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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49화 (49/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비운의 여인 추가현 -- >추가현에게 접근한 화산파의 장로는 다른 세간의 평가에는 현명하고 인자한 화산파의 장로였다.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나이가 60이 넘은 노인이었지만 그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명예와 부를 추구했고, 눈앞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다.

그게 천성인지? 아니면 권력이 사람을 망친 것인지는 모른다.하지만 어쨌든 그는 추가현에게 눈독을 들였다.

그 당시 추가현은 항상 꾸미지도 않고 흙과 땀 투성이로 뒹굴었다.하지만 그는 이미 추가혐의 미모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조그만 갈고 닦으면 보석처럼 빛날 가능성이 있는 여자라고 말이다.그는 추가현에게 접근해서 자신의 적전 제자가 될 것을 제시했다.

추가현으로서는 꿈같은 일이었다.회16세에 드디어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장로가 생긴 것이다.

그녀는 감격해서 구배지례를 올리고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그리고 그가 직접 전수해주는 화산파의 상승 무공을 접하고 자신에게 맞는 영약을 먹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꽃을 피워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나이 18세.화산파의 20세 이하의 여제자들끼리 겨루는 비무대회에서 그녀는 당당하게 우승했다.그때쯤에 한껏 개화하기 시작한 그녀의 미모와 더불어서 그녀는 이 시기에 중화칠미의 칭호를 손에 넣었다.

화산파의 백매화 추가현.그게 그 후로 그녀를 따라다니는 이름이었다.그녀는 스스로가 바라는 대로 무인으로서의 명예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이끌어준 스승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경애했다.비무 대회에서 우승한 날 밤.그의 스승은 그녀를 불러서 말했다.

“이제까지 잘 따라줘서 기쁘구나. 나도 네가 이렇게 성장해서 기쁘다.”

“감사합니다. 이것은 다 스승님의 은혜입니다.”

“하하하····. 그래 그래. 어디 이리 와 보거라. 오랜만에 너를 한 번 안아주고 싶구나.”

“예. 스승님.”

그녀는 당시에 스승을 친부친처럼 생각했다.그러니 스승이 말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스승의 품에 안겨서 부친의 품안에 안긴것과 같은 안도감을 느끼며 생각했다.‘앞으로 쭉 효도할 게요. 스승님····.’그런데 그녀의 스승의 손이 이상하게 움직였다.

그녀의 등을 쓰다듬던 손이 점점 내려가서는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이기 시작했다.이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조금 쑥스럽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냥 스승님이 칭찬하는 스킨쉽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 스승의 손이 자신의 치마속으로 까지 들어오자 그녀는 크게 놀랬다.

“스·· 스승님!!?”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

“··········.”

그녀는 바짝 얼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스승의 무공이 자신보다 압도적이기는 했지만 반항하려면 할 수도 있었다.

적어도 그녀가 반항하면 소란이 벌어질 것이고 그럼 누군가가 달려와서 이 광경을 보고 그녀를 구해 줄지도 몰랐다.하지만···.그녀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렇게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그녀가 느끼고 있는 배신감이 너무 컸다.그녀는 그저 울먹 거리면서 애원할 뿐이었다.

“스·· 스승님 이러시면 안 되요. 제발····.”

“가만히 있어라. 아까 네가 말했지? 은혜를 갚는다고?”

“·············.”

“지금 갚게 해 주마. 가만히 있거라.”

“·············.”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감히 저항하지 못했다.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절대적인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진심으로 아버지처럼 여기고 존경하던 사람이었다.그러나 그는 달랐다.

그는 자신을 제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본 것이다.‘처음부터 이게 목적이었어. 내 몸이····.’그녀는 망연자실했다.

실망감. 배신감. 그리고 이 현실에 저항 할 수 없는 무력감···.그날 그녀는 스승에게 무참하게 범해졌다.화산파의 장로이자 정파 무림의 명숙이라고 전해지는 사람은 거기 없었다.

한 마리의 욕정에 미친 짐승과 그 짐승에게 유린당하는 가여운 소녀가 있었을 뿐이다.그날 후.그녀는 갑작스럽게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

대외 명분으로는 앞으로의 수련을 위해서 1년 동안 스승과 함께 폐관수련에 들어가겠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그의 스승은 짐승이었지만 어리석은 짐승은 아니었다. 그 짐승은 악마처럼 영악해서 그녀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우선 그 지승은 추가현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으로 몰고 갔다.스승에게 겁탈 당한 그녀가 선택 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한가지였다.

문파의 상층부에 이 사실을 바른대로 고하는 것.그것 뿐이었다.세상에 공표 해서는 소용 없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화산파의 힘은 거대하다.문파의 장로가 제자를 겁탈했다는 스캔들 정도는 그들이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묻어 버릴 수 있었다.

결국 그녀가 저항하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문파의 내부에 고발하는 수밖에 없었다.하지만···.그녀의 스승은 그 길을 막아 버렸다.

1년간 폐관한다는 기간 동안 그녀는 화산파의 무수한 상층부의 인사에게 강간당했다.그녀의 스승의 입김이 닿는 자들은 모두 추가현 그녀를 덮치고 능욕했다.

물론 그의 스승도 쉬지 않고 그녀를 범하고 또 범했다.그런 시간이 폐관 수련이라는 이름으로 1년동안 계속 되었다.

그녀의 스승이라는 짐승은 그녀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고는 잔혹한 결정을 요구한 것이다.지금의 상황에 순종하고 복종해라.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다.어디에 가져다 놔도 거기에 적응을 하기 마련이다.

그녀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었다.스승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철저하게 깨달았다.

