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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139화 (139/142)

00139  69. 아마겟돈의 승자  =========================================================================

쿵!

카가가가캉!

넬슨의 몸이 5미터 이하로 줄어들면서 두 손으로 단단한 방패를 만들어서 막기 시작했다. 파워에서 밀리자 넬슨의 몸이 뒤로 튕겨지면서 강철의 공격을 막았다. 비슷한 파워로 같이 마주칠 때는 몸에 구멍이 뚫렸지만 파워가 반으로 줄어들자 오히려 강철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스스스슥!

강철의 몸도 5미터로 줄어들면서 분신과 수많은 강선들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넬슨을 묶어놓고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분신과 강선이 모루 역할을 하고, 강철이 망치가 되어 넬슨을 두들겨 패기 위한 것이었다.

카가가가가캉!

쾅!

“컥!”

넬슨은 몸을 회전시키면서 필사적으로 강선을 막아냈고, 그 틈을 타서 강철의 찌르기 공격이 가해졌다. 강선들이 넬슨이 튕겨지지 않도록 하는 모루 역할을 하였기에 넬슨의 방패가 다시 우그러들기 시작했다.

퍽!

퍼버버버퍽!

“……!”

넬슨은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면서 마나와 영적 에너지를 흡수당하면서 점점 약해졌고, 강철은 점점 더 강해졌다. 그리고 결국 방패가 박살나고 창이 그의 머리를 찌르는 순간 그의 방어와 무장이 해제되었고, 그의 몸으로 수많은 강선들이 파고들었다.

푸스스스!

스스로 천신이 되었다고 자랑하던 드래곤 로드 넬슨은 한줌의 먼지로 흩어졌다.

스슥!

강철은 발록이 싸우는 위층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발록은 대천사 루시퍼와 화이트 드래곤 두 마리를 3대 1로 싸우고 있었다. 마왕급 3마리와 대마왕급인 발록의 대결이었다. 팽팽한 대결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다. 만약 이곳에 마계였다면 발록이 우세하였을 것이지만 드래곤 로드가 만든 던전이기에 발록이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 이기는 방법은 탈출한 후에 기습으로 하나씩 각개 격파하면 쉽게 이길 수 있지만 강철과 로드의 대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입구를 지키느라 수세에 몰린 발록이다.

“헉!”

“이런!”

“설마!”

아래에서 로드가 아닌 강철이 나타나자 발록을 향해 공격을 퍼붓던 루시파와 드래곤들은 경악했다.

“항복하겠다.”

루시퍼가 바로 항복을 하였다. 그리고 드래곤들도 바로 항복을 표시했다.

“어떻게 할까?”

“강철이 발록에게 물었다.”

“죽여!”

발록이 항복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자 루시퍼와 드래곤들이 도망을 쳤고, 발록은 그 중에 루시퍼의 앞을 막고는 채찍을 망치로 만들어서 후려쳤다.

쾅!

퍽!

발록이 공격에 루시퍼가 빛의 방패로 막고 뒤로 튕겨지려는 순간 강철의 창이 루시퍼의 심장을 찔렀다.

퍼버버벅!

그와 동시에 수많은 강선들이 루시퍼의 몸에 박혔다.

푸스스스!

곧 루시퍼의 몸이 먼지로 부셔졌고, 발록은 도망친 드래곤들을 향해 위층으로 달려갔다. 강철은 드래곤들은 발록에게 상으로 던져주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드래곤들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는 것은 그 위층은 강철의 부하들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의미였다. 드래곤들은 도망치지 못하고 결국 발록에게 모두 잡혀 먹힐 것이다.

쾅!

