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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137화 (137/142)

00137  68. 대마왕 Vs 강철  =========================================================================

“내 부하가 되어 충성을 맹세한다면 마계와 천계를 다스리는 마신의 직위를 내려주도록 하겠다.”

“……!”

강철의 제안에 대마왕 위리놈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마신보다 높은 지위를 가진 것이 무엇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마왕, 마신, 대천사, 천신 등등은 마계라는 행성과 천계라는 특이한 행성에서 자신들의 특성을 이용해서 뉴월드의 종족들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다. 드래곤들이 천족과 마족들을 띄워주고 뉴월드로 끄집어내어 마족과 천족을 사냥하기 위한 미끼였던 셈이다. 놈은 인간임에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모양이다. 마신 위에 마신을 다스리는 대마신이 있다고 하면 그만인 것이다.

“크하하하!”

강철의 말에 대마왕 위리놈은 크게 웃으면서 검게 불타는 창을 들어올렸다. 마신이건 대마신이건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쿠우우웅!

위리놈은 발로 땅을 밟으면서 창을 내질렀다. 단순한 찌르기이지만 자신의 파워를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창술이었다.

퍽!

창이 조화의 결계를 가볍게 뚫고 들어와 강철의 몸을 산산조각이 냈다.

‘젠장!’

본체를 숨기고 분신을 앞세운 강철이다. 때문에 터져나간 것은 분신이었다. 그런데 분신이라도 본체와 연결되어 있었고, 에너지가 담겨 있었다. 그 에너지가 터져나가면서 본체에 영향을 주었고, 터져나간 에너지가 대마왕 위리놈에게 흡수되었다.

쿵!

휘이이잉!

위리놈이 다시 한 발 앞으로 나서면서 창을 휘둘렀다. 찌르기에 이은 휘두르기였다. 찌르기와 휘두르기와 같은 단순한 창술에 대항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콰아왕!

강철은 분신이 아닌 본체로 나서면서 대검을 휘둘렀다. 힘에서 밀린 강철은 뒤로 튕겨나갔다.

스스슥!

파워에서 상대가 되지 않자 몸체를 키우기 시작했다. 조화의 결계를 모두 없애고 그 힘을 본체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강선을 모두 없애고 대검을 키워서 창을 막아야 했다. 힘에서 밀리면 상대는 분신이건 강선이건 모두 박살내서 흡수해 버릴 것임을 예지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힘에서 밀리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쿠우웅!

대마왕 위리놈은 다시 진각을 밟으면서 튕겨져 나간 강철을 향해 달려들었다.

콰아앙!

‘큭!’

덩치를 10미터로 키우고 조화력을 대검에 담았지만 여전히 힘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거대한 강철의 몸이 뒤로 주르르 밀려났다.

‘전투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구나.’

강철은 조화력을 모두 대검에 주입해도 파워에서 밀리는 이유를 짐작했다. 상대는 창을 휘두르고 찌를 때에 진각을 밟으면서 창에 자신의 모든 체중과 파워를 담고 있었지만 자신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대검을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창술에 복잡하고 화려한 스킬과 권능들이 모두 쓰레기가 되는 군.’

대마왕 위리놈은 단순한 창술로 모든 것을 박살내면서 박살낸 것은 흡수해 버리고 있었다. 흡수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필사적으로 대검을 휘둘러 막는 수밖에 없었다.

‘버텨보자.’

강철은 발록을 믿기로 했다. 일대일 대결이라면 대마왕 위리놈과 자신의 싸움에 발록이 끼어들지 못한다. 하지만 집단전이니 발록이 승리한다면 카르티나를 도와준 후에 카르티나와 함께 마신의 결계를 박살내고 대마왕 위리놈을 합공할 것이다.

콰아아앙!

강철은 반격할 기회가 없었다. 한번 공격을 허용하자 중심을 잡기 전에 대마왕 위리놈의 연속 공격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화력이 빠져나가고 있다.’

