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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9화 (9/203)

< -- 갑에는 여자가 붙는다. 그게 어떤 여자든.... -- >다음날 아침.정창민은 어제 막 산 태블릿으로 인터넷 기사를 체크하면서 호텔의 아침을 먹었다.

어제 받은 두둑한 대전료 덕분에 주거지를 모텔에서 호화로운 호텔로 바꿨다.예전 같으면 이런 사치는 꺼렸겠지만 이제는 틀렸다.

돈이 있으면 쓴다.그게 변한 그의 사고방식이었다.어떻게 보면 쾌락 주의였지만 본인 스스로에게 정직한 인간상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가 쓴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커피 리필 해 드릴까요?”

오늘 만나기로 한 매니저를 만나기 위해서 정창민은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그리고 약속한 시간에 그의 앞으로 한명의 아름다운 여성이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정창민 선수. 한예빈이라고 합니다.”

“정창민입니다.”

그녀와 악수를 하면서 정창민은 그녀를 살폈다.‘미인이군····.’그것도 그냥 미인이 아니고 무척이나 미인이었다.

그가 예전에 사귀었던 홍미영도 상당한 미인이었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여자는 더욱더 대단했다.쭉 빠진 8등신 비율의 완벽한 몸매에 약간 앳되어 보이는 얼굴에 조신한 몸가짐이 세련되게 착용한 여성용 정장과 어울렸다.

미모와 능력을 겸비한 커리어 우먼처럼 보이는 여성이었다.

“훗~, 품평은 다 끝나셨나요?”

“아···.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그 보다 품평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면 좋겠군요.”

“············.”

살짝 윙크하면서 대담하게 자신의 미모를 어필하는 그녀를 보고 정창민이 오히려 당황했다.여성의 경우 자신을 빤히 바라보거나 하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한예빈이라는 여성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었다.자신의 미모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무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여자였다.

‘이런 여자가 왔다는 것은······, 미인계인가?’뻔하다면 뻔한 수작이었다.하지만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남자들에게는 무척 잘 통하는 수작이기도 했다.

정창민은 마음을 담담하게 먹었다.여자에게 한 번 배신당했던 그다.

사랑이라는 말에 더 이상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이기에 미인계에는 절대로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선만 정확하게 그어놓고 지키면 돼.’그런 그를 보고 한예빈이 말했다.

“그럼 일 얘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다음 시합은 언제 쯤으로 잡으면 될 까요?”

“가능하면 빠르게 잡았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혹시 바라시는 상대는 있습니까? 아니면 피했으면 하는 상대라도···.”

“그런건 상관없습니다. 타이틀 까지 가는 최단거리를 제시해주기만 하면···. 거기 가는 길에 깔려 있는게 레드 카펫이건, 가시밭길이건 상관 없습니다.”

“훌륭하군요.”

정창민의 말에 한예빈은 눈웃음을 지으면서 그르칭찬했다.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정창민이라는 남자를 평가하고 있었다.

‘타이틀전을 열망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는 말이지···, 그리고 명예에 관한 욕심도 많고····. 이런 남자를 어떻게 끌어 들이지?’정창민의 예상대로 한예빈이라는 여자는 사천당가에 정창민을 끌어주면 막대한 보수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우수한 매니저먼트인 그녀는 사천당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자고로 어느 바닥이건 든든한 배경이 있어야 일하기가 편했다.그래서 그녀는 사천당가의 이름을 등에 업고 그 대신에 사천당가에 유리한 활동을 종종 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큰 건수를 문 것이 정창민이었다.그를 사천당가의 소속으로 끌어들이면 그녀에게 200억의 현금이 떨어지게 되어 있었다.

그 정도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명예에 욕심이 강한 남자라···. 일단 친근해 지는게 우선이겠군.’한예빈은 시합에 관한 얘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정창민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그럼··· 앞으로의 얘기를 좀 더 본격적으로 나누기 위해서 자리를 옮겨 볼까요?”

“·········여기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훗~.”

