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4화 (4/203)

그게 이 비무리그라는 시스템입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바닥부터 시작해서 챔피언까지. -- >‘여기가 한국의 프로 비무 리그 무신인가?’정창민은 비무의 접수장에 가서 등록을 하기로 했다.

무신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비무 리그로 1부 리그부터 3부 리그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1부 리그는 어느 정도 실력을 검증받고 문파의 추천서를 받아서 출전한 자들이 출전한다.

당연히 아무런 백도 없는 정창민은 3부 리그부터 시작해야 한다.아니 그전에···.

“여기 이 바위를 들어 보시오.”

이렇게 시험부터 받아야 한다.회

“이걸 들면 됩니까?”

“그렇소. 아니면 움직이기만 해도 되고.”

“알겠습니다.”

정창민의 눈앞에는 족히 200kg은 될 법한 거대한 바위가 있었다.내공이 없는 보통 인간은 역도 신기록이라도 보유하지 않고는 들어올리기 어려웠다.하지만 정창민이 양팔로 바위를 안고 힘을 주자···.

“흡~!!”

거대한 바위가 허공으로 떠올랐다.정창민은 그대로 바위를 머리위로 지고서 몇 걸음 걸어 보이기 까지 했다.그리고 바위를 내려놓자 시험관이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

“오랜만이군. 이렇게 안정적으로 들어 올리는 도전자는····. 무공은 어디서 배웠나?”

“····그냥 낭인 스승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이름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 알겠네.”

사실 기연을 얻어서 치우의 진전을 이었습니다.고대시대 전설의 무공을 제가 모두 알고 있답니다.

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말 해 봤자 미친놈 취급 받을 것이고, 실제로 믿으면 더 문제였다.

‘참자···. 우선은 내가 힘을 얻는 것이 우선이다.’능력 있는 매는 발톱을 감추는 것이라고 되새기며 정창민은 스스로를 타일렀다.

정창민은 3부 리그에 바로 입성했다.내심 2부 리그 정도는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정창민이었지만 시작부터 2부 리그에 들어가기에는 배경이 너무 허술했다.

그냥 낭인 스승에 익힌 무공의 이름도 없고···.검증되지 않은 낭인을 시작부터 2부 리그에 올렸다가는 바로 사망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수가 있었다.원래 비무 대회는 종종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

그래도 이 시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말이다.무신의 3부 리그 첫 출전 날.정창민은 비무장을 둘러보면서 내심 실망에 잠겼다.

평소에 TV로 보던 1부 리그들하고는 화려함이 너무 달랐다.수 만명의 관중에 열정적인 응원.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출전하던 고수들과 그들의 대결에 환호하는 관중들.3부 리그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관중들도 100명이 될까 말까 했고··, 그들 대부분은 그냥 시간 때우러 온 것처럼 보였다.관중보다는 대기중인 선수가 더 많을 정도였다.

고만고만한 시합들이 지속되고 정창민은 지루하게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저 정도 수준이라면·····, 정말 별것 아니군.’정창민이 생각하는 무공은 평소 TV로 보던 1부 리그의 고수들의 무공이었다.

아니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치우시대의 격전들이라거나 말이다.거기에 비하면 3부 리그 선수들의 비무는 그냥 어린애 투닥 거림이나 다름 없었다.

드디어 앞의 순수가 끝나고 정창민의 차례가 되었다.

“청~, 낭인 정창민. 홍~ ,낭인 김진호. 앞으로.”

심판의 말에 정창민은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의 상대 역시 앞으로 나왔다.관중들은 환호는 고사하고 야유만 보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둘은 진지하게 서로를 노려봤다.생각하는 바는 똑 같았다.어서 승수를 쌓아서 상위 리그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지나친 살초는 반칙패로 등록 될 수 있으니 주의하고, 둘 다 무인의 정신에 입각해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도록.”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좋아. 서로 떨어지고····, 시작~!!”

심판의 신호가 울리고 정창민은 자세를 취했다.가상 세계에서는 수도 없이 싸우고 또 싸웠지만 현실에서는 처음으로 겪어보는 실전이었다.

