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5 67. 랭커 합일 괴물체 =========================================================================
퍽!
발록의 대검이 강철의 머리를 박살내 버렸다.
‘분신!’
발록의 눈에 분노가 어렸다. 마왕이라는 놈이 잡술을 사용하였기 때문이었다. 환마의 대지를 흡수한 놈의 파워라면 대마왕급이다.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침입한 놈들과 연합할 수밖에 없었다. 거머리처럼 달려들어 자신의 마기를 흡수하는 유저라는 놈들 때문에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치고 빠지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역을 야금야금 먹어치우는 아르멘티오라는 놈의 전략 전술에 패도적인 무력만을 최고로 아는 투마왕 발록은 대마왕의 영역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아르멘티오가 연합을 제의했고, 그는 받아들여 여기와 있는 것이다.
“흡수 능력이다.”
카라가 놀란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런!”
아르멘티오의 안색이 시커멓게 죽었다. 자신이 투마왕 발록을 잡기 위해 사용한 수법이었다. 미끼를 던져주어 투마왕 발록이 1의 능력을 흡수할 때에 자신들은 10을 흡수하는 방법이었다. 강철은 분신을 미끼로 던져주고 수많은 강선으로 조화결계와 투마왕의 힘을 조금씩 흡수하고 있었다. 분신과 본체를 구별할 수 없다면 투마왕은 물론 거대 타이탄으로 합체가 된 자신들도 모든 능력과 생명력을 흡수당해 먼지로 부셔질 것이다.
“크아아왕!”
콰과과과광!
발록이 사자후와 같은 음공을 시전하면서 대검으로 폭풍 같은 오러 블레이드로 강선을 잘라버리기 시작했다.
“분신도 실체나 마찬가지다.”
발록의 입에서 당황한 목소리가 나왔다. 분신이나 본체나 비슷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조화의 금속이라 분신을 박살내고 조화력을 흡수할 수 있었다. 문제는 1을 흡수할 때에 상대는 10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대로는 패배다. 합체를 풀어야 한다.”
아르멘티오가 소리쳤다. 발록의 전투력은 강철을 압도한다. 문제는 상대도 그것을 알고도 전투를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화결계 안이기에 상대는 도망칠 수 없다는 것과 발록의 압도적인 전투력이 합쳐지면 강철은 먹기 좋은 사냥감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가 거머리 작전으로 싸우지 않고 압도적인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발록이나 카라의 마법으로도 본체를 찾을 수 없는 분신을 이용해서 도망치기만 하자 발록도 방법이 없었다.
스스슥!
상대가 합체를 풀기 시작하자 강철의 분신에서 안개가 뿜어지기 시작했다.
“조화결계?”
아르멘티오의 입에서 당황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합체를 풀면 카라가 가진 조화력으로는 강철을 가둘 수 있는 조화결계를 만들 수 없었다. 때문에 합체가 풀리면서 조화결계가 사라지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반대로 강철이 조화결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떻게?’
아르멘티오는 당황했다. 전략 전술의 천재인 그는 상대가 자신의 전략과 전술을 모두 꿰뚫어 버리자 할 말을 잃었다. 조화의 결계가 사라지면 발록의 전투력으로도 대마왕급이 된 강철의 파워와 스피드를 상대할 수 없었다. 유치원생이 씨름의 달인이라도 헤비급 챔피언인 권투 선수와의 씨름을 이길 수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술을 걸어도 넘어뜨릴 힘이나 상대의 힘을 역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체력과 파워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마왕급을 상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거대 타이탄을 이용한 합체였다.
거대 타이탄은 덩치가 큰 만큼 엄청난 파워를 필요로 하기에 발록이 마음대로 전투를 하기 위해서는 다섯이 힘을 합친 조화력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고 혼자 거대 타이탄에 탑승하면 오히려 스피드와 전투력이 떨어져서 움직이는 샌드백이 된다. 그렇다면 합체를 풀고 합공을 한다고 해도 유치원생 5명이 어른을 이길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 하지만 이곳은 중앙제국군이 아닌 신성제국군이 훨씬 더 많다.
던전 밖에 아무도 없는 것은 함정이다. 지금쯤이면 카라의 가디언들이 워프 마법으로 수십만 명의 정예 병력들이 포진하고 있을 것이다. 즉, 합체를 풀면 조화의 결계가 사라지고 수십만 병력을 미끼로 하여 강철이란 사냥감을 사냥할 생각이었다. 발록을 잡으려 했던 전술로 힘만 센 탱커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들이 버프를 받아 엄청난 스피드로 움직이면서 강철의 능력을 거머리처럼 흡수하는 작전이다. 수십만 병력을 모두 흡수해도 마왕급 하나를 흡수한 것만 못하다. 즉, 강철이 1을 흡수할 때에 자신들이 1씩만 흡수해도 5를 흡수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10이 된다. 그런데 상대가 이런 전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조화의 결계를 만들어서 외부와 차단해 버린 것이었다.
