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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136화 (13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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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대마왕 Vs 강철

몇 달 후

강철은 자신의 직속상관이나 마찬가지인 2마왕 발록을 자신의 수하로 만들고는 도망친 아르멘티오와 헬리오스 3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발록이 이끄는 마왕군단, 강철이 이끄는 마왕군단과 천계군단, 또한 테바가 이끄는 중앙제국군, 고용한 유저군단까지 가세하자 신성제국군들은 대부분 항복하기 시작했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신성제국을 완전히 점령했다. 하지만 아르멘티오와 헬리오스 3세는 마계로 도망쳤다. 강철은 마계 군단장급 24명과 상급 마족 200여 명, 상급 천사 20여 명, 마스터급 중앙군 2000명, 마스터급 유저들 2만 명을 선발하여 마계로 올라갔다. 강철을 마계로 올라가자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저들이 2십만 명이나 따라왔다. 강철은 이들을 각지로 보내서 마계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아마겟돈에 참여했다.

“루시퍼 군단과 드래곤 군단, 그리고 대마왕 군단으로 3분 되어 있다는 것이지?”

“예. 그리고 마스터의 강철 군단으로 마계가 4등분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철의 질문에 테바가 대답했다. 몇 달 동안 강철 군단은 발록의 영역인 2마왕성과 4마왕성의 영역의 대부분을 정복할 수 있었다. 드래곤 로드는 1마왕을 비롯한 상급 천사들을 모두 흡수하였고 배신을 한 드래곤들과 분수를 모르고 공격한 상급 랭커들인 유저들도 모두 흡수하였다. 드래곤들이 천사나 마왕이 강림하면 떼거리로 몰려드는 것은 담합이 잘 되기 때문이 아니라 영약과 같은 먹이를 보고 모여드는 물고기와 같은 현상이었다. 동시에 동료들에게 잡혀 먹을 수도 있기에 드래곤들끼리는 싸우지 않고, 배신자는 모두가 모여서 척결한다는 원칙 때문에 질서가 유지된 것이었다. 하지만 아마겟돈이 시작되자 카라를 비롯한 모든 드래곤들이 서로 이합집산을 하면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루시퍼와 드래곤 로드가 전쟁을 시작했고, 대마왕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했지?”

“예. 루시퍼와 드래곤 로드 모두가 전령을 보내서 연합을 제의했습니다.”

“그래서?”

“둘 모두의 제의를 승낙하고 대마왕과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강철의 질문에 테바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우리가 싸우지 않고 지켜보다가 결정적인 때에 스틸을 하면 어떻게 될까?”

“루시퍼와 드래곤 로드가 연합하여 마스터를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대마왕과 연합해도 그 둘이 연합하여 대항하겠군.”

“예.”

강철은 생각에 잠겼다.

‘대마왕과 드래곤 로드, 대천사 루시퍼를 모두 흡수하지 않으면 잔챙이들을 흡수해 보았자 조화력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강철은 지금은 누구와 싸워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발록을 흡수하지 않고 부하로 만든 이유도 그를 흡수해도 발록에 비견될 고룡급 드래곤과 최상급 천사를 흡수해야 조화력이 늘어난다. 또한 흡수한 힘을 조화력으로 만든 후에 그 힘에 적응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조화의 경지 최상급에 올랐기에 이 경지를 초월해 신의 경지에 오르지 않으면 조화력이 늘어나도 그것을 사용하는 파워의 증가는 미미할 정도다.

“대마왕 위리놈을 제거하고 둘 중의 하나가 승리하기를 기다려야 하나?”

“너무 빨리 제거하면 둘이 전쟁을 멈추고 연합하여 마스터를 상대할 수 있습니다.”

“최선은 대마왕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부하로 만드는 것이 낫겠군.”

