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44화 (44/203)

부디 제가 내일 연참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응원 부탁 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아파라....)< -- 무신대전 개막 -- >자국의 응원단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정신줄을 놓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을 보고 창민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기쁜가? 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명예와 실리를 얻는 것은 나인데? 당신들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는데···. 그래도 그렇게 기쁜가?’창민도 한때는 저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무인이나 스포츠 선수를 호프집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면서 응원하고 기뻐했고, 환호했다.그런 자신이 이제는 반대의 입장이 되어서 저들의 갈채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창민의 가슴속에서 무공을 익히고 나서 처음으로 묵직한 무언가가 뜨겁게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무겁지만 불쾌하지 않았다.

반드시 짊어져야 할 종류의 무엇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창민은 지금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자들이 모두 느끼는 것.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회그것은 정창민이라는 남자가 인간적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동아줄이었다.이제까지 창민은 무공을 익히고 나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면서 까지 최대한 오만하게 행동했다.

내키면 하고 내키지 않으면 안하고···.그런 행동에 후회는 없다. 물론 앞으로 바꿀 생각은 더 없고 말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기대를 거는 수많은 민중들이 있다면 그들의 기대 정도 짊어지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자신이 이제까지처럼 오만하게 굴 수 있겠는가?그건 창민이 지향하는 진정한 지배자의 그릇이 아니었다.적들의 증오도, 민중의 선망도.모두 짊어지는 것.사람들은 그런 자들을 보고 예전부터 이렇게 불렀다.

영웅. 이라고 말이다.창민이 자국의 응원단에게 손을 들어서 화답하고 있을 때 한창 침울해진 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메이플 플레그를 흔들면서 조르쥬 상피에르를 응원하던 캐나다의 응원단들은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되자 침울해 졌다.그가 캐나다 국민의 영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조금 배려해 줘야 겠군.’이제까지의 창민이라면 저런 저들을 보고 그냥 무심하게 무시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 영웅이 짊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배려를 하기로 했다.

“정창민 선수. 승리를 축하 드립니다. 일차전 부터 강자를 맞이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어떤 심정이십니까?”

승리 인터뷰를 하러 온 갈색 머리의 미모의 리포터는 창민에게 영어로 물었다.따라온 해설자가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창민은 그 전에 리포터의 마이크를 받아서 유창한 영어로 말문을 열었다.

“우선 첫 시합을 잘 치러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응원을 와 주신 우리 대한민국 응원단과····.”

“와아아아!!!!”

“정창민 문주 만세!!!!”

“오오!! 대한민국!!!!”

창민의 말 한마디에 응원단들이 난리가 났다. 개중에는 상의를 벗고 크게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다.그게 뭐 큰일이냐고?유럽의 락 콘서트도 아니고 보통 꽃다운 20대 처녀가 저러면 큰일 맞다.어쨌든 창민은 말을 이었다.

“여기 오신 응원단과 대한민국에서 또 응원을 보내주실 한국의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오오!!!!”

“와아아!!! 말 잘한다!!!!”

간단한 감사 인사였을 뿐이지만 새벽의 대한민국은 시끌벅적하기 짝이 없었다.

“예··. 감사합니다. 영어의 발음이 무척 뛰어나시군요.”

“조금 배운 정도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잠시 마이크 좀 빌리죠.”

“····에··. 시간이···.”

“잠시면 됩니다. 아리따운 아가씨.”

창민이 살짝 윙크를 하면서 말하자 리포터는 얼굴을 붉히면서 엉겁결에 마이크를 건냈다.창민은 마이크를 자고 풀이 죽은 캐나다 응원석을 향해서 말했다.

“이번 시합에서 조르쥬 상피에르 선수를 응원해 주신 캐나다 국민분들에게 말합니다.”

“·············.”

“·············.”

“·············.”

창민의 말에 캐나다 응원석은 조용해 졌다.보통 이기고 나서 승자가 자신을 응원해 주는 자들에게 뭐라고 말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쪽에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무슨 말을 해도 듣는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말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의 챔피언인 조르쥬 상피에르는 진정으로 강한 챔피언이었습니다. 다만 불운이라면 단 하나. 첫 상대로 자기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나와 맞났다는 것 하나 뿐입니다.”

