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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38화 (38/203)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제 삼의 전설. -- >창민은 원래 호텔의 로비에서 조용히 기다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귀에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들리기에 뭔가 싶어서 위로 올라와 본 것이다.

신창수가 당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애당초 그의 목소리도 아니고 홍면파천대의 이름을 걸고 있는 인간이 고작 1류 고수 언저리의 인간에게 당하면 그건 개망신이다.

치우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서 창민의 멱살을 잡고···.[똑바로 안 할래? 이 새끼야?]라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그래도 무슨 트러블이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서 올라와 봤더니···.장비장의 제자로 보이는 놈을 신창수가 무슨 사체업자가 채무자 협박하듯이 쪼이고 있는 것이다.

“쯧쯧···. 심문을 해도 그렇게 하냐?”

“죄송합니다. 문주님. 제가 좀 더 조직의·· 아니 문파의 쓴맛·· 아니 엄중함을····.”

“··········.”

“큼···. 큼 제가 그만 조금 흥분을···.”

“너 조폭 영화 같은 것 좋아하지?”

“·········앞으로 유의 하겠습니다.”

홍면파천대의 과잉 충성심과 개인의 취미가 빚어진 작은 비극이었다.뭐···. 어차피 무인범죄에 한해서는 고문도 OK였다.

무인들의 인내심이라는 것은 설령 3류들이라고 해도 보통 사람들 보다는 훨씬 뛰어난 것이었다.그런 놈들을 취조하면서 그냥 말발로 조져가지고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죄가 분명한 놈이기만 하면은 여죄를 자백받기 위해서 남영동19XX를 실사판으로 찍어도 상관없는게 무인 범죄였다.하긴 신창수도 그 정도는 알고 이렇게 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과잉충성으로 정신이 살짝 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후의 브레이크는 제대로 걸려 있는 것 같았다.‘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브레이크가 확실한 만큼 오히려 걱정이라고 해야 할지···.’창민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어쨌든 신창수가 무서운 악역을 도맡은 덕분에 장비장의 제자는 취조실에서 마치 순한 양처럼 순순하게 질문에 답했다.그의 설명에 의하면···.장비장은 자신의 제자 겸 부하 20명과 함께 대한민국의 인천으로 뱃길로 들어왔다고 한다.

최근까지는 중국의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 암약해온 꼬리가 잡힐 것 같자 몸을 또 피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온 것이었다.피난지로 한국을 택한 이유는 최근에 한국의 무인범죄를 전담하다 시피 하고 있던 화산파가 물러나고 배달이라는 듣보잡이···.쾅!!!!듣보잡이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민의 주먹이 취조실의 한쪽 벽면을 통째로 날려 버렸다.

덕분에 차가운 밤공기가 시원하게 들어왔다.꿀꺽···.

“············.”

“············.”

취조하던 쪽이나 취조 당하던 쪽이나 순간 침삼키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하지만 창민은 태연하게 웃으면서···.

“이런···· 모기가 있었네?”

“········.”

“········.”

“계속하지?”

“예···. 예.”

장비장의 제자라는 인간은 그제야 알았다.그 문도에 그 문주, 아니 문주라는 인간이 훨씬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장비장이 부하들을 이끌고 한국으로 온 것은 그러니까····. 배달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한국이 좋아서 그랬다고 한다.····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어쨌든 한국에 오자마자 장비장은 일단 아지트를 마련했다.그는 원래 자신의 범죄를 당당하게 공개하고 다녔지만 그 시기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있었다.

아지트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는 서울의 한 불법 술집을 습격했다.원래 손님을 끌어 들여서 바가지를 씌워서 하루하루 먹고 살고 있는 조무래기 사파들이 운영하던 그 술집은 자신들과 동류지만 훨씬 거물이었던 장비장에게 접수 당했다.

하루 만에 그 술집을 접수한 장비장은 그날부로 술집의 모든 남자들을 다 죽여 버렸다.사장, 웨이터, 뒤를 바주던 조폭들. 심지어는 가출 청소년이었던 삐끼마저 죽여 버렸다.

그리고 그 술집에서 일하던 호스테스들 만을 살려뒀다.물론 그들이 여자라고 가여워서 살려둔 것일 리가 없다.

