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즐감하십시오.^^< -- 악우와의 재회 -- >예빈은 창민과의 잠자리에 관해서 가장 최신 정보를 수두룩하게 알고 있었다.창민이 좋아하는 것.창민이 싫어하는 것.예빈은 당화영에게 있어서 맞춤형 족집게 과외 교사 같았다.
창민은 유능한 남자다.지금은 여자가 둘이지만 더 늘어 날 수도 있었다.
그런 남자의 여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자에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했다.
“아··· 아아···. 창민씨···. 나 갈 것 같아요.”
“으읏···. 음····.”
회
이윽고 창민은 그녀의 안에 황홀함과 뿌듯함을 느끼면서 사정했다.둘은 격렬한 섹스 후에 침대에 누워서 서로를 껴안고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관계가 서로 불만족스럽거나?혹은 그냥 욕체 뿐인 관계라면 이렇게 있기는 어렵다.특히 남자는 사정 이후에 허탈감.소위 말하는 현자타임이라는 것이 찾아오고 성욕이 사그라 든다.
그런 상황에서 섹스후의 여자란 남자에게 있어서···.땀으로 끈적하고 체온도 뜨거운 살덩어리일 뿐이다.서로를 향한 만족감과 애정이 없다면 그런 여자를 섹스후에 품에 안고 있는 것은 고역인게 남자라는 생물이다.
섹스중에는 자기 좋을데로 실컷 여기저기 만지고 아프게 하면서 말이다.그런 의미에서 당화영은 무척 만족스러운 여자였고, 또 사랑스러운 여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녀의 몸은····.그 몸은 정말···.솔직히 창민은 이제까지 그렇게 많은 여자를 안아 본 것은 아니었다.첫 경험은 21살 때 사귀었던 여자였고, 그 후에 한 동안 사귀다가 군대를 계기로 깨지고··.그 후에 홍미영과 사귀었지만 최악으로 깨지고··.그리고 한예빈, 다음으로 당화영.이렇게 네 명이 다였다.
요즘 세상에 보통의 한국인 남자치고는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었다.어쨌든···. 그래도 몇 명의 여자를 안아본 창민으로서도 당화영 같은 명기는 처음이었다.
한예빈과의 섹스도 황홀했지만 그녀의 경우는 스킬이 뛰어난 것이고 당화영의 경우는 스펙이 뛰어난 것이다.서로 다른 타입이기는 하지만 둘 다 남자를 행복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여자들이었다.
아침이 되고 향긋한 음식 냄세가 창민의 코끗을 간질였다.
“창민씨. 아침 드세요.”
눈을 뜨자 창민의 앞에는 아침으로 중화풍 죽과 몇 개의 반찬을 정갈하게 차린 아침상이 있었다.여자가 남자에게 얼마나 헌신 하느냐?를 볼 수 있는 몇 가지 중에 하나가 바로 아침상일 것이다.
똑같은 시간에 잠 들었지만 먼저 일어나서 남자를 위해서 바지런하게 움직여서 정성껏 아침을 차린다는 것은 남자를 향한 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참고로···. 당화영은 단 한 번도 창민에게 직접 차린 아침을 거르게 한 적이 없었다.
“고맙긴 하지만 피곤하지 않아? 호텔에서 먹어도 되는데···.”
창민의 말에 당화영은 수줍게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하고 싶어요. 그러니 그냥 하게 놔 두세요.”
“·············.”
사천당가의 여자는 가시돋힌 장미지만 자기 남자에게는 순종적인 강아지였다.그녀는 창민에게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순종했다.
창민으로서는 자기 여자로 받아 들인 보람이 진하게 느껴지는 여자였다.아침을 먹고 창민은 태블릿으로 막연하게 인터넷 기사를 체크했다.
최근에 자기 기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세상에 돌아다니고 있는 바람에 매일같이 체크하는게 일과였다.그러다가 창민은 한 가지 기사에서 눈을 반짝였다.
[미국에서 대 성공한 한국인. 그 신화창조의 주인공]
“이 놈은····?”
기사에 나와 있는 남자는 창민에게도 익숙한 남자였다.
“왜 그래요? 아는 사람이에요?”
“으음···. 잘 아는 놈이지.”
창민은 기사에 나타난 말끔한 정장의 남자를 보고 피식 웃었다.
“이 자식 내 죽마고우야.”
“예? 정말요?”
“그래···. 미국에 간다고 하더니 정말로 간 줄은 몰랐네. 더구나 이렇게 성공할 줄이야.”
“어머···. 창민씨 친구에 미국에서 자수성가할 정도면 정말로 의지가 강하고 유능한 남자겠군요.”
“아니. 이 자식 미친놈이야.”
“·········.”
창민의 대답을 들은 당화영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그런 당황영과는 상관없이 창민의 의식은 잠깐 유년 시절의 과거로 돌아갔다.
창민은 고아원에서 자랐다.고아원에는 여러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데··.그 중에서도 유독 두드러지는 아이가 한 명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황재민.정창민은 그때는 평범한 아이중에 하나였다.그것도 자기 또래를 보고··.[우리 친구 할래?]같은 말을 하면서 수줍게 말하는 그런 풋풋한 관계가 아니었다.
“야야야. 창민아. 창민아. 나 오늘 밤 저번에 번호 딴 누나랑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몰래 빠져 나가는 것 좀 도와줘.”
“············.”
당시 같은 초등학생 이었던 창민은 이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어쨌든 이 연상 킬러의 발랑 까진 꼬맹이는 창민보다 훨씬 더 빨리 고아원에서 독립했다.
보통 고아원에서는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 할 때 까지는 돌봐 주는게 보통이었다.하지만 이 황재민이라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남 달랐다.