강철은 방어를 할 때마다 충격을 받았고, 그때마가 조화력이 상대의 창을 통해서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스스슥!

퍼버버벅!

콰아아왕!

혹시나 해서 강선을 뻗었지만 생각했던 대로 박살이 나면서 더 많은 조화력이 빠져나갔다. 예지력은 무조건 버티라고 충고하고 있었다.

콰아앙!

강철은 대마왕 위리놈의 단순한 창술에 공처럼 굴러다녔다. 그러면서도 필사적으로 대검으로 창을 막았다. 예지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위리놈의 창술은 단순하지만 피할 수 없는 빠른 속도였다.

대마왕 위리놈은 급할 것이 없었다. 상대의 기운이 너무 거대해서 한 번에 흡수할 수 없었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흡수하는 것이 더 나았다. 한 번에 흡수하려 하다가는 기운의 대부분을 흘려보내야 한다.

콰아앙!

대마왕 위리놈은 강철의 힘을 흡수하면서 자신이 마신의 영역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 * *

퍽!

“컥!”

흡혈마왕 바알은 투마왕 발록의 상대가 아니었다. 발록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두 손으로 흡혈마왕을 두드리고 있었다. 무기를 쳐내고 팔을 꺾어버리고, 발로 다리를 쳐서 부러뜨리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바알은 금방 재생을 하면서 발록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흡수된 에너지는 치료와 재생에 사용되고 있었다.

‘대마왕님이 도와주러 오실 때까지 버텨야 한다.’

바알은 자신이 흡수하는 에너지보다 자신이 몸이 망가지는 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했다. 발록은 무식하게 자신을 두드려서 박살내고 있었다. 무기를 이용하면 더 파워가 크지만 바알도 스킬로 방어가 가능하고, 그러면 그 반발력을 이용해서 뒤로 튕겨나가 회복할 시간이 있으니 상대의 힘을 흡수하는 자신이 유리하다. 그런데 놈은 부상을 당하는 것도 불사하고 자신을 붙잡은 후에 한 팔과 두 다리, 머리, 몸통과 어깨 등 전신을 이용해서 공격을 끊임없이 퍼붓고 있었다. 서로가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이대로 가면 자신의 패배가 확실했다.

‘기회다.’

흡혈마왕 바알은 자신의 패배가 결정되어 있지만 최대한 버티면 카프나 대마왕 위리놈이 상대를 제압하고 자신을 도와주러 올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이때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투마왕 발록이 박치기를 하다가 자신의 스킬에 의해 빗나간 것이었다.

콰득!

흡혈마왕 바알은 거의 본능적으로 투마왕 발록의 목을 물어버렸다. 흡혈마왕 바알은 상대의 피를 빨아 마실 때에 가장 빠르게 재생과 치유가 되고, 상대의 에너지를 쉽게 흡수할 수 있다.

푸푹!

“……!”

피를 마시던 흡혈마왕 바알의 눈이 커졌다. 상대가 자신의 한쪽 팔을 놓아버린 것이었다. 지금까지 상대에게 팔 하나를 제압당해 도망치지 못하고 붙어서 싸운 것이었다. 발록이 목을 물린 상대로 두 손으로 바알의 머리를 잡았다. 바알은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발록의 옆구리를 찌르고 들어갔다. 두 손에서 입이 튀어 나와 내장과 피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흡혈마왕 바알은 목과 양쪽 옆구리를 파고들어간 두 손으로 발록의 피와 능력을 빠르게 흡수했다. 이대로면 상대는 1분 이내에 재가 될 것이다.

우드득!

투마왕 발록이 바알의 머리를 두 손으로 돌려버렸다. 그러자 물고 있던 발록의 목이 띁겨져 나가면서 피가 튀었다.

우드득!

찌이익!

투마왕 발록은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지만 신경 쓰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머리를 계속해서 돌리더니 목과 머리를 잡고 잡아당겼다. 그러자 빙빙 돌아간 목이 찢어지면서 머리와 몸이 분리되었다. 분리된 목에서 시뻘건 피가 촉수처럼 튀어나와 머리와 몸을 연결시키려 했다.

