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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52화 (52/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화산파의 쓰레기들... -- >분노와 함께 그는 손을 허리로 움직였다.무신대전의 출전중인 선수에게 손을 대면 안 된다는 당부사항이 머릿속에서 활활 타올라서 사라졌다.

그리고 허리의 검을 뽑아서 쾌속하게 휘둘러서 창민의 목을 날려···.턱!

“이건 뭐냐?”

날려 버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그의 검극은 창민의 두 손가락 사이에 끼여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부지불간에 날린 일검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갑작스러웠고 충분히 빨랐고, 충분히 치명적이었다.그런데 상대는 마치 날아오는 야구공을 글러브로 잡아낸 것처럼 태연했다.

회 그리고는 그를 향해서 오만하게 바라보면서 이게 뭐나갸 말하고 있었다.

“이익···. 익···. 이거 놓지 못해!!!!”

그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 창민에게 화를 내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었다.

“····예의가 없는 놈이군.”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는 검을 쥐고 있는 손을 휘둘렀다.그러자 검을 쥐고 있던 호민이라는 놈까지 통째로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솜뭉치로 된 인형을 던진 것처럼 저 멀리 날아가버린 호민은 그대로 허공에서 부유감을 느끼다가···.콰당탕!!!구석에 가서 찌그러져 버렸다.그리고 그런 제자를 보면서 성장로는 눈살을 지푸렸다.

“정문주. 이게 뭐하는 짓이오?”

“보면 모르나? 화산파의 장로는 눈이 있어도 볼 수 있는게 없나?”

“뭐라고?”

“당신 제자가 검을 휘둘렀다. 그래서 내가 징치하겠다. 뭐 잘못이라도 있나?”

창민의 말에 성장로는 크게 소리쳤다.

“이것은 그대의 잘못이 아니오? 우리를 기다리게 하고 거기다 무시까지 하니 이렇게 된 것이 아니오?”

성장로의 말에 창민은 얼굴에 미소를 씨익 지으면서 말했다.

“호오···, 화산파에서는 좀 기다리게 하고 무시를받은 것처럼 생각되면 목을 취하나 보지?”

“················.”

순간 성장로는 입을 다물었다.생각해 보니 할 말이 없었다.

설상 창민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다고 해도 자신의 제자가 한 행동은 과민 반응이었다.사실 화산파라는 간판을 짊어지고 있는 이상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그래도 세간의 눈을 생각하면 과민 반응이 맞았다.

누가 보면 화산파는 자신들이 모욕을 당하면 다짜고짜 검을 날리는 사파의 무리들처럼 보일것이 아닌가?흘러간 상황을 냉정하게 살펴보면 딱 봐도 그랬다.‘····간교한 놈. 이런 상황을 노리고 일부러 도발을 했구나.’그는 이를 갈면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미안하오. 내 제자의 불찰이오.”

이럴때는 쓸데 없이 찌질하게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수였다.‘어차피 죽일 놈이다. 고개 한 번 숙인다고 뭐가 바뀔까?’그렇게 생각하는 성장로의 귀에 창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성의가 없군.”

“····뭐라고?”

“성의가 없다고 했소.”

“··········.”

“다짜고짜 검을 날려서 죽이려고 하고는 고개 한번 숙이면 땡? 그게 화산파의 방식인가?”

“으음······.”

성장로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말끝 마다 화산파 화산파 하면서 문파를 걸고 넘어지니 어찌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그때 창민이 말했다.

“어차피 사과를 하려면···. 무릎 정도는 꿀고 이마정도는 바닥에 박아서 성의를 표시해야 하지 않나? 중국인들이 잘하는 것 있잖아? 오체투지라고.”

“··········.”

“이·· 이놈이 감히.”

“어디다 대고··. 이 분이 누구인지 아느냐!?”

창민의 말에 화산파의 성장로는 두 눈을 부릅뜨고 그의 제자들은 크게 일갈했다.화산파의 장로에게 오체투지를 요구한다니?자칫 잘못 하면 문파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말이었다.하긴···. 창민은 그걸 바라고 있었지만 말이다.