2층으로 내려오자 그곳에서는 카르티나가 협공을 당하고 있었다. 드래곤 로드에게 굴복 당한 타시온 제국의 황제인 플라비우스, 로열 쉐도우의 수장이었던 테르난 대공, 엘프 제국의 센티넬 대장인 투노, 다크 쉐도우 수장인 아토까지 모두 드래곤 로드의 수하가 되어 있었다. 이들은 마왕급까지 성장했었지만 로드에게 힘의 반 이상을 빼앗긴 상태라 초월 상급인 그랜드 마스터급이었다. 때문에 대마왕급으로 성장한 카르티나를 협공하고 있었지만 우세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카르티나가 힐러로 성장했기에 공격 스킬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벌써 이들을 제압했을 것이다.

퍽!

이들은 강철이 내려온 것도 몰랐다. 이들은 자신들이 위층으로 올라가도 대마왕급인 로드와 강철의 싸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에 카르티나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이었다. 강철은 은밀하게 다가가거 카르티나를 공격하는 플라비우스 황제의 머리에 창을 박는 동시에 수많은 강선을 뿜어내어 이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였다.

“헉!”

“이럴 수가!”

“항복!”

퍽!

강철은 놀란 로열 쉐도우의 수장 테르난 대공의 머리에 창을 박았다. 황제 플라비우스는 이미 먼지가 되어 있었다. 창으로 찌르고 흡수하는 순간 먼지가 되어버릴 정도로 강철과 이들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쾅!

퍽!

항복한 다크 쉐도우 수장 아토는 그대로 두고 센티넬 대장인 투노를 공격했다. 그는 카르티나와 강철의 공격을 동시에 받고는 그대로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저놈은 어떻게 할까?”

“권속으로 만들어 이용하세요.”

강철의 물음에 카르티나가 대답했다. 그러자 아토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지. 따라와라.”

강철은 아토와 카르티나를 이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드래곤들과 마스터급인 타시온 제국의 대귀족들이 강철의 부하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강철의 부하가 된 상급 마족들과 드래곤들의 전투가 가장 치열했다. 카르티나가 방어에 특화된 대마왕급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장 강한 고룡급 드래곤들을 발록과의 싸움에 투입하고 아래는 버티기 위해 드래곤들을 카르티나와의 싸움에 투입하자 않는 것이었다.

퍽!

강철은 아래로 내려오자 바로 앞에 있던 대귀족의 머리에 창을 찔러서 먼지로 만들어버렸다. 그러자 카리티나는 아군들에게 버프와 힐을 주면서 동시에 드래곤을 공격했다. 또한 아토도 공격에 가담했다.

“헉!”

“항복!”

“항복합니다.”

……!

같은 편이었던 다크 쉐도우 수장 아토가 강철의 부하가 되어 나타나자 전부가 항복을 표시했다.

“무기를 내려놓아라.”

강철의 명령에 전투가 중지되었고, 로드의 부하들은 무기를 내려놓았다.

퍼버버벅!

강철은 포로들의 몸에 강선을 하나씩 박았다. 포로들은 움찔 했지만 이미 목숨을 내어놓았기에 반항하지 않았다. 강철의 이들의 몸에서 에너지를 반 이상 흡수한 후에 자신의 피를 한방울씩 넣어서 이들의 힘을 보충하는 동시에 자신의 권속으로 만들었다. 물론 이들은 모두 초월의 경지에 이른 자들이기에 얼마든지 배신할 수 있지만 강철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전까지는 적어도 면전에서는 절대복종할 수밖에 없다.

“와아아!”

“이겼다.”

강철의 부하들이 그제야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스슥!

강철은 바로 위층으로 이동했고, 모두가 강철의 뒤를 따랐다.

콰과과쾅!

5층에서는 아직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발록이 올라오자 천사들과 드래곤들, 로드에게 항복한 마족들로 구성된 병력들이 항복을 하였다. 하지만 발록은 항복을 받아주지 않고 하나씩 박살내어 흡수하고 있었다.

퍼버버벅!

강철이 올라오자 금방 전투는 끝이 났고, 적들은 전멸했다. 카르티나가 아닌 발록을 만난 것이 이들에게는 불행이었다.

“올라가라.”

“예.”

