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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53화 (53/203)

부디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화산파의 쓰레기들... -- >추가현은 창민의 손길과 부드러운 목소리에 마음의 안식을 찾았다.

창민은 다시 한 번 그녀의 멀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그녀를 위로했다.그리고 그때 호텔의 전화벨이 울렸다.

창민은 직감적으로 상대가 누군지 알았다.

“나다. 용건이 뭐냐?”

“브로!! 좋은 생각이 났어. 내 계획을 들어봐. 오늘 우리는 라스베가스에서 바니걸들을 유혹해서 예쁜 바니걸들은 네가 타고 더 예쁜 바니걸들은 내가·····.”

뚝!!!

“··········큼···. 아무것도 아니다.”

창민의 감도 가끔씩은 틀릴 때가 있는 법이다.그는 초고수지 점쟁이나 예언자가 아니지 않은가? 이해하도록 하자.띠리링···.다시 전화벨이 울 리가 창민은 전화를 받았다.

“재민아. 난 너하고 같이 바니걸 꼬시로 안 갈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전화기의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화산파의 성수목 장로였다.

“······아니 아무것도···.”

있는대로 쪽을 팔린 창민은 나중에 재민을 거꾸로 매달아서 주리를 틀어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훗··. 내 선물은 잘 받았나?”

“목적이 뭐냐?”

“간단한 얘기다. 그걸 회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159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와라.”

“서쪽 어디?”

“스프링 마운틴 렌치 주립공원. 사람이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주변에 도우러 오는 사람이 없는 곳이지.”

“잘 됐군.”

창민은 바라던 바라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창민의 통화 내용을 들은 추가현은···.

“스승님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아니 됐어. 도움이 필요한 상대는 아니다.”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저도 가고 싶습니다. 가서···. 저에 관련된 과거의 주박을 끊어 버리고 싶습니다.”

창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는 추가현의 얼굴에는 여장부의 각오가 서려 있었다.자신의 트라우마에 맞서서 당당하게 극복할 기회는 평생에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찾아온다고 해도 그 기회를 잡은 것은 더욱더 어려운 법이다.창민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어려운 결정을 한 첫 번째 제자를 존중하기로 했다.

“방해는 하지 마라.”

“감사합니다. 스승님.”

창민은 추가현과 함께 단 둘이서 상대가 부른 장소로 향했다.차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그랬다가는 기록이 남을 우려도 있다는 추가현의 의견에 따라서 경공을 이용해서 움직였다.

‘스승님은 경공도 일절이구나···.’추가현은 창민의 뒤를 따라가면서 새삼 감탄했다.경공만큼은 화산파의 젊은 고수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창민이 페이스를 맞춰주지 않으면 따라가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렇게 약속의 장소에 도착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화산파의 성수목 장로와 그의 입김이 닿는 수십명의 매화검수들이었다.창민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쓰레기들 총 집합이군.”

창민의 말에 매화검수중에 몇 명이 발끈하면서 나서려 했다.하지만 성수목장로는 그런 제자들을 말리면서 창민에게 말했다.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마. 지금이라도 쓸데 없이 으르렁 거리지 말고 고개를 숙여라.”

“개소리는 네가 하는군.”

창민의 말에 성수목 장로는 키득 거리면서 웃기 시작했다.

“크큭···. 그래 그럴줄 알았지.”

“알면 왜 물었지?”

“그건··. 아니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

성수목 장로는 창민의 페이스에 넘어가지 않도록 호흡을 정돈하고 다시 자기가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네가 왜 우리 화산파를 그렇게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아냈지. 가장 최초의 트러블을 말이야.”

“···········.”

“그러더니 이게 나오더군. 데려와라.”

성수목 장로가 뒤편에 손짓을 하자 한명의 사내가 여러명에게 팔을 잡히고 끌려왔다.이미 어느정도 손을 본상태인지 얼굴이 좀 부어 있었고 옷도 찢어져 있었다.

“어때? 기억하나?”

