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경제 대통령-38화 (38/135)

< -- 예비 재벌의 사소한 나날 -- >

6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내 입학식이니 전 경호원과 경호 차량이 동원됨은 물론 정 비서실장 정 윤희 양까지 집으로 찾아왔다. 또 대원건설에서는 현장 소장이 축하하러 온다는 것을 현장 감독이나 잘 하라고 하며 사양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내가 집을 출발하기도 전.

특별한 날답게 새벽부터 입체작전이 펼쳐진다. 한 팀이 장충동으로가 정희를 우리 집에 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때를 맞추어 비서실장과 정 윤희 양이 동시이다시피 집에 들이닥친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는 각 차량에 분승한다. 나와 정희가 1호차에 오르자 강만길 팀이 경호를 위해 차에 오르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2호차는 석 계장 팀이 경호를 하기 위해 탄다.

3호차에는 정 양과 비서실장이 타고 박영준 계장 팀이 경호를 맞는다. 정 실장의 차에는 김철용 계장 팀이 자신들만 타고 뒤를 따른다.

아직은 재벌들의 집성촌이 아닌 도로를 빠져나온 차량은, 새로 이전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를 향해 달린다. 그 전에 정희는 어머니 아버지와 상면하고 인사를 드렸는데, 아버지의 무덤덤한 표정과 달리, 어머니가 데면데면하게 굴자 내 팔에 의지해 마냥 강아지마냥 내 뒤만 졸졸 따른다.

이 모양에 어머니가 더욱 눈꼴 사나워 했지만, 날이 날이니 만큼 참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다가 정윤희 양이 등장해 나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고는 아주 흡족해 하시는데 이번에는 내가 툴툴거린다. 아무튼 우리의 쑬 데 없는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차는 어느덧 학교에 거의 다 와간다.

혼잡을 예상하여 멀찌감치 내려 걸어갈 예상으로 차의 속도를 떨어뜨려 주차할 장소를 찾는데, 갑자기 차에 뛰어들다시피 하는 사람이 있다. 깜짝 놀란 조만희 주임 아니 운전수가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그 바람에 상체가 모두 앞으로 쏠렸다가 제자리를 찾는다. 차가 세워지자마자 밖으로 뛰쳐나간 조만희 주임이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지르는데 주먹을 번쩍 치켜든 채다.

"당신 죽으려고 환장했어? 왜 남의 차에 뛰어들어? 남 신세 조질 일 있냐고?"

그 사내가 조 주임의 만부당(?)에 멈칫멈칫 하는데, 뒤에서 한 아가씨가 주뼛거리며 나서더니, 주변을 바삐 둘러보는 폼이 누구를 찾는 모양새다.

"어, 저 아가씨가 저기 있지."

나만이 그녀를 알아보고 급히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다가간다. 일전에 대원건설 경리로 있다가 나의 지시로 본사 사무실 경리로 올라간 아가씨다. 그녀도 나를 발견했는지 마주 달려온다.

"어머, 회장님!"

"무슨 일로 아가씨가 여기 있소?"

와중에도 성도 이름도 몰라 아가씨로 호칭하는 내가 좀 답답하다.

"광산에서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회장님께 전하려 달려왔습니다."

아가씨가 아닌 좀 전에 차에 뛰어든 사내가 급히 벗어나 나에게 달려와 하는 말이다. 정 사장이 사우디에 가있으니, 광산의 일은 내게 직보 체제라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얼핏 스치는 생각이 있다.

"아가씨와 광산과는 상관이 없잖아?"

"회장님이 알아 볼 사람이 없어서........."

우연히 라도 내가 지나가다가 아는 얼굴을 보고서 멈추길 바라는 요행수를 노리고 전 사적으로 차출된 모양이다.

"무슨 사고요? 큰 사고요?"

"온 전화상으로는 추락 사고랍니다. 채광장의 조수가 잘못해서 슈트로 떨어졌답니다."

"회장님! 광산의 자재계장 구평산입니다."

내가 곰곰이 생각에 잠기니 그제야 자신을 소개하는 제법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다. 사고가 났다면서 사고의 내용은 설명 않고, 자신의 관등성명이나 대고 있었으면 왕 짜증이 났을 것이다.

'이런 제길.........!'

