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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129화 (129/142)

00129  64. 강철 Vs 환마왕  =========================================================================

콰아왕!

주르르!

강철의 앞에서 깊게 고랑이 파이고 있었다. 환마왕의 주변의 마나를 흡수해 검은 안개로 망치를 만들어 마치 망치로 못을 박듯이 화살을 후려치자 강철이 뒤로 밀려난 것이었다. 뒤에도 회전하는 화살이 있었지만 앞의 파워가 크기에 뒤로 밀려나는 것이었다. 그러자 강철의 코에서 피가 주르르 흘러내렸다.

‘성공이다.’

강철은 밀리고 있었지만 발아래로 뻗은 강선을 통해서 대지의 기운을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불의 대지가 아닌 환마의 대지는 특이하게도 음양의 기운이 공존하고 있었다. 불과 얼음의 기운이 마기를 매개체로 하나로 융합되어 있었다.

‘마기에도 성질이 있는 것인가?’

강철은 자신이 마기에 대해서 편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기를 이용한 지옥의 불길을 경험했지만 마기는 어둠의 마나와 비슷한 유형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마기도 영적 에너지라면 오행의 기운과 결합할 수 있고, 그러면 같은 마기라도 성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조화력은 상극이라고 하는 신성력과 마기도 하나로 융합한다. 마기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면 환마왕은 음양이기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인가? 음양합벽술과 같은 파괴력이 아닌 환각이나 환청술과 같은 능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강철은 강선을 통해서 마기를 흡수하면서 음양이기를 통해서 마나와 마기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었다. 마계에서 마나는 아주 희귀한 소량이다. 때문에 음양이기라는 마가가 있는 환마의 대지는 환마왕이 마왕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보고였다. 때문에 영력보다는 물리적인 파괴력을 가진 마왕이 환마왕이다. 때문에 요기나 환각은 이런 물리적인 파괴력을 감추기 위한 위장술이었다. 이곳이 마계 최고의 보고라는 정보가 새어나가면 대마왕이나 다른 마왕들이 이곳을 차지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콰광!

“컥!”

망치가 앞뒤의 화살을 동시에 때리자 강철은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충격을 받으면서 입으로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었다.

‘음양합벽술이다.’

강철은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환각이나 요기는 눈 속임수에 지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마왕의 영력이니 환마왕이나 요마왕이란 이름을 얻게 만든 강력한 권능이다. 하지만 이 권능 속에는 음양이기를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물리적 파괴력을 발휘하는 비장의 수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둘을 비교하면 환영이나 요기는 이 물리적 능력을 감추기 위한 장막에 불과할 정도다.

고오오오!

강철은 조화력을 모두 끌어올려서 두 화살을 방어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살은 점차 안으로 파고들면서 강철이 만든 오러 블레이드 방어막과 강선들을 융합해서 만든 회전하는 창날을 파괴하면서 밀고들어오고 있었다.

콰쾅!

칵!

거대한 음양합벽의 망치가 화살을 두드릴 때마가 강철의 몸 가까이 파고들어오는 두 화살이다. 그리고 강철의 입과 코, 귀와 눈에서도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조금만 더!’

콰쾅!

“커헉!”

정신과 영력을 공격하는 요기와 환각, 환청의 공격을 받는 강철이다. 여기에 음양합격술로 때리는 물리적인 화살 공격에 강철은 속수무책이었다. 지금은 반격을 위해 환마의 대지에 빨대를 박고 음양이기를 흡수하면서 물리적인 힘을 더 키우는 수밖에 없었다. 같은 양을 흡수할 수 있다면 조화력이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기에 강철은 버티고 있었다.

“크크크!”

“호호호!”

부상이 심해서 그런지 갑자기 두 가지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신성력을 사용하면 정신공격을 쉽게 방어할 수 있지만 강철은 조화력과 무의식의 봉인술을 사용해서 버티고 있었다.

‘마기도 음양이기로 나누고 융합할 수 있다면 조화력도 마찬가지 아닐까?’

강철은 지금까지 조화력은 융합된 하나의 힘으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조화력도 마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니 마나에 음양이기의 기운을 담으면 조화력도 그 성질이 음양이기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신성력과 비슷한 기운을 뿜어내는 조화력, 마기와 비슷한 기운을 뿜어내는 조화력으로 나눌 수 있다면 적어도 요기나 환청, 그리고 환각은 방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번쩍!

후우우웅!

강철의 몸에서 빛이 뿜어지기 시작했다. 신성력처럼 보이지만 빛을 뿜어내는 조화력이었다. 그리고 그 조화력의 반대편에서는 극음의 성질의 내는 어두운 마기가 검은 오러블레이드를 휘감고 있었다.

‘성공이다.’