“········이건····· 좀 의외군.”

창민은 처음으로 성수목 장로의 말에 제대로 된 대답을 했다.지금 창민의 눈앞에 나타난 얼굴은 창민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얼굴이었다.

백한수.한때 한국의 화산파 지부의 매화검수중에 한 명으로 창민이 강호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된 인물이었다.격세지감이란 이런것일까?그때 창민을 짓밟고 압도적인 강자의 위치에서 우위를 자랑하던 그가 지금은 창민을 향해서 감히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었다.

“어때? 내 선물은 마음에 드나?”

“·············.”

“그 놈을 마음대로 해도 좋아. 하지만 그 후에는 우리 화산파를 향한 태도를 바꿔라.”

“············.”

“그리고 내 제자는 돌려 줘야 겠다. 아! 너무 섭섭하게 여기지 마라. 가끔씩 빌려는 줄 테니까 말이야. 뭐··. 렌탈비로 이것저것 부탁은 좀 할지도 모라. 흑빙화를 빌려 달라거나 말이야.”

“············.”

“이 봐!!! 내 말 듣고 있나?”

“···어? 아아···. 미안하지만 딴 생각좀 하고 있었다.”

창민의 말에 성수목 장로는 머리에서 김이 나는 것을 느꼈지만 참았다.‘참자···. 놈의 가치는 참고 인내할 가치가 있다.

’그는 짐승이고 악마였지만 머리가 나쁜 인간은 아니었다.창민을 적으로 돌려서 징벌을 내려 봤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통쾌함 뿐이다.

하지만 창민을 길들이는 것에 성공하면 그가 얻는 것은 일시적인 통쾌함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실리적인 것이었다.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새삼 따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일부러 창민과 악연으로 엮인 백한수를 데리고 나와서 창민과의 악연을 정리하고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늑대를 잡아봐야 남는건 가죽 뿐이지. 사냥개로 만드는게 훨씬 이득이야.’그는 새삼 자신의 현명함에 만족했다.

그때 창민이 그에게 말했다.

“그럼···. 여기 부른 이유를 들어볼까? 한 판 하고 들을까? 아니면 듣고 한 판 할까?”

창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소매에서 자신의 무기인 천화무궁기를 꺼냈다.그런 창민을 보고 성수목 장로는 크게 놀랬다.

“자·· 잠깐? 지금 할 말이 그게 다냐?”

“···무슨 말을 더 할까? 감히 내 제자를 가지고 협박을 해? 너희들 전원 오늘 살아서 가기는 글렀다고 생각해라.”

“잠·· 잠깐··. 놈에게 복수를 하게 해 준다고 했다? 그게 싫다는 거냐?”

성수목 장로의 말에 창민은 벌벌 떨고 있는 백한수를 흘깃 바라봤다.‘복수라····.’백한수에게 복수를 하고자 했다면 진작에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아마도 그것은 홍미영에게 복수를 하고 나서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밟을 수 있다고 벌레 한 마리 한 마리를 일일이 밟기 시작하면 밟는 사람이 되려 피곤한 법이지.’설령 그 벌레가 과거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칠 뻔 했다고는 해도···.별 상관없다.

과거에 너무 연연해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창민이었다.

“이런 쓰레기 한 두 마리로 내 환심을 사기에는 너무 싸구려라고 생각하지 않나?”

“·············.”

“더 할 말이 없으면 시작하자.”

“·············.”

그 순간 성수목 장로는 창민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뭐 이런 놈이 다 있지?’성수목 장로는 인간을 당근으로 길들여서 타락시키는 재주 하나로 이제까지 살아온 인간이었다.

검은 것을 가까이 하면 흰 것도 검어진다고 했던가? 그는 말하자면 검은 것의 프로 같은 존재였다.자신과 접한 것은 모두 자신처럼 검게 만들어 버렸다.