머리로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지만 가슴은 묘하게 떨리고 있었다.첫 실전에서는 내심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통하겠지? 지금 내 실력이라면 3부 리그에서 질 리가 없어.’정창민은 스스로를 다독이는 동안 상대가 만저 공격을 취했다.

“하앗~!!”

그의 중단 지르기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바람을 가르고 날아왔다.그리고 그 공격에 정창민은 무의식 중에 손을 쳐내고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그리고 동시에 그의 복부에 손바닥을 대고 진각을 밟으면서 기를 쏘아 보냈다.퍼엉~!!

“커억~~!!”

상대는 입에서 피를 한움쿰 토하면서 10미터는 넘게 날아가서 뒹굴었다.

“···············처···· 청, 정창민 승.”

심판은 다소 뒤늦게 정창민의 승리를 선언했다.다소 낮게 선언한 것은 그만큼 정창민의 한수가 놀라웠기 때문이다.

‘3부 리그에서 발경을 보다니···. 이게 얼마만이지?’발경을 쓰려면 내공이 최소한 30년은 있어야 한다. 보통 3부 리그에 있는 자들의 내공이 10년 남짓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정창민은 보통 3부 리그 선수들 하고는 격이 다른 것이었다.

‘랭킹을 빨리 올려야 겠군.’3부 리그의 랭킹은 시합의 심판이 임위적으로 추천해서 정한다.그는 정창민을 최대한 빨리 2부 리그로 올리기 위해서 랭킹을 많이 올려줬다.

그것도 모자라서 정창민에게 말했다.

“큼~, 정창민씨, 데미지가 없다면 오늘 몇 시합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예. 물론입니다.”

“좋습니다. 그럼 아직 가지 말고 기다리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정창민은 심판의 말대로 비무장을 나가지 않고 총 네 번의 시합을 더 했다.그리고 그 모든 시합을 그는 원팬턴으로 끝냈다.상대가 먼저 공격하게 하고 그 공격을 피해서 품안에 파고들어서 발경으로 퍼엉~.그 원팬턴으로 하루에 5연승을 올린 정창민은 심판에게 은별의 마크를 받았다.

“내일부터 옆의 스타디움으로 가시오. 2부 리그 진급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창민은 환하게 웃으면서 은별을 받았다.

“오늘의 파이트 머니입니다.”

비무장을 나가면서 정창민은 카운터에서 파이트 머니를 받았다.오늘 다섯 시합을 했는데 받은 금액은 총 50만원 이었다.한 시합 당 10만원인 것이다.파이트 머니가 한 시합에 수백억을 호가하는 세계 정상급의 챔피언에 비하면 그야말로 바닥중의 바닥이다.

“내일 부터는 2부 리그다···. 그럼 좀 낫겠지.”

이미 집도 절도 없어진 그다.오늘 여관에서 묵을 돈이 있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감사했다.

다음날.정창민은 2부 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서 나왔다.3부 리그와는 뭔가 좀 다를까 싶었지만 관객수나 규모 면에서는 별 다를게 없었다.

‘하긴···. 이래서 세상은 1등만 기억한다는 거겠지.’별로 상관은 없었다.정창민 본인은 반드시 톱으로 올라갈 생각이었으니까 말이다.

전말 부상이 없었던 정창민이었기에 2부 리그에서도 당일에 바로 시합을 할 수 있었다.사실 3부 리그와 별 다를게 없는 2부 리그였지만 딱 하나 다른 점은 있었다.

바로 선수의 수준이었다.

“하앗~!!”

정창민의 발경을 피하고 날카로운 발차기로 화답하는 상대를 보면서 정창민은 한 발 뒤로 물러났다.후웅~.제법 날카로운 발차기가 창민의 코앞을 스치면서 지나갔다.