빛과 어둠이 강철의 몸에서 뿜어지기 시작하자 화살이 밀려났다가 망치에 의해 다시 파고드는 대등한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동신에 눈과 귀가 깨끗해지면서 요기와 환영에서 벗어났다.

‘헉! 저런 괴물이!’

환영에서 벗어나자 환마왕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환마왕은 지렁이 괴물에 불과했다. 그것도 머리가 두 개가 달린 쌍두사와 비슷했다. 하나의 얼굴은 여인처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하나의 얼굴은 사자의 모양을 닮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의 꼬리로 밀어서 있었고, 팔은 8개나 달려 있었다. 그리고 머리 아래로는 지렁이처럼 생긴 긴 목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의 몸에 암놈과 수놈이 함께 달려있는 기형 괴물이 환마왕이었다. 하나이지만 두 개의 생명을 가지고 있기에 두 명의 마왕과 싸우는 격이 되어 버렸다. 다른 마왕보다 더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지만 환마의 대지를 독차지 하고, 자신들이 둘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가장 약한 마왕의 서열로 조용히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둘 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환각과 환청의 권능, 그리고 요기의 권능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군.’

강철은 환마왕이 강한 이유를 알아냈다. 환마의 대지와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것이 환마왕이 다른 마왕보다 더 강력한 이유였다. 그것을 모른 강철은 가장 약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4마왕을 홀로 상대라혀 했던 것이다. 2마왕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4마왕을 먼저 상대하라고 했을 것이다.

콰쾅!

‘이제 버틸 만 하군.’

음양이기에 가까운 기운을 뿜어내는 조화력은 환마의 대지에서 흡수하는 음양이기의 마기를 더욱 빠르게 흡수하기 시작했다.

‘저, 저놈이!’

‘위험하다.’

하나의 몸에서 공존하는 암놈인 요마왕과 수놈인 환마왕은 강철의 이러한 변화를 눈치 채고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

콰과과쾅!

“크허헉!”

요마왕과 환마왕은 전력을 다해서 연속으로 망치를 후려치는 음양합벽술로 두 개의 화살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잠시 멈추어 있던 화실이 전진하여 강철의 방어막을 뚫고 배와 가슴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고오오오오!

파파파파박!

등과 배가 회전하는 화살에 톱날에 나무가 갈리듯이 살과 뼈가 갈려나가기 시작했다. 피가 한쪽은 얼음 알갱이가 되어 흩날렸고, 다른 한쪽은 기화되어 증발되고 있었다. 요마왕과 환마왕은 강철이 흡수 능력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물리력으로 강철의 몸을 가루로 만들 생각이었다.

‘멍청한 놈들!’

강철이 음양이기의 조화력으로 상대의 요기와 환각에서 벗어나자 조화력을 이용한 동화은신술과 분신술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강철은 하나의 분신을 만들고 본신은 그 옆에 붙어서 모습을 감춘상태로 분신을 이용해서 최선의 방어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분신술에 환마군단자에게 흡수한 환영술로 마왕들의 눈을 속이고 있었다.

“크하하하!”

“호호호! 꼴좋다.”

요마왕과 환마왕은 자신들의 스킬에 몸이 갈려나가는 강철의 모습에 크게 웃으면서 더욱 강력한 공격을 퍼 부었다. 강철이 환마의 대지에서 빨아올리는 음양이기와 조화의 금속을 이용한 방어술과 분신환영술 때문에 저들은 자신들이 분신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본체를 공격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 있었다.

사르르!

“이게 뭐지?”

이때 지하에서 강선들이 땅을 뚫고 올라와 마왕의 꼬리를 감기 시작했다.

“호호호! 마지막 발악이겠죠.”

요마왕은 이것이 강철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했다.

고오오오오!

파파파파파!

두 개의 화살이 회전하면서 회전하는 검은 불길과 얼음의 기운이 점점 커지면서 강철의 배와 상체, 다리와 팔은 물론 머리까지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어?”

“……!”

요마왕과 환마왕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가 육체가 산산조각이 났는데 땅에서 솟아오른 강선이 점점 많아지면서 자신들의 몸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감히!”

“호호호! 재미있군.”

요마왕과 환마왕은 상대가 실체를 숨기고 지하로 파고들어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하는 환마의 대지다. 자신들의 태어나고 자란 생명의 근원이자 요람이었다.

후드드드!

여인의 얼굴이 지렁이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사자의 얼굴도 같은 모양이 되기 시작했다. 요기와 환영을 사용할 수 없는 말을 할 수 없는 마수와 같은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대신 물리적인 파워는 대마왕을 능가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다. 그것도 두 명이 힘을 합하면 대마왕을 누르고 마신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요마왕과 환마왕이다. 지렁이 괴수로 변한 마왕의 육체가 이무기처럼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3미터에서 순식간 30미터 크기의 쌍두사처럼 변했다. 정확히는 징그러운 지렁이 쌍두 괴물이 되었다. 무지막지하게 커지는 마왕의 육체와 파워에 마왕의 육체를 감싸던 강선이 끊어지기 시작했다.