콰직!

투마왕 발록은 떨어져나간 바알의 머리를 양손으로 박수치듯이 후려쳐서 박살내 버렸다.

푹!

그리고는 손으로 바알의 가슴을 뚫고는 심장을 움켜쥐고는 부수어 버렸다.

푸스스!

잠시 후 머리가 사라진 바알은 발록의 먹이가 되어 모두 흡수되었다. 바알이 흡수되면서 상처는 금방 복구되었다.

“크하하하!”

발록은 만족한 대소를 터뜨리면서 카르티나와 싸우고 있는 피의 군주 카프에게 달려들었다.

콰아앙!

놀란 피의 군주 카프가 돌아서면서 피의 방패를 만들어서 발록의 주먹을 막았다. 카프는 바알을 흡수해서 더욱 강력해진 바알의 파워에 밀려서 튕겨져 나갔다.

쾅!

그때를 놓치지 않고 카르티가가 절대방패로 튕겨져  날아오는 카프를 후려쳤다. 카프는 피의 검으로 절대방패를 후려쳤다. 카르티나가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났지만 카프도 뒤로 튕겨졌다.

촤르르르!

그 순간 발록이 만든 채찍이 카프를 휘감아 버렸다.

투두두둑!

피의 군주 카프가 몸이 붉어지면서 불의 채찍을 끊어버렸다.

콰아앙!

“컥!”

발록이 강철에게 배운 양손치기로 움직일 수 없는 카프의 머리를 후려쳤다. 그가 만든 피의 절대방어막이 박살나면서 카프의 눈, 코,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퍽!

두 번째 손뼉치기에 피의 절대방어막이 사라진 카프의 머리가 박살이 났다. 다시 머리를 재생사려는 수많은 피의 촉수들이 목에서 뻗어 나왔다.

푹!

뇌가 사라지면 재생의 본능만이 남는다. 그런 카프의 몸을 뚫고 들어간 발록의 손이 심장을 터트리고 남은 에너지를 흡수하자 피의 군주 카프도 먼지로 돌아갔다.

“발록님은 대마왕 위리놈을 공격해 주시고, 카르티나님은 아군을 보조해 주십시오.”

테바가 바로 명령에 가까운 부탁을 하였다.

“크하하하!”

바알에 이어 마왕이 된 피의 군주 카프까지 흡수한 투마왕 발록은 마신의 결계를 가볍게 찢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테바는 카르티나가 마왕급이 되었지만 대마왕급이 싸우는 전투에는 방해만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발록은 두 명의 마왕을 흡수해서 대마왕급에 가까운 파워를 얻었고, 전투력은 이미 대마왕을 능가한다고 알려졌기에 그를 보낸 것이었다.

“감히!”

대마왕 위리놈은 당황했다. 발록이 마신의 결계를 가볍게 찢고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전투력은 몰라도 파워는 마왕급이었는데 그 사이에 대마왕급에 가깝게 진화한 것이 틀림없었다. 발록은 강철의 피를 통해서 조화력을 얻었고, 그 위에 마기를 주입해서 조화력이 깨졌지만 대마왕 위리놈과 비슷한 마력을 얻었다. 때문에 파워가 강해지자 위리놈이 만든 마신의 결계를 쉽게 찢고 들어온 것이었다.

후우우웅!

대마왕 위리놈이 창을 휘두르자 발록은 채찍을 불의 방패로 만들었다. 단순한 창이지만 막아내지 않으면 단숨에 자신의 몸을 반으로 쪼개버릴 정도의 파워와 스피드라는 것을 직감한 것이었다.

콰아아왕!

발록은 능숙하게 대마왕 위리놈의 파워를 흘리면서 창을 막아냈다. 하지만 워낙 단순한 일격이라 모두 흘리지 못하고 방패가 찌그러들면서 발록이 주르르 밀려났다.