그래도 내심 욕설이 저절로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를 꾹 참고 나는 점잖게 묻는다.

"그래, 사고자의 상태는 어떻다 오?"

"현장에서는 목숨이 붙어 있었는데, 운반과정에서 피거품을 뿜고 하는 것이, 곧 죽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완전 중상이랍니다."

"허허........! 이런, 제길.........!"

기어코 내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온다. 나는 힐끔 손목시계를 보니 오전 10시 10분이다. 식이 시작하려면 20분 남았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아무래도 인명이 달린 일이니 내가 직접 현장에 내려가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나는 단호하게 명한다.

"울주, 평해로 갑시다!"

"네?"

"평해가 어디 붙어있는 거지?"

제 각각의 반응에 나는 서둔다.

"우선 가면서 이야기 합시다."

"입학식은 어떻게 하고 그러니?"

어머니의 울상인 물음에 내가 답한다.

"지금 입학식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람 목숨이 중요하죠."

"나는 어떡해?"

"회사로 돌아가!"

정희의 물음에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나의 과한 반응에 금방 훌쩍거리는 정희다. 마음이 싸하다. 그러나 이렇게 지체할 때가 아니다. 나는 곧 김철용 계장에게 명한다.

"이 아가씨를 대원건설 현장으로 데려다주고, 정 실장님과 윤희 양은 곧장 회사로 가서 대기하고 계세요."

"네, 알겠습니다."

정 실장이 곧 바로 대답하고 자신의 차에 정양을 끌고 오르는데, 정희는 아직도 멈칫거리고 있다. 내 눈짓에 김 계장이 그녀를 정중히 달래 자신이 끌고 온 차량에 태운다.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큰일이 생겼으니 곧 내려 가봐야겠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냥 내려가시던지, 아니면 오늘 밤은 제 집에서 묵고 가시죠?"

"너도 없는 썰렁한 방에 내가 왜 묵니?"

"오늘밤 늦게라도 돌아올 줄 모릅니다."

"아니야. 우리는 내려 갈런다. 사업이 바쁘기도 하고."

아버지의 말씀에 어머니도 동의 하신다.

"네 아부지 말이 맞다. 우리는 곧장 내려갈란다."

"그럼, 박 계장님이 집까지 좀 모셔다 드리지요."

나의 말에 어머니가 급히 손을 저으며 부정하신다.

"아니, 우린 버스 타는 곳까지만 가면 돼."

"제 말대로 하세요. 저 시간 없습니다."

나의 서두름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여 응하시는 두 분이다. 꼬불꼬불, 먼지가 펄펄 나고, 움푹움푹 패인 1차선 비포장 길을 근 10시간을 달려 평해에 도착하니 밤 8시가 넘었다.

나는 곧 공중전화로 달려가 광산사무실에 전화를 하니 당직자가 받고 나의 물음에 답해준다. 환자는 지금 평해 병원에 입원해 있단다.

우리는 간신히 지나는 행인에게 물어 평해 병원을 찾아들어간다. 마침 병원의 복도 의자에 엎드려 얼굴을 묻고 있는 소장을 발견한다.

우리의 발자국 소리에 소장이 얼굴을 들다가 나의 출현에 흠칫 놀라 급히 다가와 맞는다. 환자의 용태를 물으니 겉보기보다는 멀쩡해 온몸에 타박상과 찰과상은 수없이 많지만 뼈나 내부 장기는 하나도 안 다쳤다는 말에 비로소 나는 안도를 한다.

사고의 내용을 들어보니 천행이다. 아주 질긴 목숨 줄을 타고난 사람임에 틀림없다.

채광을 하게 되면 그 부분은 공동이 되고, 채광한 광석은 슈트로 떨어져 운반조가 이를 광차에 실어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채광방법이다. 그런데 실족하여 근 사십 미터를 아래로 떨어지면서도, 다행이 슈트를 미끄럼 타듯이 타고 내려가는 바람에 큰 사고는 면한 모양이다. 아무리 환자의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도, 여기까지 온 이상 환자는 보고 가야겠기에, 내가 안으로 들어간다.

소장이 따라 들어온다. 입원실에 도착하니 급히 소장이 앞장을 서서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간다.

링겔 병이 보이고 누워있는 환자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환자복 외에 밖으로 들어난 부분은 붕대로 감싸있어 두 눈만 살아있다.

