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즐감하십시오.^^< -- 무신대전 개막 -- >중국의 고위층들 사이에 도는 소문에 의하면 추가현은 자신의 지휘를 높이기 위해서 타고는 본인의 미모를 십분 활용해 왔다고 한다.그 미모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면···.성접대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하는게 그녀에 관한 소문이었다.
창민이 저번에 황재민의 꼬임에 넘어갔을 때처럼 아무 여자하고 적당히 뒹굴고 온다?그건 절대 싫었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싫은 것이 있었다.
바로 추가현 같은 추잡한 추문의 여자가 창민의 여자가 되는 것이다.예빈이야 과정이야 어쨌든 이제는 언니동생하면서 같이 지내고 있고, 당화영 본인도 그런 관계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었다.
사실 질투심과 독점욕이 강한 사천당가의 출신인 그녀가 이렇게 불만이 없는 것은 사전에 예빈이 한수 위의 고지를 보이면서 철저하게 그녀를 다루었기 때문이기도 했다.그녀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회어쨌든···.자신과 예빈의 사이에 어떤 여자가 더 들어올 가능성은 있는 당화영이었다.하지만 그 여자가 추가현 같은 여자라면 절대로 싫었다.
‘정말 괜찮은 걸까?’당황영은 그런 걱정을 하면서 창민이 나가는 것을 배웅했다.무신대전 일차 전.완전 토너먼트이며 노시드였다.
512명의 선수들이 모두 저마다 문파와 국가의 명예를 등에 업고 나왔다.하지만···.첫 날에 반은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긴장감과 투기가 공존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창민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했다.무신대전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세계 최고의 고수들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세계 최고의 젊은 고수들이 참여하는 것이다.나이 40세가 되면 더 이상은 참전하지 않는게 전 세계의 비무리그에 있는 불문율이다.
그러니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창민의 상개가 가능한 인간이 있을 리가 없었다.
“오오···, 백공이다.”
“소림의 백공.”
그때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젊은 무승 한명이 정중한 기도로 주변을 압도하며 나타났다.이름은 백공. 현재 나이는 37세.그리고···. 저번 무신대전의 우승자이기도 했다.
‘저게 백공인가?’창민은 이전의 무신대회에서 저 남자가 우승하는 것을 TV로 보고 있었다.그때 까지만 해도 강호라는 것은 자신하고는 인연이 없었고, 저 남자에 관한 기억이라고는 토토에 5만원 걸어서 용돈이나 건졌다는 것 정도 뿐이었다.
그때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느꼈던 이 장소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새삼 묘하게 느껴지는 창민이었다.‘뭐···. 이게 끝은 아니지만 일단 우승해 볼까?’시합해 볼까가 아니라 우승해 볼까? 라는게 창민이 하는 생각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지금 창민의 생각을 읽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동 정창민, 서 조르쥬 상피에르.”
드디어 창민의 등장 순서가 되었다. 상대 선수는 캐나다 대표인 조르쥬 상피에르라는 선수였다.
‘저번 무신대전에서 중국의 남궁세가의 선수에게 졌던 남자지?’창민이 기억하기로는 그때 상당히 상위권까지 잘 올라갔던 선수로 특기는 권각법이었다.무기를 쓰는 선수가 상위권을 점령하는 비무대회에서 맨손으로 캐나다의 대표까지 맡고 있다는 것은 그의 권각술이 경지에 이른 것이라는 말이었다.
아마도 이번 대회를 대비해서 독하게 마음먹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을 것이다.‘좀 미안한걸?’창민은 좀 미안한 감정이 들 정도였다.
아마도 시합의 대진표를 짠 사람은 상대적으로 무명인 창민을 언더독으로 제공해서 조르쥬 상피에르의 기세를 올려 주려고 했을 것이다.하지만····.언더독과 탑독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엇갈려 있었다.
