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40화 (40/203)

그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전 지금부터 또 집필... 아니 광필에 들어가야 겠습니다. 왜냐하면 비축분이 한글자도 없이 다 떨어졌으니까요.ㅠㅠ그럼 즐감하십시오.^^< -- 제 삼의 전설. -- >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요····.”

시아는 자신에게 벌어졌던 일들에 관해서 차분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시아는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혼자서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고 한다.

아직 여고생인 시아였지만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도맡아서 해온 덕분에 요리는 능숙했다.민재에게 컵라면이나 던져주며 자기 몫까지 물 부어달라는 부탁만 하는 그런 여고생이 아니었다.

“미모에 요리솜씨, 거기다 한 지붕 아래? 어리 라이트 노벨의····.”

“창민씨····.”

창민이가 또 뭐라고 말하려고 하자 예빈이 말을 끊었다.

“애들이 달콤하고 풋풋한 연애를 하고 있잖아요? 그냥 내버려 둬요.”

“풋풋? 훗··, 사춘기 또래의 남자애가 여자하고 한 지붕 아래에 있는데 그냥 있었을 리가 없어. 보아하니 옷 갈아입는 와중에 문을 열었거나, 샤워하고 옷 갈아 입는데 중간에 들어갔다거나. 그런 러브 코메디만 창궐 했겠지?”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렇지 애들아?”

“············.”

“············.”

대답이 없는 둘이었다.

“큼···, 하던 얘기 계속 할 게요.”

그리고 시아의 말은 다시 시작되었다.시아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가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평소에도 타고난 미모 때문에 피곤한 일상을 겪는 그녀였다.‘하필이면 민재도 없을 때···.’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걸어갔다.

자신이 발걸음을 빠르게 하자 뒤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도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시아는 불안감을 느끼고 골목의 코너를 돈 순간부터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서 도착한 그녀는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잘 왔다. 나의 아기 사슴아····.”

집안에 전혀 본적 없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그녀는 숨이 멈출 만큼 크게 놀랬다.그녀가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쉿!!”

“·········.”

“여기서 사람을 더 불러도 사망자가 늘 뿐이다. 즐거운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까 나중에 즐기자고.”

“········.”

시아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지금 이 남자가 하는 말은 서툰 거짓말이 아니다.

정말로 무고한 사람도 얼마든지 거리낌 없이 죽일 수 있는 그런 인간이었다.그녀는 일단 얌전하게 굴었다.

평소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이웃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는 없었으니까···.잠시 후.그녀는 침대에 묶여 있었고, 그런 그녀를 곁에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기분 나쁜 눈초리로 감상하는 남자가 있었다.그가 바로 장비장이었다.

장비장은 시아를 마치 맛있는 먹잇감을 보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당하는 시아의 입장에서는 마치 시선으로 범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흐음····. 가족이 없는 집은 아닌데 왜 아무도 오지 않는걸까? 아기야··. 네 가족은 언제 오니?”

“·····그건 알아서 뭐하게요?”

시아가 뾰족하게 바라보면서 말하자 장비장은 소름이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네 가족이 와야 멋진 쇼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

“·············.”

“내가 어떻게 할지 궁금해? 궁금하지? 내가 가르쳐 줄까?”

“···········.”

시아는 이 척 봐도 미친놈이 확실한 인간의 망발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시아가 무시를 하던 말던 간에 그는 자신이 할 말을 했다.

“난 일단 네 가족이 들어오면 그 가족의 앞에서 너를 범할 거야. 네 아빠나 엄마, 아···. 혹시 다른 형제 자매가 있다면 더 흥이 나겠지. 그렇게 그들의 절망과 고통을 배경 삼아서 널 엉망진창으로 범할거야. 그리고 네 어미는 내 부하들에게 강제로 범하게 하겠지. 네 아비는 자기 아내와 딸이 고통스럽게 범해지는 것을 보고 신과 운명을 저주할 거야.”

“············.”

시아는 역시 예상대로 미쳐도 단단히 미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아···, 내 성욕을 너에게 다 풀고 나면 널 네 부모 앞에서 죽이던가? 아니면 네 앞에서 네 부모를 죽일거야. 어때? 멋지지?”

“···············.”

