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133화 (133/142)

00133  66. 천계 정복  =========================================================================

“머, 멈춰라!”

당황한 콘다르가 소리쳤다. 그리고 신성결계를 취소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몸에서 빠져나간 신성력이 돌아오지 않고 강철에게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콘다르는 이미 빠져나간 신성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콘다르는 포기할 수 없었다.

스슥!

빠져나가는 신성력의 출력을 최소로 하자 신성결계가 급속도로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콘다르와 강철의 거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신성결계 안에서 움직여서 다가가기 힘들다면 신성결계의 크기를 줄여서 물리적인 힘으로 상대를 죽여서 그 힘을 흡수하겠다는 작전이었다.

고오오오!

콘다르가 빛의 망치 두 개를 꺼내들었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망치로 강철의 머리를 동시에 후려칠 생각이었다. 강철이 신성력을 거의 다 흡수해서 고치처럼 된 신성결계가 두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공간으로 변했다. 그러자 콘다르는 신성력을 멈추어 신성결계를 없애버렸다. 그와 동시에 두 망치가 강철의 머리를 동시에 양쪽에서 후려쳤다. 강철의 쌍검치기와 비슷한 스킬을 망치를 이용해서 사용하는 콘다르다.

콰와앙!

강철의 머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

콘다르는 순간적으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뇌수가 터져 나와야 하는데 그냥 빈 금속 투구가 박살난 것이었다. 하지만 콘다르는 다른 상급 천사와 달리 전투 센스와 직감이 마왕급이었다. 최후의 수가 실패하자 거의 반사적으로 도망치려 했다.

“헉!”

하지만 그의 몸은 조화의 결계에 갇혀 있었다. 회색빛 강선들이 그의 몸을 포위하고 있다가 신성결계가 사라지는 순간 그의 몸을 그물처럼 감싸기 시작했다. 그는 순식간에 거미줄에 걸린 먹이가 되었다.

카가가가캉!

강선들이 그의 몸을 파고들려 하자 콘다른 빛의 절대방어막을 스킬을 사용했다. 오리하루콘을 전신에 두르고 신성력을 증폭시켜서 회전하면서 파고드는 강선을 막은 것이었다. 조화의 결계가 아니었다면 상대의 공격력을 이용해서 튕겨나갈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것이 불가능하자 일반 방어에 집중했다. 자신이 불리하면 부하들이 와서 구해줄 것이라 믿었다. 콘다르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부하들과 함께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가장 높이 나는 것은 대천사 루시퍼만 할 수 있다. 그리고 2등급인 최상급 천사들은 그 아래까지만 날 수 있다. 강철이 대천사급만 날 수 있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기에 분노해서 그만 올라온 것이었다. 그리고 강철에게 죽지 않았어도 대천사의 영역까지 올라간 100마리의 천사들을 모두 징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불리하게 되자 그런 오만한 생각과 명예 따위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잘 가라!”

고오오오!

강철은 콘다르를 흉내 내어 조화의 금속으로 두 개의 거대한 망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쌍검치기 스킬을 응용해서 휘둘렀다.

쾅!

“켁!”

거대한 망치가 동시에 콘다르의 머리를 후려치자 빛의 절대방어막이 깨어지면서 그의 입에서 비명과 함께 피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상급 천사답게 순식간에 치유가 되면서 방어를 하였다.

쾅! 쾅! 쾅!

강철은 약하지만 빠르게 계속해서 망치를 후려치기 시작했다. 수많은 강선들이 망치가 되어 톱니바튀 돌아가듯이 연달아서 콘다르를 후려치기 시작했다. 한번 공격을 당해 방어가 해제되자 콘다르는 일방적으로 맞기 시작했다.

퍼퍼퍼벅!

빛의 방어막이 깨어지자 수많은 강선이 바로 그의 몸을 파고들었다.

후후우웅!

콘다르는 거의 본능적으로 순식간에 부상을 치유하고 절대방어막도 다시 가동시켰다. 그리고 몸을 파고든 강선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콰앙!

강철은 작은 망치로 후려치다가 거대한 망치에 파워를 모으다가 더 이상 파워를 모을 수 없는 상대가 되자 거대한 망치 두개로 콘다르를 양쪽에서 후려쳤다.

“컥!”

퍽!

쾅!

거대한 망치치기에 절대방어막이 깨어졌다. 강철은 콘다르가 다시 회복하기 전에 작은 망치로 머리를 후려쳤다. 그러자 콘다르의 머리가 터져서 박살이 났다.

푸스스스!

강철은 수많은 강선을 찔러서 머리가 박살난 후에도 다시 재생을 하는 콘다르의 모든 능력과 권능, 신성력과 오리하루콘을 흡수했다. 그러자 콘다르의 몸이 먼지처럼 사라졌다.

“헉!”

“이, 이럴 수가!”