대마왕을 흡수해도 그 무지막지한 힘을 조화력으로 만들 수 없기에 강철의 전투력은 얼마 늘어나지 않는다. 발록을 수하로 만든 이유와 같다. 그를 흡수한 후에 천계와 뉴월드에서 각각 1만 년 동안 마기와 신성력을 흡수하면 대마왕의 마기를 모두 조화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예.”

“대마왕 위리놈에게 서열 2위가 된 마왕 강철의 이름으로 도전장을 보내라.”

강철은 마계의 율법에 따라 2마왕 소속의 군단장이 되었고, 그 후에는 마왕의 도전 자격을 상징하는 5마왕이 되어 4마왕인 환마왕을 제거하고 4마왕이 되었다. 그리고 서열전을 하여 2마왕인 발록을 이긴 후에 그를 부하로 만들었기에 대마왕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서열 1위의 마왕이 되거나 4대 마왕 중의 하나를 부하로 만들면 대마왕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예.”

강철은 루시퍼와 드래곤 로드 양 진형과 동시에 연합한 후에 병력들을 이끌고 대마왕성을 향해서 진군했다.

* * *

한 달 후

강철은 진군하지 한 달이 되었을 때에 마중을 나온 대마왕 군단과 회색빛 광야에서 마주쳤다. 대마왕 군단에는 마족군단, 칸투 제국군, 유저군단이 뭉쳐있었다. 유저들은 칸투 제국을 통해서 고용된 용병들이었다.

두두두둑!

잠시 후에 사자 형상의 마수를 탄 대마왕의 전령이 다가왔다. 그러자 이쪽에서도 풍뎅이 형상의 마수를 탄 테바가 달려 나가서 대화를 하고 돌아왔다.

“3대 3 전투로 승부를 겨루자고 합니다.”

1대 1일 아닌 3대 3 전투로 승부를 내자는 대마왕의 전언이었다. 이는 그의 휘하에 마왕급이 2명이나 있다는 의미였다.

“어떻게 할까?”

“총력전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마왕군과 달리 우리 병력은 모두 전투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란스러운 아마겟돈이 정리가 되면서 4대 세력으로 굳어지자 사냥감이 사라진 상태였다. 마스터급에 오른 강자들은 초월경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사냥감이 필요했다. 그리고 전쟁은 그 사냥감을 풍족하게 만드는 최고의 만찬이다. 상대에게 먹힐 수도 있지만 모두 그것을 각오하고 온 자들이다. 특히 수십만에 이르는 유저들은 이를 위해 무보수로 마계로 따라왔다. 그런데 강철이 3대 3 대결로 전쟁을 끝내 버리면 이들이 모두 배반을 할 가능성이 컸다. 이들이 배반을 하고 루시퍼나 드래곤 로드에게 가세하면 골치 아파진다.

“그럼, 대마왕에게 1시간 후에 총격을 할 것이라 전해.”

“예.”

전령이 달라가고 강철군단은 전투 준비를 시작했다. 전장의 지휘는 테바가 하였고, 강철은 발록과 카르티나와 함께 선두로 나섰다. 카르티나는 마계로 올라와 마족들과 천사들, 드래곤들을 사냥하면서 마왕급에 가까운 힐러로 성장했다. 강철군단 중에서 발록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조화력을 가지고 있었다. 발록도 많은 천사들과 드래곤들을 사냥해서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상태였다. 카르티나는 전투 보다는 강철과 발록을 보조하는 힐러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다. 강철과 발록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조화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투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드래곤들과 천사, 마족들을 사냥한 것도 강철이나 발록의 도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콰과과과쾅!

유저군단이 가져온 신형 타이탄에서 마력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소형 타이탄은 마스터급 유저들을 초월자에 가까운 전투력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들의 공격은 공격 신호용이었다. 마계에서는 마기 때문에 원거리 공격은 그 위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마력포가 신호용으로 전락한 상태다.

스스슥!

“검은 안개가 앞으로 나오고 있어요.”