그도 나이를 생각하면 이번이 마지막 무신대회일 것이다. 그런데 일차전부터 창민을 만난 불운은···.뭐라 할 말이 없었다.
“시합시작!!!!”
심판의 호령이 떨어지자 마자 조르쥬 상피에르는 한 손을 앞으로 뻗어서 자세를 잡았다.자세는 측위.다리는 약건 넓게 벌렸고, 한쪽 손은 손바닥을 비스듬하게 세워서 앞으로 내밀었고 다른 한 손은 굳게 쥐어서 옆구리에 붙였다.
‘좋군.’창민은 순간 감탄했다.조르쥬 상피에르의 문파는 하북팽가라고 알고 있다.
도법으로 유명한 하북팽가에서 무공을 사사받고 맨손으로 수련을 했다는 것은 그가 하북팽가에서 그다지 비전을 전수하지 않았다는 것일 것이다.중국인들은 자국인들을 최고라 여기고 아시아인들을 2등이라 여기고 다른 서양인들은 2등 이하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자국의 문화가 아시아 전체에 넓게 퍼져 있으니 그런 영향을 받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은 자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양의 미개인들 보다는 조금 낫다.라는 말도 안 되는 화이사상에 물들어 있었던 중국인들이었기에 서구계열의 국가의 분파는 아시아의 분파들 보다 한층 더 푸대접을 받았다.
지금 조르쥬 상피에르가 취한 자세도 그렇게 대단한 자세는 아니었다.저 자세에서 나올 무리도 뻔했다.
앞으로 내민 왼손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오른손 정권으로 가격.무공···. 아니 무술을 조금만 익혀도 배우는 기본적인 공방의 자세였다.하지만 그 기본적인 자세를 저 남자가 취하자 느낌이 달랐다.
맨손의 조르쥬 상피에르가 마치 한 자루의 잘 벼려진 칼날 같은 예기와 절도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이 남자에게는 나름 대우를 해 줘야 겠군.’창민은 원래 보법으로 적의 배후를 잡아서 그대로 전화무궁기로 일격.이렇게 간단하게 끝내 벼리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의 엄중한 기세와 정중할 정도로 솔직한 절도가 그의 마음을 바꿨다.
“받아주지.”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 앞으로 한걸음씩 천천히 글어갔다.마치 쳐볼 태면 쳐보라는 식으로 말이다.물론 그런 창민을 보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아!!! 저게 무슨 일이죠? 정창민 문주님. 앞으로 태연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괜찮을까요? 정무광 해설 위원님?”
“아니요···. 이거 큰일이군요. 신법을 봉인하고 싸우실 생각일까요? 아무리 정창민 문주님이라고 해도 조르쥬 상피에르의 철권은 무시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실황 방송을 중계하고 있는 아나운서들과 멀리 미국까지 응원을 온 한국의 응원단들을 창민의 태연자약한 발걸음을 보고 발만 동동 굴렀다.
“신법을 써요. 신법을!!!”
“맞아요. 여태까지처럼 화려하게 움직여 줘요.”
“정창민 문주님!!!!!”
응원단들은 마치 자기들이 선수라도 된 것처럼 창민에게 발을 쓰라고 하고 있었다.사실 그들이 알기로 창민의 최대 진가는 빠른 신법과 보법이었다.
국내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그 누구도 창민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맞춘 적이 없었다.그만큼 창민의 신법이 현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미의 신법은 창민이 가지고 있는 무공의 아주 작은 편린일 뿐이었다.그의 진정한 진가를 아직 사람들은 몰랐다.
하긴···. 모르니까 이렇게 불안하게 좌불안석인 것이지만 말이다.‘정면으로····. 받아준다.
’창민을 상대하고 있는 조르쥬 상피에르 역시 창민의 행동을 보고 살짝 동요했지만 마음을 가라 앉혔다.완벽한 주먹은 완벽하게 단련된 신체, 그리고 완벽하게 준비된 자세.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정련된 부동심에서 나온다.