신성제국군을 학살하던 천사들은 경악했다. 그들의 지휘관인 위대한 콘다르가 전사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누구인가? 천계의 수장인 루시퍼 대천사를 대신해서 천계를 다스리는 임시 수장이다. 비록 천계의 정예군단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라고 하지만 천계라면 드래곤 몇 마리라도 잡을 수 있는 전력이다. 때문에 콘라드는 위험한 천계 던전으로 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간악한 인간들은 예상대로 배신을 하였다. 콘라드를 던전으로 유인하다가 실패하자 천계로 쳐들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적이 수장인 콘라드를 살해하자 천사들은 혼돈에 빠졌다.

“놈은 하나다. 합공하라!”

천사들은 지상으로 내려와서 강철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콘라드를 능가할 정도의 강자라면 하늘로 올라가면 자신들이 불리하니 신성력이 강한 지상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었다.

“기회다.”

“쳐라!”

마스터급 유저들은 천사들의 합공에 근근이 버티다가 합공에 의해 하나씩 사냥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천사급인 콘라드가 죽자 상급 천사들이 대부분 전장에서 이탈해서 강철을 상대하려 하자 여유가 생겼다. 그대로 도망치려 하는 유저들도 있었지만 포위망이 견고해서 힘을 합치지 않고는 빠져나갈 수 없기에 동료들과 원형진을 형성해서 버티는 중이다. 그러다가 기회가 생기자 외각을 향해 이동하면서 포위망을 뚫으려 했다.

스스스!

강철은 몸에서 회색빛 안개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콘라드의 권능과 신성력을 봉인해 놓았던 환마의 대지에서 얻은 마기와 마나를 이용해서 조화력으로 바꾸었다.

‘아직 부족하다.’

강철은 4마왕에게 흡수한 마기는 모두 소화할 수 있었지만 환마의 대지에서 얻은 마기는 아직도 봉인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때문에 지상에 있는 천사들이 모두 영약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들이 타고 있는 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피해라!”

회색빛 안개가 지상으로 쏟아지자 그 안에 담긴 힘을 알아본 천사들이 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회색빛 안개는 그물처럼 떨어져 내려서 회색빛 안개의 중앙에 있던 신수들과 천사들은 그물에 갇히고 말았다. 회색빛 안개는 그릇모양으로 떨어져서 중앙은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가장자리는 이미 땅에 닿아 있었다.

번쩍! 번쩍!

놀란 천사들이 빛의 보호막을 만들어 회색빛 안개를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회색빛 안개는 빛의 보호막과 충돌하지 않고 그냥 섞여들었다. 아니 신성력의 보호막을 흡수하고 있었다.

“헉!”

“저, 저럴 수가!”

“……!”

마왕이라고 생각한 적이 마기가 아닌 조화력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조화력은 루시퍼를 비롯한 상급 천사들이 얻고자 하는 능력이었다. 이를 위해 뉴월드에서 꾸준히 마나석을 가져와서 흡수하여 물리적인 파워를 놓였다. 그리고 오리하루콘으로 무장하고 마계로 원정을 떠난 것이다. 그런데 그런 능력을 얻은 마왕이 천계에 강림한 것이다.

스스슥!

카가가가캉!

회색빛 안개가 덮치고 그 안에서 강선들이 다가오자 천사들은 신성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어서 방어하기 시작했다.

번쩍!

퍼퍼퍽!

“크아악!”

“컥!”

신성 오러 블레이드가 아닌 빛의 검을 이용해 막으려던 중급 천사들은 빛의 검을 가르고 들어온 강선에 잡혀서 능력을 흡수당하기 시작했다.

스슥!

안개를 뚫고 강철이 내려왔다.

후우우웅!

강철은 쌍검을 들어 가위치기 스킬로 상급 천사를 공격했다.

카강!

“컥!”

자신을 잡으려는 수많은 강선 때문에 후퇴하지 못한 천사는 신성 오러 블레이드로 쌍검을 막았다. 오리하루콘으로 만들어진 검이 회전하면서 가위치기 스킬을 막았지만 양쪽에서 가해진 압력을 해소하지 못해 천사는 충격을 받아 피를 토해냈다.

‘망치가 낫군.’

강철은 조화의 금속을 대검이 아닌 거대한 망치로 만들어서 다시 후려쳤다. 상대가 방어할 수는 수준이라면 쌍검으로 가볍게 잘라버리는 것이 힘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지만 상대가 방어할 수 있다면 더 큰 충격을 주는 망치치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었다.

쾅!

“켁!”

퍼퍽!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방어를 하던 상급 천사는 거대한 두 개의 망치가 양쪽에서 자신을 후려치자 신성 오러 블레이드로 막았지만 무지막지한 파워는 신성 오러 블레이드가 오리하루콘으로 만든 검을 부셔버리면서 그의 몸을 오징어로 만들어버렸다. 가위치기 스킬에 이미 충격을 받은 후였기 때문이었다. 그의 몸에서 절대영역이 사라지자 강선이 파고들어 신성력과 능력을 흡수해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콰아앙!

