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화산파의 쓰레기들... -- >머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 압력을 받고 있는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창민은 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비릿하게 웃었다.그리고····.
“할 말이 없다면···. 죽어라.”
콰지직!!순간 창민의 손안에서 그의 머리가 박살이 났다. 그리고 그의 머리 없는 몸 뚱아리만이 황야에 뒹굴었다.그 순간···.매화 검수들 전원이 침을 꿀꺽 삼켰다.
사람이 죽는 것을 본적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모두 살생의 경험이 있는 자들이었다.
회하지만···.생으로 인간의 머리를 쥐어서 터트리는 그로테스크한 광경은 맹세코 처음이었다.창민은 잔뜩 겁먹은 매화검수들을 보고 말했다.
“미리 말해두지.”
뚜둑··.목을 움직여서 관절을 푼 후에 창민은 그들을 오만하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너희들 모두 이 자리에서 살아 남는 놈은 없다.”
창민의 말을 들은 매화검수들은 전신에 소름이 쫙 돋는 것을 느꼈다.똑같이 터무니없는 말을 해도 허세로 하는 놈이 있고 진심인 놈이 있다.창민은 당연히 후자였다.
“제길··.· 쳐라!!!”
“우아아아!!!!!”
그들은 자신들을 휘감고 있는 막연한 공포심에 저항하기 위해서 발작하듯이 창민을 향해서 공격했다.살짝 이성을 잃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화검수.그들이 일제히 합공을 하자 창민이 매화꽃잎의 눈보라에 휩싸인 것처럼 보였다.
경치 좋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꽃잎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검기였다.하지만 창미는 그걸 보고 피식 웃었다.
“천화무궁기를 시험해 보기에 좋은 기회로군.”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 천화무궁기에 기를 본격적으로 불어넣었다.무신대전에서도 쓴 적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천화무궁기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서 제대로 쓴 적은 없었다.
하지만 창민이 진짜로 기를 불어넣기 시작하자 그냥 쇠막대기 같던 천화무궁기가 기다란 창으로 변했다.창민은 족히 5미터는 넘게 늘어난 창의 끄트머리를 잡고는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길게 뻗었다.
그리고···.
“단참(斷斬)!!!”
짧은 초식명. 그리고 간결한 공격.창민을 중심으로 창이 길게 휘저어졌다.마치 UFO의 미스테리 서클처럼 말이다.
지극히 단순한 공격이었지만 그 만큼 빠르고··. 그렇게 빠른 만큼 아무도 피하지 못했다.그리고 드러난 결과는 참혹했다.
후두둑····.떨어지는 핏방울들과 인간의 육편들.단발마의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수십명의 매화검수들이 명을 달리해 버렸다.강기는 고사하고 검기도 쓰지 않았다.
다만 창민이 마음먹은 순간 천화무궁기가 100미터 가까이 늘어났을 뿐이었다.단 일초식.그 일초식에 화산파의 매화검수들 전원이 최후의 단발마를 남기지도 못하고 명을 달리해 버렸다.
라스베가스 외각의 황야에 살아남은 자는 창민, 추가현. 그리고 추가현의 전 스승인 성수목 장로 뿐이었다
“허·· 허허허···· 허허····.”
그는 넋을 잃고 있었다.창날은 자신도 추가현도 통과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그대로 통과하듯이 그대로 지나쳐 버린 것이다.
‘저··· 저 놈은 인간이 아니다. 그래서··· 그래서 저렇게 강한 것이야.’그 자신도 화산파의 절정 고수 수십명을 일수에 제합 할 수는 없다.1,000합을 겨루면 20명 정도는 어찌 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다였다.
단 한수였지만 그는 창민에게 저항할 의지를 잃어 버렸다.그리고 창민의 창끝이 그를 가리켰다.
“너!!!”
“히익!!!”
성수목은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그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가 축축하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그런 성수목을 보면서 창민은 말했다.
“기회를 주마.”
“······기회?”
“그렇다. 가현아.”
“예!!”
창민의 말에 추가현은 잽싸게 대답했다. 그런 가현을 보면서 창민이 말했다.
“난 너한테 과거는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창민은 슬쩍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신을 바라봤다.정확히 말하면 매화검수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익은 시신.바로 백한수의 시신을 바라본 것이다.
