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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5화 (15/203)

ㅋㅋㅋ아~!!! 확실히 이렇게 올리니까 회당 추천수가 확 느네요.충고 감사합니다.그럼 즐감 하십시오.^^< -- 갑의 편린을 보여주마. -- >직설적인 창민의 말에 조금 당황했던 정무광은 창민에게 본론을 꺼냈다.

아까 마지막에 보인 초식.

“그 느릿하면서도 위압감이 넘쳤던 일권의 초식명은 무엇입니까?”

사실 정무광 해설자는 오로지 이 질문 하나를 하기위해서 체면 불구하고 이 자리에 내려온 것이다.그의 질문을 받은 창민은 마이크를 직접 잡고 대답했다.

“무리를 직접 설명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이제 챔피언에 올라서 제 무공의 우수성을 입증했으니···. 제 무공의 근본을 밝힐까 합니다.”

창민의 말에 정무광 해설자는 눈을 반짝 반짝 거릴 정도로 흥분했다.창민은 자신의 무공을 어린 시절 낭인에게 배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믿고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회그런 변명은 정체를 숨기고 싶어하는 자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변명이기 때문이었다.

마치 스캔들이 들통 난 연예인들이 그냥 친한 사이라고 하는 것 처럼···.도핑이 들통 난 스포츠 선수가 의료용 처치였을 뿐이었다고 우기는 것 처럼···.정말 정말 흔하디흔한 변명거리였다.나중에 말을 뒤집는 일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래서 정무광 해설자뿐 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창민의 출신에 관해서 이런저런 추론들을 내 놓고 있었다.누구는 창민이 사파의 무공을 익혔다고 하기도 하도 어떤 자들은 구대문파나 오대세가들의 숨겨진 비밀 무기라는 말도 있었다.

특히 처음에 창민을 1부 리그에 승격시켜준 것이 사천당가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천 당가의 숨겨진 비밀 무기가 아닐까? 라는 의견들도 있었다.정작 사천당가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따름이었다.

자기들도 가뜩이나 창민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공만 들이고 있을 뿐인데 흑막 취급이라니····.어쨌든 그런 수많은 루머를 뒤에 두고 이제야 창민의 진정한 배후가 밝혀지려는 순간이었다.모두의 주목을 받으면서 창민은 입을 열었다.

“저는····. 제가 익히고 있는 무공은 우리 한민족 고유의 무공입니다. 무공의 이름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한민족 고유의 고대 무공의 진전을 제가 이어받고 있습니다.”

창민의 말에 좌중은 술렁 거리기 시작했다.창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정무광은 말을 더듬거리면서 창민에게 물었다.

“정창민선수···. 그 말은 지금 익히고 있는 무공이 중국이나 천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로 우리 나라 고유의 무공이라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아직 무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우리민족의 진정한 무공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것은 진실입니다.”

창민은 그 말을 하고 그대로 아레나에서 내려왔다. 물론 그 뒤로 창민을 붙잡으려는 정무광의 목소리가 애타게 울렸지만 그것은 무시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결과만 기다릴 뿐이다.’다음날.창민은 태블릿으로 인터넷의 기사들을 체크했다.

[신 챔피언 정창민 폭탄 선언][우리나라 고유의 무공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다.][관심 폭증. 과연 어느 시대의 무공인가에 두고 논란이 집중.][정창민 선수 떡밥만 던지고 낚시중?][국가 무공 진흥위원회에서는 아직 공식 입장은 보류하는 중.]창민의 폭탄 선언에 나라는 뜨거워 졌다.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창민의 행동 하나 말 하나에 또 국가가 떠들썩해진 것이다.

“흐음····. 좀 더 기다려야 했을까?”

창민의 중얼 거림을 듣도 옆에 알몸으로 누워 있던 예빈은 그의 가슴을 다섯 손가락으로 간질이면서 말했다.

“어차피 언젠가는 알려야 해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비밀에 비하면 이정도의 예방 접종은 해 놔야 되요.”

사실 창민이 이번에 폭탄 선언을 한 것에는 예빈의 입김이 좀 강했다.그녀가 이번에 챔피언에 오르면 일단 그정도 떡밥은 던져 주라고 말한 것이다.