“왜 그러지? 내가 못 할 말이라도 했나?”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창민의 유들유들한 얼굴에 화산파의 인간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그들에게 있어서 화산파의 장로라는 것은 절대진리의 하늘이었다.장로가 문을 위해서 죽어라. 라고 명령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죽어야 마땅했다.그런데 그런 장로에게 오체투지를 요구하다니···.

“장로님. 더 이상 참을 것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그만!!!”

성장로는 흥분한 제자를 말리고 스스로 앞으로 걸어나갔다.그리고 창민을 향해서 눈을 똑바로 뜨고 말했다.

“오만이 지니친 젊은이군.”

“댁은 욕심이 덕지덕지 붙은 늙은이고.”

“·········쓸데 없이 힘 빼지 말고 용건만 얘기하지.”

“난 얘기할 용건이 없다.”

“···············.”

“굳이 한 마디 하자면···. 꺼져라. 이게 내 용건이다.”

“···············.”

성장로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끌어오르고 있었다.하지만 창민이 워낙에 딱 선을 긋고 있으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역시··. 쉽게는 안 넘어온다는 말이지?’그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창민에게 말을 그만두고 전음을 보냈다.[좋게 말할 때 내 제자를 보내라.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창민은 전음을 받았지만 씨익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성장로가 다시 전음을 보냈다.

[그 계집의 몸이 퍽이나 마음에 들었나 본데···. 그거야 그렇겠지. 그 몸은 아주 일급이지. 하지만 말이야····.]성장로는 겉으로는 여전히 무림의 명숙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전음으로는····.[그 계집은 내 것이다. 내가 발굴하고 내가 키우고 내가 길을 들인 내 노리개란 말이다.

한 번 빌려줬다고 자기 물건인양 가져가면 그냥 둘 것 같았나? 마지막 경고다. 그 계집을 넘겨. 그렇지 않으면 죽일 것이다.]전음을 마친 성장로는 창민의 표정이 조금도 변하지 않자 의야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자신의 전음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이윽고 창민은····.

“다 늙은 늙은이가 가만히 노려만 보고 있고···. 눈 싸움하고 싶으면 다른데 가봐라. 가자 가현아.”

“예. 스승님.”

창민은 그렇게 추가현과 함께 호텔의 로비를 나가 버렸다.그리고 나서 제자들과 남은 성장로는 허허로운 웃음을 지으며 제자들에게 말했다.

“허허···. 젊은 친구가 저렇게 대가 옹골아서 어쩔꼬?”

“스승님 제가 자서···.”

“아니다. 그도 이 정도로 말 했으면 잘 알테지.”

그는 그렇게 말하고 일단 물러났다.하지만···. 속으로는 창민을 도발하기 위해서 준비해온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창민은 성장로나 화산파의 장로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던 신경쓰지 않고 추가현과 함께 라스베가스의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했다.추가현은 창민에게··.

“스승님. 괜찮으시겠습니까? 혹여 저 때문에 불편하시다면···.”

“괜찮아. 넌 날 믿고 무조건 안심하고 있으면 돼.”

“알겠습니다.”

추가현에게 있어서 창민이 안심하고 있으라고 하면 절대로 안심해도 되는 것이었다.설령 목에 칼이 들어온 상태라고 해도 창민이 그렇게 말한다면 안심 할 수 있었다.

지금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가 된 이후에 처음으로 외출을 나와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사승의 관계가 부모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봤을때···.이건 일종의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봐도 좋았다.

사실 추가현은 처음에 자신이 창민에게 안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붉어질 때가 있었지만···.‘잊어야 돼. 스승님에게 누가 될 거야.’그녀는 애써 마음을 가라 앉혔다.하지만 이내 식사를 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창민의 모습을 훔쳐보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창민 정도의 고수라면 그런 자신의 시선도 다 캐치 해낼 것을 생각하면 한층 더 부끄러운 그녀였다.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창민은 추가현에게 선물을 겸해서 옷을 몇 벌 사줬다.

그런데 창민이 문득 생각해 보면 한예빈이나 당화영에게도 옷을 사준적은 없었다.그래서 추가현에게 둘의 옷도 몇벌 골라달라고 했더니···.