스스스슥!

강철의 몸에서 수백 개의 강선이 흘러나와 마신의 결계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마력을 무의식 공간에 봉인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강철의 몸은 다시 작아지기 시작했다.

쾅!

발록은 방패 하나를 들고 다시 대마왕 위리놈에게 달려들었다. 위리놈은 강철을 공격하려 했지만 발록이 달려들자 다시 창으로 발록을 공격했다.

슥!

강선이 슬금슬금 다가와 대마왕 위리놈에게 달려들었다.

콰아앙!

분노한 대마왕 위리놈이 전력을 다해 창으로 발록을 찌르자 창이 방패를 박살내고 발록의 심장을 찔러오자 발록은 몸을 비틀면서 주먹으로 창을 후려쳤다.

푹!

그럼에도 창은 발록의 왼쪽 어깨를 찌르고 들어갔다. 심장은 피했지만 무지막지한 흡인력이 발록의 에너지를 빨아들였다.

와득!

발록은 손으로 창을 잡아당기면서 대마왕 위리놈을 향해 달려들었다.

콰아앙!

발록은 양손치기로 대마왕 위리놈을 후려쳤다. 위리놈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강선을 뜯어내면서 한쪽 팔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창을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창이 발록의 심장으로 파고들면서 더욱 빠르게 발록의 힘을 흡수했다. 3초면 발록이 먼지로 부셔질 것이다.

콰아아앙!

발록은 자신의 생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양손치기를 하였다.

콰아아아앙!

발록의 연이어진 양손치기에 대마왕 위리놈의 절대방어막이 약화되었다. 창과 방어에 힘이 양분되었고, 여기에 양손치기 두 번에 방어막이 뚫린 것이었다.

퍼퍼퍼퍽!

수많은 강선들이 반은 대마왕 위리놈을 휘감았고, 반은 위리놈의 몸으로 파고들었다. 발록의 에너지로 금방 방어력이 돌아올 것이기에 모든 강선들은 눈, 코, 귀를 통해서 대마왕 위리놈의 머리로 파고들었다.

“크아아악!”

방어막이 재생되기 이전에 강선들이 대마왕 위리놈의 뇌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빨려나가던 에너지가 반대로 발록에게 흡수되면서 상처를 복구하면서 창을 위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퍼퍽!

발록의 양쪽 팔이 위리놈의 심장과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가공할 속도로 위리놈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백 가닥의 강선이 빨아들이는 에너지가 더 많았다.

푸스스스!

마신을 꿈꾸던 대마왕 위리놈은 강철과 발록에게 에너지를 흡수당하고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덕분에 발록은 대마왕급으로 진화했고, 강철의 마기는 마신급으로 올라섰다. 다만 조화력은 조금 늘어난 정도에 불과했다. 위리놈에게 흡수당했던 것을 되찾아 왔고, 더 늘었지만 대마왕 위리놈은 조화력보다는 조화력에 마기를 더한 마력이 주 에너지원이었기 때문이었다.

스스슥!

강철은 수천개의 강선을 이용해서 마신의 결계에 있는 에너지까지 모두 흡수해 버렸다.

“대마왕 위리놈이 죽었다. 모두 항복하라.”

테바는 강철과 발록이 대마왕 위리놈을 제거하자 대마왕의 부하들에게 항복을 권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급마족들은 끝까지 싸우다가 강철과 발록에게 흡수당했다.

“와아!”

“만세!”

수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강철의 부대가 대마왕와 그의 부하들을 박살내고 승리를 거두었다. 치열한 전투로 인해서 숫자는 줄었지만 살아남은 정예들은 예전보다 전투력이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강철이 마신급으로 발록이 대마왕급으로, 카르티나가 방어력은 대마왕급으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강철은 부하들을 시켜 대마왕의 영역을 완벽하게 점령하게 하면서 발록과 함께 대마왕 위리놈에게 얻은 절대창술을 수련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대천사 루시퍼와 드래곤 로드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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