“글쎄····. 난 너무 일렀다고 보는데? 기존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의 견제를 물리치려면 좀 더 힘을 모아서 공개해야 했다고 생각해.”

창민의 말에 예빈은 악동 같은 웃음을 씨익 머금고는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지금쯤 무공 진흥 위원회에서는 난리가 났을 테니까.”

“···········?”

이해 못하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창민을 보고 예빈은 그의 품안에 파고들면서 애교를 부렸다.

“나만 믿어요. 내가 당신을 톱으로 올려 줄게요.”

과연 예빈은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이렇게 하고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일까?한국 무공 진흥 위원회.여기는 대한민국의 무인들을 강하게 해서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가 공인의 공익 부서이다.사실 직함은 거창하지만 하는 것은 별것 없었다.

실날같이 남아있는 우리나라 무공의 명맥을 유지하거나. 다른 거대 문파에서 고수를 초빙해서 거금을 주고 가르침을 청하게 하거나··.그런 식으로 다른 문파에서 하는 일들을 국가 단위로 흉내 내고 있을 뿐이었다.다만 아직 역사가 짧고 소속된 고수들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서 들인 돈에 비하면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들은 긴급하게 모였다.바로 정창민이 어제 한 인터뷰가 원인이었다.

“우리 나라 고유의 무공이라···. 과연 어느 시대의 무공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들의 정보 카테고리 안에 있는 어떤 무공하고도 궤를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삼국시대의 무공일 수도 있습니다.”

“오오···. 삼국시대···.”

위원회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과학은 최신의 것일수록 뛰어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무공이라는 것은 오래 될수록 뛰어났다.지금 위원회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 무공이라는 것은 조선시대의 것들과 고려시대의 일부분들이 다였다.

그나마 알짜배기들은 모두 파기 당하고 남아 있는 것은 당시에는 삼류나 시정잡배들의 호신술 취급 받고 있던 것들이 다였다.진정한 왕실 무공이나 국가의 전력으로 취급 당하던 강한 무공들은 일제 시대에 모두 소실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삼국시대의 무공을 실전 레벨로 익힌 고수라면 그야 말로 하늘에서 만년 산삼이 뚝 떨어진 행운이었다.뭐····. 사실 창민이 익히고 있는 무공은 치우시대의 무공이라는 것을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진정한 시초의 무가 바로 치우 시대의 무공이었다.그런 맹자들의 시대에 황제와 더불어서 최강의 자웅을 겨루던 치우의 무공은 고려시대나 삼국 시대의 무공보다도 훨씬 상위의 것이었다.

삼국 시대에서 가장 강성했다는 가우리의 무공조차도 치우 시대에 비하면 부족한 감이 있을 정도였다.신라의 화랑무나 부여의 지킴이들은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할 것이다.

어쨌든 위원회들에게 있어서 창민의 존재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그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무공을 세상에 퍼트리게 해야 합니다.”

“으음····. 잘만 하면 우리나라에도 고유의 무공이 다시 부활 할 지도 모르지·····.”

지금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다.굵직굵직한 무공들 전부가 중국에 본산을 두고 있다보니 그들에게 쏟아지는 로열티와 이득이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군사력은 미국이 가장 강하겠지만 미국조차도 해마다 막대한 재화가 중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미국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무인들에게 손을 빌리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그런 와중에 한국에서 한국만의 무공이 생기고 그것이 활성화 되면 어떻게 될까?우선 국내에서 중국으로 빠지던 재화가 동결될 것이다.

그것만 해도 막대한 이득인데 잘만 하면 한국의 무인들이 외국에 가서 경쟁할 수도 있을지 몰랐다.정창민이 이번에 비무 리그에서 보여준 능력을 생각하면 마냥 꿈이라고 할 것도 아니었다.

한국 무공 진흥 위원회.이 이름만 거창한 단체가 생기고 항상 세금 도둑이니 실적이 없느니 핀잔만 듣던 곳에 드디어 광명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당장 본인을 호출 하도록 하죠.”

“그렇는게 좋겠습니다.”

창민의 말에 예빈은 피식 웃어버렸다.‘이럴 때 보면 애 같다니까···.’

