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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3화 (3/203)

^^< -- 기연은 얻는게 아니라 잡는 것이다. -- >그로부터 2개월···.정창민은 지리산을 문자 그대로 이 잡듯이 뒤졌다.

범위를 더욱더 넓혀가며 지리산을 뒤지고 또 뒤졌다.어떨 때는 절벽에서 낙상할 뻔 하기도 했고, 어떨 때는 땅벌집을 건드려서 죽을 뻔 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은 은거 기인을 찾지도 못했다.

“후우~, 죽겠군·····.”

정창민은 나무 그늘에 앉아서 수통의 물을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했다.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 짓을 하고 있는 그였지만 그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포기라는 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왜냐 하면 그는 지금 진짜로 미쳤기 때문이다.미쳤다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이 봤을 때 도저히 이해 못할 짓을 하고 있으면 그게 미친놈이었다.회< -- 기연은 얻는게 아니라 잡는 것이다.

-- >그로부터 2개월···.정창민은 지리산을 문자 그대로 이 잡듯이 뒤졌다. 범위를 더욱더 넓혀가며 지리산을 뒤지고 또 뒤졌다.

어떨 때는 절벽에서 낙상할 뻔 하기도 했고, 어떨 때는 땅벌집을 건드려서 죽을 뻔 하기도 했다.그리고 결국은 은거 기인을 찾지도 못했다.

“후우~, 죽겠군·····.”

정창민은 나무 그늘에 앉아서 수통의 물을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했다.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 짓을 하고 있는 그였지만 그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포기라는 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왜냐 하면 그는 지금 진짜로 미쳤기 때문이다.미쳤다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이 봤을 때 도저히 이해 못할 짓을 하고 있으면 그게 미친놈이었다.

“후우~, 이제 서쪽 방면은 다 뒤졌고···. 내일 부터는 동쪽 방면으로 가볼까?”

그는 지도에 꼼꼼하게 체크를 하면서 내일의 계획을 잡았다.배낭에서 침낭을 꺼낸 그는 그대로 자리에 누웠다.

어느새 노숙에도 익숙해져 버렸다.원래 지리산에서 자면 불법이다.

하지만 이곳은 등산로도 아닌 외진 곳이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들킬 것 같지가 않아서 그냥 자리 깔고 누은 것이다.하지만 그는 몰랐다.

안전해 보이는 우리나라의 지리산이었지만 의외로 위험한 동물이 많다는 것을···.삵이라거나 멧돼지라거나···.무리 지으면 담비 같은 동물도 인간을 공격하기도 한다.이때까지 때때로 노숙을 하면서도 이런 동물들의 공격을 받지 않은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 같다.그가 있는 곳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킁킁 거리면서 다가왔다.

이곳 지리산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생물···.지리산 흑곰이었다.

“쿠우···.”

갑작스럽게 멀리서 다가오는 소리에 침낭에서 벌떡 일어난 정창민은 불과 1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는 곰을 봤다.그 순간 어디서 그런 힘이 났을까?그는 만사 지쳐두고 달리기 시작했다.

“고··· 곰이야~~!!! 사람 살려~~!!”

야밤에···. 그것도 이렇게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누가 들을 까만 서도 그는 소리치면서 달리고 또 달렸다.다행이라면 그가 내리막으로 달리고 있어서 곰이 미처 쫒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곰은 앞다리가 짧아서 내리막에서는 그렇게 빠르지 못하다.만약 오르막 쪽으로 달렸다면 5초 만에 잡혀서 씹혔겠지만 내리막이라서 곰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야밤에··.그것도 등산로도 아닌 곳에서···.더욱이 발 밑도 제대로 보지 않고 달리면 어떻게 될까?

“앗~!! 아아악~!!!”

바로 낙상 직행코스인 것이다.야밤의 산이라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것이다.

정창민은 어딘가에서 발을 잘못 디뎌서 그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절벽은 아니었다.

그것은 절벽이라기 보다는 어딘가의 지하 동굴로 이어지는 틈새 같은 곳이었다.이때 그는 떨어지는 와중에도 생각했다.