“나 한테 안길 때 부디 멋지게 발버둥 쳐주기를 바래. 난 여자의 반항이 없으면 흥이 안 나거든? 거기서 멋지게 네 역할을 하면 나중에 죽이는 순서정도는 네가 정하게 해주지.”

“··············.”

“흐음····. 뭐라고 말 좀 하지 그래?”

시아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표정에 공포심도 보이지 않자 장비장은 조금 기분이 가라앉았다.보통 이정도로 겁을 주면 평범한 여성은 물론이고 강단이 좋은 강호의 여자들도 겁을 집어먹고 애원하거나 하다 못해 욕이라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아는 그저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만 있었다.이제까지 이런 반응을 보인 여자가 없었던 만큼 장비장은 시아에게 호기심을 보였다.

“왜 그렇게 담담하지? 감정이 없나? 그런건 아니겠지? 감정이 없으면 범하는 재미가 줄어드는데?”

“············.”

“왜 그러는지 말해 줘. 말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범해 버릴 거야.”

장비장이 지나치게 흥분하기 시작하자 시아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내가 담담한 것은···. 당신의 계획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생각하기 때문이야.”

“····뭐?”

“당신이 이제까지 어떤 악행을 저질렀던 간에···. 이번에는 그 심판을 받을 거야.”

“····아무래도 믿는 구석이 있나보군. 그렇지?”

“·············.”

“크크크···. 그 믿는 구석이 절망으로 변했을 때의 너의 표정이 궁금해. 그리고 그런 너를 나의 욕망으로 범했을 때의 표정도····.”

“············.”

시아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저 겉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되내일 뿐이었다.그러나 속으로는····.‘민재야···. 빨리 와줘. 나 무서워····.’속으로는 사랑하는 소꿉친구의 등장만을 애타게 기다릴 뿐인 가녀린 소녀였다.

“오늘도 얻어 먹으려는 거야?”

“뭐 어때서 그래? 친구가 밥 좀 얻어 먹겠다는데···. 내 밥 먹인다고 살림살이 기울기라도 하니?”

“너 먹는 양을 생각하면 그럴지도.”

수련을 마치고 사이좋게 걸어오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하고 있었다.한명은 남자였고, 또 한명은 지금 장비장에게 잡혀있는 시아 못지 않게 아름다운 여자였다.둘 다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었다.

“수진이 너는 염치가 좀 있어라.”

“염치? 그게 뭐야? 위장은 확실히 달렸는데?”

친구의 말에 민재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생각했다.‘앓느니 죽지···. 사부님 없는 동안 시아하고 분위기 좀 잡으려 했는데···. 날마다 찾아오니 원.’그런 민재를 보는 수진은····.‘무슨 생각 하는지 뻔히 아는데 시아하고 같이 있게 놔 둘수는 없지. 시아는 좋은 친구지만 그래도 넋 놓고 양보 할 수 없는게 있는 것 아니겠어?’두 사람은 그렇게 다른 생각을 하면서 시아가 밥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집의 주변에 도착한 순간 민재와 수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민재야 이건····.”

“그래···. 불청객이야.”

두 사람은 자신들의 집과 그 근처에 숨어있을 십 수명의 인간들의 기척을 느꼈다.

“············.”

“············.”

둘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그대로 스르륵 하면서 물처럼 사라져 버렸다.그리고 민재와 수진을 시야에 넣고 감시하고 있던 장비장의 제자들은 크게 놀랬다.

“이건···?”

“강호인? 이런 말은 못들었···. 컥!!!”

“무슨 일이야? 무슨··· 큭···.”

“으윽···.”

“컥!!”

순식간이었다.민재와 수진의 몸이 물처럼 녹아서 사라진다 싶었더니 그 후에는 장비장의 제자들이 전원 쓰러져 버렸다.민재와 수진은 그대로 장비장의 제자들을 모두 제압하고 심문했다.

“너희들 누구냐? 무슨 목적으로 우리 집 근처에 얼쩡 거리는 거야?”

민재의 말에 장비장의 제자는 섣불리 대답하지 않았다.혈도가 눌려서 꼼짝 달삭도 못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십수년간 수많은 악향을 저지른 악당들이었다.어지간한 일로는 쉽게 겁먹거나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에는····.