강철의 옆에 있는 카르티나가 검은 안개에서 느껴지는 무시무시한 힘에 놀라서 한마디했다.

“대마왕이 위리놈이 만든 마신의 결계입니다.”

그러자 강철의 뒤에 있던 발록이 검은 안개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대마왕은 아마겟돈에서 수많은 드래곤들과 초월자들, 천사들을 사냥했지만 그가 가진 마기의 양이 월등히 많기에 조화력이 아닌 마기를 이용한 전투를 선택하고 있었다. 이는 발록도 마찬가지였다. 조화력을 얻었지만 조화력을 포기하고 마나와 마기만을 전투에 사용하고 있었다. 신성력은 마기와 마나를 정화하여 조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즉, 조화력처럼 마나를 바탕으로 결합하지만 신성력과 마나가 부족해지면 마기를 더 주입해서 조화의 균형이 깨져서 조화력이 아닌 마기가 가득한 마력이 되는 것이었다. 조화력을 바탕으로 마기가 가득한 마나라는 의미에서 마력이란 말을 쓰고 있었다. 이 마력을 이용한 결계를 발록은 마신의 결계라고 하고 있었다. 발록은 대마왕처럼 마력을 사용하고 있었고, 카르티나는 신성력이 더 강하기에 신력이라는 힘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마왕은 내가 상대하지.”

강철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그 옆에 있는 놈은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검은 안개의 좌측으로 칸투 제국의 레드 쉐도우 수장인 피의 군주 카프였다. 그는 칸투 제국의 황제를 배신하고 대마왕의 수하가 되어 있었다. 그의 배신으로 칸투 제국의 황제를 비롯한 초월자들은 모두 대마왕의 먹이로 전락했고, 카프는 칸투 제국의 황제이자 마왕이 되어 있었다.

“발록님께서는 바알을 빨리 제거하고 카르티나님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테바가 고개를 저었다. 힐러인 카르티나가 마왕인 바알을 상대로는 버티기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테바다. 피의 군주 칸투는 파워는 바알보다 강해진 상태이지만 마왕급이 된 지는 얼마 되지 않기에 그의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에 전투력은 바알보다 못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파워가 강한 카르티나와 비슷한 경우다.

“저놈이 더 강해 보이는 데?”

발록이 반발을 하였다.

“카르티나님처럼 마왕급의 힘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기에 전투력은 형편없는 놈일 가능성이 큽니다. 전투력은 바알이 훨씬 더 강하기에 카르티나님이 카프를 상대로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바알에게는 금방 패배할 것입니다.”

“그래. 그럼, 바알을 먼저 상대할 수밖에 없겠군.”

생각보다 약하다는 테바의 말에 발록은 실망한 표정이었다. 싸움 자체가 목적인 그에게 하수인 흡혈마왕 바알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카프는 처음 보는 놈이고 파워가 바알보다 강해보이기에 좋아했지만 전투력이 별로라는 말에 실망한 것이었다. 그래도 두 놈을 차례로 상대할 수 있다는 말에 전투 의지를 끌어올렸다.

“카프가 마왕급이 되었기에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기 불가능합니다.”

“마왕의 결계 때문이군요.”

“예. 결계를 피해서 도망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군의 진형이 무너져서 전투에서 대패하게 될 것입니다.”

마왕급이 되면 결계를 만들 수 있는데 이는 마스터들이 만드는 절대공간과 같은 개념이다. 상대를 사냥하려면 상대의 결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같은 마왕급만이 가능하다. 결계 안에서는 시전자가 유리한 환경이 되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파워를 결계에 투자해야 하기에 상대는 모든 전력을 다해 공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장단점이 있기에 결계를 이용하는 스킬이 있는 자가 먼저 결계를 만들어서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이 보통이다.

“버티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지 걱정하지 마세요.”

