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141화 (141/142)

00141  70. 지구 정복  =========================================================================

‘분신의 능력을 가지고 가능할까?’

강철은 고민했다. 마왕이 지상에 있는 인간의 육체에 강림하는 것과 비슷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현재 강철의 분신이다. 무의식에 조화력과 마기, 마나, 신성력을 봉인해 두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육체가 체니이기에 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즉, 강철이 가진 본래의 능력을 10분이 1 정도 발휘하는 수준이다. 그 이상을 사용하면 체니의 육체가 붕괴되기 때문이다. 수련을 통해서 강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2시간 동안 최대한 강화시켜야 하겠군.’

강철은 연구소에 도착해서 시키는 대로 하면서 마음을 나누어서 자신의 육체를 관조하면서 신성력과 마기의 충돌을 이용해서 몸을 강화시키고 있었다.

“여기 누우면 됩니다.”

연구소에 들어오자 연구원들이 나체의 체니를 캡슐에 집어넣었다.

“내 몸을 개조할 생각인가?”

“아닙니다. 나노 생체 로봇으로 뼈를 강화시킬 생각입니다. 강제로 배출하려고 하면 폭발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거부하면?”

“배신자로 간주하고 처단될 것입니다.”

강철의 질문에 연구원이 단호한 어투로 대답했다.

“어쩔 수 없지.”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니. 뼈를 강화시킨다는 것으로 보아 아다만티움와 오리하루콘을 이용해서 만든 최첨단 나로 로봇이 분명하다. 이것들을 조화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면 분신의 능력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아주 미세한 나노 로봇이 폭발해서 초월경에 이른 강자의 몸을 박살내려면 신성력과 마기의 충돌로 인한 폭발뿐이 없다.

철컥!

스스륵!

캡슐의 뚜껑이 닫히고 푸른 액체가 가득 찼다.

“액체를 차단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누워 계십시오.”

초인의 경지에 들면 숨을 쉬지 않아도 며칠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연구원의 말에 따르자 푸른 액체가 코를 통해서 식도로 들어갔다. 액체를 타고 나노 로봇들이 강철의 몸으로 파고들어 혈류를 타고 몸 곳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요 장기와 뇌, 뼈에 달라붙어서 몸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강화와 동시에 체니의 몸을 생체 폭탄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5분 전입니다.>

시간이 흘러 작전 시간이 다 되어가자 베타 제로가 알려주었다.

후우우우웅!

삐! 삐!

강철은 조화력을 사용해서 나노 로봇들을 흡수하여 몸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두 개의 성분을 하나로 조합해 조화금속으로 만들어 몸과 일치시키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부족하기에 푸른 액체에 있는 나노 로봇들을 강제로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상이 걸리고 차단막이 내려오면서 푸른 액체를 차단했다.

<무슨 짓인가?>

놀란 연구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펑!

촤르르!

캡슐이 터지고 일어난 체니의 몸에 조화금속이 갑옷이 되어 그를 감쌌다.

번쩍!

강철은 워프 마법으로 뉴욕에 있는 NWB 본부 건물 상공 위로 이동했다.

<작전 시간입니다.>

베타 제로의 신호가 떨어지자 강철은 303층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퍼버버버퍽!

NWB 본부 상층부는 다중 실드로 보호되고 있었지만 강철은 가볍게 뚫고 특수 유리까지 뚫고 안으로 침투했다.

“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강철은 시간을 정지시켰다. 그러자 체니의 눈과 코, 전신 모공으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10서클 마법이자 드래곤의 권능인 시간 정지 마법의 힘을 체니의 육체가 버티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뉴욕 시내를 보던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놀라서 소리를 치려다가 시간이 정지되자 몸이 멈추었다. 그의 비서와 도널드 박사는 아래층에 있는 자신들의 집무실에 있었고, 빌 브라이언트 회장을 경호하는 특수 경호원들이 알파 전사들과 키메라 로봇들은 천장과 기둥, 바닥에 숨어 있다가 나오지도 못하고 몸이 굳어 있었다.

스슥!

퍼벅!

조화강선이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머리와 심장으로 파고 들었다.