퍽!

퍼억!

거대한 지렁이 괴수로 변한 두 개의 머리가 땅을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환마의 대지를 헤집으면서 적을 찾기 시작했다.

‘무지막지한 놈!’

강철의 본체는 분신이 사라진 바로 근처의 지상에 있었다. 땅을 파고들어간 것은 아다만티움과 오리하루콘이 결합된 금속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분신이었다. 이 분신을 통해서 강선을 뻗어서 환마의 대지에서 음양이기가 담긴 마기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마왕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상대도 숨겨놓은 패가 있었다. 가장 하급마수의 모습을 닮은 자신들의 출신을 감추기 위해 4마왕은 환영과 요기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과 가장 강력한 사자의 얼굴을 만들어서 자신의 실체를 감추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 자웅동체인 지렁이 마수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하나의 생명체인 것처럼 환마왕, 또는 요마왕이란 이름을 가지고 마왕성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것이다.

콰앙!

퓨하악!

땅 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분신이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 30미터에서 어느새 300미터나 되는 거대한 괴수로 변한 마왕은 분신을 삼켜서 터트려 버렸다. 가장 단순한 무식한 공격이었다. 이런 자신들의 본체를 숨기기 위해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활과 화살을 이용한 음양합벽 궁술이란 멋진 스킬을 만들었지만 분노한 마왕은 그런 겉멋을 모두 집어 던지고 본체를 드러내고는 무지막지한 일차원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무엇이든 삼켜서 박살내는 단순한 공격이지만 환마의 대지에서 흡수하는 무지막한 파워는 모든 것을 박살낼 수 있었다.

‘무지막지한 놈!’

강철은 본체를 감추고는 분신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었다. 분신이 박살났지만 조화력을 가진 금속을 마왕이 흡수하지 못하고 밖으로 내뱉고 있었다. 그런 금속은 다시 강선과 하나 되어 괴수가 된 마왕의 육체를 파고들고 있었다. 마왕은 본체에 상처가 나자 계속해서 몸체를 키우면서 강선의 공격을 벗어났다. 덩치가 커지니 강선의 공격은 코끼리를 바늘로 찌르는 것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강선이 더 키지는 속도보다 마왕의 육체가 더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왕의 육체는 3Km나 될 정도로 커졌다. 10Km 밖으로 벗어났던 강철의 중앙제국군은 뒤로 더 물러나야 했고, 환마성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놀란 마왕군도 성에서 탈출해야 했다.

쿠우우웅!

쩌러러렁!

3Km나 되는 거대한 지렁이 마수 두 마리가 땅에 꼬리를 박고 땅속을 헤집으면서 강철의 분신을 따라다니면서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다.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흙더미가 분수처럼 솟아나 작은 산이 만들어졌다가 지하로 매몰되기도 했고, 절벽이 만들어졌다가 허물어져서 사막처럼 변하기도 했다. 단단한 환마성이 무너져서 지하로 매몰되어 버렸다.

‘이것이 한계로구나.’

무한이 커질 것 같았던 지렁이 마수로 변한 4마왕의 힘도 한계가 있었다. 3Km에서 더 커지지 못했다.

‘크으윽! 마기의 부작용인가?’

흡수 능력으로 음양이기를 담은 마기를 흡수하던 강철도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조화가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강철은 4마왕이 저처럼 무지막지한 물리적인 파워와 육체를 가지고도 환마의 대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나를 축적하는 마나 홀의 크기보다 많은 마나를 담으면 마나 홀이 폭발한다. 이는 영적 에너지인 마기나 신성력도 마찬가지로 보였다. 음양이기의 마나는 육체를 키움으로 담을 수 있는 한계를 계속해서 키울 수 있지만 그것을 담는 영적에너지인 마기를 담을 수 있는 상단전인 영혼의 집은 크기를 키울 수 없었다. 초월의 영역에 도달해서 영혼의 영적 에너지를 담는 영혼의 크기를 키웠지만 마신의 영역에 도달할 정도는 아니었다. 마왕급에 겨우 도달한 영혼의 크기로는 음양이기를 다 담을 수 없어서 환마의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마기를 봉인해 놓은 것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강철도 영적 에너지인 마기를 더 이상 흡수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단전으로 표현되는 영혼에 가득 채웠다. 그러자 조화력이 깨어질 정도가 되었다.

‘봉인!’

강철은 넘치는 음양이기를 담은 마기를 무의식에 봉인하기 시작했다. 4마왕은 넘치는 마기를 환마의 대지에 봉인해 놓았다면 강철은 무의식에 봉인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무의식은 우주처럼 거대했다. 마치 다른 차원인 것처럼 무한대의 영적 에너지를 담을 수 있었다.