반항해도 소용없다.상층부에 알려도 소용없다.그녀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화산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녀의 스승의 말이 훨씬 더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누가 그녀의 말을 믿을까?아니 설사 진실이 그것이라고 해도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결국 그녀는 상황에 적응하고 순종하고 체념했다.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온 그녀는 화산파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자령신단을 섭취했다.

무공을 모르는 자가 먹어도 30년의 내공을 취할 수 있다는 영약이다.그녀가 먹으면 족히 1갑자의 내공은 증진 시킬 수 있는 영약이었다.

그것을 주면서 그녀의 스승이라는 자가 말했다.

“수고했다. 이 자령신단은 너의 1년치 화대다.”

“············.”

화대는 창녀가 몸을 파는 대가로 받는 돈을 말하는 것이다.이제는 대 놓고 제자인 자신을 창녀 취급하는 스승을 보고도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런 그녀를 보고 그녀의 스승은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올리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 잘 알겠지?”

“·····명령에 복종할 따름입니다.”

그녀는 결국 복종하는 수 밖에 없었다.그렇게 짐승 같은 스승의 개가 되어서 폐관을 마치고 그녀는 드디어 세상으로 나왔다.사람들은 더욱더 강해지고 아름다워진 그녀를 보고 화산파의 자랑이자 중화칠미인 백매화 추가현이라고 존경을 표했다.하지만····.그녀 자신은 이제 자신을 존경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

추가현의 설명을 다 들은 창민은 말이 없었다.그는 지금 추가현에게 동질감과 동정심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나도 마찬가지였지···. 절대적인 힘에 짓눌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마치 벌레처럼 짓밟혀 버렸어.’창민이나 추가현이나 절대적인 사회적 파워를 지니고 있는 자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짓밟힌 경험이 있었다.그것도 둘 다 공교롭게도 같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창민은 그녀의 정신지배를 풀었다.그러자 추가현의 초점이 돌아오고 그녀는 안색이 파래졌다.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이 돌아온 것이다.

“보··· 보지마. 날 보지 마!!! 그렇게 보지 말란 말이야!!!!”

그녀는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았다.창민에게 알몸으로 몸을 바쳤던 때보다···. 옷을 입고 있지만 자신의 진정한 치부가 모두 드러난 지금이 훨씬 더 수치스러웠다.

그녀는 머리를 감싸고 절규했다.자신을 혐오스럽게 바라보고 있을 창민의 눈초리를 견딜 자신이 없었다.

더러운 여자.거짓된 영광의 존재.추잡한 창녀.창민의 입에서 그녀를 향한 거침없는 매도가 쏟아져서 그녀의 심장을 아프게 할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녀의 귓가로 들려온 것은 경멸의 조소가 아니라 부드러운 음성이었다.

“일어나요. 그리고 진정하도록 해요.”

“············.”

창민이 좋은 말로 그녀를 위로하자 그녀는 조심 스럽게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창민과 마주한 그녀는···.

“흑!!!!”

창민과 눈을 마주한 순간 그녀는 눈물이 왈칵 나왔다.이제까지 억누르고 있던 비참함.참아왔던 괴로움.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들었던 수치심.그 모든 것이 그 눈물과 함께 흘러나왔다.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말했다.

“울고 싶으면 울어요. 그러고 나면···. 내가 당신에게 빛이 되어 주겠습니다.”

“으··· 으아앙!!!”

추가현은 창민의 가슴에 안겨서 울었다.서럽게···.아빠에게 때를 쓰는 어린애처럼 안겨서 그냥 울고 또 울었다.

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등을 토닥여 주면서 그녀를 위로했다.그리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화산파····. 그냥은 두지 않겠다.’애당초 자신의 인생에 크게 걸거 치지만 않으면 화산파 자체는 건드릴 생각이 없던 창민이었다.

하지만···.지금 이 순간 창민은 결심했다.화산파를 이 세상에서 지워 버리겠다고 말이다.

실컷 울로 난 후에 추가현은 얼굴에서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훌쩍····. 감사합니다.”

“별 것 아니오. 그보다···. 앞으로 어쩔 거요?”

창민의 말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그걸 저에게 물으시는 건가요? 전··· 전 당신이 저를 어떻게 처분 할지를 물으려 했는데?”

이제까지 쭉 억압당하고 명령대로 움직이는 삶만 강요당한 그녀였다.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해 보였지만 화산파라는 새장 속에서 지독한 고통에 몸부림 치기만 해야 했었다.창민은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의 인생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스스로 선택하시오. 내가 사과의 의미로 도와 주겠습니다.”

창민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사과라니····?”

“···오해라기 보다는 불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추잡한 변명이지.”

“···········.”

푸념하는 창민을 보고 추가현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었다.결국 창민은 돌직구를 던졌다.

“내가 당신 몸을 더럽히지 않았습니까?”

“아····. 그건가요?”

그녀는 실소를 머금고 피식 웃었다.친 스승에게 능욕당하고 폐관 수련이라는 이름으로 1년 동안 성노예로 조련당한 후··.그녀는 그의 스승이 원하면 언제나 안겨야 했고, 그가 명령하는 남자면 누구든지 유혹해야 했다.

그의 스승은 문파 내부에서 자신의 지지세력을 높이기 위해서 추가현의 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그 결과····.‘이제까지 내 몸을 거쳐간 남자가 몇인데····.’============================ 작품 후기 ============================추가현 파트는 다음화 중에 마무리 됩니다.

아직 무신 대전은 끝난게 아닙니다. 그저 최종 시합인 4강은 화려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텀을 두고 있는 단계일 뿐.무신 대전이 끝나면 많은 것이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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