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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48화 (48/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비운의 여인 추가현 --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지?’창민을 바라보는 추가현의 얼굴은 당혹감으로 일그러졌다.그녀의 인생에 이런 남자는 처음이었다.

자신을 눈앞에 둔 남자는 대부분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그녀를 노골적으로 끈적한 눈으로 바라보는 자. 혹은 그녀를 그저 선망만 하면서 올려다 보는 자.하지만 창민은 전혀 달랐다.

그야말로 무심.중화칠미인 백매화 추가현하고 호텔의 밀실에서 이런 표정으로 있을 수 있는 남자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어쨌든 이대로는 곤란했다.추가현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회하지만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자리에서 일어는 그녀는 손을 등 뒤로 돌렸다.

그리고 입고 있는 하늘하늘한 원피스의 등의 지퍼를 풀었다.그러자 그녀의 몸을 타고 하늘하늘한 흰색의 실크 드레스가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드러난 것은 흰색의 레이스 속옷만 입은 그녀의 청초한 세미누드였다.

“····뭐 하자는 거지?”

“설명이 필요한가요?”

창민의 말은 반말로 바뀌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그녀는 그 상태로 창민에게 다가가서 그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그녀의 달콤한 입술에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려 볼 수 있다면 몇 십억이 아깝지 않은 남자들이 세상에 널리고 널렸을 것이다.하지만 창민은 그냥 밋밋한 커피 한잔만 마신 것처럼 담담한 표정이었다.

“아직도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군.”

“·····날 안고 싶지 않나요?”

“별로.”

“딱히 여자 취급 할 필요는 없어요. 중화칠미인 이 백매화 추가현을 당신의 물건 취급해도 좋아요. 날 유린해요. 날 희롱하고 짓밟아도 되요. 물건 취급해도 기꺼이 따라 드리죠.”

그녀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누가 참을 수 있을까?남자들 100명중에 99명은 그 자리에서 미쳐버리고 짐승이 되어 버릴 것이다.하지만 창민은 그 99명 쪽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명문정파의 얼굴마담이라는 사람이 못하는 말이 없군. 내 귀에 들려온 소문은 그냥 루머가 아니었나?”

“소문이라···. 저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나요?”

“··············.”

“그럼 절 만족시켜 봐요. 그리고 날 당신의 여자로 만들어 봐요. 그럼 저에 관한 모든 진실을··· 꺅!!!”

관능적인 표정으로 창민의 귓가에 유혹을 속삭이던 그녀는 그대로 창민의 품안에 끌려 들어갔다.창민은 그런 그녀를 그대로 침대에 집어 던졌다.

그리고 자신의 상의 단추를 하나 풀면서 그녀에게 접근했다.그런 창민을 보고 그녀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나한테 안 넘어 오는 남자는 없군···. 제기랄···.’붉은 입술을 혀로 낼름 핥으면 유혹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였지만 속으로는 욕지기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무심코 창민의 눈을 바라본 그녀는 흠칫하며 놀랬다.이제부터 자신을 안고 짐승처럼 욕정을 배출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창민의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저것은 짐승의 눈이 아니었다.아니 짐승은 짐승이다. 하지만··· 성욕에 미쳐서 추잡하게 날뛰는 짐승과는 다르다.

절대적인 자신감으로 무장한 백수의 왕과도 같은 위엄이 있었다.그 눈을 마주한 순간 그녀는 자신의 전신이 짜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와서 창민은 그녀의 바로 코앞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대고 말했다.

“네가 제안한 게임이다.”

“············.”

“후회하지 마라.”

그리고 창민은 그녀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거칠게 그녀를 덮쳤다.그리고 그녀의 속옷을 거의 찢어내다 시피 벗기고는 그녀와 단번에 살을 겹치고 한 몸이 되었다.

“하윽!!! 아··· 아파····.”

준비가 되지 않은 관계는 항상 고통을 수반한다.특히 남자에 비해서 여자에게는 그야말로 생살을 찢는 고통인 법이다.