그녀는 정창민의 팔을 만지면서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정창민 선수의 방에 가서 대화를 하면 우리가 무슨 짓을 할지 상상도 못 할 걸요?”

그녀의 은밀한 유혹에 정창민은····.

“알겠습니다. 가죠.”

그는 굳이 거부하지 않았다.오는 유혹은 피하지 않는다.

이 여자의 목적이 뭐든 간에 받아 주겠다.하지만·····.‘절대로 흔들리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미녀가 그의 팔짱을 끼고 친근하게 기대왔지만 그는 냉정한 시선을 하고 있었다.방에 들어오자 한예빈은 이것저것 잴 것도 없이 정창민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진한 키스를 했다.

“으음~~~~ 음~~~~~.”

환상적인 테크닉으로 정창민의 입안을 녹여버릴 것처럼 깊은 딥키스를 하는 그녀를 정창민은 거부하지 않았다.거부는커녕 그녀의 가는 허리를 잡고 그대로 들어서 침대에 거칠게 집어 던져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겹쳤다.그리고 그녀의 정장 마이를 벗기고 그 안에 있는 하얀색 브라우스도 거칠게 벗겨냈다.

“하아···. 천천히····. 으음~.”

정창민을 천천히 달래려고 하던 한예비은 그의 거친 손길이 자신의 풍만한 젖가슴을 일그러트리자 고통과 성감의 자극으로 달뜬 소리를 내었다.‘아윽···. 이 남자 거칠어····.’이제까지 남자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는 제법 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가져왔다.사귀던 남자도 있었고, 그냥 즉흥적으로 서로 섹스만 즐겼던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공통점은 남자들이 그녀를 대할 때의 조심스러운 태도였다.그녀는 연 수익이 수십억에 달하는 유능한 부킹 매니저이고 또한 미모와 사회적 지위도 확고했다.

이런 그녀의 앞에서 보통 남자들을 기가 죽기 마련이었다.어쩌다 좀 마음에 든다고 해도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는 항상 조심스러웠다.

자신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배려심이 깊은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녀의 타입은 좀 더 다른 남자였다.

화끈한 성격과 두꺼운 팔로 자신을 휘어잡아줄 그런 거친 남자.하지만 거칠면서도 무능하지 않은 남자.그런 남자가 그녀의 이상형이었다.그리고 오늘 자신을 배려하지 않고 거칠게 달려드는 정창민의 태도에 그녀는 자신도 은근히 흥분하는 것을 느꼈다.

“하··· 하윽··, 조·· 조금만 살살··· 아아·····. 아하···· 하앙~.”

그녀는 정창민의 거칠고 집요한 애무에 오랜만에 진심으로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하아···, 일단 좀 즐겨야 겠어····.’일에 관해서는 좀 잊고 일단 진심으로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어느새 두 사람은 알몸이 되었고 정창민은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했다.마치 잡아먹을 것처럼 그녀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빨았다.

“앗~. 아··· 아파요····.”

“참아.”

한예빈이 입술에 피가 나서 아프다고 하자 정창민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단호하게 참으라고 명령했다.그리고 그 말을 들은 순간 한예빈은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절정에 올랐다.

‘하아··· 이거야···. 날 지배해줘. 날 휘어잡고 당신 뜻대로 해줘.’그녀는 손톱을 세워서 정창민의 건장한 등을 암코양이처럼 할퀴었다.그래봤자 정창민의 피부에는 손톱자국 하나 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윽고 흥분한 그녀의 비처로 정창민의 실체가 진입했다.서로의 속살이 겹치는 순간 한예빈은 자기 머리를 양손으로 쥐어 뜯듯이 잡으면서 신음했다.

“아악~~ 아···· 아아····. 아아···········.”

“··················.”