창민의 말에 캐나다 응원석은 웅성 거렸다.속 마음이야 어쨌든 겉으로는 겸손을 미덕으로 삼는 것이 무인들의 특성이었다.그런데 창민처럼 대담하게 자기가 강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자들은 거의 없었다.그런데 창민의 말은 끝난게 아니었다.

“당신들의 챔피언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겠습니다. 이번 무신 대전에서는 제가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대들의 영웅의 강함을 의심하지 마시오.”

창민의 말에 캐나다 응원석은 술렁 거렸다.창민의 말은 이 무신대전에서 자신이 당연하게 우승하겠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일단 출전만 해도 평생이 보장될 정도의 명예를 누리는 이 대회에 첫 출전해서 아직 20대인 그가 우승을 선언한 것이다.

“······멋··· 멋지다.”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면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에 전염된 것처럼 사람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짝짝짝짝짝····.

“좋았어. 어디 해 봐.”

“중간에 지면 그냥 안 둔다!!”

“힘내라 정창민!!!”

캐나다의 응원단들도 이제는 창민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했다.창민의 말대로 차인이 우승하면 자신들의 챔피언인 조르쥬 상피에르의 명예도 회복된다.

우승자에게 걸렸으니 그저 운이 나쁠 뿐이 아닌가?그리고 상피에르의 명예를 재껴 두고라도 항상 겸손하게···.운이 좋았습니다.종이 한 장 차이였습니다.

다시 싸우면 모릅니다.라는 식으로 의뭉만 떨던 다른 무인들에 비해서 창민의 파격적인 언사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창민의 모습에서 캐나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번 무신대전을 관람하고 있단 타국인의 수많은 사람들도 창민에게 호감을 표하기 시작했다.거대한 환호성을 받으며 퇴장하는 창민의 이름은 이제 세계에 각인되려고 하고 있었다.

[배달의 문주 정창민. 사고 치다.][무신대전 우승 선언.][다음 대전 상대인 브라질의 안더슨 질바 선수는 자기가 막겠다고···.]창민의 인터뷰가 벌인 파급 효과는 더욱더 커졌다. 이제까지 창민의 이름은 한국에서만 약간 유명했을 뿐이지 국제적으로 보면 크게 위명은 없었다.

가장 유명한 나라는 중국이었는데 화산파의 일개 분파인 한국 지부가 정창민 한명 때문에 크게 망신을 당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전 세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정창민이라는 이름을 동방에서 조금 급성장한 작은 문파의 문주 정도로 밖에는 여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무신대전에서 단 한번의 파격적인 승리와 더 파격적인 인터뷰로 인해서 더욱더 유명해진 것이다.자고로 유명세는 관심을 낳고 관심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법이다.

다음 창민의 시합 날···.

“오오!!! 안더슨, 건방진 꼬레아노(한국인)에게 맛을 보여줘라.”

“별(월드컵 우승)도 없는 것들이 어디서····.”

라틴의 뜨거운 정렬 때문일까?아니면 평소 자국의 치안이 좋지 않고 빈부 격차가 커서 고생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걸까?브라질 응원단은 조금 과격하게 응원을 하고 있었다.가끔식 무신대전에서 서로 응원전을 펼치다가 과격한 응원단들은 타국의 응원단과 격돌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통 한쪽의 숫자가 명백하게 적으면 그런 일이 벌어지기 쉬웠는데···.이번 경우에는 그럴 일은 없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대하미구!!!”

짝짝짝 짝짝짝.뚜렷한 발음과 정확한 박자 뒤에 그걸 어설프지만 크게 따라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었다.저번 시합에서 자신들의 챔피언인 조르쥬 상피에르를 이긴 창민이 우승을 선언하자 창민을 응원하기 위해서 모여던 캐나다 응원단들이었다.

그들 뿐만이 아니고 창민의 오만하고 당당한 태도에 매력을 느껴서 일부러 찾아온 자들도 있었다.인종도 피부도 제각각이었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두가지였다.