추가현은 고통을 참기 위해서 입술을 꼭 깨물고 창민의 몸에 밀착했다.고통에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으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밀착 시켰다.

하지만 창민은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그는 그녀의 상반신을 거칠게 밀어내고는 그녀가 자신과 눈을 맞췄다.

불꽃같은 창민의 시선을 직시한 그녀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수줍어서?아니다.

창민과 눈을 마주한 순간 그녀는 두려움과 공포에 전율했다.그래서 시선을 돌려 버린 것이다.

하지만 창민은 그런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잡고 고정 시켰다.

“내 눈을··· 피하지 마라.”

“·······예.”

숫사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암 사자 처럼···.아니면 왕의 명령에 복종하는 후궁처럼···.그녀는 창민의 명령에 복종했다.감히 시선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그녀에게 있어서 인생 최대의 쾌락과 인생 최대의 고통과···, 그리고 인생 최대의 공포가 찾아왔다.그녀는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마치 고농도의 마약에 취해서 죽기 직전의 데드하이텐션 같은 느낌이 지속되고 있었다.정상적인 사고는 불가능했고, 모든 것이 잊혀지고 있었다.

‘이··· 이러면····. 안되는··· 데····.’그리고 그녀는 그대로 정신의 줄을 놔 버렸다.

“으음·····.”

창민은 추가현의 질안에 사정을 마치고 몸을 일으켰다.강제적이고 일방적인 섹스였지만 딱히 쾌락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추가현이라는 여자에게 흥미가 생겼던 것뿐이다.화산파라는 거대한 명문 정파의 직계 제자라는 여자가 어째서 이렇게 술집 작부나 할 성로비에 동원된 것일까?자신을 유혹하는 와중에 그녀의 눈동자에는 절박함 마저 드러났다.

그래서 한 번 배호를 캐보기로 했다.치우의 시대는 격동의 시대였다.

적을 붙잡고 고문해서 적의 정보를 빼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하지만 고문으로 얻은 정보가 반드시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래서 상대의 정신을 지배하는 세뇌술이 개발되었다.창민도 이제까지 사용한 적은 없었지만 일단 하는 방법은 있었다.

다만··.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지배술이었기 때문에 무작정 사용 할 수는 없었다.지배술의 근본은 적의 정신을 혼란시키고 그 틈에 혼령을 지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대에도 정신지배를 펼치기 전에는 어느 정도 고문을 동반해서 적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기 마련이었다.그래서 창민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 추가현을 아프게 했다.

자기보다 압도적으로 약한 여자를 상대로 고문을 하는 취미는 없었다.그래서 선택한 것이 공포와 고통을 주기 위한 가혹한 섹스였다.

일종의 목적을 지닌 행위였을 뿐이었다.뭐···. 그녀의 몸이 생각보다 훨씬 기분 좋았기는 했지만 그건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할 뿐인 창민이었다.

“으음····.”

창민은 몸을 일으켰고 옆에서 물을 한잔 마시면서 그녀를 바라봤다.추가현은 멍한 눈으로 알몸을 가리지도 않고 사지를 아무렇게나 늘어트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 창민의 흔적과 그녀의 흔적이 섞여서 흘러내리고 있었다.누군가가 이 상황을 본다면 중화칠미인 화산파의 백매화가 남자에게 난폭하게 능욕이라도 당하고 실의에 빠진 것으로 보일 것이다.

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무심하게 바라보면서 명령했다.

“일어나라 추가현.”

“··········.”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몸을 스르륵 일으켰다.눈에 초점은 없었고 입은 살짝 벌어져 있었다.

“그럼 이제 네 과거를 말·· 하기 전에 옷부터 입어.”

딱히 상관은 없었지만 벌거벗은 여자를 세뇌해서 과거를 실토하게 하니까 자신이 악당이라고 느껴지는 창민이었다.그래서 일단 옷은 입히고 실토하게 했다.

그녀는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서 창민의 앞에 앉았다.그리고 조용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과거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를 말이다.추가현.그녀는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어린 시절에 그녀의 부모는 병으로 죽고, 그녀는 고아원에 들어갔다.사실 고아원이라고는 하지만 그 고아원은 화산파에서 지원을 해주는 시설이었다.