곁에는 부인인 듯한 여자가 두 손을 앞가슴에 가지런히 모으고 단정히 나를 맞는다. 환자도 회장이 직접 온 것은 알아보고 일어나려 버둥거리나 온몸이 아픈지 입만 딱딱 벌리고 있다.

"많이 다치셨습니까?"

"괜찮습니다. 타박상이라니 금방 나을 것입니다."

"그만하길 천만 다행입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건강하게 나아 또 봅시다."

"오자마자 바로 올라가시게요?"

"바빠서 곧 출발해야 됩니다."

나는 환자와 대화를 끝내고, 외투에서 미리 준비한 봉투를 꺼내 보호자에게 넘겨주며 말한다.

"골병들었을 겁니다. 치료가 끝나도 몸보신 하라고 약간의 돈을 넣었습니다."

내 말 도중에 슬쩍 봉투를 열어 본 아내(보호자)가 입을 딱 벌리며 말한다.

거금 백만 원이다. 봉투에 빼곡하다.

"이렇게나 많이 나? 너무 많습니다."

다시 봉투를 내미는 것을 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아 오무려 주며 말한다.

"적은 돈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받아두세요."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그제야 마지못해 받는 아내다. 그리고 내가 막 병실을 벗어나려고 등을 돌리는데 환자가 나를 부른다.

"회장님!"

멈칫한 내가 돌아보는데 링겔의 주사기가 꽂힌 손으로 가까이 오라고 부른다.

"그런데, 회장님! 제일 아픈 곳이 있습니다."

"어딘 데요?"

"이곳입니다."

하며 아픈 팔로 뭉기적거리더니 순식간에 환자복을 내려 웬 몽둥이를 꺼내 잡고 흔든다. 시퍼렇게 멍이 들었지만 대물이다.

"이게 뭔 짓 이예요. 또!"

아내가 급히 다가와 말리고, 소장은 그의 무례에 분노로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하다.

"하하하.........!"

나는 어이가 없기도 하고, 태어나서 그렇게 큰 대물은 처음본지라 감탄의 탄성을 토해낸다. 나중에 소장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이 자는 노출증 환자로 평소에도 광산에서 선광장 아주머니들이 있거나 말거나, 아무 곳에서나 까내리고 소변을 보는 등, 아주 기괴한 행동을 많이 하는 자라 했다.

아무튼 내가 웃으며 등을 돌려 나가는데, 그자가 뒤에서 하는 말이 걸작이다.

"이렇게 해야 회장님이 저를 오래오래 기억할 것 아닙니까!"

웃으며 병실을 나왔지만 오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이것은 이 자의 대물(大物)이나 보려고, 10시간을 허위허위 달려온 꼴 아닌가! * * *이튿날은 돌아와서 쭉 뻗었다. 차 타기가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다.

온 몸의 삭신이란 삭신이 다 쑤셨다. 오늘부터 정식 수업인데 학교를 안 가니 학과장부터 공대 학장까지 전화가 바리바리 온다.

전화번호야 내 개인 신상카드를 보고 알았을 테지만, 유명한 것도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사정 이야기를 하고 나는 다음날 칼 같이 등교를 했다.

내가 학교에 등교하니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학과장님이 직접 나를 찾아오셨다.

"강 군, 잠시 할 말이 있으니 따라오시게."

모처럼

'군!'

소리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나는 뺄 수도 없고 해서, 쭐래쭐래 '장만옥 교수' 라는 사람을 따라간다. 학과장실에 도착하니 좁아터진 곳에 연배 많으신 교수님들과 심지어 공대학장까지 몸소(?) 이곳까지 출두하셨다. 나는 여러 교수님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앉은뱅이 의자에 몸을 맡긴다.

"우선 강 회장 같이 유명한 사람이 우리 과에 적을 두게 된 것을 축하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오. 오늘부터 내 제자가 되었으니 이 순간부터 말을 편히 하겠네. 우선 좌로부터 내, 교수님들을 소개해하겠네."