콰과과과쾅!

봉인해 놓은 마기를 무한대로 사용하는 대가로 4마왕은 폭주하고 있었다. 폭주한다는 것은 이성을 상실하고 본능에 따라 날뛰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집인 환마성이 매몰되고, 자신의 힘이 담긴 근원이 되는 환마의 대지를 엉망으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하루, 이틀, 삼일 ……!

강철과 4마왕의 전투는 보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았다. 양 진형은 이 처절하고 무시무시한 혈투를 숨죽이면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아무도 이 무시무시한 전투에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전투도 점차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끝이 보인다.’

강철은 끝까지 냉철했다. 조화력은 1의 파워로도 3이상의 파워는 물론이고 세밀한 조종과 다양한 응용이 가능했다. 그에 비해 4마왕은 단순한 1차원적인 힘만 발휘하고 있었기에 강철의 본신을 찾지 못하고 분신만 반복해서 박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무한으로 반복될 수는 없었다. 환마의 대지가 스스로의 발악에 의해 무너지고 있었고, 강철이 흡수 능력을 무한대로 그 힘을 흡수하여 무의식에 봉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아악!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지?’

‘몸, 몸이 줄어들고 있어?’

환마의 대지가 박살이 나고, 강철이 그 에너지를 무한대로 흡수하자 4마왕에게 공급되는 음양이기의 마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들의 몸이 점점 작아지면서 폭주하던 에너지가 안정이 되면서 이성이 돌아왔다.

퍼퍼퍼퍼벅!

바늘처럼 작던 강선이 이제는 송곳이 되어 4마왕의 몸을 파고들면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었다.

‘아아악!’

‘크아아악!’

어느새 100m도 안 되는 크기로 작아진 4마왕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단순한 자웅동체인 지렁이 마수의 몸으로 돌아갔기에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몸을 뒤틀면서 환마의 대지에 몸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환마의 대지는 박살나 있어서 에너지 공급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 상태에서 강선들이 몸을 파고들면서 자신들의 몸에 있던 에너지와 능력들을 흡수하자 발광을 하였다.

“카야아악!”

“호호호호!”

지하에서 지상으로 솟구쳐 오른 4마왕이 변신을 하고 요기와 환영술을 사용하면서 반격을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미 강철은 환마왕과 요마왕이 가진 모든 능력들의 대부분을 흡수한 상태였다.

고오오오오!

아름다운 나체의 미녀로 변신한 요마왕과 거대한 사자로 변신한 환마왕의 환영을 향해 강철도 분신 환영술을 만들었다. 환마의 대지에서 거대한 흙 괴물이 나타났다. 1Km에 이르는 흙 지렁이 마수였다.

“헉!”

“저, 저것이!”

요마왕과 환마왕은 자신들의 본체처럼 생긴 환영에 경악했다.

콰직!

“크아아악!”

“카아아악!”

환영 괴물이 자들의 뿌리가 되는 꼬리를 물었다. 그러자 꼬리가 박살이 나면서 4마왕이 둘로 나누어졌다.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몸을 가지고 있던 요마왕과 환마왕은 처음으로 환마의 대지에서 떨어져서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음양이기의 기운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아직 마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몸이 분리되는 충격과 고통, 그리고 힘의 근원인 음양마기와 어머니의 품과 같던 환마의 대지를 잃어버린 충격은 상상 이상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고오오오!

콰직!

“아악!”

“이놈!”

환영 괴물이 자신의 반쪽인 요마왕을 집어 삼키자 환마왕은 분노했고, 요마왕은 공포에 질린 비명을 터트렸다.

퍼퍼퍼퍽!

환영의 입에 있던 이빨이 모두 강선이다. 이빨에 씹히는 충격과 공포 속에 요마왕의 뇌와 전신으로 강선이 파고들어 요마왕을 흡수하는 강철이었다.

“크아아악!”

후우우웅!

환마왕은 자신의 눈앞에서 요마왕이 괴물의 이빨에 씹혀서 터져나가는 끔찍한 모습에 공포와 분노, 절망에 찬 비명을 지르면서 화살 공격을 가했다.

퍽!

화살이 환영괴물의 머리를 관통했다.

“……!”

그제야 괴물이 환영이라는 것을 눈치 챈 환마왕이었다.

퍼버버벅!

그 순간 수많은 강선들이 환마왕의 몸으로 파고들었다. 마왕의 권능이라면 얼마든지 막으면서 튕겨낼 수 있었겠지만 상실과 공포에 의해 제정신이 아닌 요마왕과 환마왕의 몸은 쉽게 강선의 침투를 허락했다.

푸스스슥!

환마의 대지에 있는 한 대마왕도 두렵지 않던 4마왕은 처절한 혈투 끝에 이성을 상실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강철에게 흡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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