중학교 시절부터 푼돈으로 주식을 굴리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걸로 자기 집을 살 정도였다.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기를 키워준 고아원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는 독립을 해 버렸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같은 고아원에서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 창민은 그와 제법 친한 사이였다.
독립하기 전에 황재민이 창민에게 말했다.
“창민아. 내가 너한테 인생의 비결을 가르쳐 줄게.”
“······그게 뭔데?”
“여자랑 할 때는 반드시 콘돔을···.”
“야!!!!!”
창민은 소리를 버럭 질렀다.좀 진지하게 말 하는듯 싶었더니 또 이 꼴이다.이 친구는 항상 이랬다.똑똑하고 능력 있었고, 여자도 많이 따르는 바람둥이였지만 아슬아슬하게 미워 할 수는 없는 그런 바람둥이였다.
“인생의 비결. 그것은 큰 물고기는 큰 물이서 놀아야 한다는 거야.”
“··········.”
“몰론 나처럼 큰 물건이··. 아 여기서 말하는 물건은 내 페니스를 말 하는게 아니고··.”
“알아!!!”
재민이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창민이 재빨리 가로 막았다.그런 창민을 보고 재민은 투덜 거리면서···.
“넌 나의 금 같은 말을 좀 더 경청 할 줄 알아야 해.”
“할 말이나 빨리 해.”
“알았어. 결론은 뭐냐 하면···. 난 미국에 갈 거야. 그리고 거기서 무진장 부자가 될 거야. 백만 장자가 되어서 백만 궁녀를 거느리겠지.”
“···한 명당 1달러만 주려고?”
“그게 남자의 능력이지.”
“···········.”
고개를 설레설레 젖는 창민은 어린 나이였지만 확신했다.‘이 놈은 미쳤어.’
“어쨌든 나중에 내가 그렇게 잘 되면 너 한테도 한 자리 줄게. 그러니 부족하나마 스펙 여러 가지로 잘 쌓아놔. 알았지. 그럼 난 간다.”
그 죽마고우는 그렇게 자기 할 말만 하고 가 버렸다.그 후에는 연락이 닿은 적이 없었는데···.정말로 미국에서 성공해서 창민에게 지금 소식이 드러난 것이다.
‘···한 번 만나볼까?’오랫 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친구가 타국에서 크게 성공했다.그리고 자신도 거대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창민의 경우는 아직 자신의 야망이 완성된 것이 아니고 도중이었지만···.하지만 지금 상태만으로도 창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망 받고 있는 남자였다.과거에는 괴팍했던 친구였지만 지금은 제법 정상으로 돌아왔을 지도 모른다.
한 번 만나서 웃으면서 옛날 얘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창민이었다.이때···.창민은 한 가지 속담을 상기해야 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 말이다.황재민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아니 어렵지 않다기 보다는···. 그 역시 마침 한국에 귀국해 있었다.더구나 귀국한 이유도 창민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 역시 지구 반대편에서 창민의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이었다.첫 만남은 요란했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황재민은 양팔을 벌려서 창민을 환영했다.
“오오!! 나의 친구. 아니 나의 형제 박창민.”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환하게 웃으면서 진한 포옹을 했다.다만 문제라면···.
“내 이름은 정창민이야.”
“쯧쯧쯧, 오랜만의 만남에 너무 감격해서 자기 이름도 헷갈리기 시작했구나.”
“·············.”
‘이 자식 하나도 안 변했군.’다른 사람 말은 귓등으로 듣는게 이 황재민이라는 남자의 종특이었다.
“내가 마침 널 찾아가려고 했는데 네가 날 먼저 찾다니. 이거야 말로 형제들의 교감이지. 브라더 싱크로. 난 이 현상을······ 브로크로라고 부르겠어.”
“·······제발 하지 마.”
창민은 무공을 익히고 나서 처음으로 쪽팔림을 느꼈다.
“형제여!? 너 설마 브로크로를 부정할 생각은 아니겠지? 정말로? 정말 설마 아니겠지?”
“····첫째, 세상에 다시는 브로크로 같은 말은 하지마. 둘째, 나야 그냥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고 술이나 한 잔 할까 해서 찾아왔지만···. 넌 날 왜 찾은 거야?”
창민의 말에 황재민은 반색을 하고 말했다.
“오, 오오. 그래 그거 잘 물었어. 나의 형제 마이 브로 박창민이여.”
“정창민이야.”
“박창민이여~~~~~.”
“·····그렇게 예수님 부르듯이 강하게 강조해도 내 이름은 정창민이야.”
“좀···. 응? 좀····. 중요한 부분이잖아? 좀···. 응? 알았지?”
“············.”
사정사정 하는 황재민을 보고 창민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하던 말 계속 해.”
“그래. 넌 운명을 믿니?”
“미국에서 살더니 사이언 톨로지라도 믿기 시작했냐?”
“아니. 아! KKK단에 한 번 가입 하려고는 했는데 동양인은 안 받아주더라고. 그래서 인종 차별로 신고했지.”
“············.”
“어쨌든···. 내가 어느 날 화끈한 금발 미녀하고 화끈한 원나잇을 하고 아침에 화끈한 기사를 봤지. 나의 브로가 즉, 네가 한국의 비무 리그의 챔피언이 되었다는 거야.”
“그래···. 그거 축하해 주러 왔니?”
조금은 이 괴팍한 친구가 반가워 보이는 창민이었다.
“축하? 풋~, 그런건 여자나 게이들이나 하는 거야.”
“··········.”
이제 반가운 마음이 사라지는 창민이었다.============================ 작품 후기 ============================갑의 친구는 평범하지 않은 법.창민의 친구를 한 명 등장시켰습니다.
주말 연참을 한 결과......화 별로 추천이 줄어 버렸습니다.ㅠㅠ부디 추천과 댓글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