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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46화 (46/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변수의 등장. -- >단 한순간에 배후를 허락한 백공은 크게 당황했다. 그는 서둘러 배후를 향해서 주먹을 휘두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그의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죽이지는 않는다. 아직은 말이야.”

그게 백공이 기억하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 다음에 그에게 느껴진 것은 화끈한 통증과 허공에 흩날리는 자신의 핏 줄기들 뿐이었다.

“····오··· 오오!!!!”

“세상에··· 오오····.”

사람들은 경악했다. 이것은 무슨 프리미어리그 드림팀이 중국 대표팀에게 5대0으로 완파당한 것 같은 광경이었다.

적어도 축구가 아니라 무공에 있어서는 그 이상의 차이가 이 둘의 평판에서 나고 있었다.그런데 그 차이가 뒤집힌 것이다.

이번 무신대전 최대의 이변을 보고 사람들은 경악을 했고, 상대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던 창민과 함께 이 미첼 프란스라는 이름이 핫 이슈로 떠 오르기 시작했다.

“····이 놈 대단한 걸?”

백공과 미첼 프란스의 시합을 보고 창민은 솔직하게 감탄했다.그의 옆에 알몸으로 누워서 창민의 탄탄한 가슴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당화영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말했다.

“그렇게 대단해요?”

“그래. 솔직히 말해서 이 실력이면 너의 가주보다 강할걸?”

“칫, 설마요····.”

당화영은 창민의 옆에서 살짝 삐졌다는 식으로 앙탈을 부렸다.한번 사랑을 정하고 남자에게 마음을 주면 당가의 여자는 가문보다 남자의 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그 가문의 여자들의 내력이었다.하지만 그런 당화영으로서도 창민이 방금 한 말은 쉽게 따르기 어려웠다.

사천당가의 가주보다 강한 40세 이전의 선수라니···.‘아니··· 그보다 그럼 창민씨도 본인 스스로 큰 숙부님 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다는 건가?’그녀는 조금 황당했지만 피식 웃었다.아직 자신의 머릿속에서 사천당가에 관한 우상화된 관념이 남아 있어서 그렇지 창민이라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하지만···.그건 창민이 자신의 남자라서 그런 것이다.절대로 미첼이라는 남자가 사천당가의 가주보다 강할지 모르겠다는 말에는 동의 할 수 없었다.

창민은 그런 당화영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블릿에 나오는 화면에 집중하고 있었다.

“망할 카메라맨···. 똑바로 잡은게 없네.”

카메라의 초점을 백공에 집중 시켜서 잡은 덕분에 창민으로서도 이 미첼이라는 남자의 진가를 알아 볼 수가 없었다.

“화영아. 대전표 좀 가지고 와봐.”

“여기요.”

그녀는 스스럼 없이 일어나서 침대 밖으로 나가서 대전표가 놓여 있는 테이블로 갔다.호텔의 넓은 창문은 반투명 유리니까 상관없지만 그래도 환하게 들어오는 태양빛이 그녀의 알몸을 환하게 비췄다.창민은 뒤에서 흔들리는 그녀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보며 눈요기를 했다.당화영은 대전표를 집고 창민을 보는 순간··.

“엉큼해요.”

“그래? 어제 우리가 한 짓을 생각하면 나한테만 할 말은 아닐걸?”

“···········.”

당화영은 새삼 스럽게 얼굴을 붉히며 자기 몸을 살짝 가렸다.그런 그녀의 수줍은 태도는 남자를 더욱더 즐겁게 해주는 귀여운 것이었다.

어쨌든 그녀는 대전표를 창민에게 건내줬다.그리고 알몸을 보여주는게 부끄러운지 이불 소긍로 쏙 들어가서 다시 창민에게 안겼다.

창민은 대전표를 보고 자신과 미첼이라는 남자가 만나려면 어디까지 가야 할지 확인했다.그리고는····.

“······결승까지 가야 하나?”

창민은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그러자 옆에서 당화영이 혀를 낼름 내밀면서 대답했다.

“그 남자가 결승까지 올라온다면 말이지만요.”

창민의 말에 당화영은 여전히 삐졌다는 식으로 입을 놀렸지만 창민은 웃고 말았다.보통 창민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는 자는 그 반론에 책임을 지게 해야 하지만···. 그래도 자기 여자의 애교정도는 받아줘야 하지 않겠는가?일종의 예외인 것이다.

“놈은 올라올 거야. 그리고 그때면 싫어도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겠지.”

“지금 언론에서 사정없이 달라붙고 있는데···. 그냥 중국의 한 문파의 후인이라고만 하고 있어요.”

“그래····. 어쩐지 느낌이 깨름칙 하기는 한데···.”

창민은 그냥 기분 탓이려나 하고 넘어갔다.한국에서는 난리가 났다.2회전을 돌파한 창미니 3회전, 그리고 4회전도 연거푸 돌파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승자 정창민!!!!”

“와아아아!!!!!!”

“정창민 문주 만세!!!!”

“배달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의 응원단들과 광화문에 인산인해를 이룬 수많은 인파들이 열과의 도가니에 빠졌다.어느 정도 선전을 바랬기는 했지만 창민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승승장구를 할 줄은 몰랐다.

전진파의 정청수를 물리치고 창민은 드디어 4강 진입에 성공했다.이제는 더 이상 무신대전의 우승도 꿈은 아니었다.

창민은 본격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런 창민을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늘어났다.

이제까지 창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왕따 시키던 대문파에서도 은근히 사람을 모내서 접선을 시도하고 있었다.처음에 사천당가와 무공 제휴를 했을 때만 해도 그냥 당화영인 자기가 반한 남자를 위해서 가문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정도로만 해석하고 있었다.원래 사천당가의 여자들이 사랑에 정열적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종종 있었다.