기어코 찾아서 족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여기에 이끌었고 결국은 창민의 손에 명을 달리해 버렸다.그 순간 창민은 과거와의 매듭을 확실히 지음으로서 조금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꼈다.
창민은 다시 추가현을 보고 말했다.
“네 마음속에 응어리가 남아있다면···. 그리고 그 응어리를 스스로 풀어야 겠다면, 내가 지금 기회를 주겠다.”
“스승님?”
“지금 너의 전 스승인 이 짐승과 싸워라. 그리고 이겨라.”
“·····예.”
그녀의 실력으로 성수목은 무리다.인간이 쓰레이기이기는 하지만 그가 괜하 화산파의 장로인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추가현은···.그녀는 창민이 싸우라면 화산파의 장로 아니라 장문인하고도 싸울 수 있었다.그리고 창민은 성수목 장로를 보고 말했다.
“너에게도 기회를 준다고 했지? 내가 끼어들지는 않는다. 그러니 네가 이겨서 살아 남는다면····. 난 개의치 않겠다.”
창민의 말은 성수목 장로에게 있어서는 지옥에서 내려온 한줄기 동아줄과 같았다.썩었든 멀쩡하든 상관없다.무조건 잡아야 했다.하지만 그는 소인배라서 그 와중에도 확인을 해야 했다.
“그게 정말이냐······요?”
어설프게 존댓말을 하는 놈을 보면서 창민은 피식 우성ㅆ다.
“염치도 없는 놈이군.”
“··············.”
성수목 장로는 얼굴을 붉혔지만 뭐라고 대꾸 하지는 않았다.섣불리 입을 놀려서 명을 재촉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런 성수목 장로를 보면서 창민이 말했다.
“거짓이면 어쩔 거냐? 그냥 죽을 거냐?”
창민의 말에 성수목 장로는 바짓 가랑이가 축축한 것도 신경쓰지 않고 재빨리 일어나서 말했다.
“아니··. 아니요. 하겠소. 하고 말고.”
그런 성수목 장로를 보는 추가현의 얼굴에는 숨김없는 경멸의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개똥밭에 굴러오 이승이 좋다는 인간들은 있다.
하지만···. 적어도 화산파는 스스로를 정의라고 주장하고 협과 의를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한다.실천 여부에 관해서는 둘째 치고 일단 대외적으로 그렇게 자기들이 말은 하고 있다.
그런데···.그런 대문파의 장로라는 자가 고작해야 저런 꼴이라니··.그리고 이제까지 저런 인간에게 자신이 노리개 취급 당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파탄으로 몰고 갔다는 것을 알자 추가현은 허탈한 감정이 들었다.
“이익···. 이 암캐가 주제도 모르고···. 날 그렇게 보지 마라!!!!”
추가현의 경멸어린 눈빛에서 그래도 수치심을 느겼다는 걸까?성수목 장로는 크게 일갈하며 추가현에게 날아갔다.그와 추가현의 실력차를 고려하면 이것저것 시간을 끌 필요는 없었다.
일격에 추가현을 베어 버리고 어떻게든 이 자리를 벗어나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 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창민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화산파···. 아니 중국의 군부대를 움직여서라도 반드시·····.’놈은 그렇게 생각하고 어서 추가현을 죽이려고 했다.성수목 장로의 검이 추가현을 반토막으로 가르기 위해서 내리꽃혔다.
추가현 역시 반격하기 위해서 아래에서 위로 검을 올려베었다.이대로 가면 격돌하는 순간 추가현보다 성수목 장로의 검이 먼저 추가현을 반 토막 낼 것 같았다.
하지만·····.그런 놈을 보고 창민은 중얼 거렸다.
“일초 승부라····. 무리지···. 그 팔로는······.”
창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성수목 장로의 양팔에서 피보라가 솟구쳤다.순간 성수목 장로는 아까 자신을 통과한 창민의 창날이 생각났다.‘그때 이미····.’그리고 그가 그런 생각을 한 순간 그의 가슴을 화끈하게 가르고 지나가는 추가현의 검이 느껴졌다.
“하앗!!!”
촤아아악!!!!붉게 물든 피보라와 길게 베어진 가슴의 검상을 느끼며 성수목 장로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창민이 사전에 익힌 부상을 알아채지 못하고 일초 승부를 한 것이 그의 최대 패인이었다.
이것도 천화무궁기의 특성이었다..특성 하나. 절대로 부러지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다.특성 둘.사용자인 치우의 뜻에 따라서 천가지 병기로 무궁무진하게 변화한다.
