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경제 대통령-92화 (92/135)

< -- 대망의 80년 대 -- >

10아이아코카와의 면담을 마치자 나는 바로 이어서 대기하고 있던 세 명의 인물과 차례로 면담을 갖는다. 첫 번째 나와 면담을 가진 사람은 추적 결과 전에는 GE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정보통신회사인 MCI의 사장으로 있는 쉐러 케빈이라는 사람이다.

암젠의 3대 회장으로 있으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전문 경영인이다. 나는 그에게 나의 포부를 말하며 그의 설득에 나선다.

"동양에서 온 나이지만 당신의 경영능력이 탁월하다는 소리를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래서 뵙기를 소원했고 오늘의 만남이 이루어져 대단히 기쁘고 반갑습니다. 약간의 언질은 들으셨겠지만 다시 한 번 제 포부를 말한다면,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약을 만들어 병마에 고통 받는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등의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사업가입니다. 좀 더 천박하게 말한다면 장사꾼입니다.

이윤을 남기는 것이 제 본래의 목적이라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근시안적으로 몇 년을 투자하고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독촉하지는 않겠습니다. 최소 10년 앞을 내다보고 연구 투자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대신 애초부터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단백질 치료제'에 저희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과 DNA백신 개발에도 중점을 두겠습니다.

이런 곳 즉 대원제약의 창업사장으로 나는 당신을 모시려 합니다. 보수는 당신이 원하는 만큼 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의향이 계십니까?"

"음....... 아주 훌륭한 생각입니다. 저 또한 어느 정도 생각이 있어 이 자리에 앉아있는 즉 회장 당신의 생각에 100% 공감하며, 꼭 인류 제약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거대한 제약회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직 삼십 대 후반으로 젊은 측에 드는 세러 케빈은 화통하게 나의 제의에 응하며 추가로 몇 가지 나에게 질문을 한다. 하나는 연구소 문제로 내가 실리콘 밸리 내에 가로 1km에 세로 2km에 달하는 큰 부지를 마련해놨다고 하니 내 배포에 놀라 입이 커질 대로 커지는 것을 감추지 못한다.

두 번째 질문인 공장용지문제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가까운 산업공단인 사우전드옥스에 100만 제곱미터의 부지를 사놓을 예정이라니 이 또한 놀라마지 않는다. 그 외 추가적인 질문이 몇 가지 더 있었으나 사소한 문제라 여기서는 옮기지 않겠다.

실제로 나는 바로 이튿날 이를 결행해 약속을 지켰다. 사우전드옥스에 100만 평방미터의 공장 터를 사들여 이들의 믿음을 더 굳게 얻었다.

거기에는 또 하나 제약으로 유명한 게넨테크라는 제약회사도 미리 자리 잡고 있어 상호 협조 할 수 있는 분야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내가 면담한 사람은 현재 펜실바니아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으로, DNA백신 분야의 개척에 선도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고로 이 분야에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고, 훗날 DNA백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와이너 박사다. 그 또한 나의 이상과 제의에 동의해 'DNA백신 연구실장' 이라는 중책을 맡기로 했다.

다음은 여기서 가까운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인 페리드 뮤라드 박사가 나와 면담을 갖는다. 산화질소의 신호전달 역할을 밝혀 1998년도 노벨상의 생리의학상 부분을 수상한 사람이기도 하다. 또 산화질소의 연구가 궁극적으로 비아그라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도 나의 장기적 연구 투자에 크게 고무 되어 나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전부터 친분이 있고 98년도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이기도 한 퍼고트 박사와 이그나로 박사도 끌어들여 동참하기로 했다. 그 외에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스탠퍼드 대학은 물론 버클리 대학 등에 공동연구를 제의할 것이니, 연구비와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요청해서 내가 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그의 제안이 나는 제약과 관계있는 부분만 지원해달라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전체 대학을 상대로 지원을 해달라는 이야기다.