“말해라. 안 그러면 죽는다.”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민재가 단순한 협박을 했을 뿐인데 순간 장비장의 제자들은 전원 모골이 송연해 졌다.

‘이 이놈이····.’‘이 새끼 진짜다···. 이미 살인을 겪어본 놈이 트림 없어.’‘진짜 죽는다···.’고등학생 교복을 입고 있는 민재와 수진을 보고 애송이라고 판단했던 놈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잘못 되었다는 감이 들었다.하지만 꼭 자기 몸으로 겪어야 직성이 풀리는 머리 나쁜 놈들도 있는 법이다.

“흥, 알고 싶으면 지금 당장 혈도를 풀어라. 그럼 목숨 만큼은 살려주마.”

“·····하! 기세 하나는 쩌는군. 어설픈 발음을 보아하니 한국인이 아닌 것 같은데···. 너희들 중국인이냐?”

민재의 말에 개김성이 짱짱하게 생긴 놈이 말했다.

“우리는 혈불 장비장님의 제자들이다. 지금 당장 우리를 풀어주지 않으면 네놈은 물론이고 네놈의 계집까지 장비장님이 죽어 버릴 것이다.”

“····지금····. 뭐라고 했지?”

공기가 싸늘하게 식었다.그러나 놈은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껄이기 시작했다.

“흥, 몰랐나? 이미 장비장님이 네놈 집에 있는 여자를 실컷 범하고 잘게 썰어서····.”

콰지직!!!놈이 지껄이던 머리가 그대로 뭉개져 버렸다.민재가 손을 날려서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날아간게 아니고 정말 머리가 으깨져 버린 것이다.그 순간 다른 놈들은 민재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고개를 푹 숙였다.하지만 그렇다고 민재의 분노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지금 뭐라고 했지? 장비장? 중국에 지명수배범, 그 미친놈이 지금 시아하고 같이 있다고?”

민재의 말에 놈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지금 살기 등등한 민재와 말을 섞었다가는 바로 죽기 십상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하지만 그들을 크게 착각하고 있는게 있었다.시아에 관한 일이 엮인 이상 이미 그 시점에서 이들은 살기는 글렀던 것이다.

“개 자식들!!!”

민재는 일 순간 손을 휘둘러서 무저항 상태의 놈들의 머리를 다 부셔 버렸다.콰지직.

“민재야. 진정···. 이런···.”

그리고 수진이가 말릴 틈도 없이 날 듯이 시아의 방을 향해서 뛰어들어갔다.그리고 그 방에서 민재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침대에 묶여 있는 시아였다.그리고 그런 시아를 징글 맞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물어 볼 것도 없이 놈이 장비장인게 틀림 없었다.

“넌 누구···. 컥!!!”

“알 것 없다. 넌 그냥 죽으면 돼.”

“으·· 으으윽····.”

장비장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벽에 그대로 쳐 박혀 버렸다.자신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어린 고교생의 손이 그대로 자기 머리라도 으깨 버릴 것처럼 강력했다.사람의 손으로 누른다기 보다는 마치 브레스기에 머리를 밀어넣고 있는 기분이었다.

“민재야. 하지마···. 사람을 죽이면···.”

으지직···.시아는 민재가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시아의 일이라면 어지간한 일이라면 다 들어주는 민재였지만 그 일이 시아의 안전에 관련된 일이라면 얘기는 달랐다.

중국의 소림에서 근 100년 역사 안에서 가장 수치 스러운 오점이라고 하는 장비장.놈의 최후는 마땅한 무명도 없는 대한민국의 일개 고교생의 손에 의해서 정해졌다.그 후에는··.민재는 놈과 놈의 제자의 시체를 모두 처리하고 시아를 안심 시켰다.

시아는 또 자기 때문에 민재가 손에 피를 묻힌 것이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다행인 것은 그때도, 그리고 지금도 민재의 손에 죽은 것은 죽어마땅한 대 악당이라는 것이었다.

============================ 작품 후기 ============================후후후. 민재와 시아의 깜짝 등장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만족입니다.시아와 민재는 이 세계에서도 자신들의 모험과 시나리오와 사랑이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많이 등장 시키지는 않겠지만....언젠가 패러렐 월드로 따로 연재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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