“컥!”

퍽!

강철은 돌아다니면서 신성 오러 블레이드로 강선을 방어하는 자들을 망치치기로 두드려 잡기 시작했다. 한방이면 정신을 잃고, 신성력으로 치유하기 전에 강선이 파고들어 그들의 흡수하는 방법이었다. 마치 그물에 갇힌 고기들을 주어 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조화결계 때문에 이들은 신성력을 흡수해서 바로 치유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강력한 힘을 가진 강선들이 거머리처럼 달려들고 있어서 합공이나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들은 강철의 망치치기에 한 명씩 스러져갔다.

스슥!

그물에 걸린 고기들을 모두 주어먹은 강철은 조화결계를 없애고는 다시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리고는 떨어져 내리면서 더 넓게 그물을 펼쳤다.

“후퇴!”

“피해라!”

가장 많은 천사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조화의 그물이 떨어져 내리자 천사들과 신수들은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스스스슥!

퍼버버벅!

“크아악!”

강철은 그물 안으로 들어가서 수확을 시작했다. 상급 천사는 몇 마리 없었다. 그리고 중급천사는 신성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었어도 파워가 강해진 조화강선의 공격을 몇 번 막지 못하고 몸을 파고든 조화강선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쾅!

강철은 상급 천사들은 망치지기로 때려잡으면서 빠르게 흡수를 하였다.

‘이런!’

강철은 하늘로 올라가보니 천사군단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도망치고 있었고, 신성제국군도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도망치고 있었다.

“항복하라! 항복하면 내 신하로 받아주어 중앙제국의 귀족이 되게 해 주겠다.”

강철이 조화력을 음성에 주입해서 소리쳤다. 그러자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천계로 넓게 퍼져나갔다.

“항복하지 않는 놈들은 끝까지 추격해서 영혼까지 흡수해 주겠다.”

“항복합니다.”

“항복!”

기회주의자들인 신성제국의 귀족들인 마스터급 유저들이 가장 먼저 항복을 표시하면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천사들의 상당수도 눈치를 보면서 항복했다.

“첫 번째 임무다. 도망치는 놈들을 막아라. 전공을 세우면 상을 내리겠다.”

“와아! 막아라!”

유저들이 상을 내린다는 말에 도망치는 천사들의 앞을 막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뭇거리던 천사들의 일부도 그들과 합류했다.

스스슥!

포위망에 갇힌 천사들을 향해 조화결계가 만들어졌고, 강철은 강선으로 그들을 흡수하고는 오리하루콘 합금으로 된 무기들과 방어구들을 남겨주었다.

“선물이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협조한 일부 유저에게는 자신의 피와 권능을 나누어 주어 권속으로 만들었다.

“와아!”

강철이 정말로 약속을 지키자 죽음을 생각하던 패잔병들은 갑자기 정복군이 되어 항복하지 않은 천사들을 막으려 했다.

“마지막 기회다. 나에게 충성하면 그에게 천계를 맡겨 다스리게 해 주겠다.”

천계에서는 천사들이 마스터급 유저들보다 유리하고 속도도 빨랐다. 소수의 천사들이 항복을 선택했지만 이들은 대부분 도망칠 자신이 없는 하급 천사들이었다. 때문에 상급 천사들과 중급 천사들은 사방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강철이 천계를 맡겨준다는 말에 상급 천사들과 중급 천사들의 반 수 이상이 배신을 하였다. 냉철한 마족과 달리 천족들은 감정적이라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많이 느끼기에 쉽게 배신을 하였다.

“항복하지 않는 자들을 막아라.”

“하, 항복!”

“투항!”

생각보다 많은 천사들이 항복을 하자 고민을 하던 대다수의 천사들이 항복을 하였다.

“배신자!”

퍽!

“컥!”

동료의 배신에 치를 떨면서 분노하던 천사들은 동료들의 손에 죽음을 당했다. 강철은 말 몇 마디로 천계를 점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

너무 쉽게 배신을 하는 천사들을 보면서 강철은 어이가 없었다. 소멸당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대항을 하다가 죽는 마족들에 비하면 너무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 * *

몇 달 후

강철은 항복을 한 천사군단과 유저군단을 거느리고 천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너무 넓어서 다 돌아다니면서 수십 년 걸릴 것이지만 강철은 천사들을 전령으로 보내서 인간으로 말하면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인 중급 천사들은 모두 와서 충성을 맹세하란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오지 않는 영지로 가서 그곳의 천사들과 길들인 신수들을 모두 흡수하여 조화력을 키웠다. 그렇게 수십 개의 영지가 초토화되자 소문을 들은 모든 중급 천사들이 와서 강철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강철은 천계를 완전히 점령하고는 가장 강한 자들을 모아 친위군단을 만든 후에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천계의 통치를 맡기고는 친위군단을 거느리고 천계 던전으로 내려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