특성 셋.사용자가 베고자 하는 것만을 베고 찌르고자 하는 것만을 찌른다.이것이 천화 무궁기의 특성이었다.
치우의 전성기에는 한창 난전이 벌어지는 곳에서 치우가 이 무기를 휘둘러도 아군은 멀쩡하고 적군만 베어내기도 했다.심지어는 산 하나 너머에 있는 적장의 목을 날렸다는 기억도 창민의 머리속에 있었다.
창민은 그것을 이용해서 아까 성수목 장로를 통과시킬 때 양팔의 혈관과 근맥을 신경만 살짝 피해서 베어낸 것이다.통상의 참격 으로는 절대 불가능한··.초1류의 외과의가 몇 시간에 걸쳐서 작업해야 만들 수 있는 상처를 일순간에 만든 것이다.
“크으··· 크으윽···.”
“············.”
쓰러진 성수목 장로는 자신의 검을 잡으려고 기어갔다.하지만 그런 그를 추가현이 그냥 보고 있을 리가 없었다.그녀는 무표정하게 걸어가서 그대로 성수목 장로의 손목을 짓밟아 버렸다.콰직!!
“크아아악!!!!!”
“이 손이지·····.”
추가현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몸을 추잡하게 만지작 거리던 성수목 장로의 손길이 기억났다.짓 뭉게진 손을 잡고 뒤로 설설 기어서 물러난 성수목 장로를 향해서 추가현은 다시 한 번 발을 움직였다.쿠지직!!
“쿠웨엑!!!”
이번에 짓 뭉게진 것은 성수목 장로의 간교한 혓바닥이 들어있는 주둥아리였다.
“이 입이었지·····.”
추가현은 몇 번이고 이 입술에 자신의 몸이 유린당했던 기억이 뚜렷하게 떠 올랐다.왜 그때는 이렇게 못 했을까?어째서 그때는 힘 없이 유린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을까?그녀의 눈동자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뚝뚝 흘러 내리고 있었다.성수목 장로는 서린 한을 풀풀 날리고 있는 추가현을 보면서 용서를 빌고 싶었다.
“어··· 어버버····.”
하지만 주둥아리기 짓뭉게지고 턱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리였다.추가현의 그 다음으로 발길질을 향한 곳은 그녀가 가장 증오하는 곳이었다.
“여기지····.”
콰직!!!
“끄아아아아아아!!!!!!!!”
이제까지 중에 가장 아픈 소리를 내는 성수목 장로였다.자신의 고간에 있는 고환이 둘 다 박살이 나는 고통은 눈이 번쩍 떠지고 전신에 피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보고 있는 내가 다 아프네.’추가현의 복수를 보고 있는 창민도 시각적으로 싱크로를 느낄 정도였다.남자라면 다 느낄 싱크로였다.
하지만 추가현으로서는 가장 증오하는 남자의 가장 증오하는 곳이었다.고작 저곳을 통해서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 이 남자는 자신의 인생을 유린하고 짓밟아 왔었다.
고작 저기를 통해서 자기 안에 배설이나 하기 위해서 그녀의 인생 전체를 말살해온 것이다.그녀의 입장에서는 가장 증오스런 부위였다.
“그··· 그그극····.”
이제 다 망가지고 입에서 게거품만 물고 있는 성수목 장로를 보고 추가현은 검을 들었다.
“끝이다. 짐승.”
그녀의 눈에는 망설임 없는 살의가 드러났다.양 팔이 짓뭉게 지고 주둥아리가 박살이 나고 심지어는 남성까지 걸레처럼 박살이 났는데도 아직 이 늙은 괴물은 살고 싶었던 것일까?눈으로 추가현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추가현의 검은 용서 없이 휘둘러졌다.촤아아악!!!솟구치는 피보라.
냉엄한 표정의 한서린 여자.그리고 쓰러지는 짐승.추가현은 모든 것을 마치고 허공을 보면서 허무함과 후련함이 섞인 눈을 하고 있었다.그런 추가현에게 창민이 말했다.
“그거면 되는 거니?”
============================ 작품 후기 ============================다 했니? 다 한거니?후우.... 오늘은 연참 진짜 못 할 뻔 했습니다.이제 또 밤에 올릴 것을 쓰기 위해서 열 집필 하러 가겠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어서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