무작정 도움을 줄 수는 없으니 무공 제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 뒤를 봐주고 원조하는 관계.딱 그렇게만 해석하고 있었다.하지만 이번에 무신대전에서 창민이 보이는 무공 수위는 대단한 것이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저 정도의 실력.거기다 익히고 있는 무공 그 자체도 구대문파나 오대세가에 비해서 전혀 밀리지 않는 훌륭한 신공절학이었다.그런 창민의 존재는 지금 양측의 저울의 향방을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여기서 말하는 저울이란 오대세가와 구대문파를 말하는 것이었다.이 두 문파는 오랜 세월동안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면서 전 세계의 강호를 주름잡아 왔다.

하지만····.언젠가부터 더 이상 확장할 영역을 발견하지 못하자 필연적으로 자신들끼리 부딪히기 시작했다.그 영역 싸움은 점점 더 심해져서 최근에는 같은 정파. 라기 보다는 다른 정파. 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것처럼 되어 버렸다.

한때는 마교나 혈교에 맞서서 함께 무림맹을 만들고 서로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가며 싸웠던 맹우들이었다.하지만 그런 과거사는 너무나 오래 되었고 무엇보다 이제는 마교도 혈교도 거의 사라져 버렸다.

사파라고 해 봤다 그들이 직접 나설 필요도 없는 조무래기들 밖에 없었던 것이다.사실상 굵직한 사파는 몇백년 동안 나타나지도 않고 있었다.

함께 힘을 모아서 싸울 상대가 없다보니 결국은 자기들 끼리 화합을 할 이유도 희박해진 것이다.결국은 세계의 강호를 양분하면서 서로를 전우가 아니라 경쟁상대로만 여기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보통 구대문파가 국가의 치안을 전담하고 있는 비중은 더 컸고, 오대세가는 기업에 대한 계약 건수가 압도적이었다.덕분에 세력은 구대문파가 더 큰 것 같았지만 경제적인 여유는 오대세가들이 더 뛰어났다.

종합적으로는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저울이 평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다.여기서 문제는 양쪽 다 이 평행의 상태에서 만족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서로를 믿지 못하는 단계까지 와 있는 양쪽이었다.상대가 자신보다 우위에 서면 자신들의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서로 치열하게 영역 싸움을 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창민의 존재는 그런 저울에 한 개의 추가 되어 줄 수 있는 존재였다.

극강의 무공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존재.그냥 무공만 강한자가 아니었다.물만 잘 뿌려주면 충분히 거목으로 싹을 틔울 가능성이 다분한 자였던 것이다.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혈안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특히 더 안달이 난 것은 구대문파 쪽이었다.

정창민의 연인은 당화영이다.뭐···. 사실 한예빈과 당화영 두 명이지만 그들이 보기에는 당화영이 본처로 보였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으로 봤을 때 어떻게 중국의 중화칠미라고 불리는 당화영을 두고 다른 여자를 본처로 생각하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한예빈이라는 존재는 그냥 적당히 가지고 노는 여자.그 정도로만 판단하고 있었다.

예빈이 들었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어쩄든 창민은 오대문파인 사천당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그리고 구대문파인 화산파하고는 꼬일대로 꼬인 사이인 것이다.

그러니 구대문파는 은근히 화산파에 눈치를 줬다.당신들 때문에 저 젊은이가 오대세가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그러니 책임지고 저 젊은이를 우리쪽으로 끌어들여라.라고 말이다.

그래서 화산파에서는 자기 체면이 구겨지는 것을 불구하고 창민과 친해지기 위해서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등뒤에서 다른 문파들이···.[가!! 가란 말이야.][너 때문이야. 네가 책임져.]라고 하면서 등을 떠밀고 있는 형국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들이 창민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보통 외국인들에게 가장 잘 먹히는 수법은 강한 무공을 전수해주는 것이었지만···.창민을 상대로 그게 통할 것 같지는 않았다.그들도 이제 창민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무공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그런데 무공 좀 가르쳐 줄게. 우리 친하게 지내자.라고 하면서 생색 낼 수는 없지 않은가?그들은 초점을 바꿔서 생각했다.평범한 외국인 고수를 상대 하는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잘 보여야 하는 로비대상으로 창민을 바라봤다.

대 놓고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을이고 창민이 갑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그리고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이···.바로 미인계였다.

중국인들이 원조라고는 하지만 사실 근거는 없다. 어쨌든 창민이 여자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다는 것은 그냥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러니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라는 것에는 이견을 달 필요가 없었다.영웅호색···이라는 말은 그냥 중국인들이 잘 하는 변명이다.

사실 영웅이던 쓰레기든간에···. 그것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를 좋아한다.당연하지 않은가?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중에 가장 많은 타입이 무엇일 것 같은가?영웅? 성자?유감스럽게도 정답은 게이다.

어쨋뜬····. 창민도 여자를 좋아하는 정상적인 남자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그러니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카드를 준비했다.

당화영에 비해서 전혀 꿀리게 없는 미인.화산파의 백매화 추가현.그녀가 바로 화산파의 명령을 받고 창민에게 접근하도록 명령 받았다.사실 명문 정파에서 자신의 제자를 상대로 이런 명령을 내리는 것은 공공연하기는 했지만···.아무리 그래도 21세기에 이것을 강제 할 수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적당히 권하는 것 뿐이다.어디어디 괜찮은 남자가 있는데 어떠냐? 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추가현은 예외다.그녀는··· 그녀는 화산파에서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야 했다.

그것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기구한 처지였으니 말이다.============================ 작품 후기 ============================추가현의 사연에 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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