원장은 어느 정도 근골이 좋아 보이는 아이를 발견하면 문파에 보고를 하고 거기에 제자를 보랬다.명문 정파인 화산파에서 고아원을 지원하면서 세상에 생색을 내는 한편 문파에 헌신하는 제자를 키우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이런 시설을 운영해 왔다.

그녀는 여자아이 치고는 상당히 뛰어는 근골을 지니고 있었다.그래서 화산파의 본파에 들어가는 것에 성공했다.

거기서 그녀는 어린 마음에 생각했다.무공을 익히고 고수가 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자세하게 몰랐다.그걸 알기에는 그녀는 너무 어렸고, 주변에 그점을 지적해줄 사람도 없었다.

어쨌든···. 어렸던 그녀는 본파에 제자로 들어가면서 다른 아이들 보다 강해지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정하게 되었다.그게 조금 사욕적으로 삐뚤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근골이 좋았고, 무공에 대한 이해도 높은 그녀는 금방금방 또래 아이들 보다 좋은 성취를 보였다.하지만 그런 그것은 10살 무렵까지였다.

10살이 되기까지 그녀는 또래 여제자들 중에서 가장 우월했다.하지만 10살이 넘어가면서부터 그녀를 치고 올라오는 다른 여제자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이 자신보다 성취가 뛰어나서라면 그녀도 마음속으로 납득 하고 체념 할 수 있었을지 몰랐다.하지만 그녀가 납득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녀를 갑자기 추월하기 시작한 아이들이 불공평한 편애로 인해서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로 화산파의 장로나 본문의 높은 사람들의 아이들이 그녀를 추월하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영약이라던가? 개정 대법이라던가?그런 여러 가지 편애를 받아서 그녀를 추월하기 시작한 것이다.어린 마음이었지만 그녀는 이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몇 년을 더 수련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 내공을 다른 아이들은 그저 영약 몇 개 받아 먹고 내공을 직접 물려 받으면서 늘렸다.그녀는 어린 마음에 분한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 편애를 뛰어넘기 위해서 더욱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 차이는 점점 벌어지기만 했다.

그녀는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천재라는 부류에 들어 갈 수 있는 타입은 아니었다.좋은 비료와 적절한 돌봄이 있다면 언젠가는 훌륭한 꽃을 피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화산파는 자신들의 혈연과 지연에 기대어서 사람들을 키우고 차별했다.그녀의 재능은 그런 편애와 차별 속에서 철저하게 사장되어 갔다.

시간이 좀 지나서 그녀의 나이가 16이 되었다.그녀는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 덕분에 16세의 나이로 2류 수준의 무공을 지니게 되는 것에 성공했다.어떤 영약도, 어떤 도움도 없이 그냥 일반 제자에게 돌아가는 일반 교육만 받고 성취해낸 것으로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것이었다.

하지만···.편애를 받고 자라는 제자들은 더욱더 대단해 졌다. 영약으로 내공만 뻥튀기처럼 불려서 어설픈 검식으로 검기를 뿌려대는 아이들은 유감 스럽게도 자신보다 강했다.

순수하게 초식으로 싸우면 이길 자신이 있었지만 내공에서 차이가 나면 초식으로 승부를 보기는 어려운 법이었다.그녀의 가슴 속에서 불합리함에 대한 불만이 더욱더 커져갔다.

자신이 훨씬 더 뛰어난 재질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제자들이 편애를 받고 어설프게 꽃을 피웠다.사람들은 그녀들을 보고 화산파의 미래라는 식으로 말했다.

만들어진 인공재배의 하우스에서 핀 튤립 같은 그녀들을 보고 말이다.그녀는 깨달았다.

자신은 재능은 있지만 천재는 아니었다.편애를 받고 있는 자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녀도 영약을 먹고 일부라도 내공의 전수를 받아야 했다.

그러던 차에 그녀에게 접근한 사람이 한 명 있었다.바로 화산파의 장로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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