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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9화 (19/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우물은 항상 을이 파는 법이다. -- >당화영은 한예빈에게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고 있었다.

창민은 그것을 알고도 그냥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술이나 들이키고 있었다.사천당가를 겁내서 한예빈을 감싸진 않는 것·····, 일리가 없다.

애당초 창민은 사천당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겁을 먹을 리가 없지 않은가?창민이 나서지 않는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저 정도로 깨갱할 여자는 아니지.’그렇다. 창민은 한예빈의 능력과 말빨과 무엇보다 한 성깔 하는 근성을 믿고 있었다.

회창민의 예정대로 한예빈은 시비를 걸어오는 상대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둔한 여자도 아니었고, 또 상대의 배경에 쉽게 굴복할 정도로 근성이 모자란 여자도 아니었다.

“으음···. 실은 여러 사람의 매니저를 하는 것 보다는 단 한명의 남자의 매니저를 하고 싶어서 말이죠.”

예빈은 그렇게 말하면서 창민의 팔짱을 다정하게 둘렀다.그녀의 지금 이 행동은·····.난 지금 이 남자의 여자다.

그러니 네가 뭐라고 하던 내가 이기고 있다. 알아 먹었냐? 이 썅년아.라고 해석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이 년이······.’사천당가 하면 한 성질하는 까칠한 여자들로 유명한 곳이다.강호의 여자들이 원래 다 까칠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 강호의 여자들 중에서도 사천당가의 여자들은 한층 더 까칠하다.

당화영은 창민에게 은근하게 기대면서 말했다.

“어머, 그래요? 누군지 몰라도 당신을 손에 넣는 남자는 무척이나 행운아 겠군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창민씨? 당신에게도 어서 당신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필요 할 텐데 말이죠.”

당화영의 지금 행동도 해석하자면···.난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내 남자한테서 나보다 큰 가슴 치워.정도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졸지에 창민 혼자만 칵테일 바에서 미모의 여성 둘에게 바싹 붙어서 술을 홀짝이는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주변의 모든 이목들이 이 셋에게 몰렸다.

개중에는 창민이 누군지 알아보고 있는 자들도 있었다.워낙에 유명한 인물이니 당연했다.

하지만 질투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질투도 어느 정도는 격이 맞는 상대여야 하지 않는가? 군중들이 창민에게 보이는 감정은 질투심보다는 선망과 부러움이었다.

‘쳇···. 좋겠다.’‘비무리그 챔피언은 다 저렇게 인기 만발인가?’‘저거 한 명은 중화칠미 중에 한명인 흑빙화 당화영 아니야?’‘다른 한명은 누구지? 완전 내 타입인데···. 쩝, 그림의 떡이네.’이게 사람들이 하고 있는 생각들이었다.

창민은 그런 사람들의 부러움의 시선을 적당히 즐겼다.외면하거나 겸손할 필요는 없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싶어하는 법이다.그 정도 명예욕은 당연한 것이었다.

오히려 이걸 부끄럽게 생각 하는게 일종의 허례이거나 위선이라고 생각하는 창민이었다.두 여자는 창민을 사이에 두고 불똥을 파파밧 튀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예빈이 칵테일에서 올리브 열매를 살짝 건져서 자신의 가슴팍에 떨궜다.

“어머? 이걸 어떻게? 창민씨 내 가슴에서 이것 좀 건져 주실래요?”

여성의 풍만한 가슴 골짜기에 촉촉하게 젖어 있는 올리브 열매.남자들이 보기에 이렇게 기분 좋은 시추에이션도 없었다.‘나요. 나.’‘제가 빼 드릴게요.’주변 남자들의 질투의 텔레파시를 받으면서 창민은 태연하게 예빈의 가슴팍에서 올리브 열매를 건졌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직접 밀어 넣어주면서 살짝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터치했다.그러면서···.

“너무 장난 치지 마.”

“후후···. 뭐 어때요?”

창민의 가벼운 핀잔에 예빈은 귀여운 미소를 지으면서 떠 넘겼다.당화영은 그런 창민과 예빈의 사이를 보면서 생각했다.

‘역시 갈 때까지 갔다 이거지···.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지?’사천당가의 여자는 함부로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하지만 일단 자기 남자를 정하면 적극적이고 대범해 지는 법이다.

그녀는 한예빈과의 신경전을 관두고 창민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취기가 좀 오르는데···. 방에서 좀 쉬지 않으시겠어요?”

당화영은 조금 떨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자신이 준비한 대사를 다 했다.사실 그녀도 남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자기가 찍은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것은 절대로 싫었다.이것은 그녀의 자존심 문제였다.

그래서 이렇게 대범한 말을 한 것이다.‘어차피···. 언젠가는 버릴 처녀야. 이 남자에게 바친단면 후회는 없어.’그게 그녀의 본심이었다.

한편 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미안하지만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 사양하지.”

그렇게 말하고 그대로 예빈의 팔짱을 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당황영은 자신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차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남자들 중에는 자신의 눈빛 하나만 받아도 간이라도 빼줄 것 같은 남자들이 널리고 널렸다.창민이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무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심각한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그녀는 창피함에 얼굴이 달아 올랐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보고 비웃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이익····. 두고보겠어.’당화영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도망치듯이 호텔의 바를 나왔다.

호텔 룸에 들어와서 한예빈의 옷을 벗기면서 창민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에 키스 자국을 남겼다.그런 창민의 체온과 살 냄새를 맡으면서 예빈은 말했다.

“하악···. 괜찮아요? 그 여자 자존심 쎄 보이던데?”

“훗~, 그걸 아는데 그렇게 성질을 건드렸어?”

“후훗·· 그거야···. 으윽····· 좀 살살 아아····. 당신이 있잖아요?”

