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구려 공화국 -- >
회담이 끝나자 나는 클린턴과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의 사항을 설명한다.
그 결과로 역사적인 제네바 합의가 이루어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즉 KEDO가 결성되고, 남북한 두 정상 간의 정상회담도 추진된다. 나의 안대로 미국이 10년 동안 10만 톤의 중유를 매년 북한에 공급하고, 서방은 10만 톤의 옥수수를 10년 동안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일본과 고구려 공화국이 각각 10억 달러, 남한이 20억 달러를 내놓아 북한에 1,000메가와트 급의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2기를 지어주기로 했다.
당연히 이 공사는 대원원자력에서 맡아 시공하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나의 주선으로 김일성과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7월25일 묘향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7월8일 김일성의 돌연한 죽음으로 인해 정상회담은 수포로 돌아가지만 나와 합의한 사항만은 김정일도 함께 배석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유효했다.
그전에 나는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북한 영내 통과 및 한국까지의 연장과 가스관 연결사업 그리고 나진선봉과 청진에 이르는 삼각주 개발에 대해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설명을 하고 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낸다. 원래 나진과 청진에 걸친 삼각주 개발은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논의 대상이었으나, 돌연한 그의 죽음으로 무산 된 바 있다.
아무튼 한반도에 불어 닥친 1차 핵 위기는 이로써 무난히 넘어가고 몇 년의 시간을 벌게 된다. 귀국한 나는 아이아코카 대신 부총리를 맞게 된 전 우리그룹의 부회장 신현화 씨와 김재익 경제수석에게 북한전담 팀을 꾸리도록 한다.
그곳으로 창구를 단일화 하고 모든 협상도 그곳에서 하도록 한 것이다. 또 1994년 6월1일을 기해 고구려공화국과 북조선인민민주공화국은 정식으로 국교를 열고 각각 하바로브와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하였다. 우리는 또 이를 통하여 몇 몇 사항을 추가로 합의한 바 이를 이기(移記)하면 이렇다.
첫째: 북한 전 지역에 대한 30년간의 석유탐사권 확보다. 석유부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국의 발해만지역과, 지리적 특성상 연계가 깊은 남포 주변의 대륙붕 탐사권은 물론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서한만분지, 안주분지, 동한만분지, 회령분지의 탐사권 또한 포함되어 있다.
그 간 국제사회의 북한의 석유부존 가능성을 종합해보면 대략 남북한이 동시에 50년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인 50억 배럴에서, 최고 240억 배럴의 석유 및 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대원인터내셔널이 이를 탐사하기로 한 것이다. 추가로 만일 석유의 매장이 확인되면 50:50의 지분율로 이를 공동개발하기로 약정했다.
둘째: 남북고속철도 건설의 합의다. 부산에서 신의주까지의 고속철을 우리 대원-알스톰에서 건설하기로, 남북한과 최종합의를 보고 이의 건설에 착수한 것이다.
복선으로 건설함은 물론 시속 300km TGV형 기관차와 전동차 전량을 대원-알스톰에서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회령-청진-원산-평양을 거쳐 서울을 경유하는 호남선도 1년의 시차를 두고 건설하기로 합의를 했다.
셋째: 가스관은 신 개성 신의주 고속도로와 함께 건설하되 중앙분리대 지하에 매설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가스관 통과 주변에 가스발전소 3기도 건설하기로 하되, 북한통과지역의 공사인력은 북한인을 쓰기로 했다.
통관료로는 연 1억5천만 달러를 지불하되, 현물인 천연가스로 공급키로 했다. 넷째: 우리가 경제특구로 개발할 나진선봉 청진시를 '나선청진자치시'로 명명하고 일체의 북한 정권의 간섭을 배제토록 했다.
이곳에 우리는 경수로 형 원전 2기는 물론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와 조선소, 그리고 연간 5만대 생산 기준의 자동차 조립공장, 전자, 신발을 비롯한 사양화 되어가는 경공업제품을 생산할 경공업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시행과정에서 훗날 자동차공장과 전자기지는 북한 북반부의 생산에 참여할 노동력의 부족으로, 평양 인근의 남포 시로 옮겨 짓게 되었다. 다섯째: 우리는 북한에 건설하는 고속철과 신 개성-신의주 고속도로, 가스발전소 등의 공사대금은 11억 톤이 매장되어 있는 무산의 철광석과, 덕천의 노천 탄광, 은율의 금광에서 생산되는 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 역시 우리가 전적으로 맡아서 개발하되 50:50으로 분배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여러 곳의 희토류를 비롯한 지하자원도 합작개발하기로, 우리는 약정을 맺었다.
