이 불가능 했다.당연하지 않은가?무인과 무인이 서로 끝장을 보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중간에 말려줄 심판도 없고, 시합의 승패는 오로지 싸우는 무인들만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상대의 목숨을 노리는 살초가 난무하는 진검승부인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해설이라고는 하지만 공증인이기도 합니다. 양쪽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세우는데 문주님을 뽑았습니다.”

어째 말이 좀 이상했다.설명하는 상대의 태도도 유난히 필사적이고 말이다.

“·····이거 국가에서 얼마 받은 겁니까?”

창민을 설득하고 있던 한국 무공 진흥 위원회의 임원이 곤란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마 창민을 설득하는 대가로 어느정도 떡값을 챙긴 모양이다.

“으음··. 뭐 정 안되시면 어쩔 수···.”

“하죠.”

“예?”

“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침 잘 됐군요···. 저도 카이저라는 자들에게 흥미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창민 문주님. 하하하····. 그럼 자세한 시간과 장소는 나중에 통보해 드리겠습니다.”

위원회의 임원은 그렇게 얼굴에 웃음을 잔뜩 머금고 돌아갔다.그리고 손님이 돌아가자 예빈이 창민에게 말했다.

“무슨 생각이에요?”

“무슨 생각이라니? 예빈아. 넌 날 아직도 모르니?”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해볼까? 하고 저질렀다고 말하지 말아 줄래요?”

“오늘따라 예쁘다. 머리 새로 했니?”

“················.”

능청스러운 창민의 말에 예빈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창민을 지그시 바라볼 뿐이었다.‘쯧, 지식 검색에 여친 달래는 법 답변 단 놈한테 다시는 내공 걸지 않아야지.’머리모양 칭찬하기는 아무래도 예빈에게 통하지 않은 모양이다. 라고 생각하는 창민이었다.결국 창민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래···. 사실 별 생각은 없어. 하지만 카이저라는 놈들에게 흥미가 생긴 것은 사실이야.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을 해 보고 싶어.”

“그거 중요한 일이에요?”

“상당히····.”

창민의 설명을 들은 예빈은 한숨을 쉬면서 팔짱을 풀었다. 그리고 창민에게 찰싹 달라 붙어서···.

“진작에 그렇게 차근차근 설명했으면 됐잖아요? 예?”

“그래···. 넌 이해심 많고 잔소리 없는 여자야.”

“·······비꼬는 것 아니죠?”

“물론 아니지. 오늘 옷 입은 것 예쁘다.”

“················.”

“망할 게이버 지식 검색.”

무공을 익히고 절대갑으로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여자들 기분 맞춰주는 스킬은 퇴화해 버린 창민이었다.결국 삐진 예빈을 달래주기 위해서 침대에서 실컷 위로해준 창민은 그 후에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아, 여보세요.”

[여보세요는 무슨···. 왜요?]창민의 통화 상대는 퉁명 스럽게 반응했다.한국에서 창민을 상대로 이렇게 퉁명 스럽게 반응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었다.하지만 창민의 개의치 않고 말했다.

“나다. 너 아르바이트 하나 안 해볼래?”

[아르바이트? 무슨 말인데요?]

“이번에 형이 청성파하고 전진파하고···.”

[잠깐···. 언제부터 형인데요?]

“그게 중요하냐? 어쨌든 들어.”

대한민국에 창민과 형 동생 할 수 있다면 나이 60넘은 정치인들도 창민을 기꺼이 형으로 모실 인간들이 널리고 널렸다.하지만 전화 상대의 목소리를 고작해야 10대 정도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퉁명스러웠다.

============================ 작품 후기 ============================다음 사천당가의 가주는 창민의 처남겸 제자겸 딱갈이로 확정.이게 바로 역세뇌라는 거죠.그리고 구대문파의 말석의 쫄따구들이 카이저에게 시비를 겁니다.창민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싸움 구경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 하지만 혼자 보기는 아까우니까 친한 동생 한명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하네요.^^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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