‘빌어먹을···. 은거기인 찾아서 무공 배워야 되는데····.’하지만 그는 몰랐다.지금 자신이 떨어지고 있는 곳이야 말로 기연의 보고라는 것을····.절벽에서 떨어진 정창민이 정신을 차린 것은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물방을 때문이었다.

“으··· 으윽····.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정신이 든 정창민은 어제 자신이 곰에게 쫒겨서 여기까지 떨어진 것이 기억났다.

“그러고 보니····. 제길. 온몸이 성한곳이 없네···.”

그의 온몸 여기저기는 돌에 긁히고 찍힌 상처 투성이었다.사실 거기서 떨어져서 어디 부러지지 않은게 다행이었다.사면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떨어져서 등판은 거덜 났지만 그래도 죽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는 어디지? 지리산의 지하동공? 설마 여기서 죽는 것은 아니겠지?”

등산로에서 한참 떨어진 지하의 동공.혹시나 싶어서 휴대폰을 바라봤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권외였다.

“빌어먹을····. 난 죽을 수 없어. 죽더라도 무공을 익혀서 강해지고 죽고 싶단 말이야.”

이런 절박한 와중에도 무공에 관한 집념 만큼은 사라지지 않았다.그는 어떻게든 살아 남기 위해서 동공을 살펴 보기로 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살펴본 동공은 상당히 넓었다.‘우리나라 산에 이런 자연 환경도 생길 수 있는 건가?’그는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동굴을 살폈다.

다행이도 동굴에는 지하수맥이 흐르고 있었다.그는 수질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목이 말랐던 그는 물을 들이켰다.

“꿀꺽~ 꿀꺽~ 하아~. 살 것 같다····.”

몸에 물이 들어가자 머릿속이 좀 더 냉정하게 돌기 시작했다.‘대부분의 미로는 벽을 타고가면 도착 할 수 있다고 했어···. 길이 있다면 벽을 타고 더듬어 가면 나갈 수 있을 거야.’그는 벽을 더듬으면서 전진했다. 그러다가 그는 동공에서 연결된 작은 동굴을 발견했다.

“이게 출구가 있는 거면 좋겠는데····.”

그는 벽을 더듬으면서 계속해서 전진했다.그렇게 벽을 계속 더듬어 나가던 그는 조금씩 밝아지는 앞을 보고 출구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그리고 이윽고 출구라고 생각한 코너를 돈 순간······.

“이건 뭐야?”

그는 두 눈을 크게 떴다.출구의 빛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허공에 둥둥 떠서 빛나고 있는 농구공만한 광구였다.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광구는 어딘가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그리고 그 광구의 밑에는 가부좌를 틀고 죽어 있는 한명의 해골이 보였다.

“이건 도대체····?”

저 광구는 뭐고 해골은 또 뭐란 말인가?그는 광구를 바라보다가 마치 누가 시킨 것처럼 홀린 표정으로 광구에 손을 내밀었다.그리고 손이 광구에 닿는 순간····.

“헛~~!!!”

순간 정창민은 뭔가가 크게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손끝으로 슬쩍 건드렸을 뿐인데 광구는 그대로 정창민의 몸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리고 정창민의 몸이 허공으로 두둥실 떠올랐다.그의 몸에서 황금빛 서광이 나기 시작하고 그의 머릿속에는 한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인연이 닿은 자여···. 그대가 치우의 맥을 이어서 세상을 이롭게 하기를 바란다.]‘치우 무슨? 으윽~~!!’갑작스럽게 머릿속에 울린 목소리에 정신이 오락가락 했던 정창민은 이윽고 어마어마한 지식이 자신의 머릿속에 몰려오는 고통을 느꼈다.그것은 뭐랄까?지식의 해일.지금 이 세상의 구대문파나 오대 세가의 인물들도 잊어버린 고대 시절의 무공이 그의 머릿속으로 물 밀 듯이 몰려왔다.

치우 시대에 최강의 전설을 만들었던 그 무공들이 우리 민족의 무공이 그의 머릿속에 밀려 들어왔다.무공이라고 하면 중원의 무공이 95%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서 그 가치는 이루 말 할 수가 없는 그 지식이 한 명의 인간에게 몰려들고 있었다.