강철의 명령에 발록이 마계로 올라갔다.

스슥!

곧 이어서 강철도 부하들과 함께 마계로 올라갔다. 마계에서는 테바가 이끄는 강철 군단과 로드의 부하가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망쳤던 유저들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외각에 있는 마스터급을 잡아먹고 있었다. 때문에 전투는 약간의 소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와아아!”

“만세!”

“이겼다!”

……!

강철이 올라오자 유저들은 사방으로 도망쳤고, 로드의 부하들은 바로 항복을 표시했다. 강철은 천계를 평정했고, 이어서 마계까지 점령한 것이다. 뉴월드에 있는 인간들의 관점에서는 천계를 다스리는 천신이자 마계를 다스리는 마신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천신과 마신이 하나라면 이는 주신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강철이니 항복하여 강철의 부하가 되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할까?”

강철이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카르티나와 발록, 그리고 테바에게 물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강철의 부하들 중에 서열 1, 2, 3위가 되어 있었다.

“다 쓸어버립시다.”

강철의 물음에 발록이 대답했다.

“살려주세요.”

“부하로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카르티나와 테바가 반대로 대답했다.

“테바! 네가 알아서 해.”

“예.”

테바는 로드의 부하들의 항복을 받아주고는 바로 강철의 부하로 편입시켰다. 절대적인 무력을 가지고 있는 강철을 믿기 때문이었다. 테바는 병력들을 재편성한 후에 마계와 뉴월드를 연결하는 던전들을 모두 점령하고는 유저들을 토벌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대부분 자신들은 배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항복을 하였다. 항복을 한 유저들은 로드의 편에 가담하여 퀘스트를 받은 유저들이다. 유저 시스템에 접속하면 바로 퀘스트를 확인할 수 있기에 항복하거나 도망치는 방법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강철의 편에 가담한 자들이나 무소속으로 대박을 꿈꾸며 마계로 온 유저들은 자신들은 로드의 부하들을 사냥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결국 유저들도 금방 정리가 되었다.

테바는 항복을 한 유저들에게는 배상금을, 같은 편인 유저들에게도 퀘스트 이행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퀘스트를 어느 정도 수행한 유저들에게는 약속대로 의뢰금과 전공에 따른 보너스를 주었다.

마계를 정리하자 강철은 천계를 다스리는 책임자로 카르티나를, 마계를 다스리는 책임자로 발록을, 뉴월드를 다스리는 책임자로 테바를 임명했다. 카르티나와 발록은 4명의 대천사와 마왕을 임명하여 마계와 천계를 다스리게 하고는 강철을 따라서 뉴월드로 향했다. 아직 뉴월드는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황제들을 모두 포로로 잡았다면 쉬웠겠지만 4명의 황제들이 모두 아마겟돈에서 전사했기에 테바는 강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강철은 이를 받아들여 카르티나와 발록을 포함한 마스터급 전력들을 이끌고 뉴월드로 향했다. 테바는 마스터급에 이른 유저들도 원하는 자들에게는 강철의 부하로 임명해 주었다.

* * *

뉴욕

지구에 있는 뉴욕에 303층이나 되는 거대한 마천루가 새로 지어졌다. NWB 본부로 마법공학을 접목시킨 최첨단 마도건축물이었다. 303층에 NWB 회장인 빌 브라이언트와 도널드 박사, 그리고 회장의 비서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강철이 대천사와 대마왕, 그리고 드래곤 로드까지 제거했다고 합니다.”

헐크처럼 변해 있는 마이클이라는 비서가 회장에게 보고를 했다.

“우리 아이들은?”

도널드 박사는 마도공학을 이용해서 UFO의 비밀을 대부분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유저 시스템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었고, 카라와 드래곤 로드의 음모를 역이용해서 유저들을 이용하는 것은 로드가 아닌 도널드 박사였다. 그런데 가장 강한 유저들인 랭커들을 이용해 최후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강철과 대마왕, 대천사, 드래곤 로드의 에너지를 모두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었다.