“이제 당신은 여론을 조금 신경 쓰는 법을 알아가야 되요. 당신은 공인이라고요. 정의롭고 바른생활에 구속 당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게 보이는 편이 좋다는 것은 알아둬요.”

“···········어렵군.”

예빈의 말에 창민은 한 숨만 쉬었다.세상의 선망을 받는 자는 그에 비례해서 질투도 받는 법이다.그 질투를 너무 신경 써도 문제지만 너무 무시해도 걸림돌이 되는 법이다.적당히 컨트롤을 할 줄 알아야 한다.창민은 그런 쪽으로는 무지했다.

“후후후···. 제가 알아서 잘 어드바이스 해 드릴게요.”

예빈은 창민의 이런 면이 오히려 더 좋았다.창민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부족한 면을 보일 때 자신이 채워 줄 수 있다는 것이 여자로서 행복감을 들게 했다.이 남자에게 내가 필요한 여자라는 것을 자각하게 했고, 그게 그녀를 안심 시켰다.

‘구질구질하게 나만 사랑해요. 결혼해요. 라면서 매달릴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버림 받을 일은 없어야지.’그게 그녀의 연애관이었다.

“일단 챔피언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당분간 바쁘다고 변명할 게요.”

“그렇게 해.”

“하지만 언젠가 만나기는 만나야 해요.”

“그건 그러지···. 언제가 좋을까?”

“호호호··. 그거야 당연히 위원회의 사람들이 정해야죠.”

우물은 항상 목마른 자들이 파는 법이다.

“바쁘다고? 아니 뭐가 그렇게 바쁘데?”

“지금 이것보다 중요한게 어디 있다고?”

위원회의 간부들은 안달이 났다.지금 당장이라도 창민을 위원회에 소속 시켜서 많은 제자를 들이고 비급을 만들고 싶은데··.사실 이미 직급까지 준비했다.

한국 무공 진흥 위원회 명예 이사.라는 별 쓸모도 없는 직함이었다.연봉이야 빵빵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한국 비무 리그의 챔피언인 창민이 혹할 정도의 금액은 아니었다.

이제까지 정부에서 천덕 꾸러기 취급 받던 부서에 돈이 얼마나 있겠는가?

“으음···. 얼마나 바쁘다던가? 일정을 보고 어지간하면 시간을 조정해 보라고 하게.”

위원장의 말에 보고를 하던 직원은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조심 스럽게 말했다.

“저기 그게····. 지금까지 계속해서 호텔 안에만 있습니다.”

“호텔 안에? 혹시 부상으로 몸조리라도 하고 있는 건가?”

“큼····. 그게 여성하고 같이 있다고 합니다.”

“···············.”

이쯤 되면 바보가 아닌 이상은 모두 알아 먹을 것이다.창민은 노골적으로 위원회의 부름을 생까고 있는 것이다.

“으음····. 그는 애국심도 없단 말인가?”

“할 일도 많은 사람이 이렇게 비협조적이라니···.”

“거 젊은 사람이 너무 경우가 없군.”

위원회의 간부들은 창민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냈다.하지만 그들은 착각하고 있었다.

딱히 창민이 애국심이 없거나 한국의 무공의 진흥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아니 창민의 목적에는 자신의 문파가 구대문파와 오대세가의 위에 서고 한국의 무인들이 중국 본토의 무인들을 압도하는 것도 들어 있었다.

그러기 위한 준비를 기초부터 하나하나 하고 있는 단계가 지금이었다.그러기 위한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창민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꿈이었고 자신의 무공이었다.나라의 일원으로서 묻혀지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들 위원회의 입장에서는 나라의 것을 훔쳐서 창민이 독식하고 있는 것 같이 느낀 것이다.

자신들은 나라에서 인정한 한국의 무공을 진흥 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다.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민인 창민도 당연히 거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공무원은 공무원일 뿐.항상 그들이 갑의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추천과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추천이 늘기 시작해서 기쁩니다.여러분들의 응원에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럼 즐감하십시오.^^PS. 이번 화에서 치우의 설정을 가지고 삼국 시대와 비교해서 사족을 다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르 소설에서 시대 고증에 충실하게만 쓸 필요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그러니 너그럽게 이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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