이렇게 운을 뗀 학장의 교수들에 대한 소개가 잠시 이어지고, 나는 그럴 때마다 얼른 182cm에 이르는 키의 상체를 숙여, 두 손으로 쭈글쭈글한 손들을 맞잡고,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내 소개를 해야만 했다. 교수들의 소개가 끝나자 본격적으로 나의 학교생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우선 강군에게 이점부터 상기시키고 싶네. 내년에 전공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에게 재량권이 많이 주어지겠지만, 1학년 때는 교양과목이 많으니 한계가 있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여기 내가 소개한 교수님들은, 모두 우리 과의 전공과목 교수님들이니, 많은 편의를 봐줄 줄 아나, 여타 과목은 솔직히 뭐라 장담을 못하겠네."

여기서 말을 끊고 교수님들과 내 눈치를 한 번 본 학장님의 말씀이 이어진다.

"해서 하는 말인데, 여타 과목은 강군이 알아서 눈치껏 하고, 음........ 가능한 등교를 하되 정 어쩔 수 없을 때는 담당 교수님들과 상의해, 리포트로 대체하는 방향도........"

여기서 다시 한 번 자신이 너무 주제넘은 소리가 아닌가 하여, 교수님들의 눈치를 보시는 학장님이시다. 그래도 말은 강단 있게 이어 나가신다.

"교수님들부터 고려를 해보시고, 강 군도 이를 너무 악용할 생각 말고, 가능한 출석하는 방향으로 하세."

"네, 감사합니다. 학장님! 학장님 이하 여러 교수님들이 못난 제자를 위해 벌써부터 깊은 관심과 사랑을 표해주심에, 심히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능한 한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좀 너무 빠른 감이 있지만 제가 이참에 한 가지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여기서 내가 말을 끊고 여러 교수님들을 살펴보니 모두 기대에 찬 눈빛이라 열심히 말을 이어나간다.

"제가 창업한 회사 중에 '대원 인터내셔날'이라는 자원전문 개발회사가 있습니다. 아직 창립초기이고 하다 보니 역량이 많이 미흡합니다. 그래서 여러 유명하고 뛰어나신 교수님들을 저희 회사의 고문으로 위촉하여, 교수님들의 지도편달을 바라는데 응해주셨으면, 제자의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응당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월정액의 자문료를 매달 우송해드릴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자가 너무 처음부터 교수님들을 우려먹는다는 악평은, 말아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겸하여 드립니다.

아하하하.........!

나의 말이 끝나자, 내 말이 우스운 것인지, 자신들에게 수입이 더 생겨 좋아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모두 즐겁게 웃으시며, 새삼 내 손을 잡아오시는 교수님들이시다. 이 말 끝에 좀 더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내 귀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모두 그 말이 그 말이고, 중언부언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나의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유감스럽게도 1교시는 여기 있는 교수님들 과목이 아니라서 결석 처리되었다.

아직 교우 관계를 맺지 못해 '대타'도 둘 수 없는 형편이니 영락없이 당해야만 했다. 나는 이렇게 첫날부터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면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날 바로 두 번째 강의시간에, 나는 뜻밖에도 생각지도 못한 친구를 만나, 열심히 그의 손을 잡고 흔들게 된다.

내 중학교 때부터 동창이요, 고등학교 동기인 김진태라는 친구가 설마 이 과에 진학했을 줄은 몰랐던지라,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녀석은 나보다 평소 성적이 많이 쳐져 서울대학교 진학 자체가 어렵다고 봤는데, 평소 녀석의 고집대로 끝까지 우겨 당당히 우리 과에 원서를 내고 합격한 모양이다.

내가 속셈이 있어서 그렇게 반가워하는 줄도 모르고, 제 딴에는 이 몸이 그런 유명세를 타고도 자신을 안 버렸다고, 오히려 감동을 먹으니 내가 더 민망할 지경이다. 아무튼 이 친구로 인해 1학년은 물론 그 후에도 나는 많은 나날들을 그의 덕을 보았고, 덕분에 녀석은 졸업 후 아니 군 필 후, 우리 회사에 입사해, 내 사생활의 취약한 부분(?)을 사우들에게 전파하는데 1등공신이 된다.

물론 먼 훗날의 일이지만.

--------------------------------- ============================ 작품 후기 ============================사업내용을 좋아하는 분들은 지겨웠을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사업이야기 진행됩니다.

기대하십시요!

^^오늘도 4종 세트에 감사드리고, 즐거운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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