“모두 전사했습니다.”

“뭐라고?”

유저군단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한다. 수십억 인구 대부분이 유저들이고, 뉴월드에 있는 이종족들과 인간들, 심지어 영적 생명체에 가까운 마족들과 천족들도 유저가 되었다. 백억이 넘는 유저들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뜻이었다.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강철이 현재 뉴월드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강철이 차원열차를 타고 지구로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빌 브라이언트 회장이 분노로 붉게 달아올랐다. 나노 바이오 로봇, 드래곤, 마족, 천족, 오우거, 트롤 등등의 유전자들을 모두 이용해서 영생에 가까운 생명과 젊음을 얻은 그다.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구에 이어 뉴월드, 그리고 마계와 천계가지 모두 다스리는 신이 되는 것을 꿈꾸는 빌 브라이언트다. 그런데 그 꿈을 강철이 막고 있다는 것이었다.

“놈을 상대할 방법은?”

“유저들을 이용해서 그의 부모를 인질로 삼은 후에 그들을 구출하려 하면 핵폭탄으로 제거하면 됩니다.”

도널드 박사가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역시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도움으로 반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로 육체를 개조한 상태였다.

“그러면 지구도 함께 자멸합니다.”

도널드 박사의 의견에 미카엘이 반대를 하였다. 도널드 박사가 개발한 핵폭탄은 예전에 알고 있는 핵폭탄이 아니었다. 수소폭탄의 천배 이상을 능가하는 폭력을 지닌 마력 핵폭탄이었다. 그런 핵폭탄 하나면 지구도 함께 폭발해서 새로운 블랙홀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행성 폭탄이었다.

“던전에 숨겨 놓고 폭발시키면 됩니다.”

던전은 두 행성을 연결하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새로운 차원이다. 행성이 폭발할 정도의 폭탄이라도 던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의미다. 마치 우주공간에서 핵폭탄 수천 개를 폭발시킨다고 해도 태양계가 사라지지 않는 것과 같다.

“차원열차로는 지구의 과학무기나 핵폭탄은 통과가 불가능합니다.”

비서인 미카엘이 반박을 하였다. 지구로 강철을 유인하면 만들어 놓은 핵을 사용할 수 있지만 뉴월드로는 그런 무기를 가져갈 수 없다.

“베타 전사를 이용하면 됩니다.”

“베타 전사요? 지금은 알파 전사 시스템 때문에 폐기된 프로그램 아닙니까?”

미카엘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초창기 베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자가 강철입니다.”

“아! 영혼이동!”

그제야 베타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깨달은 비서다. 영혼만 이동시키면 차원열차를 이용하지 않고 베타 전사들을 뉴월드로 보낼 수 있다.

“이미 나노 로봇 시스템과 키메라 프로젝트를 통해서 베타 전사들이 들어갈 육체들을 완성해 놓았습니다. 모두 행성 폭탄을 만들 수 있는 과학자들입니다. 그리고 행성폭탄을 만들 수 있는 핵무기 제조공장도 타시온 제국 시골의 남작령 지하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베타 전사들만 보내면 바로 행성 폭탄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좋아. 강철만 제거만 내가 천계와 마계는 물론 뉴월드도 다스릴 수 있는 것인가”

“발록이 문제이지만 그도 함정으로 유인하면 유저들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강철은 그것이 불가능하니 행성 폭탄으로 제거하고, 발록과 카르티나는 함정으로 유인해서 잡아서 그들의 능력을 흡수하시면 모든 우주를 다스리시는 천신이 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박사가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질문에 대답했다.

“좋아. 강철 제거 프로젝트를 시행하라.”

“예.”

도널드 박사는 차원열차에 대한 보안 수준을 더 높이고, 강철이 탑승하면 차원열차의 운행을 중단시키라고 명령하고는 타시온 제국으로 과학자들의 영혼을 보내서 은밀하게 행성폭탄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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