한 번 이미 승낙한 사항을 번복하기 싫어 울며 겨자 먹기로 승낙했더니, 나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훗날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던 진대제라는 학생도 우리 장학금의 수혜를 받았고, 우리 연구소 중 반도체 부분에 입사했는데, 그가 세계 최초로 16메가 D램을 개발할 줄은 당시 아무도 몰랐다.

아무튼 이렇게 출발한 대원제약이 훗날 대원제약 자체만으로도 시가총액 100조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 되고, 적혈구 수를 늘려주는 호르몬제로 빈혈치료제인 에포젠 한 품목만으로도 연간 7조원의 매출을 올릴 줄은 당시 아무도 몰랐다. 비록 처음에는 돈 잡아먹는 하마였지만 우리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역할을 한 몫 단단히 하는 제약의 출발은 그렇게 성대하지 만은 않았다.

연구원 포함하여 단지 15명으로 출발했으니 차라리 초라할 정도라 하겠다. 이후 나는 여기까지 온 김에 부근에 있는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를 만나고 가고 싶어 전화를 걸었으나 출장 중이라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귀국한다.

나는 귀국하자마자 지금 일산 장항동 부근 즉 호수 공원 맞은편 쯤 되는 곳을 100만 평을 매입했다. 목적은 연구소 건립이다.

아무리 연구소 건립이라지만 너무 광범위한 면적이라 법인 명의는 물론 상당수 차명 계좌를 이용하여 매입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하 3층 지상 10층으로 연구소 건립을 지시하고, 널널한 면적에 연구원들의 사택은 물론 병원, 학교, 마트, 주유소 등 근린시설도 함께 짓게 하여, 연구를 하는데 한 점 불편이 없도록 조처했다. 당연히 압구정도의 빈 사무실은 임대를 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땅이야 훗날 차익을 기대하지만 미국의 연구소나 공장 용지는 일시불로 현지에서 바로 지급하는 바람에, 가격을 더 깍은 외에도 환율 시세 차익도 얻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2월26일을 기해 정부당국에서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를 택하면서 환율도 같이 조정했는데, 종전 484원에서 580원으로 대폭 상승하는 바람에 크게 이익을 본 것이다. 내가 아무리 회귀를 했다 해도 당시의 환율 등락까지는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바, 이것은 우연한 결과라 하겠다.

* * *세월은 거침없이 흘러 어느덧 80년 5월 달이 되었다. 이쯤 되면 누구나 5.18광주민주화 운동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전두환은 이미 4월 달에 중앙정보부 서리가 되면서 정치 일선에 데뷔한 시점이다. 민족의 비극을 앞둔 시점에서도 최 대통령은 한가하게 중동이나 순방하고 있고, 신문은 문교부 장관 명의의 대학생들의 가두시위 자제 요청이나 하고 있다.

5월 15일 나는 고민 고민하다가 전 중정 서리 겸 보안사령관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술 약속을 잡는다. 그런데 이것이 옛날과 같지 않다. 전과 같으면 내 전화 한통이면 즉각 달려와 어울리던 사람이, 이 핑계 저 핑계로 빼는 것을, 내가 강력하게 나가자 마지못해 동의한 것이다.

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대원각보다는 우리가 초창기에 만났던 황제 룸싸롱에서 만날 것을 제의하여, 저녁 7시에 우리는 단 둘이 만났다. 룸의 세팅된 자리에 앉자마자 지배인에게 술 주문을 한 나는 전 중정서리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연일 계속되는 학생들의 데모로 힘드시겠지만 이럴수록 감정보다는 차가운 이성으로 대해야 될 줄 압니다."

"에미애비가 논밭 팔아 어렵게 돈 대주면 공부나 열심히 할 것이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데모가 뭐야, 데모가!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저 지랄들이니.........."

"그들의 요구가 틀렸다고 볼 수도 없지 않습니까? 직선제로의 빠른 개헌 추진과 정부에서 정치일정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 아닙니까?"

"아니 왜, 저들이 그런 요구를 하느냐고, 정치인도 아니면서........."

