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강하니까····.최강이니까····.============================ 작품 후기 ============================시합은 다음편에....그럼 즐감하십시오.^^< -- 기회를 잡아라. -- >
“아~, 오늘은 또 의외의 결투가 벌어지게 되었군요. 사천당가에서 보결 선수를 내세웠습니다.”
“아··· 정말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원래는 사천당가의 당진명 대 화산파의 주명환이 오늘의 메인 카드였는데 말이죠.”
“예. 하지만 사천당가의 당진명은 운기중에 내상을 입어서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 대신에 투입된 선수는····. 이게 좀 뜻밖입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선수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흐음···. 글쎄요. 사천당가에서 보결 선수로 세우기는 했지만 실제 사천당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경력은 어떻습니까?”
“2부 리그에서 이제 막 2전 2승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군요. 이것 참·····.”
회
“하하하····. 정말 이것··· 아~! 토토의 배당이 나왔습니다. 이것 대박이군요. 500대1이 나왔습니다.”
“500대 1이라····. 사실상 한계 배당이군요.”
“어떠십니까? 한 만원이라도 한 번 걸어보심이·······.”
“전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하시겠습니까?”
“하하하···. 돈을 함부로 내다 버리면 못쓰는 법이죠. 마누라 잔소리가 무서워서 말이죠.”
“예···. 어쨌든 아주 일방적인 시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 선수들이 입장하는 군요.”
원래 비무 대회의 해설자들은 편파적인 해설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는 했다.자기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확 나뉘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확연하게 기울어진 편파 해설은 그래도 보기 드물었다.하지만····.관객들 대부분이 그들의 해설에 공감하고 있기는 했다.
해설자들의 의견과 관객들의 실망감을 안고 정창민은 등장했다.‘이게 1부 리그라 말이지····.’그는 기분이 묘했다.
예전에 강호인이 되기 전에는 TV로 경기를 보고 여기에 한 5만원 정도 토토를 거는게 그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다.그런데 실제로 여기에 선수로 참가하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는 묘한 흥분감을 가지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특수 합금으로 이뤄진 철망으로 만들어진 시합장에 들어가자 바닥에서는 피비린내가 비릿하게 올라왔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상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화산파의 주명환선수 입장~~!!”
급하게 출전한 정창민하고는 다르게 화려한 연출과 배경 음악과 함께 등장한 주명환은 누가 화산파 아니랄까봐 세컨드들이 매화꽃을 뿌리면서 등장하고 있었다.‘남자가 꽃 뿌리면 등장하는 것은 좀·····.’순간 상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정창민이었다.
자신 같으면 누가 돈 주고 좀 하라고 해도 저런 연출을 사양이었다.주명환은 시합장에 들어오자 주변의 팬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답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어필했다.
“꺄악~ 오빠~~!!”
“오빠 사랑해요~!!”
여기 저기서 들리는 여자들의 비명 소리와 카메라 플레시 속에서 정창민은 한숨을 쉬면서 생각했다.‘빨리 시합이나 시작 했으면 좋겠는데···.’
“선수 앞으로~.”
이윽고 정창민의 바램대로 시합이 시작되려고 했다.
“두 사람 다 무인의 긍지에 어울리는 정정당당한 시합을 하도록.”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친 순간 정창민은 그의 눈에 서려 있는 오만함을 마주했다.주명환은 정창민에게 전음을 보내서 말했다.
<사천당가에서 보결을 보냈다고 하더니···, 샌드백을 보냈군. 목숨 정도는 살려주마.>그는 정창민을 완전히 얕보고 있었다.사천 당가의 강력한 라이벌을 독으로 보내버리고 나니 급하게 구한 선수는 어디서 굴렀는지 근본도 알 수 없는 2부 리그의 선수였다.
그는 1승을 거저 올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물론 그것은 그만의 착각일 뿐이었다.
<입 닥치고 시합에 집중해라. 난 화산파에 유감이 많은 인간이니까 말이다.>
“····이·· 이놈이···.”
“페어 플레이를···. 응? 왜 그러나?”
“아·· 아닙니다.”
정창민의 전음에 자기도 모르게 발끈한 주명환은 심판의 말에 얼버무렸다.이미지 관리도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그러나 속으로 이를 갈았다.‘살기가 싫단 말이지····. 원이라면 들어주마.’절대로 그냥은 보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좋아. 그럼···. 시합 시작~!!”
이윽고 시합이 시작되었다.사람들의 관심사는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과연 주명환이 어떻게 이기느냐에 더 집중되어 있었다.그 누구도 무명의 2부 리그의 선수가 대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받아랏~!!”
시작하자마자 주명환은 주먹을 내질렀다.화산파의 기본 권법인 복호권이었다.
그는 화산파 중에서도 복호권과 복호장법을 주로 익혔다.구대문파 중에서 화산파는 검이 강하고 권법과 장법이 약하다는 평가를 좀 받고는 있었지만 이런 무명을 상대로는 검을 뽑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휙~. 팡~. 파팡~. 펑~.허공의 공기가 날카롭게 터지는 소리가 나고 힘찬 진각의 소리가 울렸지만 정작 인간에게 맞는 타격음은 나지 않았다.정창민은 상대의 공격을 막지도 않고 모두 피하고 있었다.
날카롭게 뻗어오는 공격을 흐르는 물처럼 매끄럽게 피하는 정창민의 움직임은 보는 관객들을 감탄 시켰다.
“오오~. 대단한데?”