그 여자들은 장비장의 제자들에게 강제로 범해지면서 비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어쨌든 놈들은 그렇게 불법 술집 하나를 접수해서 한국에서의 아지트로 삼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변두리의 술집 하나가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그 안에서는 미친 짐승들이 광란의 폭거를 행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한국에 오고 나서 한동안 그 술집에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경찰의 말에 그는 창민쪽을 슬쩍 보다가···.

“그게···. 우리는 아무 여자면 되지만 사부··. 아니 장비장은 아무 여자에게나 흥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사냥감을 천천히 물색하기 위해서····.”

놈은 창민의 눈치를 봐 가며서 그래도 정직하게 말을 했다.자신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한 창민의 시선 때문에 도저히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근거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입 밖으로 거짓이 나오면 머리가 박살이 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마치 머리에 바주카를 들이데고 있는 기분···.그런 기분 속에서 그는 필사적으로 진실만을 입에 담았다.

장비장의 제자들이 하는 일은 두 가지였다.장비장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그리고 장비장의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아오는 것.그들은 하루하루 교대로 서울을 뒤지면서 장비장의 마음이 혹할 만한 여자를 찾아야 했다.

곤란한 것은 장비장의 취향이라는 것을 그때그때 바뀐다.어떨 때는 금발에 푸른눈을 가진 백인을 찾으라고 하다가····.또 어떨 때는 나이가 40대 정도 되는 중년 여성을 찾으라고 하다가···.또 어떨 때는 도도해 보이는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을 찾으라고 하기도 했다.

주기도 없었고, 규칙도 없었다.그냥 자기 마음대로였다.

변태 중에서도 참 멀티플레이의 상 변태라 아니 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그런 장비장이 이번에 찾으라고 한 여자는 한국의 여고생을 범하고 싶다고 했다.

부하들은 길에서 예쁜 여고생을 찾기 위해서 하루하루 분주하게 돌아다녔다.그냥 아무 여고생이나 마음에 드는 인간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동안 여자들을 범해온 놈 답게 눈이 높아도 여간 높은 놈이 아니었다.그러던 차에 놈들은 어느날 길에서 엄청나게 아름다운 대한민국 소녀를 발견했다.

교복을 입고 길을 가는 소녀의 자태는 아직 다 피어나지도 않았는데 중화칠미가 부럽지 않은 극상의 미모였다.단정하다 못해 수수하기까지 교복 차림이었지만 그들은 확신했다.

저 정도라면 장비장의 눈에 꼭 들것이라고 말이다. 그들은 소녀의 사진을 찍어서 장비장에게 가져가며 자기들 끼리 말했다.

“쯧, 차라리 사부님 눈에 들지 않았으면 좋겠군.”

“왜? 설마 이상한 자비심이라도 생겼나?”

“아니···. 그럼 우리끼리 범하고 능욕 할 수 있잖아? 그 청순한 소녀가 내 밑에서···. 흐흐흐···.”

“크크··. 그건 그렇군····.”

인간의 몸에 짐승의 피가 흐르는 놈들은 이런 놈들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그 짐승들은 만에 하나라도 장비장의 눈에 소녀가 들지 않기를 바랬다.

장비장에게 보고하면 그 소녀는 실컷 능욕당한 후에 머리가 잘리고 사지가 토막 날 것이다.아름답고 순결한 것을 욕보이고 파괴하는 것 이상으로 부처를 모독하는 방법은 모른다.

그게 장비장이 맨날 지껄이는 개소리였다.결국은 중증 변태에 미친놈일 뿐이라는 말이니까 별로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제자들이 찍어온 사진을 보고 장비장은 눈에 핏발을 세우고는 흥분했다.

“어디 있느냐? 이 아름다운 사냥감은 어디에 있느냐?”

“이미 미행해서 집을 알아냈습니다. 저희가 직접 잡아오겠습니다.”

“···아니. 아니다. 내가 직접 가겠다. 그리고 이 소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의 앞에서 이 소녀를 범하고 찢어 죽일 것이다. 크··· 크크크··· 크하하하하····.”

장비장은 미친 듯이 웃어 재꼈다.그리고 그날 그 술집의 여자들은 모두 죽어 버렸다.성욕과 살심에 미쳐버린 장비장이 그녀들을 모두 일장에 쳐죽인 것이다.그리고 장비장은 제자중에 한명.그러니까 지금 창민의 눈앞에 있는 그에게 말했다.

“넌 따로 호텔에 방이라도 잡아서 내 연락을 기다려라. 그리고 내가 지시하면 다음 아지트로 쓸 곳을 알아두고.”