여기서 대원자동차 북한 공장은 북측의 기계공업성 산하 조선민흥총회사와 우리의 대원자동차가 30:70%의 지분율로 투자를 하고, 이를 같은 비율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합작 생산하기로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뻐꾸기'와 중소형 세단 '휘파람' 등을 연간 50,000여대 규모로 생산해서 1차로 북한에 판매를 하고, 나머지 물량은 전량 외국으로 수출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정운수 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남북한 건에 대한 보고를 받자마자, 내가 그 모든 일을 다 한 듯 해방감이 들어 잠시 휴식을 취하러 추미칸으로 향한다. 콤소몰스크 북쪽에 위치해 오호츠크 해의 우츠카야 만에 접해 있는, 인구 1,700명 정도의 소읍이었던 이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상전벽해라는 말을 실감하듯, 5만의 인구로 증가한 것은 물론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하바로브공항에 내려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내달리면 나타나는 도시 추미칸에서 서북쪽으로 100km 지점에 있는 관광특구 때문이다. 고구려공화국에서 유일하게 도박과 매춘이 합법적으로 인정되는 이 관광특구는, 내가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본떠 만든 관광도시이자 휴양도시이다.
라스베가스가 사막에 세워졌다면 이곳은 동토에 세워졌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겨울인 이곳이다.
1월의 평균기온은 영하 40도를 오르내리고, 추운 날은 5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는 혹한의 도시다. 이곳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과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아이스하키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는 물론 눈썰매장, 봅슬레이경기장, 스보우보드장 등을 비롯해 노천온천도 즐길 수 있다. 또 이십여 개의 호텔들에서 카지노는 물론 각종 쇼를 즐길 수도 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수많은 얼음조각상과 현란한 등불 빛이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색색의 조명 속에 각종 건축물의 모형은 물론 아름다운 조각상들은 잠시도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나는 이곳 7성급 대원호텔 스위트룸을 찾아간다.
수행인원은 경호원을 제외하면 단지 셋이다. 예부터 나의 측근으로 현재도 실세라 할 수 있는 정운수 비서실장과 이주찬 정보부장 그리고 김재익 경제수석이 그들이다.
물론 휴식을 취하러 가는 길이기에 아내도 동행했다. 별도의 소회의실도 구비된 스위트룸에서 나는 셋을 불러보아 극비의 지시사항을 하달한다.
'우리가 인수한 군사 우주항공분야 및 로봇공학자 등 전 연구원을 이곳 콤소몰스크 연구소로 집결시키라'한 것이다. 인수한 미국법인체 산하의 연구원은 물론 지금껏 소련은 물론 옛 동구권에서 흡수한 핵물리학자는 물론 우주공학 박사 여타 5만에 이르는 연구원과, 한국 등 세계 각지에 흩어진 또한 5만여 명의 과학자들을 불러보아 나는 특별 지시를 내린다.
첫째 :2015년까지 인류최초로 화성 탐사를 할 수 있는 유인우주왕복선을 개발할 것.
두 번째: 뉴욕과 서울을 2시간 반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마하 5이상의 극초음속제트 여객기를 개발할 것. 또 같은 속도에 스텔스 가능까지 완벽히 갖춘 전투기를 개발할 것. 당연히 둘 다 수소라든지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적인 연료를 사용해야 하며, 소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지침에 포함되어 있다. 세 번째: 빔 유도방식의 중성자탄을 개발할 것. 고구려공화국은 구소련으로부터 원폭과 수소폭탄은 양도받았지만, 중성자탄만은 양도받지 못해 이를 독자적으로 조기에 개발하려는 것이다.
네 번째: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과 사이버그 연구를 지시한 것이다. 결국 인간은 기계와 결합해 수명이 연장될 것이고, 앞으로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 험한 일이나 궂은일은 모두 할 것이기 때문에, 이는 그룹의 사운을 건 연구로, 나는 이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생각인 것이다.
============================ 작품 후기 ============================즐거운 날들 되시고, 오늘도 3종 세트로 작가에게 힘을..........!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