‘형편없는 놈이군.’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파워는 대마왕급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응용할 수 있는 정신력과 전투 기술은 제로였다. 전투 경험이 풍부하다면 10서클 시간 정지 마법이라도 신성력과 마기를 사용해서 저항을 한 후에 주변에 결계를 만들어서 자신의 절대공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공격을 당하자 당황해서 몸을 보호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힘도 조화강선을 막을 수 없었다. 그도 같은 조화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때는 같은 힘이 아닌 강력한 파워를 지닌 마기나 신성력을 사용해서 튕겨내야 했다. 이는 스킬이나 권능이 아닌 전투 경험에서 나오는 것인데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당황해서 파워만 끌어올리다가 조화강선이 조화력과 조화를 이루면서 스며들 듯이 파고들어 그의 뇌와 심장을 점령해 버렸다.

푸스스스!

강철은 빌 브라이언트의 모든 에너지와 생명력, 기억과 권능들을 모두 흡수하여 무의식에 저장해 버렸다. 빌 브라이언트의 힘을 체니의 육체가 감당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촤르르르!

강철은 빌 브라이언트가 착용하고 있던 갑옷을 무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퍼퍼퍼퍼펑!

시간정지 마법으로 움직이지 못하던 특수 경호원들이 마법의 힘에 저항하여 스스로 결계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빌 브라이언트가 소멸하자 그들도 함께 폭발하고 말았다. 빌 브라이언트의 심장과 뇌파가 멈추면 그들의 몸에 장착된 생체 폭탄이 가동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들은 빌 브라이언트의 뇌파로 절대 복종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이런 금제 장치 때문에 최상위 랭커들과 비슷한 파워를 지니고 있었지만 실제 전투력은 뉴월드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에 비해 초라할 정도였다. 그리고 빌 브라이언트의 최측근인 비서와 도널드 박사는 아래층에서 쉬고 있다가 영문도 모르고 몸이 폭발해 버렸다.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자신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자들의 몸에는 모두 생체폭탄을 심어 둔 것도 모자라서 절대복종하도록 뇌파로 연결해 놓았다. 때문에 회장이 죽자 그 측근들은 모두 폭발해서 전멸했다. 회장이 영생을 누리면 자신들도 덩달아 영생을 누릴 수 있기에 충성을 바치던 심복들이 함께 전멸해 버린 것이었다.

‘허무하군.’

대마왕급의 파워를 가지고 있는 빌 브라이언트 회장이다. 거기에 최상위 랭커들과 같은 파워를 지닌 수많은 경호원들, 그리고 수억에 달하는 로봇군단과 수천만 UN군과 수백만 NWB 소속 병력들을 동원할 수 있는 자였다. 때문에 본신이 아닌 분신으로 감행한 기습 작전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들은 두려움 때문에 뉴월드 가기 않고 안전한 지구에서 열매만 받아먹은 온실 속의 화초였다. 더구나 남을 믿지 못해 심복들의 능력을 봉인해 놓았기 때문에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던 NWB의 수뇌부를 전멸시킨 것이다.

‘UFO가 여기 있다고?’

<예.>

빌 브라이언트는 가장 중요한 UFO도 자신의 방에 두고, 도널드 박사를 통해서 연구하도록 하고 있었다.

위이잉!

철컥!

스르르!

스위치를 누르자 아래에서 UFO가 위로 올라왔다. 이 우주선을 연구하던 도널드 박사의 심복들도 모두 시체가 되어 있었다. 다만 인간이 아닌 로봇들은 그대로 멈춘 상태였다.

<유저 시스템과 NWB 컨트롤 시스템부터 장악해야 합니다.>

‘흠. 빌 브라이언트 회장으로 변신해야 하겠군.’

번쩍!

강철은 폴리모프 마법으로 빌 브라이언트 회장으로 변신했다. 그의 모든 능력과 기억, 권능들을 흡수했기에 가능했다.

티디디딕!

위이잉!

번쩍!

강철은 빌 브라이언트 회장으로 변신한 후에 그의 집무실 의자에 앉아서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홀로그램으로 수많은 조정장치들이 나타났고, 강철은 비밀번호와 스캔을 통해서 NWB 컨트롤 시스템에 접속했다.

삐! 삐!