“3번째 작전으로 갑니다.”
아르멘티오가 소리쳤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만든 작전이었다. 발록과 카라, 아르멘티오는 합체를 한 상태로 탱커가 되고, 헬리오스 3세와 화이트 쉐도우인 명왕이 분리해서 딜러가 되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이 되면 파워가 3분의 1로 줄어든다. 신성력의 근원이 되는 3근원 중에서 둘이 빠지기 때문이었다.
‘증폭!’
아르멘티오는 자신의 신성력을 증폭 시켰다. 꾸준히 사용하면 3시간 사용할 수 있는 신성력을 1시간에 다 폭발시키는 방법이었다. 3시간에 사용하면 회복되는 속도 잠시만 쉬어도 바로 회복이 되지만 한 번에 다 사용하면 하루 종일 쉬어야 한다. 즉, 1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스슥!
거대 타이탄에서 명왕과 황제가 빠져나왔다.
쾅!
“비겁한 놈!”
발록이 소리쳤다. 아르멘티오가 증폭을 했지만 거대 타이탄의 파워와 스피드는 반으로 줄어 있었다. 다만 강철도 조화의 결계를 만들었기에 그 힘이 반으로 줄어 있었다. 하지만 조화의 결계에서 힘을 바로 흡수할 수 있기에 약간의 손해 정도이다. 그런 유리한 상황에서도 강철은 도망다니고 있었다.
카가가가캉!
헬리오스 3세와 명왕이 빛의 검과 투명 검으로 수많은 강선들을 박살내고 강철의 공격했지만 모두 분신이었다. 이는 발록도 마찬가지였다.
“후후! 안전할 길을 두고 내가 왜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하지?”
강철의 전투 예지력은 정면 대결을 피하라고 가르쳐 주고 있었다. 즉, 강철은 아르멘티오의 전술을 꿰뚫어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예지력에 가까운 전투 감각으로 최선의 전투 방법을 선택하고 있을 뿐이었다.
사사사삭!
화르르르!
퍼퍼퍼펑!
파츠즈즈!
콰과과과쾅!
강철은 월등한 파워와 스피드를 가지고도 거머리 작전을 사용하자 이들은 모두 비기를 사용했다. 발록이 회전을 하면서 불의 마기의 담은 아다만티움 조각을 사방으로 비산시켰고, 카라는 9서클의 마법을, 아르멘티오는 오러 블레이드 창을, 헬리오스 3세는 빛의 천검 폭발 스킬을, 명왕은 투명 검으로 모든 분신의 목을 베었다. 조화력을 포기하고 각자의 비기를 폭발 시킨 것이었다.
“찾았다!”
무지막지한 비기 폭발에 분신들과 수많은 강선들이 모두 박살이 나면서 강철의 본체가 드러났다. 강철의 본체는 조화력을 압축시킨 절대영역의 절대방어막을 시전해서 모든 공격을 방어했다.
번쩍!
퍽!
암살의 달인인 명왕이 최후의 비기를 사용했다. 자신의 모든 힘을 폭발시켜 유령처럼 은신한 상태로 적에게 달려들어 심장을 찌르는 비기였다. 소리와 분신으로 상대의 눈을 속인 상태에서 그의 본체는 빛이 되어 강철의 절대방어막을 뚫고 강철의 심장을 찔렀다.
콰아앙!
그 순간 거대한 망치 두 개가 명왕의 머리를 후려쳤다. 가위치기 스킬을 응용한 망치치기였다. 명왕은 절대적인 스피드로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자신의 검이 반발력을 느끼지 못하고 상대의 심장을 찔렀기 때문에 검을 놓고 빠지려는 순간 망치가 그의 머리를 후려치고 있었다.
푸스스슥!
그와 등시에 조화강선들이 명왕의 몸을 흡수했다. 강철은 이제 9개의 심장을 가진 대왕급이 되어 있었기에 심장 하나를 내어주고 명왕을 제거한 것이었다. 그는 이미 마왕급의 신성력을 가진 초월자이기에 절대 손해가 아니었다. 그리고 조화력으로 박살난 심장을 금방 복구하고 있었다.
“원하는 대로 싸워주지!”
팟!
강철이 빙긋 웃으면서 분신이 아닌 본체로 발록에게 달려들었다.
콰왕!
발록도 달려들고 있었기 때문에 둘은 정면으로 부딪쳤다. 거대한 괴물 둘이 부딪쳤다. 발록은 검을 비켜서 폭풍의 오러 블레이드를 흘리면서 뿔로 강철의 머리를 들이박으려 했다. 힘과 스피드에서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상대하려는 것이었다.
