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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26화 (26/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악우와의 재회 -- >황재민은 창민을 데리고 술에 취한 여자들이 있는 곳을 물색했다.여자 둘이 와서 술에 취해서 헤롱헤롱 거리고 있는 것이 그녀들도 그리 고지식한 여자들은 아닌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아가씨들···. 혹시 이렇게 생긴 친구 보셨나요?”

재민이는 여자들에게 핸드폰으로 자기 기사가 난 사진을 보여줬다.

“어머? 이건····. 호호·· 내 눈앞에 있네요. 당신이 이 남자에요?”

“반갑습니다. 전 황재민이라고 합니다.”

재민이 유명한 거부라는 것을 알아서 일까? 여자들은 매우 반가워 하면서 재민에게 살갑게 다가갔다.창민은 그런 재민에게 귓속말로 말했다.회

“가짜 이름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어떻게 된 거야.”

“오! 그건 초심자 용이야. 진짜 고수는 본명을 밝히고도 뒤끝 없이 처리하는 법을 아는 법이지.”

“··········.”

일단 조금 재미 있다고 생각한 창민은 재민이 하는 짓을 지켜보기 시작했다.그리고 재민은 여자들을 살살 구슬리기 시작했다.

“오오? 정말? 집에서 엄마가 그만 빈둥거리고 취직하라고 한다고? 그럼 말도 안 되는······.”

“남자친구한테 만난지 10일된 기념으로 500만원짜리 구찌 핸드백을 사달라고 하니 된장녀라고 했다고? 그런 나쁜 놈을 보았나?”

‘·······저게 통할 리가 있나?’창민이 생각하기에 저런 뻔한 말이 통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세사에 저런 말이 통하는 여자가 어디에·····.

“어쩜···. 어떻게 제 마음을 그렇게 잘 알아요?”

“아아··. 내 남자친구가 당신의 반만큼만 다정했다면···. 그럼 반값 세일중일 때라도 살 수 있었을 텐데.”

‘통하다니···.’창민은 어이가 없었다.물론 제정신인 인간에게 저런게 통할 리가 없다.하지만 나이트의 조명, 소리, 그리고 결정적으로 발이 꼬일 정도로 마신 술.이 세 가지의 조합은 인간을 멍청하게 만드는 법이었다.옆에서 보고 있는 창민은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그때 한 여자가 창민을 보고 말했다.

“그런데···. 여기 이 남자는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지금 창민은 무공을 이용해서 얼굴의 윤곽을 살짝 바꾼 상태였다.딱히 나이트에 온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 한국에서 워낙에 유명한 자신의 이름값을 알고 있었기에 트러블을 피하려고 바꾼 것이다.

“아···. 이 친구는 내가 뉴욕에서 데려온 친구인데···. 유감 스럽게도 한국어를 못해.”

“············.”

말을 꺼내려고 했던 창민은 그 말에 입을 다물었다.

“어머? 한국어를 모른다면 이 분도 외국인인가요?”

“아···. 그래. 사실 이번 뉴욕 양키즈 1군에 트라이 아웃된 친구지. 아직 극비 스카웃이기에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을 거야. 거액의 연봉을 받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

“오오····.”

“그렇군요·····.”

창민을 바라보는 두 여자의··· 아니 이제는 여자라기 보다는 술취한 바보녀들이라고 해야겠다.지금 이 둘에게는 몸짱 마네킹을 가져다 놓고 터미네이터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어쨌든 그 둘이 창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시 뜨거워 졌다.

“이 친구가 한국에 온 것은···. 여기서 운명의 만남이 있다고 생각해서지. 그러니까·····.”

재민은 두 바보녀를 바라보고 비교하다가 창민에게 귀속말로 말했다.

“롱헤어랑 숏커트에 안경 쓴 여자랑 누가 더 취향이야?”

아직 이름도 안 외운 모양이다.어쨌든 창민은 순순하게 대답했다.

“찝어서 말하면···· 숏커트에 안경 쓴 여자.”

“아~, 오케이.”

황재민은 귀속말을 그만두고 여자들에게 말했다.

“거기 롱헤어 하신 분. 당신과의 운명의 만남을 바랬데요.”

“········.”

창민이 째려 봤지만 재민은 신경 쓰지 않고 다시 귓속말로 말했다.

“윗나잇 철칙. 브로는 브로에게 더 예쁜 여자를 양보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니 네가 저 여자를 나한테 양보 해야지.”