“저기 스승님····. 두 분에게 드릴 선물이라면 저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고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가능하면 두 분도 함께 모시고····.”

“흐음··.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지만 그 둘이 그렇게 자잘한 일에 신경 쓸 여자로는 보이지 않는데?”

창민도 홍미영하고 싸울때는 보통의 남자들처럼 여자들을 배려··. 혹은 눈치를 살필 줄 알았다.하지만 무공을 익히고 자신이 절대 갑으로 행동하면서 여자들을 대하고 나서 부터는 그쪽의 센서가 다 퇴화해 버렸다.원래 인간은 필요없는 스킬은 도퇴시키는 법이다.그런 창민을 보고 추가현은····.

“아니 그래도···. 그게 예의니까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추가현은 생각 같아서는···‘그거야 스승님이 상대니까 바가지를 함부로 못 긁는거죠···.’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차마 그렇게 돌직구를 던질 수는 없었다.대신에 창민에게 다음 기회에 두 사람에게 좋은 옷을 사주고 선물도 주라는 조언을 건냈다.

가뜩이나 창민의 여자중에 당화영은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그러니 추가현으로서는 그녀들의 미움을 받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했었다.

이윽고 둘의 데이트(?)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왔을때···.호텔의 로비에선 직원이 한 개의 상자를 건냈다.

“정창민 문주님. 이것은 오전에 오셨던 손님들이 전해 드리라던 물건입니다.”

“·····알겠습니다.”

창민은 호텔의 라운지에서 작은 상자를 맡아서 방으로 돌아갔다.그리고 안에 들어가서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USB?”

“제가 파일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추가현은 USB를 노트북에 꽃아서 안의 파일을 확인해 봤다. 그리고 그 안에는 몇십개나 되는 동영상 파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녀는 떨리는 심장을 진정 시키면서 파일을 재생시켰다.

그러자····.[아···. 아···. 사형····. 아·····]남자들의 몸에 깔려서 알몸으로 음란하게 발버둥 치고 있는 추가현.그리고····.[하하하··· 중화칠미니 뭐니 해도 이렇게 보면 그냥 발정난 암캐인걸?][사형. 빨리하고 나오시오. 다음은 나요.][그 다음은 나. 이거 오늘 이 암캐의 몸이 남아날려나 모르겠군.]그런 추가현을 노골적으로 비웃고 희롱하는 남자들.그들은 추가현을 정말로 암캐 취급하면서 자신의 욕정을 배설하고 물고 빨고 깨물고···.그녀를 아프게 하면서 그녀 짐승처럼 즐거워만 하고 있었다.그리고 추가현은 그런 짐승들의 장난감이 되어서 일방적으로 유린당하고 있었다.

그 동영상들은 그녀가 성장로의 명령으로 화산파의 유력 인사들에게 성로비를 하면서 찍은 동영상들이었던 것이다.추가현은 그것을 본 순간 얼굴이 달아올랐다.

이미 여자로서의 수치심은 진작에 버렸다고 생각했던 그녀였다.하지만 설마 이런 장면들이 영상으로 남아있을 지는 꿈에도 몰랐다.

남자들의 추악한 욕망에 그저 노리개로 이용당하는 자신을 그녀는 제 삼자의 시각으로 뚜렷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

“가현아.”

“스·· 스승님···.”

“됐다. 그 USB는 부셔 버려라.”

추가형는 약간 울먹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창민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런 적나라한 영상이 들키자 새삼 부끄럽고 수치 스러웠다.

‘이런 내가 스승님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그녀는 새삼 스럽지만 자신이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창민은 담담하게 추가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전에도 말했지. 개한테 물렸다고 인간이 더러워 지는 것은 아니다.”

“·····예. 감사합니다. 스승님.”

============================ 작품 후기 ============================쉽사리 도발에 넘어오지 않자 강수를 던지는 성장로.이제 뒤졌다.아아... 오늘 연참 못할뻔 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오늘 밤에 올려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열심히 써서 그건 그것대로 하기로 하고 이렇게 연참을 하기로 했습니다.여러분들의 응원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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