사실 하북팽가의 무공을 익히고는 있지만 그 자신은 소림의 무공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는 남자가 이 남자였다.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도 억지로 그 옷에 자신을 맞추고 진화 시켰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새로운 스타일로 저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공동파의 직계 제자를 잡아내고 캐나다의 일약 스타로 부상하기도 했었다.상대가 누구라고 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자신의 주먹을 믿고 있는 힘껏 내지르는 것 뿐이다.
이윽고 창민이 사거리에 들어오는 순간···.
“핫!!!!”
두 눈을 부릅뜨고 그의 몸이 번개처럼 움직였다.쇄액!! 퍼어엉!!!!주먹이 그 짧은 거리에서도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빨랐다.그리고 그 주먹을 창민은 피하지 않고 그대로 몸으로 받아냈다.
“안 돼!!!!”
“이런 빌어먹을!!!!”
방송중인 것도 잊어버리고 정무광 해설 위원의 욕설이 터져 나왔다.이 둘은 그래도 최후에 최후의 순간에는 창민이 상피에르의 주먹을 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창민은 저 주먹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냈다.몸에 확실히 다은 것으로 봐서는 호신강기도 쓰지 않은 것 같았다.
“이런······. 이런 망할···.”
정무광 해설 위원의 머릿속에는 마침 저번의 상피에르의 시합이 떠 올랐다.그때 저 남자는 공동파의 직계 제자를 상대로 시종일관 밀리다가 마지막 일격을 성공 키셔서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캐나다의 국민영웅으로 등극했던 남자였던 것이다.그런 남자의 주먹이 창민의 복부에 작렬한 순간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럴수가···.”
자신의 주먹이 창민의 복부에 적중한 순간 조르쥬 상피에르는 승리를 확신했다.하지만 적중하고 난 후에는···.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잡을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경악한 상태였다.
창민의 복부를 틀림없이 최대의 파괴력으로 가격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먹에 느껴지는 감각은 마치 허공을 친 것 같은 공허함이었다.
“····다 했나?”
“헉···?”
창민이 영어로 간단하게 말을 하자 조르쥬 상피에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뒤로 물러났다.그런 상피에르에게 창민이 말했다.
“주먹에 파괴력을 실는 방법은 스피드와 파워 따위가 아니다. 이걸 할 수 있게 되면 다시 나에게 도전해라.”
그렇게 말하고 창민의 주먹이 뒤로 당겨졌다···.그리고·····.콰당!! 퍼어엉!!!!!사람들이 인식 할 수 있는 것은 두가지였다.저 멀리 아레나의 철장으로 날아가서 쳐 박히는 조르쥬 상피에르. 그리고 그 후에야 들려오는 소리.그 누구도 창민이 주먹을 뻗었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
“스··· 승부 끝, 한국의 대표. 문파 배달의 문주 정창민 승!!!”
심판의 승부 판정이 떨어지고 그제야 멀리 미국까지 응원을 온 한국의 응원단들이 크게 열광했다.
“오오오!!!”
“정창민 문주님 파이팅!!!!”
“믿었습니다!!!!”
창민은 그런 그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었다.‘기분이 좀 묘하군.’고작 일회전을 돌파 했을 뿐이다.
아직 자신이 정한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하지만 저 응원단···.아니 지금 새벽에 한국에 있을 모든 국민들 까지···.그들 모두의 기쁨과 염원이 창민의 한몸에 작렬했다.
이 감각은 무척이나 묘한 것이었다.창민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 작품 후기 ============================죄송합니다. 이제 굉장히 중요한 챕터에 들어왔고 구상해둔 쓸 것도 무진장 많은데...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슬럼프가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감기랑 감기약이 원인이겠죠.오늘 글을 두 시간도 쓰지 못했습니다.지금 업로드도 몇 분 늦었고 심지어는 분량도 10%정도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