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123화 (123/142)

00123  61. 마계 혈투  =========================================================================

“멈춰라!”

촤르르르!

강철은 허공에 높이 솟아올라 오세르의 무기인 채찍을 만들어 내었다. 강철의 등 뒤에 솟아난 수백 개의 채찍이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졌다. 그러자 중앙제국의 언데드 군단을 학살하던 수많은 마족들이 공격을 멈추었다. 하지만 반 정도는 계속해서 학살을 하였다. 학살을 하면 언데드들이 가진 마나와 강철이 주입한 권능의 흡수해서 강해지기 때문이었다.

“나는 새로운 마스터를 인정하는 자들은 그 직위를 그대로 인정해 주겠다. 첫 번째 명령이다. 적을 죽여라.”

“와아!”

눈치를 보다가 강철의 편으로 돌아선 마족들은 방금 전까지 동료였던 마족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세가 오른 언데드 군단도 그들을 힘을 합해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도망치는 자들은 끝까지 추격해서 척살했다. 모든 마족들을 척살해서 전쟁을 끝낸 것은 오세르를 죽이기도 반나절이 지난 후였다.

“전장을 정리하라.”

“예.”

끝도 없이 펼쳐진 전장을 정리하는 데 1주일이 걸렸다. 그동안 강철은 가져온 마족들의 사ㅣ체와 언데드들의 사체를 흡수해서 마나와 아다만티움, 마기를 흡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언데드 약 70만 전사, 전향 마족 1만 명입니다.>

전쟁의 결과는 참혹했다. 언데드 군단 대부분이 학살되었다. 암흑신관이 없었다면 전멸했을 정도였다. 살아남은 언데드들을 20만에 불과했다. 숫자로 보면 참혹한 패배다. 하지만 전투력으로 보면 몇 배 이상 전력이 상승했기에 대승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적들의 동향은?’

<후퇴하여 38 군단장의 영역에 5명의 군단장이 집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왕은 보통 12명의 군단장 중에 6명에서 7명을 친위대처럼 직접 거느리고 있었다. 즉, 마왕성에는 7개의 군단이 거주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렇다면 마왕성 밖에 있는 6명의 군단장 중에 1명이 전사했으니 나머지 5명이 모두 모였다는 의미다.

‘아직 내 능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았으니 5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겠군. 이제 내 능력을 개방해야 할 때로군.’

“철마.”

“예.”

“지금부터 네가 제 5마왕군 4군단장이다.”

강철은 스스로 마왕의 자리에 올랐다. 5마왕은 임시 마왕의 자리로 다른 마왕에게 도전하겠다는 의미였다. 마왕이 되면 12명의 군단장을 거느릴 수 있다. 4개의 마왕이 12명의 군단장을 거느리기에 48군단장은 최하위 서열이다. 강철은 자신이 제거한 히드라의 자리를 가장 강한 상급 마족인 철마에게 넘겼다. 서열전이 벌어져서 서열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상관없었다. 강철에 그에 맞는 권능을 넘겨주었기에 그것을 지키는 것은 철마의 몫이다.

“충!”

철마가 감격한 표정으로 충성을 맹세했다.

“화마!”

“예.”

화마가 기대한 표정으로 강철에 부름에 대답했다.

“너를 7군장단으로 임명한다.”

“충!”

서열 2위인 화마도 충성을 맹세했다.

“귀마! 너를 48군단장으로 임명한다.”

서열 3위인 화마를 이번 전투에서 제거한 오세르의 자리인 48 군단장으로 임명했다.

“좌우에서 오던 군단 병력과 후방에서 오던 군단 병력이 후퇴했다는 정보다. 우리는 그들을 격파한 후에 마왕성을 향해 진군할 것이다.”

“충!”

상급 마족들의 눈에 야먕이 피어올랐다. 군단장들을 제거하면 자신들이 군단장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세르의 12부하들인 상급 마족들은 7명이 끝까지 전투를 하다가 척살되었다. 그리고 5명은 강철의 부하로 전향을 하였다. 때문에 강철의 휘하에는 17명의 상급 마족들이 있었다. 이들 중에 3명이 군단장이 되었기에 상급 마족들은 15명이 되었다. 이들은 철마, 화마, 귀마의 수하들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중급 마족들인 정예 병력들 중에서 서열이 높은 자들을 뽑아서 상급 마족으로 올려주었다.

마왕이 되기 위한 조건은 상급 마족을 최상급 마족인 군단장으로 만들 수 있는 권능과 능력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받아서 중급 마족을 상급 마족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줄 수 있는 것이 상급 마족이다. 강철이 마왕에게 도전했고 5마왕이라는 임시 마왕으로 자처하는 이유다. 그리고 오세르가 마계에서 강철에게 흡수되었으니 다른 군단장들도 이제는 강철이 강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강철이 마왕급이라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마왕급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마왕이라도 방심하면 그를 흡수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인 조화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이번에 5명의 마계 군단장들의 능력을 모두 흡수해서 마왕급을 넘어서는 조화력을 가져야 4마왕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강철은 자신의 전투력과 부하들의 전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3명의 부하들을 군단장급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는 다시 말하면 12명의 군단장을 만들고도 자신의 전투력이 떨어지지 않는 마왕의 전투력이 12라면 강철의 전투력은 3이라는 의미였다.