“그렇게···. 그냥 2부 리그의 무명은 아닌 가봐?”
“시작하고 10합이 다 되도록 한 대도 안 맞았어.”
감탄하는 것은 관객들 만이 아니었다.처음에는 얕보고 최단시간 KO라도 노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의 머리카락 하나 스치는 것 불가능 했다.
1루 리그에서 20전을 넘게 싸웠지만 이렇게 신법이 좋은 놈은 본적이 없다고 생각했다.‘이 정도면 한국 지부의 총관급들 정도의 신법?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인가?’인간을 상대 하는게 아니라 마치 형체가 없는 연기를 상대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20합이 넘어가고 30합이 넘어가면서 계속해서 허공에 헛손질만 하던 그는 결국에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검을 뽑았다.원래 2부 리그까지는 무기를 쓰지 못하게 되어 있다.
미숙한 자들이 함부로 무기를 쓰면 중상자가 속출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하지만 여기는 1부 리그고 원숙한 무공 고수들 사이에서 날붙이는 권투 글러브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주명환은 날카롭게 검을 뽑아서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 놈~~!!!”
화산파 하면 매화검법.매화검법 하면 화산파였다.구대문파 중에서도 최고의 검문으로 이름 높은 화산파의 매화검법이 펼쳐지기 시작하자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오오~!!”
“드디어~~!!”
화산파의 매화 검법이 인기 있는 이유는 강력함도 있었지만 또 하나는 매화 검법이 무척이나 화려했기 때문이다.바람에 흩날리는 매화 꽃잎을 보고 만들었다는 다분히 게이스러운 감수성의 이 검법은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효과 이상으로 강하다는 느낌을 줬다.그리고 실제로 고수가 펼치는 매화 검법은 그 능력이 대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휙~ 휘휙~ 휘리릭~.‘크으····. 뭐 이런 놈이····.’허공에 매화꽃잎이 피어나고 날카로운 검풍이 휘몰아 쳤지만 그것 뿐이었다.또 혼자서 허공에 검무라도 추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관객들의 눈에는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주명환이 이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아는 사람의 눈에는 다르게 보였다.‘저 놈 저거···. 저 정도였나?’특히 누구보다 크게 감탄한 것은 이번에 정창민을 보결 선수로 출전 시킨 사천 당가의 사범은 두 눈을 부릅뜨고 크게 놀랬다.
그의 이름은 조병호.사천 당가의 한국 지부의 사범으로 한국에서는 손 꼽히는 고수였다.하지만 그런 자신도 주명환의 검을 저렇게 근거리에서 유유히 피할 자신은 없었다.
차라리 사전에 쓸데없는 짓 못하게 초살 시키라고 하면 그것은 어찌어찌 가능할지 몰라도 그게 다였다.그만큼 정창민이 보여주고 있는 신법은 놀라운 것이었다.
‘저놈 저거 어디 출신이지? 저런 놈이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질 리는 없는데?’뚝 떨어졌다.‘설마 무협 팬픽도 아니고 절벽에서 떨어져서 기연이라도 얻은 것은 아니겠지?’그게 맞다.
‘·······실 없기는····, 그럴 리가 없지.’맞다니까 새끼야?‘어쨌든 저 놈의 배경에 관해서 좀 조사해 봐야 겠어. 잘하면 길가에 황금덩어리가 굴러 다니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조병호는 정창민을 정식으로 사천당가의 편으로 끌어 들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신법 하나만으로도 그만한 가치는 충분했다.땡땡땡.종이 울리고 1라운드가 끝났다.
양 선수는 코너로 돌아가서 태세를 정비했다.주명환은 코너로 돌아가서 운기조식을 하면서 소모된 진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려고 했다.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었다.하지만 정창민은 태연하게 코너에 기대서 서있을 뿐이었다.
마치 난 힘 따위 들지 않다. 라는 식으로 말이다.
“오오~. 저것 좀 봐.”
“폼 나는데?”
“멋있다~.”
관객들은 정창민의 호기를 보고 감탄했다.하지만 호기가 아니라 정창민은 정말로 힘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
그는 필요도 없는 운기조식을 하는 대신에 심상속으로 1라운드를 복기하고 있었다.‘화산파의 매화 검법이라···. 쓰는 놈이 별것 아니라서 그렇지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검법인걸?’정창민은 머릿속에서 치우 시대의 무공을 기억하고 있었다.
일당만의 초고수들이 활동하던 전설의 시대의 무공을 기억하고 있는 그였기에 이 시대의 무공을 좀 우습게 보고 있었다.하지만···.직접 겪어보니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명환과 싸우는 내내 그는 한 가지 욕구를 꾹~ 눌러 참아야 했다.바로 훈수두고 싶은 욕구였다.
거기서 발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어깨에 그렇게 힘이 잔뜩 들어가면 안 된다.
쓸데없이 겉멋에 신경 쓰느라고 허식이 너무 많다.초식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펼치기에 날카로움이 무디다.
그렇게 훈수를 두고 싶은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다.그는 어느새 단 1라운드의 대련만으로 주명환 보다 더 매화검법에 통달해 버렸다.
‘이제···, 더 얻을 것은 없는 것 같지? 신법도 대강 시험해 봤고···.’1부 리그의 시합을 하면서 신법 만큼은 치우 시대의 신법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그래서 작정하고 발을 놀리기 시작하자 상대는 자신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다음 라운드에는 신법 말고 다른 것을 시험해볼 차례였다.============================ 작품 후기 ============================추천과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