카르티나는 공격이 아닌 방어로 강철이나 발록이 도와주러 올 때까지 버틸 생각이었다. 만약 강철이 불리한 싸움을 하면 발록은 자신을 도와준 후에 자신도 사냥해서 흡수할지 모른다. 때문에 카르티나는 강철이 승리하기만을 바라면서 앞으로 나섰다.

스륵!

“으하하하! 바알에 내가 왔다.”

강철이 검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자 발록이 바알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헉!”

스스스슥

발록이 자신에게 달려오자 놀란 흡혈마왕 바알은 검은 안개를 뿜어내어 마왕의 결계 안으로 도망쳤다. 마왕의 결계 안이라면 이기지는 못해도 버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마왕이 도와주러 올 때까지 버틸 생각인 바알이다.

“공격!”

테바가 공격 명령을 내리자 상급 마족들과 천사들, 마스터급 유저들이 한 팀이 되어 카프를 향해 달려들었다.

“어리석은 놈들!”

스스스슥!

먹이들이 달려오자 카프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피의 결계를 만들었다. 마기와 피의 권능이 합쳐진 붉은 안개가 그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자 공격을 하려던 자들이 모두 후퇴하고는 카르티나가 그 결계 안으로 뛰어들었다.

“넌! 뭐냐?”

웬 계집아이가 뛰어 들어오자 카프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번쩍!

“헉!”

카르티나가 신력의 보호막을 만들자 카프는 기겁을 하였다. 신력은 마왕의 결계와 상극임을 알아본 것이었다. 더구나 카프가 만든 피의 결계는 마왕의 결계보다 한 단계 아래의 등급이다. 마왕급이 되었지만 마기를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에 자신에게 익숙한 피의 권능에 마기를 담아서 사용하는 카프다. 때문에 마계에서 피의 결계는 마왕의 결계에 비해 약하다. 그렇지만 마기와 상극인 신성력을 주 에너지로 하는 신력보다는 낫다. 문제는 피의 결계는 넓게 퍼지고 있고, 신력 보호막은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의 결계를 없애버리면 초월급 강자들의 집중 협공을 받아 사냥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왕이 무서운 이유는 결계를 만들어서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같은 마왕급이 아니면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콰앙!

카프가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창으로 때리자 카르티나가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신력 보호막을 뚫지 못했고, 카르티나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서 자신의 앞을 막았다. 피의 결계를 포기하고 전력을 다하면 마기 때문에 약화된 신력 보호막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밖에서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는 천사와 마족들, 그리고 마스터급 유저들 때문에 피의 결계를 더 넓게 만들어야 했다. 카프는 카르티나는 각은 방법으로 공격하면서 대마왕이 빨리 강철을 제압하고 도와주러 오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 * *

마신의 결계 안

강철은 검은 안개로 들어가자 수많은 환영들이 나타났다. 환마의 대지에서 환마왕이 사용하던 환영과 비슷했다. 이는 마신의 결계가 환마의 대지를 이용한 환마왕의 권능보다 뛰어나다는 증거였다. 강철은 조화의 결계를 뿜어내었다. 그러자 검은 안개와 환영이 사라지면서 대마왕 위리놈의 모습이 드러났다.

“인간이 대마왕급으로 성장하다니 놀랍구나. 하지만 나는 이미 마신의 영역에 들어섰다.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너에게 대마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

조화의 결계가 자신이 만든 마신의 결계를 밀어내자 위리놈은 놀란 표정으로 제안을 하였다. 위리놈은 검은 색 피부를 가진 파충류 인간의 모습이었다. 키는 10미터가 넘고, 아다만티움 금속으로 만들어진 갑주를 걸치고 있었다. 머리 위에는 뿔이 양쪽으로 튀어나와 있었고 얼굴은 뱀처럼 생겼다. 등에는 검은 날개가 날려 있었고, 엉덩이에는 기다란 꼬리가 달려 있었다. 그리고 두 손에는 불타는 검은 창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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