“가자.”

“예.”

두두두두두!

탑승형 언데드들은 대부분 이번 전투에서 사라졌다. 때문에 강철의 부대는 풍뎅이 마수에 타고, 나머지는 뛰어서 전진했다. 이번 전투로 모든 능력이 상승했기에 살아남은 언데드들과 마족들은 풍뎅이 마수를 따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빨리 달릴 수 있었다. 그런 능력이 되지 않는 암흑신관들과 마족들, 언데드들은 풍뎅이 마수에 올라탄 상태였다.

* * *

며칠 후

강철의 21만 대군은 48군단의 거주지인 도시를 지나쳐서 그대로 전진했다. 그리고 도시를 감싸고 있는 회색초원 지대를 지나고 붉은 늪지와 검은 용암의 대지를 지나 38군단의 영역인 암흑마성이라는 불리는 암흑의 대지에 도착했다. 암흑의 대지는 대지를 감도는 검은 안개 때문이었다. 도시의 주변을 감싸는 회색빛 거대한 강물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마기 때문에 검게 보이기에 암흑의 대지라 불리는 곳이었다.

둥둥둥둥!

강철의 부대가 도착하지 무섭게 암흑의 대지에서 27만 명에 달하는 정예마족이 대열을 갖추어서 진군해 왔다. 오세르 군단을 지원하기 오던 3개의 군단 병력이 3만, 4만, 10만이었다. 여기에 5만의 군세를 가진 두 개의 군단이 모두 합쳐져서 27만 대군이 되었다. 21만 병력대 27만 대군이 암흑의 대지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적의 지휘부는?’

<정면에 도출되어 나와 있습니다.>

5명의 군단장이 선두에서 강철을 도발하고 있었다.

‘좋군.’

강철은 미소를 지었다. 적들이 정면대결이 아닌 포위 공격을 하면 순식간에 아군의 병력이 몰살되어 자신이 포위된 상황에서 불리한 전투를 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자신이 최대한 빨라 5명의 군단장들을 모두 제거하면 상당수의 부하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돌격하라!”

“와아!”

두두두두둑!

강철 선두에서 달려가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그 뒤를 군단장이 된 철마, 화마, 귀마가 따랐고, 최정예들인 마족들과 강철의 가디언들이 달려갔다. 그리고 풍뎅이 마수를 탄 암흑신관들과 강자들이 뒤를 따랐고, 나머지 언데드 병력들은 이들을 호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뛰어나갔다.

카르티나는 본진에서 강철의 분신들과 암흑신관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그들에게 신성력을 주입해 주었다. 암흑신관들은 가디언들을 비롯한 언데드가 아닌 지휘관들의 호위를 받는 동시에 그들을 신성력으로 보호했다. 전력의 차이가 너무 나기에 언데드들을 희생시켜서 핵심 전력을 보호하려는 전략이었다. 카르티나는 적의 군단장급이 아니면 척살하기 거의 불가능한 신성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카카카캉!

퍼버버벅!

마침대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강철의 등에서는 검은 채찍이 날개처럼 솟아올라 군단장들의 공격을 방어했고, 대검을 휘둘러서 오러 블레이드 폭풍으로 군단장들을 공격했다.

‘내가 2명을 압도적인 실력으로 재빨리 제압해야 전력을 잃지 않고 늘릴 수 있다.’

적들은 상급 마족들이 모두 60명이나 된다. 하지만 자신은 36명이다. 하지만 승급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전투력이 떨어진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이들은 모두 전멸할 수 있다.

3명은 군단장으로 승급해서 군단장급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에 숫자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자신이 5명을 상대하는 동안 이들이 가세하면 오히려 적의 상급마족들을 이길 수 있다. 문제는 이들 3명도 승급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기에 자신이 군단장 5명을 상대하는 동안 희생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원래라면 이들이 적들을 학살해야 하지만 경험이 없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각성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 문제다. 싸울수록 능력을 각성하겠지만 그때는 이미 늦는다. 때문에 3명의 군단장이 적의 군단장 3명을 상대하는 동안 36명의 마족들이 자신의 가디언들과 힘을 합해서 적의 상급 마족들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자신이 5명을 상대하면 시간이 걸리지만 두 명 정도는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고오오오!

고릴라를 닮은 마족의 몸에서 검은 안개가 휘돌면서 강철을 향해 뿜어져 왔다.

<환마계 권능입니다.>

‘알아.’