“알겠습니다.”

“훗·· 후후후···. 이른 동쪽의 촌동네에 보물이 있었군. 보물이 있었어···.”

장비장은 그렇게 말하고 제자들을 이끌고 서울의 야경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에는 전 호텔에서 쭉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럼···. 넌 그 장비장이라는 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그렇습니다.”

놈의 말은 진실로 보였다.그때 창민이 놈에게 말했다.

“혹시··. 장비장은 몰라도 그 여고생이라는 소녀가 있는 장소는 알고 있나?”

“그게···. 저도 제가 찾은 소녀가 아니라서 모릅니다. 제가 찾았자면 저도 진작에 말했을 것입니다. 믿어 주십시오.”

“아···. 알겠다. 그 놈의 믿어 주십시오. 는 그만 해라.”

창민은 손사레를 치면서 말했다.‘결국···. 장비장은 지금 어딘가로 소녀를 범하고 죽이기 위해서 갔다는 건데··. 그게 족히 사흘 전. 범행을 저질렀으면 진작 저질렀겠지?’놈은 범죄자들 중에서도 쾌락형, 그리고 과시형 범죄자다.

자신의 범죄에서 쾌락을 느끼고 그걸 세상에 과시함으로서 더욱더 큰 쾌락을 느끼는 글러먹은 쓰레기였다.그런데 아직까지 서울에서 여고생이 비참하게 살해당했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 말은 놈이 아직까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거나, 혹은 못했다는 것이다.‘어째 좀 이상 한 걸? 쳇···.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상황만 복잡해지다니···.’창미는 그냥 간단하게 범죄자 하나만 때려 잡고 몸이나 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머리를 많이 써야 되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는 이렇게 짜증나게 머리 굴릴 일은··. 아!!!’창민은 전화기를 들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이제까지 창민은 이렇게 짜증나게 생각을 하고 골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었다.

왜? 왜 그런 걸까?대답은 간단하다.이제까지 창민이 머리를 쓰기 전에 한 발 먼저 생각을 해주는 현명한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흐음····. 그랬단 말이죠.”

창민의 호출을 받고 취조실로 도착한 예빈은 모든 설명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취조를 받고 있던 놈은 눈을 때지 못하고 있었다.

수도 없이 여자를 범하고 유린했던 놈으로서도 예빈은 정말 눈 돌아가게 아름다운 여자였던 것이다.그런 그놈을 보고 창민이 살벌한 눈으로 스윽 바라봤다.

그러자 놈은 마치 죽을 죄를 지은 것 같은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감히 어디를·····.’자신은 한예빈과 당화영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그런 그녀들이 다른 남자의 손을 타는 것은 절대적으로 싫은 창민이었다.

이기적이라면 이기적이지만···. 세상의 남자 99%가 이러니 그냥 이해하도록 하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죠.”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던 예빈이 꺼낸 제시책은 이것이었다.

“인터넷? 그걸로 어떻게 찾는건데?”

“간단해요. 검색어를 이걸로 하는 거에요. 여고생 얼짱. 뭐 이런식으로 말이죠.”

“··············.”

“··············.”

“··············.”

예빈의 말에 사람들을 그게 말이 되냐 라는 식으로 말했다.예빈은 그런 남자들에게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왜요? 쓰레기 같은 색마들이 눈이 돌아갈 정도록 아름다운 여고생이라면 서요? 그럼 인터넷으로 찾으면 나올지도 몰라요. 요즘 애들이 그런데 얼마나 열심인데···.”

예빈은 투덜 거리더니 자기 스마트폰을 꺼내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그런 예빈을 보고 창민이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인터넷으로 손 쉽게 나올 리가 없잖아?”

“글쎄 나올지도···. 으음···. 이봐. 얘 아니야?”

예빈은 한명의 사진을 꺼내서 놈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그는···.

“예. 맞습니다. 이 애입니다.”

“···········.”

“···········.”

“···········.”

침묵하는 남자들을 보고 예빈은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말했다.

“거 봐요. 금방 찾지. 하여튼 IT강국에서 살면 뭐하는지? 활용을 못하는데····.”

경찰청의 사람들을 포함해서 남자들은 그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뿐이었다.============================ 작품 후기 ============================인터넷으로 못 찾는게 뭐가 있을까요?어떤의미로는 좋은 건지 나쁜건지....^^;;;;다음화에 이번 챕터의 진의가 드러납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 부터 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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