“네가 나한테 양보하면 안 되고?”

“·····응. 안돼.”

“왜?”

“말했잖아? 브로는 브로에게····.”

“그런데 왜 내가 양보해야 하는데?”

“설명 했잖아? 브로는 브로에게 오오···. 너 취했구나.”

“·········.”

창민과 재민의 대화가 계속되자 여자들이 끼어 들었다.

“헤헤헤·····. 둘이서 무슨 얘기해요.”

“아아··. 오늘 있었던 운명적이 만남에 관해서 얘기하고 있었죠. 주영씨 당신하고 나는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난 혜미인데요?”

“아~, 그럼 주영씨는 여기 얘하고 잘 맞고 혜미씨가 나하고 잘 맞는 걸로 하죠.”

“호호호호···.”

이 술 취한 바보녀는 머릿속의 뇌세포까지 알콜에 절여 졌음이 틀림없다.어쨌든 표적이 쉬웠기 때문일까?이 원나잇은 대 성공으로 보였다.그때···.

“저도 술 한잔 사주실래요?”

“그리고 저도요.”

창민의 옆에 갑자기 나타난 두 여자는 창민에게 다정다감하게 말을 걸었다.하지만 이 순간 창미은 몸이 굳어 버렸다.지금까지 재민이 공들여서 작업하고 있던 술 취한 두 바보녀들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여자들이었지만 이 상황에서는 그리 반갑지 않았다.

“····둘 다 여기는 어쩐 일이야?”

창민의 질문에 오른쪽에 있는 섹시한 원피스를 입은 볼륨 좋은 글래머의 여자가 말했다.

“응? 별로요? 그냥 클럽에 멋진 남자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데리러 왔죠.”

그리고 왼쪽에 있는 늘씬한 키의 하늘하늘한 모델 체형의 여자도 말했다.

“저도요. 설마하니····. 자기 애인한테 만족을 못하고 이렇게 원나잇 상대를 물색하고 있었다니···.”

“··········.”

말 할 것도 없이 창민에게 달라붙은 여자들은 당화영과 한예빈이었다.그녀들과 창민의 사이는 서로 구속하고 어쩌고 하는 사이는 아니다.

한예빈도 당화영도 여기서 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잘 숙지하고 있었다.다만····.정식으로 여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면 모를까? 나이트에서 술취한 걸레들을 데리고 와서 즐기는 것은 문제가 달랐다.

당화영과 한예빈의 자존심 문제였다.자기들이 뭐가 부족해서 나이트에서 술에 취한 죽순이들에게 가야 한단 말인가?

“창민씨. 우리 조용히 얘기 좀 할까요?”

“그리고 거기 친구분도 잠시 오시죠?”

예빈과 당화영은 마치 연행하듯이 창민과 재민을 데리고 갔다.뒤에 남은 두 술 취한 바보녀들은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고 정신줄이나 놓고 있었다.

“···저 여자 당화영 아니야?”

“아!! 맞다. 중화칠미.”

그나마 그게 그녀들이 알아 볼 수 있는 한계였다.

“··············.”

“··············.”

“큼···. 음···. 일단 아무 일도 없었다고 미리 말해주면 이 어색한 분위기가 풀릴까?”

창민의 말에 예빈이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어떻게 생각해요? 그럴 것 같아요?”

“·····아니.”

아무리 창민이 갑이고 또 항상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이런 상황에서까지 강경 노선을 유지 할 수는 없었다.그럼 나쁜 남자나 강한 남자가 아니라 그냥 쓰레기 남자일 뿐이다.

그래서 창민은 드물게도 이 두 여성에게 비위를 맞춰주고 있었다.한예빈과 당황영.둘 다 원래는 남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타입의 여자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상대가 정창민이라는 워낙에 뛰어난 남자다 보니까 한 발 물러서서 항상 주도권을 양보하고 있었다.그래서 지금도 원나잇을 시도하다가 걸린 창민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바가지를 긁을 엄두는 내지 못하고 있었다.

참고로·····.평범한 남녀의 관계에서 원나잇을 시도하다가 걸리면 그날 부로 뺨에 손도장 새기고 관계는 영원히 쫑 나는 수가 있다..어쨌든···. 그건 보통 남녀간의 얘기였고···. 창민을 상대로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은 이정도가 한계였다.너무 심하게 몰아 붙이기에는 그녀들이 창민에게 너무 심각하게 빠져 있었다.