자신들이 응원하던 선수가 저번 1회전에서 졌다.그리고 우승을 선언한 정창민이라는 선수의 당당한 태도에 매료 되었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 스스로 태극기를 휘두르고 어설프게 대한민국이라는 소리를 목청껏 외쳤다.인종도 국가도 심지어는 쓰는 말도 틀린 사람들이지만 가끔씩은 아주 별것 아닌 일로 뭉쳐서 서로 화합하기도 한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이들은 지금 정창민이라는 새로운 신성의 이름하에 똘똘 뭉쳐서 열광하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광적인 팬들과 지지층이 생기면 그 힘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그 증거로 열광적이기로 유명한 브라질 응원단들조차 그냥 말로만 뭐라고 할 뿐.정창민의 응원단들에게 시비를 걸려고 하지는 않았다.

시선이 부딪히면 정중하게 깔았다.하지만 응원전에서 뒤진다고 시합에서까지 뒤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브라질의 안더슨 질바는 브라질 챔피언이기도 했지만 남미 전 챔피언이기도 했다.33승 4패.타이틀 방어전만 해도 11번에 빛나는 어마어마한 괴물이 자신들의 챔피언 안더슨 질바였다.

중국 본토의 선수들조차도 이 남자와는 싸우기를 꺼려했다.북미 대륙의 상위 랭커인 자일 소넨도 그에게 결국 당하지 않았던가?사설이 길었지만···.어쨌든 그는 무척이나 강한 극강의 챔피언이었고 브라질 국민들의 그에 대한 믿음은 강력했다.

이윽고 두 선수가 아레나에 등장하고 모두의 이목이 집중 되었다.

“홍, 안더슨 질바, 청, 정창민. 두 사람 다 정정당당하게 무도가의 긍지를 걸고····.”

심판이 뭐라 뭐라 지껄였지만 두 선수는 차분하게 서로를 노려볼 뿐이었다.이윽고···.

“시작!!!”

시합이 시작되었고 안더슨 질바는 무당파의 절기인 현허칠성검법을 펼치면서 창민을 압박했다.

“흐음···. 검식이 깔끔한 걸?”

무당의 검은 화산파의 검처럼 화려하게 꽃잎을 날리면서 사방에서 난잡하게 쇄도하지는 않았다.대신에 정면에서 강력한 위세를 뿜으면서 창민을 압박했다.

무당파의 무공 특성이 잘 들러나는 검식이었다.창민은 그런 거대한 힘이 실린 안더슨 질바의 검식을 이리저리 몸을 움지경 피하면서 그의 특성을 관찰했다.

딱히 이기기 위해서 공을 들인다기 보다는 정면으로 그의 검식을 관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안더슨 질바가 사용하고 있는 현허칠성검법이라는 것은 원래 보기도 드문 검법이었다.

무당의 본문 직계가 익히는 사대 검법이 있다.태극검법.양의검법.태극혜검.태청검법.이 네 가지를 두고 무당의 사대 검법이라고 한다.

구대문파중에서도 검으로는 화산파와 나란히 최고를 다툰다는 무당파 답게 훌륭한 검법이었다.그리고 이 사대 검법은 본문 직계의 제자가 아니면 익힐 수도 없었다.

그러나 무당파의 무공이 이게 다는 아니었다.분파를 노골적으로 푸대접하는 화산파와는 다르게 무당파는 설령 분파의 제자라고 해도 재능 있는 제자에게는 그에 걸 맞는 대우를 해 주기도 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현허칠성검법이었다.이 검법은 사대 검법이라 불리는 본가 직계의 검법과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는 대단한 검법이었다.

단점이라면 익히기가 지랄 맞게 어려워서 배우는 사람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그래도 이 안더슨 질바는 이 어려운 검법을 9성까지 성취했다.

내공이 아직 받쳐주지 않아서 이게 한계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무당파 직계 제자들도 함부로 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자였다.============================ 작품 후기 ============================하하하. 어떻게 조르쥬 상페이르하고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쥬 생피에르하고 같은 인물이 되겠습니까 하하하하^^;;;;;물론 여기 나오는 안더슨 질바도 UFC의 모 미들급 극강 챔피언하고는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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