‘공격이 막힌 것은 이번이 처음 인걸?’그는 곰곰 하게 생각했다.물론 당황했다거나 적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금 자신을 시험하고 있는 상태였다.치우의 무공을 쓰지 않고 오로지 기본적인 기술만으로 어디까지 올라 갈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가상 세계에서 무공을 수련해서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재단할 척도가 없었던 그였기에 우선은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쓸까?’순간 치우의 무공을 써서 한 수에 제압해 버릴까 싶었지만 참았다.

고작 2부 리그에서 쓰기에는 그 전설의 무공이 너무 아까웠다.우선은 기본적인 권각술 만으로 상대하기로 했다.

“훗~.”

퍼억~.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접근해서 차 넣은 중단 차기에 상대는 옆구리를 그대로 가격 당했다.

“큭~. 이건······ 무공이 아니야? 날 모독하는 거냐?”

“············.”

상대는 창민을 바라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창민의 공격은 무공이라기 보다는 격투기에 나오는 동작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소위 킥복싱에서 말하는 미들킥이었다.하지만 창민은 진지했다.

‘어차피 치우의 무리에 따르면 자연스럽게 신체에 맡기는 것이 궁극의 무리라고 했지.’중국의 무술은 의미가 너무 많았다.호랑이나 원숭이, 뱀 같은 동물의 형상을 따라하고····.어떨때는 바람이나 파도나 태양 같은 자연 현상을 따라하고····.그리고 때로는 음양호행이나 팔괘의 방위같은 도리나 사상을 따라하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의미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무술을 펼치는 인체의 기능을 거스르거나 역행하는 동작들이 많았다.그런 어색한 동작들을 꾸준하게 반복 연습해서 자연스럽게 만들고 절도를 새기는 것이 진정한 고수. 라고 착각들 하고 있었다.

고대 치우시대의 기억을 갖추고 있던 창민이 보기에 그건 이상한 행동이었다.솔직히 그가 보기에 그것은 그냥 멋에 가까웠다.

보기에는 되게 멋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그의 기억에 의하면 치우시대의 무공은 달랐다.

치우본인은 물론이고 치우의 부하들이나···.심지어는 치우의 적이었던 황제의 인물들도···.모두 자연스럽게 차고, 찌르고 베고, 쳤다.지극히 자연스러운 동작들에 무공의 묘리를 싣는것이 진정한 무공의 극의였다.

굳이 인간의 몸으로 어색하게 다른 흉내를 낼 필요는 없었다.그래서 정창민도 공격 하나하나가 단순하고 자연 스럽게 움직이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동작도 딱딱한 무술이라기 보다는 반 무술. 반 격투기처럼 움직였다.그리고 이런 창민의 선택은 탁월했다.

아무리 전설의 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실전 경험이 일천한 창민에게는 바닥부터의 경혐이 필요했다.치우의 무공을 남발해서 무적 행진만 계속했다면 절대로 얻을 수 없는 천금 같은 경험.그것을 창민은 지금 체험하고 있었다.

‘킥에 비해서 주먹이 잘 안 먹히는걸? 옆으로 좀 돌면서 왼손으로 연타를 넣어볼까?’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먹는 순간 창민의 움직임이 물 흐르듯이 미끄러지면서 상대의 오른쪽으로 돌았다.그리고····.파파팟~!!

“크윽····. 이 놈이···.·”

상대의 안면을 노리고 쏱아진 깔끔한 삼연타는 마치 복싱의 기술 같았다.물론 풋워크가 아니라 보법을 밟았고, 잽이 아니고 종권을 찔러 넣었지만 그래도 무리는 그것과 비슷했다.

무공이 창궐한 이 세계에서 격투기는 그냥 무공을 익히지 못한 자들의 건강상 운동이나 도락의 경우를 넘지 못했다.그런데 그런 3류 기술에 당하고 있으니 상대는 열이 잔뜩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열이 받아도 계속 당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큭~, 빌어먹을····.”

이 시대의 무리에서 확실하게 벗어나 있는 창민의 움직임에 상대는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샌드백 구실을 했다.그러다가 조바심이 나서 거칠게 달려가 버렸다.

“어디 이것도 받아봐라. 천산권(天山拳)~~!!============================ 작품 후기 ============================절단 아닙니다. 바로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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