퍼퍽!
“……!”
헬리오스 3세와 발록의 눈이 커졌다. 딜러의 역할을 하는 헬리오스 3세는 발록과 부딪치는 순간을 노려 강철의 심장을 찔렀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발록이 뿔로 강철의 머리를 찔렀다. 절대방어막을 가르고 들어가는 두 초월자들의 절대공격이었다.
콰아왕!
강철은 다시 한 번 속임수를 썼다. 분신을 본체처럼 보이게 하고는 본체는 동화은신술로 모습을 감춘 것이었다. 그러자 발록과 헬리오스 3세가 동시에 분신을 공격했다. 그 순간을 노리고 강철이 양손으로 발록의 머리를 후려쳤다. 양손치기였다. 조화금속으로 항상 무기를 만들어서 공격했기에 설마 은신한 본체의 양손을 무기처럼 사용할 줄은 상상도 못한 발록이었다.
“컥!”
퍼버벅!
망치치기와 비슷한 파워에 머리에 타고 있던 아르멘티오가 비명을 지르면서 피를 토했다. 거대 타이탄의 머리가 부셔지면서 파편이 전신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깨어진 틈 사이로 강선이 파고들어 아르멘티오의 머리와 심장으로 파고들어 그의 능력과 생명을 모두 흡수해 버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헬리오스 3세와 발록이 드러난 강철의 배와 심장을 찔렀다. 모두 마왕의 심장이 위치한 곳이다.
촤르르르!
헬리오스 3세는 명왕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았기에 상대가 본체인건 분신이건 상관없이 검이 상대의 배를 뚫고 들어가는 순간 상대의 몸을 박차고 피하려 했다. 그런 그의 몸을 수많은 조화 강선들이 그를 그물처럼 감싸기 시작했다. 검을 놓았기에 새로 검을 만들려는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콰아왕!
발록 역시 헬리오스 3세와 같은 목적으로 검으로 심장을 찌르는 어깨치기로 강철의 몸을 후려쳤다. 그 반발력으로 강철과 거대 타이탄이 튕겨져서 거리가 벌어졌다.
스스스스슥!
“비겁한 놈!”
발록의 입에서 분노와 당황한 음성이 터져왔다. 강철이 다시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었다. 헬리오스 3세가 강선에 갇혔기에 본체로 공격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었다. 하지만 강철은 벌서 3개의 심장이 터져 나갔기 때문에 재생할 시간을 벌어야 했다. 적어도 첫 번째 심장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었다.
휘리리릭!
카카카카캉!
강철을 유인할 미끼가 되었던 헬리오스 3세는 강선이 자신의 절대영역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능력을 흡수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회전시키면서 강선들을 쳐내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다.”
잠력을 폭발시킨 상태였다. 그리고 신성력을 공급하는 아르멘티오가 사라지자 거대 타이탄은 이제 짐이 되었다. 때문에 발록과 카라는 거대 타이탄을 버리고 밖으로 튀어나왔다.
츠즈즈즉!
조화력을 담은 수많은 강선들이 거대 타이탄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아다만티움과 오리하루콘으로 만들어진 거대 타이탄이기 때문이었다. 발록과 카라가 흡수하려 해도 이곳은 그들의 영역이 아닌 강철의 영역인 조화의 결계 안이다. 자신들이 가진 최후의 수단이 상대의 무기로 흡수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파파파파!
카라와 발록, 헬리오스 3세는 사방으로 흩어져서 조화의 결계를 뚫기 시작했다. 탈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강철이 아무리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동시에 3명을 잡을 수는 없었다. 이 중에서 둘은 포기해야 한다.
‘마기, 신성력, 마나 모두 충분하다. 가장 질이 떨어지는 헬리오스 3세는 버리고 발록이나 카라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발록의 전투력은 발군이지만 그건 그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니 내가 흡수해도 소용없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유저 시스템을 잘 아는 수 많은 권능과 스킬을 가진 카라가 선택한다.’
강철은 냉철한 이성으로 발록과 헬리오스 3세를 포기했다. 순수한 에너지의 양이나 전투력으로 보면 발록이 최고이지만 흡수 했을 때의 이익을 보면 카라가 최고였다. 그리고 카라와 헬리오스 3세는 실제로 도망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발록은 아니라는 예감이 들었다.
콰아왕!
본체로 변신한 카라를 따라가서 망치치기 스킬을 사용했다. 카라의 10서클 절대방어막이 박살나고 그의 몸체가 터져나갔다.
“크아아왕!”
분노한 카라가 10서클 공격마법인 파워 워드 킬과 드래곤 피어를 동시에 사용했다. 하지만 조화력으로 방어하고 있는 강철의 영혼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
콰과과과쾅!