만약에 누군가가 알았다면 부러워 미쳤을 것이다.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너무나 방대한 지식들이 그의 머릿속에 들어와서 또 몸에 정착하기 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년이었다.단순이 머릿속에 들어온 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지난 시간동안 그는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가상의 세계에서 스스로 치우의 무공을 수련했다.실제 현실의 시간은 1년이었지만 가상의 세계에서의 시간은 그 열배가 넘었다.

그리고 정신이 수행을 하는 만큼 현실의 육체도 따라왔다.눈을 떴을 때 그는 어느새 무공을 익힌 고수가 되어 있었다.

1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도 않았지만 그의 몸 상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상쾌했다.

“치우의 무공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부분을 내 것으로 만들었어.”

그가 그토록 원하던 무공.그것을 그는 손에 넣은 것이다.아직 전설의 치우에 비하면 하룻강아지나 다름 없었다.

그래도 이 시대의 무공에 비하면 그는 이미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고수였다.그토록 바라던 무공을 손에 넣은 것이다.

마침 동굴에서 나온 그를 떠오르는 아침 해가 비춰주고 있었다.그 장엄한 대자연의 환영을 받으면서 정창민은 가슴으로 외쳤다.

“좋다. 세상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지 잘 봐라~~!!! 똑똑히 봐라~~~!!!!!”

남자의 한과 각오가 섞인 다짐은 그렇게 지리산깊숙한 곳에까지 울려 퍼졌다.이 세계에서 무공 고수가 활동하는 사회 활동은 몇 가지가 있었다.

하나, 국가에 등록해서 국가의 공무원이 되는 것.이 경우 안정적인 고소득 연봉과 함께 국가라는 든든한 배경을 얻을 수 있다.하지만 국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고 함부로 탈퇴하는 것도 어렵다.

장단점이 있었지만 모든 강호인들이 선망하는 직업은 아니었다.그리고 두 번째는 문파에 가입되어서 활동하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문파에서 지시하는 일.즉, 고위인력의 경호라거나 도시의 치안 유지라거나 하는 일들을 한다.보통 정부나 대기업에서 문파에 일을 의뢰하고 문파는 거기에 대금을 받고 일을 한다.

보통 대부분의 강호인들은 이렇게 거대 문파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일단 문파라는 든든한 배경이 생기고 또 수입도 국가의 공무원 보다는 많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파에 소속된다는 것은 그 문파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거대 문파에 들어가기 위해서 발악을 하는 이유는 거기에 소속만 된다고 해도 평생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모든 강호인들이 그리 원하지 않는 삶이 있다.그것은 바로 낭인이라고 해서 홀로 활동하는 자들이었다.

사실 강호인들 중에서 가장 많은 개층을 차지하고 있는 이 낭인들은 일반인들 보다도 못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물론 전부 그런것은 아니었다.

낭인 중에도 거대 문파의 장로 못지 않게 부와 명예를 누리고 사는 자들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자들을 극히 일부분이었다.보통 낭인들은 큰일을 맡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들은 암흑가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자기들 끼리 삼류 문파를 만들어서 불법적인 일을 벌이거나 한다.그리고 개중에 실력에 자신이 좀 있는 자들은 비무 대회에서 프로 선수를 노리는 경우들이 있다.

이 세계에는 수많은 비무 대회들이 있었다.나라마다 리그가 있었고, 세계 대회도 있었다.

축구나 야구보다 훨씬 더 인기있고 많은 금액이 움직이는 최대 인기 스포츠.그게 바로 비무대회였다.당연히 유명한 선수들은 대우가 대단했다.

특히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비무 대회에서 타이틀을 따거나 상위권에 들어가면 한 번의 파이트 머니로도 수백억이 왔다 갔다 했다.그뿐 만이 아니라 챔피언이 되면 거대한 문파에서 스카웃을 하려고 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서 문파를 창설하기도 했다.

정창민이 노린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작품 후기 ============================전개 빠르게 갑니다.

원래.. 조아라에서 스포츠 물이 유행을 타길래 시도해 볼까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스포츠에 지식이 없어서....매니아들 사이에서 지식이 없는 상태로 소설을 쓰면 반감만 살까봐 그만 뒀습니다.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격투기인 MMA에 관해서라면 조금 쓸 수 있었고. 또 거기에 무공이라는 소재를 결합해서 제 상상력을 뻥튀기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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