<경고! 경고!>

하지만 컨트롤 시스템이 외부의 침략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베타 시스템입니다.>

유저 시스템의 핵심은 베타다.

‘네가 장악해.’

<불가능합니다.>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영혼에 장착되어 있던 기생체인 베타는 숙주가 소멸하면서 같이 소멸했다. 때문에 그보다 상위의 존재로 진화한 베타 제로가 있다고 해도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영혼에 기생하던 베타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럼, 컨트롤 시스템을 박살내라.’

<그렇게 되면 유저 시스템을 컨트롤하기 불가능합니다.>

‘상관없다.’

촤르르르!

사사삭!

강철은 조화강선을 뿜어내서 외부와 연결된 모든 선을 끊어버렸다. 그러자 불이 번쩍이던 UFO 내부의 불빛이 모두 꺼졌다. NWB에서 양산하던 베타 전사와 알파 전사 양성소의 핵심인 베타가 더 이상 탄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양자 컴퓨터를 장악했습니다.>

UFO와 연결된 유저 시스템이 다운되자 베타 제로는 컨트롤 시스템의 핵심인 양자 컴퓨터를 장악했다. 빌 브라이언트의 권한을 이용해서 지구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고, NWB 시스템과 병력, 로봇들을 모두 통제하게 된 베타 제로이다.

‘몇 시간이면 되나?’

<3시간은 필요합니다.>

‘더 필요한 것은 없나?’

<이곳에 있는 로봇 키메라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분신을 만들어 지구를 통제하도록 하십시오. 유저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저들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유저 시스템의 메인인 UFO와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베라가 있어야 유저 시스템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지금은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정도다. 뉴월드는 드래곤들의 마법을 통해서 권능과 스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이것도 핵심인 베타를 양산하는 UFO가 있어야 새로운 유저들을 양산할 수 있다.

‘상관없다. 나중에 UFO를 장악한 후에 다시 만들면 된다.’

<알겠습니다.>

베타 제로는 양자 컴퓨터 장악하여 지구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저들이 반발하면 움직일 수 있는 병력은 로봇 군단뿐이기에 조심스럽게 장악해야 했다.

<다 되었습니다. 내일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강철 회장과 만나서 회담을 하기로 결정해 놓았습니다.>

‘알았다.’

강철은 생체 로봇들을 가져와서 빌 브라이언튼 회장과 도널드 박사, 비서 등등의 심복들로 변신 시켰다. 그리고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전용 컴퓨터에 저장된 행성 폭탄에 대한 자료들을 모두 기억해서 이를 해체하는 방법도 찾아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강철은 분신들을 남겨 놓고는 영혼이체술을 이용해서 뉴월드로 돌아갔다.

* * *

번쩍!

양자 컴퓨터의 폭파 스위치를 가지고 있던 키메라 로봇의 눈빛이 변했다. 강철의 분신이 본신으로 돌아간 후에 본신이 영혼이체술을 통해서 이 카메라 로봇의 뇌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저 로봇들도 폭파 스위치와 연결되어 있군.’

<시간 정지 마법을 사용한 후에 행성폭탄을 제거해야 합니다.>

‘네가 해킹할 수 없나?’

<해킹을 시도하는 순간 키메라 로봇에 영향을 주어서 행성폭탄의 폭파 스위치가 가동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육체가 시간정지 마법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군.’

<조화력을 사용하지 않고 신성력과 마나만 사용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마나라? 3초 정도 유지할 수 있겠군.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강철은 조화력을 분해해서 마기, 마나, 신성력으로 나누면 시간 정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마나를 얻을 수 있다.

<11시간 34분입니다.>

‘그럼, 1분을 남기도 행성폭탄을 해체한다.’

<예.>

강철은 키메라 로봇에 있는 마나석으로는 10서클 마법인 시간 정지 마법을 사용하기 불가능하기에 영혼에 봉인되어 있는 조화력을 꺼내서 분해한 후에 마나와 신성력으로 키메라 로봇의 몸을 강화시키면서 마나홀을 만들고 마나를 최대한 키울 생각이었다. 외부에서 공격을 받는 것이 아니지만 몸이 붕괴되면 행성폭탄 폭파 스위치가 가동될 수도 있기에 천천히 몸을 강화시키면서 시간 정지 마법을 3초는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시작한다.’