아주 못마땅한 듯 인상을 팍팍 쓰며 말하는 전 중정 서리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이미 여기서 만나자고 할 때부터 마음에 작심한 바가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이솝 우화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결국 외투를 벗기는 것은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스한 햇볕입니다. 너무 강경하게 대처하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하십시오."

"아니오. 강 회장! 이렇게 내버려뒀다가는 언제 어느 때 북괴군이 불시에 남침할지 모르오. 그 때는 후회해도 소용없소. 이 강산이 또 시산혈해에 잠길 테니까."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한은 저들이 쉽게 남침하지 못합니다. 전력 면에서 도저히 게임이 안 되지요. 자살 할라고 발버둥 치면 모를까."

"그것은 강 회장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요. 김일성은 남한 내의 소요를 이용해 내부의 싸움으로 이끌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오."

그의 말이 더 이어지려는 것을 나는 제지하고 나의 말을 한다.

"아무튼 내가 알기로 좀 있으면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시위를 군에서 나서서 강경 진압할 예정 아니오?"

"아니, 그것을 당신이 어찌 아오?"

"돌아가는 추세를 보면 모르겠습니까? 이후 수순이야 눈에 보이듯 번한 것이죠. 시위대의 진압도 좋고, 뭐도 좋지만 단 하나, 군에 발포명령을 내려 유혈 참극을 빗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민족끼리의 비극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나의 충언이자, 또한 중정 서리 겸 보안사령관인 당신의 앞날을 위해서도 꼭 명심해야 할 것이오."

나의 지나친 말에 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칠면조 빛깔이 되지만 이왕지사 여기까지 온 것 나는 강경하게 몰아 부친다.

"내가 전에 안가로 사용하라고 내 아파트를 빌려주면서 훗날 한 가지 청을 한다고 했지요. 절대 어느 경우에도 발포명령만은 내리지 말라는 것이 나의 유일한 청이기도 하오."

"흐흠...........!"

내 말이 여기까지 이르자 대가 센 그도 주춤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럼, 그들을 어떻게 진압한단 말이오?"

"아니, 그게 뭔 말이오? 밥 먹고 매일 사람 죽이는 기술이나 연마하는 것이 군인이고 특전사 얘들인데, 그깟 민간인들 하나 제압 못한대서야 말이 되는 말이오?"

"그들이 아군의 총기를 탈취했을 경우는?"

"그러면 국민들에게 할 말이 있지요. 즉 대의명분이 서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이오. 좀 더 강경하게 진압하더라도 국민들은 이해를 할 것이오. 그렇지만 어느 여하한 경우라도 우리 국민을 상대로 총질을 해서는 안 되오."

"흐흠...........! 참, 내 곤란하군. 사내가 이제 와서 일구이언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짝! 짝! 짝!

"이봐, 지배인!"

이쯤에서 나는 지배인을 불러 아가씨들도 들이고 술도 내오라고 청한다.

내 이런 행동에도 이마에 가득 주름살을 잡고 고민을 거듭하는 그다.

"나는 전 사령관과 사귀면서 남자답다는 것을 느낀 적이 많소. 한 번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질 줄 아는 사내대장부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사귀어왔소. 내 말을 나는 꼭 들어주리라 믿소. 저도 사업을 해온지 꽤 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청을 하기는 처음이오. 그만큼 어렵게 꺼낸 이야기니 식언하지 않기를 바라오."

내일 산수 갑산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한 번 말을 꺼낸 이상은 되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의 말은 어느 때보다도 강경하고 단호하다.

"좋소! 일단은 강 회장의 청도 있고 하니 들어드리리다. 내 최선을 다해 민간인들의 피해 없이 진압하도록 군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오."

"고맙습니다. 이제야 술맛이 제대로 나게 생겼군요."

그리고 우리는 권커니자커니 하며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모처럼 나는 아주 코가 삐뚤어지도록 과음을 하는데 비해, 전 사령관은 무슨 일 때문인지 술을 많이 자제한다.

* * *5월18일.