창민에게 꾸준하게 접근한 것도 그렇게 창민을 자신의 취향대로 물들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젊고 강한 고수.스스로 문파를 세울 정도로 추진력과 무신대전에서 이름을 날리는 실력.이런 실력자가 어떻게 단시간에 생겼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기에 젊은 놈들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비슷비슷했다.부, 명예, 여자, 자존심.그는 창민을 위해서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줬다고 생각했다.

자신과 손을 잡으면 부와 명예는 물론이고 과거의 복수도 할 수 있고, 추가현도 계속해서 안을 수 있다.그런데 그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이유가 고작해야 이제 막 제자로 받아들인 계집 때문이라고?이해 할 수 없었다.

이해가 불가능 했다.그리고 이렇게 이해가 불가능한 존재는 함께 할 수 없었다.

위험하다.이 놈은 위험한 놈이다.

“죽···. 죽여라!!! 더 이상 말은 필요 없다.”

성수목 장로는 매화검수들에게 창민을 죽이라고 명령했다.이제까지 하고는 다른 완전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썩어빠진 생각으로 썩어빠진 인생 밖에 살아온 적이 없는 성수목 장로.그는 고고하게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키며 살아가는 진짜 무인을 본적이 없었다.그리고···. 이제 처음으로 그것의 편린을 느끼고 나자 본능적인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세상에는 자신과 다른 진짜 무인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이 두려움으로 승화해서 그의 가슴에 똬리를 틀었다.그는 그 꺼림칙한 감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 할 수는 없었다.

상대가 두렵다고 인정하기에는 그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받아온 떠받들어짐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성수목 장로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수십명의 매화검수들이 창민을 신속하게 포위했다.

이들 하나하나가 다른 나라에 가면 그 국가의 지부장을 맡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들뿐이었다.하지만 창민과 추가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창민은 자신의 실력을 믿었고, 추가현은 창민을 믿었다.그런 태연자약한 둘을 보고 포위하고 있던 매화검수중에 한명이 말했다.

“추가현, 어리석은 생각하지 말고 넌 빨리 이리로 와라.”

“맞는 말이다. 지금이라도 이리로 오면 우리가 듬뿍 귀여워 해 주마.”

“흐흐흐····.”

이 자리에 모인 놈들은 모두 추가현을 안아본 적이 있는 놈들 뿐이었다.놈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장난감을 다른 인간에게 빼앗기기 싫어서 이렇게 미국까지 날아온 것이다.추가현은 검을 꼬나쥐고 똑똑히 놈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네놈들의 개로 전락하지는 않는다.”

추가현의 당찬 말에 그들은 당황했다.이것은 그들이 알고 있던 추가현하고는 다른 여자 같았다.

그들이 알고 있는 백매화 추가현은 자신들의 뜻대로 순종하던 장난감이었다.언제든지 가지고 놀 수 있는 인간 이하의 노리개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자신들에게 검을 쥐고 맞서고 있었다.포위하고 있던 인간들 중 절반은 당혹감을··.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분노를 느꼈다.

뿌드득···.

“오냐? 어디 좀 있다가 홀딱 벗겨서 지그시 눌러줬을 때도 그렇게 똑바로···· 헉!!”

“지금 뭐라고 했지?”

추가현을 향해서 뭐라고 말하던 놈은 뒤의 말을 잊지를 못했다.놈의 눈앞에 창민의 신형이 커지는가 싶더니···.

“컥··· 커억····.”

그는 어느새 창민의 손에 머리를 잡힌채로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어디 말해 봐라? 지껄여 보란 말이다.”

“크··· 크그극····.”

============================ 작품 후기 ============================갑 : 말해 말하란 말이야!!!을 : 으읍!!!!(놔야 말하지)휴우~~ 간신히 시간에 맞춰서 오늘은 제 시간에 연재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또 글써야 겠죠^^;;;;과유불급이라고 글을 쓰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 네권 정도의 분량을 집필하려고 하니까 무리가 가는 것은 사실이네요.^^자기가 좋아하는 일 아니면 이렇게 못하는 법이죠^^글쓰는게 좋고 여러분들이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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