창민은 예빈을 침대에 쓰러트리고 완전히 나신으로 변한 예빈의 몸을 눈으로 즐기며 말했다.

“그럼 뭐가 걱정이야? 날 못믿는것도 아닌데 말이야?”

창민은 예빈의 아름다운 나체를 충분히 감상한 다음에는 손을 뻗어서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를 탐하기 시작했다.스윽스윽··.내키는 대로 창민의 손이 예빈의 전신을 누볐다.

부끄러운 곳도 은밀한 곳도 없었다.예빈은 자신의 모든 것을 창민에게 거리낌 없이 개방하고 공개했다.

이 남자의 여자가 된 이후로 자신의 몸은 자신의 몸이자 이 남자의 몸이기도 했다.지금 자신을 점령하고 있는 남자는 자신을 마음껏 대할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남자였다.

무엇이 부끄럽겠는가?다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창민에게 당화영에 대한 대화를 계속했다.꼭 확인하고 넘어갈게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만 물어볼게요.”

“그게 뭐지?”

“그 여자가 당신한테 안기면 내가 그 여자한테 첩 대우를 받아야 하나요?”

그녀는 그게 염려 스러웠다.창민이 다른 여자를 가지는 것은 상관 없었다.

어차피 자기 혼자 독차지 하기에는 그릇이 너무 큰 남자였다.다른 여자들하고 나누는 것은 상관없었다.

다만···.‘그 성질 나빠 보이는 여자 눈치 보는 일은 싫어.’말은 빙빙 돌리고 있었지만 그게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창민은 그런 그녀의 속내를 알고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 여자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를 여자인데 뭘?”

창민의 말에 한예빈은 안심하고 그를 가슴에 안았다.

“좋아요. 그럼 이제 그냥 즐겨요.”

“그러도록 하지.”

“아윽~.”

창민이 어디를 어떻게 했을까?예빈은 달뜬 신음 소리를 내면서 창민의 손길에 흐느끼기 시작했다.그리고 이내 호텔의 방에는 두 사람의 뜨거운 신음과 온기로 가득 찼다.

창민은 아름다운 예빈의 몸을 한껏 만지고 빨고 탐했다.그리고 그런 창민의 행동 하나하나에 예빈은 황홀함에 도취 되었다.

하지만 창민에게 안겨서 황홀함에 몸부림 치는 예빈도 잊지 않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여자의 직감이랄까?어쩐지 알 수 있었다.

아까 그 당화영이라는 여자는 결국은 창민의 품에 안길 것이라고 말이다.‘뭐···. 서열 정리만 미리 해두면 괜찮겠지?’한예빈.그녀는 좀 많이 쿨한 여자였다.

다음날 아침.창민이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로브만 입고 커피를 끓이고 있는 한예빈의 모습이었다.

“어머? 좋은 아침.”

“그래···. 이거 네가 만든거야?‘

“커피만요.”

그녀는 웃으면서 창민에게 토스트와 커피로 된 아침 식사를 내밀었다.

“최근에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리는 것을 배워서 말이죠.”

그녀가 내민 커피는 향긋한 향을 뿜어내고 있었다.순간 창민은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차피 변덕일 뿐이었다.그는 자신이 가야 할 삶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조그만 변덕일 뿐이었다.창민 스스로도 그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토스트를 한입 베어물고 오물 거리던 예빈은 창민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의야한 듯이 말했다.

“무슨 생각해요?”

“별로···. 그냥 네가 결혼을 해도 좋은 아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

창민은 딱히 숨길 일도 아니니까 솔직하게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예빈의 반응은 놀라웠다.그녀는 얼굴을 잘 익은 사과처럼 붉히고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다.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당황하는 그녀를 보고 창민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그녀와 섹스를 하는 중에도 저렇게 부끄러워 하는 반응은 본적이 없었다.

그녀가 마치 소녀처럼 당황하고 순진하게 부끄러워 하는 반응은 묘하게 매력적이었다.아마도 그것은 예빈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얼굴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아침을 먹고 창민은 호텔의 라운지의 카페로 내려갔다.오늘 미리 약속을 잡은 손님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바로 한국 무공 진흥 위원회의 위원들이었다.그들과 약속 시간을 잡은 것은 오전 9시였다. 하지만 지금 창민이 내려간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창민은 얼굴에 미안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타나서 태연하게 그들에게 말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창민이 나타나자 위원회들은 장성급 앞에 선 신병들처럼 예의 바르게 일어나서 웃는 얼굴로 대했다.

“아닙니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이들 전원 아침 7시에 왔으니까 4시간이 넘게 기다린 샘이다.하지만 어쩌겠는가?상대는 정창민.한국이 잃어버린 고대의 무공을 가지고 있는 남자다.

그런 그가 중국의 사천당가와 접선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들 모두가 수명이 10년은 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절대로 이 자가 가지고 있는 무공을 중국에 넘기면 안돼.’‘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남자를 꼭 잡아야 해.’이들은 오늘을 위해서 미리 정부와 얘기를 하고 왔다.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만에 그에게 줄 수 있는 막대한 이득과 막대한 이권을 약속받아 왔다.

“우선 챔피언이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야···. 저희도 시합을 봤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실로 압도적인 기량이었습니다.”

“별 것 아니었습니다. 상대가 너무 약해서 제 실력을 미처 다 보이지 못한게 아쉬울 뿐입니다.”

창민의 말에 위원들은 쓴웃음을 지었다.강민호는 한국의 디텐딩 챔피언으로 상당한 롱런이 예상되던 챔피언이었다.그런 챔피언을 보고 약하다고 말하다니···.거짓인지? 진실인지는 몰라도 대단한 배짱이었다.

“하하하··.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챔피언 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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