미칠 것처럼 흥분해서 날뛰는 그녀를 정창민은 남자의 완력으로 제압했다.그리고 흥분해서 눈이 풀린 그녀를 밑에 두고 정창민은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한예빈이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황홀경에 젖었다.섹스의 황홀함에 취한 표정.섹시한 색기가 베어 나오는 목소리.쾌락의 노예가 되어서 이리저리 몸부림 치는 유려한 몸매.아까 로비에서 보였던 이지적이고 유능한 여성이 이렇게 음란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은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를 쾌락의 절정으로 인도하는 남자들만이 그런 모습을 관람할 자격이 있었다.지금의 정창민 처럼 말이다.

정창민은 거칠게 그리고 탐욕스럽게 한예빈을 안아갔다.

“아아··· 아악~~~!! 더~!! 더 세게~~!!! 날 부셔버려~~!!!!”

“·····후우····· 후우·····.”

그의 아래에서 요녀처럼 몸부림 치는 한예빈은 쾌락에 불타서 몸부림 쳤다.그날 밤······.한예빈은 쾌락의 절정에서 몇 번이고 까무러쳤다.

그야말로 몇 번이고·····.다음날 아침·····.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한예빈은 눈을 떴다.‘후우·····. 이 남자 진지하게 만나볼까?’폭풍 같은 섹스후에 정창민의 품안에 안겨서 만족하고 있는 한예빈은 정창민을 단순한 고객이나 설득 대상이 아니라 남자로 보기 시작했다.

1부 리그에 폭풍처럼 나타난 남자.능력도 충분했고, 무엇보다 딱 그녀의 취향에 맞는 남자였다.자신을 여자로서 이만큼 만족 시켜줄 남자는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아니 자신의 인생에 처음이었다.

“후우····. 정말 멋졌어요.”

그녀는 정창민의 가슴을 만지작 거리면서 속삭이듯이 말했다.섹스후에 그녀가 이렇게 남자에게 교태를 부리는 것은 처음이었다.하지만 아름다운 미녀의 녹아들 듯한 교태에도 정창민은 냉정한 시선이었다.그리고 침대에서 갑자기 일어나더니····.

“난 나갈거야. 일에 관해서 할 말이 있거든 연락해.”

“····나가요? 어디로요?”

“그건 네가 알 바 아니지. 아니면 하루종일 너하고 침대에서 살이나 비비고 있을 줄 알았나?”

“·············.”

한예빈은 조금 의외였다.자신의 미모에 넘어오지 않는 남자는 정말 오랜만이었고, 자신과의 섹스 후에 이렇게 불친절하게 구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그녀가 평범하게 프라이드가 높은 여자였다면 이런 정창민의 행동에 상처 받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었다.

자존심 보다는 실리를 더 따지고, 사랑보다는 자신의 집념을 더 중요시 하는 여자였다.‘날 상대로 이렇게 차갑게 굴어? 반드시 내 남자로 만들어 주지.’그녀의 범상치 않은 독점욕에 불이 활활 붙기 시작했다.

호텔에서 섹스를 끝내고 나온 정창민은 시합장이 열리는 아레나로 향했다.시합을 하려고?아니었다.

아레나는 시합만을 여는 장소가 아니었다.거기에는 훈련을 위한 공간도 있었다.

물론 아무나 이용 가능한 공간은 아니었다.1부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만이 활용 가능한 공간이었다.

뭐···, 그렇다고 해도 1부 리그 선수중에 거기를 이용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지만 말이다.당연하지 않은가?1부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은 전원이 어딘가의 문파에 소속된 선수들이었다.

그런 선수들은 자기 문파에 가면 전속 코치진과 사범들이 있기 마련이다.그런데 아레나에 혼자 와서 수련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그러니 훈련장은 정창민이 혼자서 전세라도 낸 것처럼 독점 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그녀는 나의 애완동물'에 나온 여자들의 원동력이 사랑이었다면 한예빈의 원동력은 야망과 허영심에 가깝습니다.그래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즐기는 성적으로 약간 개방된 성인 여성을 그려봤는데....이런..... 어째 소프트 마조히스트가 된 것 같네요...메인 히로인은 아니지만 제법 비중이 있는 캐릭터로 앞으로 쭉 나올 것입니다.

추천과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반응이 좋으면 내일도 연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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