설령 창민이 실제로 원나잇을 했다고 해도 뭐라고 하기 힘든데 미수 가지고 뭘 하겠는가?대신 그녀들은 원망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래···. 이 사람이 창민씨의 친구라고?”

“예. 죽마고우래요. 언니.”

아름다운 두 여성이 마치 바퀴벌레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황재민을 바라봤다.그에 재민의 반응은 지극히 평범하게 그 다웠다.

“하이!! 레이디스, ···········왓 섭.”

“·············.”

“·············.”

창민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고 두 여자는 기가 막혀서 받아칠 말이 없었다.이 두 사람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이렇게 너스레를 떨 수 있는 남자는 보통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당화영은 흑빙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성깔 하는 걸로 유명하지 않은가?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여자들에게 이 황재민이라는 남자의 첫 인상은 범상치 않았다.그리고 둘은 시선을 교환하면서···.‘언니. 이 남자 방치하면····.’‘창민씨에게 유해해. 구제해야 해.’예빈은 전음을 쓸 줄 몰라서 간단한 눈빛 교환뿐이었지만···.어째서인지 둘은 완벽한 의사 통일을 봤다.

원래 여자들은 남자의 주변환경 중에 세 가지에 민감하다.남자의 가족.남자의 직장.그리고 남자의 친구.이 세 가지 중에서 앞의 두 가지는 어지간하면 참고 사는 수밖에 없다.

남자의 가족이 자신을 못 마땅해도 어쩔 수 없다.가족이지 않은가?남자의 직장이 일주일에 여덟 번을 야근하는 직장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먹고 살아야 하지 않은가?하지만 친구는 다르다.적극적인 여자는 남자가 마음에 들면 그 남자의 친구에 관해서 말하기 시작한다.

오빠, 나 그 친구 별로 든데···.오빠, 저번에 오빠 친구가 나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 있지.오빠, 그 친구랑 계속 만나면 나 오빠 그만 만날 거야.이렇게 자기 남자의 친구를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여자는 제법 있는 법이다.다만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왜냐 하면 여자들은 그런 작업을 절묘하게 눈치 채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마치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삶듯이 말이다.남자는 그저 정신 차리고 보면 친구가 줄어 있을 뿐이다.

설상가상···. 그러다가 여자하고 헤어지고 나면 어느새 대인관계가 확 고립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불쌍하게도 말이다···.창민의 경우 그렇게까지 호구 조종하듯이 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친구에게 직접 경고를 주는 선에서 그쳐야 했다.

“약속 하나만 하세요. 우리 창민씨를 다시는 그런 타락으로 이끌지 않겠다고.”

당화영이 은근하게 살기를 뿜으면서 황재민에게 말했다.일반인인 재민에게 있어서 그것은 제법 강한 압박이었을 것이다.

“알았어요. 약속하죠.”

그는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그리고 고개를 돌려 창민을 보고 작은 목소리로···.

“걱정하지 마. 거짓말이야.”

당연한 얘기지만 한예빈과 당화영에게도 다 들렸다.

“다 들리거든요.”

“다 들리거든요.”

“걱정 마세요. 안 데려 갈게요···. (더 작은 목소리로) 거짓말이야. 꼭 데리고 갈게.”

“이 자식 죽여 버릴 거야!!!”

“화영아 참아··.”

오랜만에 성질 폭발한 당화영과 그녀를 말리는 한예빈이었다.창민은 그런 셋을 보고 그냥 유쾌하게 웃고 말았다.

============================ 작품 후기 ============================이번 챕터에 관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군요.즐겨 주시는 분들은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 변명을 하자면...모든 소설은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고 공기반 소리반... 은 아니지만 어쨌든 굴곡이 있어야 합니다.

그 방식은 천차만별이지만 자뭇 무겁고 단조로워 질 것 같은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탭터도 필요한게 사실입니다.악우와의 재회 챕터는 이번화가 마지막이니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은 일단 다음 화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화 초반부 조금 까지가 황재민 파트의 끝입니다.^^;;;;그리고 추천수가 다시 늘어나서 깜짝 연참 합니다.

그녀는 나의 애완동물 때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을 보면 알겠지만 제 경우는 추천수가 늘면 무리해서라도 연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러니 추천 좀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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