퍼버버버벅!
강철은 망치치기 연속 스킬을 사용하는 동시에 수많은 강선으로 카라의 몸을 파고들어 마법과 권능으로 치유와 재생, 방어를 하고 있는 카라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카라는 공격이 아닌 방어와 복구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이는 죽은 아르멘티오가 생각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퍼버버벅!
강철의 몸에 9개의 창날이 심장을 찌르고 들왔다. 강철이라면 도망치려 하면 카라를 공격할 것이고, 카라는 드래곤이기에 폴리모프를 풀고 본체로 돌아가도 무지막지한 육체에서 나오는 파워와 재생력, 방어력은 발록보다 우위였다. 전투력은 떨어지기에 각자가 떨어지면 카라가 탱커이고, 발록이 딜러인 셈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숨기고 있다가 최후의 방법으로 카라가 유인하고 발록이 기습을 하는 작전이었다.
‘분신!’
하지만 강철은 예지력은 이를 감지하고 있었기에 본체와 분신이 바뀌어 있었다.
쾅!
발록이 다른 분신들을 공격했지만 본체는 숨어 있었다. 덕분에 카라는 목숨을 구했지만 헬리에스 3세는 도망쳐 버렸고, 조화의 결계는 더 넓어졌고 단단해졌다. 헬리오스 3세는 아르멘티오의 작전과 달리 실제로 도망쳐 버린 것이었다.
“크아아악! 이놈! 싸우자!”
강철이 다시 수많은 분신 사이로 본체를 감추고는 강선으로 흡수를 시작하자 생명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지금은 잠력 폭발로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지만 그것이 끝나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흡수되고 말 것이다. 조화의 결계 자체가 상대의 위장 안에 갇힌 것이라 다름없기 때문이다.
“내가 왜?”
분신 하나가 대답을 하였다. 싸우면 카라가 도망칠 것이 분명한데 왜 싸워야 하는 것이었다.
“……!”
발록은 할 말이 없었다. 그가 아르멘티오와 협력한 것은 거대 타이탄을 타고 대마왕이나 대천사, 그리고 드래곤 로드가 통쾌하게 싸우기 위해서였다. 싸우는 것 자체가 그의 삶이고 목적인 투마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싸움은 아르멘티오 때문에 자신이 싫어하는 전투가 되었다. 자신도 속임수를 썼기 때문에 통쾌하게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할 염치가 없었다.
“미안하다. 나는 다만 신나게 싸워보고 싶었을 뿐이다. 정당하게 싸워보자.”
“내 부하가 된다면 나중에 그럴 기회를 주겠다.”
“……!”
강철의 말에 발록이 생각에 잠겼다. 예전에 대마왕에게 들었던 말이다.
“안 돼!”
놀란 카라가 소리쳤다. 발록이 강철과 싸워야 자신이 탈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내 부하가 되면 저년과 싸울 수 있도록 해 주지.”
카라는 이미 반 이상의 능력을 흡수당한 상태였다. 강철은 발록과의 싸움을 경험으로 이미 조화력은 넘치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 정도면 대마왕이나 대천사, 드래곤 로드와 싸워도 충분했다. 문제는 전투 경험이다. 아무리 파워가 강해도 발록처럼 전투 경험이 부족하니 싸우면 필패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거머리 작전으로 나가야 하는데 상대들이 자신보다 강한 조화력을 얻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상대도 같은 전법으로 나오면 자신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시간 싸움이다. 그들이 자신보다 강한 조화력을 얻어서 그것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전에 승부를 내야 한다. 그리고 혼자는 어렵기에 발록을 탱커로 사용하면 승률이 올라간다. 발록을 탱커로 만들기 위해 반쯤 에너지를 흡수한 카라를 넘겨줄 생각이었다.
“크하하하! 좋다.”
통쾌하게 싸울 수 있다면 무조건 좋은 발록이다. 대마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이 인간은 바로 싸울 수 있는 상대를 선물로 넘겨주었다. 이대로 있으면 버티다가 왕 거머리에게 피를 빨려서 싸우지도 못하고 어이없이 죽는다. 죽을 때 죽더라도 싸울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하는 그다.
콰과과과쾅!
화르르르!
드래곤과 투마왕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카라는 처절하게 모든 마법과 거대한 육체를 이용해서 발록과 싸웠다. 하지만 비슷한 파워에서 덩치가 크니 타격점이 너무 크게 방어할 곳이 너무 많았다. 가장 먼저 날개가 찢기고, 그 다음으로 꼬리가 잘렸다. 마기가 침투하자 리커버리로 재생도 되지 않았다. 조화력으로 버티면서 싸웠지만 결국은 팔 다리가 잘리고 심장마저 파괴되어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머리가 박살나서 발록에게 흡수된 카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