강철은 마기와 신성력이 만나면 폭발할 수 있기에 분해되는 마기는 바로 무의식에 저장하고 신성력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강화시키는 동시에 그에 맞추어 마나홀을 만들고 마나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육체를 재구성하면 쉽지만 그러면 공격받는 것으로 오인되기에 몸을 재구성하지 않고 천천히 강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1분전입니다.>

번쩍!

시간 정지 마법이 시전 되었다. 그러자 키메라 로봇의 몸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전신에서 피가 흘러나오면서 육체가 먼지가 되기 시작했다.

스스슥!

키메라 로봇이 걸치고 있던 합금으로 된 갑옷이 강선이 되어 행성폭탄으로 스며들었다. 빛의 마나와 신성력을 이용해서 행성폭탄의 합금을 뚫고 들어가서 뇌관을 없애버리고 마기와 신성력을 흡수해 버렸다. 뇌관과 뇌관을 폭발시키는 화약의 역할을 하는 마나와 신성력이 사라졌기에 행성폭탄은 고물이나 마찬가지다.

<성공입니다.>

번쩍!

강철은 시간 정지 마법을 풀면서 마지막으로 강철의 부모님에게 절대방어막을 시전해 주었다.

푸스스스!

시간 정지 마법에 이어서 절대방어막을 시전하자 키메라 로봇의 몸이 완전히 붕괴되어 먼지가 되어 버렸다. 그러자 시간 정지 마법에서 풀려난 로봇들이 행성폭탄과 강철의 부모님을 향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번쩍!

번쩍!

투두두두두!

콰과과과쾅!

광자포와 마력 발칸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지만 행성폭탄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는 절대로 폭발하지 않는다. 뇌관이 그대로 있었다면 그 충격에 의해 뇌관이 폭발하겠지만 뇌관이 사라졌기에 행성폭탄이 산산조각이 나도 마나가 핵분열을 하지 않는다. 행성폭탄은 산산조각이 난다고 해도 핵분열을 일으켜야 하는 마나는 그냥 허공으로 흩어져 버리기 때문이었다.

스슥!

번쩍!

퍽!

강철의 분신은 본신으로 돌아갔고, 행성폭탄이 해체되었다고 알리자 테바는 바로 대기하고 있던 병력들에게 던전 진입을 명령했다.

던전으로 들어간 병력들 중에 힐러는 가장 먼저 배어리를 만들어서 행성폭탄을 보호했다. 그 아래에 강철의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던전으로 들어간 병력들은 로봇들을 가볍게 박살내고 강철의 부모님들을 쉽게 구출해 내었다.

* * *

“철이?”

눈을 뜬 서혜선은 아들의 얼굴이 보이자 자신이 죽어서 저승에 온 것이라 여겼다. 무표정한 아들의 얼굴에 미소가 어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네. 어머니.”

“철아! 어떻게 된 것이냐?”

강현수는 이미 정신을 차리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미 황제를 넘어서 천신이나 마신으로 불리는 아들이다. 하지만 서혜선의 말에 아들이 대답하자 자신도 모르게 이름을 부르면서 물었다.

“행성폭탄을 해체하고 두 분을 무사히 구출해 내었습니다.”

“아!”

“고, 고맙다.”

서혜선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강현수는 다시 아들이 어려워졌다.

“너, 내 아들 맞지?”

“네.”

“그렇게 대답해 주어서 고맙다. 우리는 지구로 돌아가련다.”

서혜선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차마 아들을 안지 못했다. 아들의 덩치가 산처럼 크기도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자 아들과 자신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큰 산이 장벽처럼 서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부탁이라는 말에 강철의 부모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지구를 부탁합니다.”

“……!”

강철의 부모는 강철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알았다고 승낙을 한 후에 지구로 돌아갔다. 그리고 강철의 부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강철의 부모는 지구를 통치하는 황제와 황후가 되었다. 절대권력을 가질 수 있지만 강철의 부모는 입헌군주처럼 통치하지 않고 상징적인 존재로 남고는 여행을 다니면서 인생을 즐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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