신 국무총리의 국민을 상대로 한 담화발표에 이어, 최 대통령도 중동에서 급거 귀국하는가 하면, 전날 0시를 기해 제주도까지 계엄이 확대되는 등 정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자, 나는 정 비서실장과 두 팀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광주 현지로 내려간다. 오늘이 결정적으로 참극이 발생하는 날이기에 실제로 나와의 약속이 지켜지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거리에는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과 이에 동조하는 시민, 그리고 완전무장을 갖춘 계엄군들이 진주해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사람의 물결로 통행이 두절된 금남로 거리를 피해 나는 이면의 작은 도로로 해서 도청으로 향하게 한다.

내가 도청에 도착하니 도청은 이미 시위대에 장악되어 마비된 지 오래다. 그런데 이를 탈환하기 위해서인지 특전단원들이 상당수 대기하고 있다. 이때 탈환 명령이 떨어졌는지 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도청으로 진격하고 이를 저지하는 학생과 일부 시민들이 완강하게 저항한다. 그러자 곧 바로 곳곳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육탄전이 벌어지고 이는 급거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 피를 낭자하게 흘리게 한다.

그대도 총을 쏘는 사람들은 그 어느 누구도 없다. 나는 내심 다행이라고 한숨을 불어내는데, 이면 도로에 있는 내 앞까지 어느 여학생이 질질 끌려와 곤봉으로 마구 구타를 당한다.

이를 보다 못한 내가 일갈한다.

"그만들 하게. 아무리 시위대라지만 여학생을 그렇게 무참하게 때리는 경우가 어디 있나?"

"너는 뭔데, 참견이야, 마! 너도 같은 시위대지?"

다짜고짜 고참으로 보이는 놈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들자 그 부하로 보이는 놈들도 내게 일제히 달려든다. 그러자 나의 경호원들이 일제히 뛰어들어 나를 감싸고 강력하게 그들에게 대항하며 나를 보호한다. 와중에 아무 힘도 없는 정 비서실장마저 나를 위해 내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것도 잠시.

점점 쪽수나 젊은 놈들의 힘에 밀리는 내 경호원들이다. 이렇게 되니 나를 보호하기 위한 스크럼 일부가 깨어지며 곤봉 하나가 내게도 날아든다.

얼결에 나는 상박으로 이를 막으나 팔이 무척 아프다. 이어 내 경호원들이 이를 퇴치하는 가 했더니, 어느새 다른 놈들이 쇄도해 나에게도 발길질을 마구 해댄다.

"이 분이 누구인 줄 알고 감히 너희들 이러느냐? 대원기업의 강 회장 몰라! 너희들 이분 한 마디면 전부 총살감이야!"

같이 깨지면서도 정 비서실장이 와중에 소리를 지르자 멈칫하는 놈들이다.

"정말 맞는 것 같은데? 얼굴이 아주 비슷해!"

"전 보안사령관 너희들도 잘 알지? 그 분에게 전화 한 통화면 너희들은 그날부로 남한산성 가는 줄 알아. 그러기 싫으면 이만 썩 물러가!"

정 비서실장의 호령에 멈칫멈칫하던 놈들이 뭔가 저희들끼리 수군대더니 일제히 썰물 빠지듯 철수한다.

"아이고, 회장님! 면목 없습니다!"

여기저기 함께 뒹굴고 터져 선혈이 낭자한 석대식 팀장이 달려와 애걸을 하고, 김철용 팀장은 재빨리 병원으로 가자고 독촉한다. 이 와중에도 나는 사건의 발단이 된 여학생을 같이 차에 태워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한다.

나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어디 크게 다친 곳은 없어 응급조치를 끝낸 나는 곧 바로 서울로 돌아온다. 여학생도 마찬가지로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병원에서 내보내고, 이것도 인연이라는 생각해 나는 내 명함 한 장을 주어, 추후 연락할 일이 있으면 하라고 한다. 그런데 이 장면이 누구에 의해 비디오 촬영에 잡혔나보다. 그래서 훗날 졸지에 내가 민주화 투사가 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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