강철은 베타 제로의 충고를 무시하고 검은 안개를 향해 달려들었다. 군단장이 된 3명은 적의 군단장들을 향해 달려들어 1대 1의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었다. 상급마족들과 가디언들도 자신들의 상대를 향해 싸움을 시작했다.

퍼버버벅!

푹!

강철의 몸에 안개가 암기처럼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은 안개에 숨은 요마계 권능을 가진 군단장이 은신술로 숨어 있다가 작살처럼 생긴 괴상한 무기로 강철의 심장을 찔렀다.

“크하하하!”

환마계 권능을 사용한 마계 군단장이 대소를 터트렸다. 일종의 음파 공격이자 환상 공격이었다. 상대에게 치명타를 주었지만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조심스러운 공격이었다. 사나운 맹수는 죽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번쩍!

파츠즈즈!

강철의 몸에서 검은 번개가 터져 나왔다. 마기가 아닌 조화력을 이용한 검은 번개는 검은 안개를 타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컥!”

“크윽!”

두 마계 군단장은 비명을 내 질렀다. 검은 번개 정도는 간지러운 수준이 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엄청난 충격에 저절로 비명이 나왔고, 몸이 순간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았다. 마비 증상이었다. 이들은 곧 마기를 이용해 몸의 통제권을 찾으려 했다.

촤르르르!

그 순간 강철의 몸에서 뻗어 나온 수많은 그들의 몸을 휘감았다. 그리고 그들의 몸에서 에너지와 마기가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놀란 그들이 방어를 하려고 하였다.

퍼버버버벅!

그러자 강철의 몸에서 수백 개의 강선이 암기처럼 날아와서 그들의 몸을 파고들었다. 수십 가지 방어수단이 있었지만 몸이 채찍에 휘감겨서 방어수단을 사용할 수 없었다.

‘설마 내가 환영에 속았단 말인가?’

이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이 공격한 상대의 몸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그 뒤에 진짜 강철이 모습을 드러내었기 때문이었다.

‘마왕의 분신술이다.’

그제야 이들은 상대가 같은 마계 군단장급이 아닌 마왕급이라는 것을 눈치 챘다.

“크아아아악!”

“컥!”

이들의 저항 의지가 꺾이는 순간 이들의 몸에 있던 모든 권능과 마기, 생명에너지가 폭포수처럼 강철에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푸스스스!

‘성공했군.’

강철은 두 마계 군단장의 능력을 흡수했고, 그들이 가진 아다만티움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촤르르르!

강철은 곧 철마와 싸우는 마계 군단장급 급습했다. 철마는 온 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강철이 준 방어의 권능과 재생력도 마기에 침습을 받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카가가강!

그는 강철이 날린 채찍을 발톱을 휘둘러서 쳐냈다. 마수계열의 권능을 가진 마계 군단장이었다. 호랑이 얼굴에 늑대인간처럼 강인한 육체를 가진 군단장이었다. 환마계나 요마계 권능을 가진 자들은 마기는 강했지만 육체적 능력이 약해서 강철이 더 쉽게 잡을 수 있었다.

고오오오!

힘으로 잡으려하면 너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달은 강철은 금방 흡수한 환마계 권능을 사용했다. 검은 안개가 마수계열의 군단장 주변을 감싸버렸다.

퍼퍼퍼퍼벅!

그의 몸으로 수백 개의 암기가 파고들었다.

“크아아악!”

마수계 군단장을 비명을 지르면서 날뛰었다. 암기가 몸을 파고드는 것은 일종의 환각이었다. 이 환각을 실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요마계의 권능을 가진 군단장과의 연계 기술이 필요했다. 그런 연계기를 강철은 조화력을 지닌 강선으로 대체했다. 방어의 권능이 조화력을 지닌 강선의 공격을 방어했지만 환각으로는 방어가 뚫린 것으로 보였다. 그러자 의지가 약해졌고, 그 순간 강선은 그의 몸으로 파고들어갔다. 환각이 아닌 실제가 된 것이었다.

푸스스스!

강력한 방어력과 파워를 가진 놈이었지만 뇌와 심장을 뚫고 들어가 곤죽을 만들자 금방 먼지가 되어 버렸다.

‘편하군.’

강철은 군단장들의 권능에 조화력을 더하면 마왕급의 권능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처럼 무모해 보이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고오오오!

군단장이 된 귀마는 팔이 떨어지고 눈과 심장에 화살이 박혀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겨우 버티고 있었지만 인간형 마계 군단장에게 철저하게 유린되고 있었다. 강철은 바로 환술을 사용했다.

스륵!

인간형 마계 군단장은 빨랐다. 스피드를 이용해서 검은 안개가 몰려오자 뒤로 물러나 안개를 피해버렸다. 귀마가 자신의 권능인 사령폭발술로 그의 발목을 붙잡으려 했지만 귀신처럼 피하면서 활에 화살을 걸고 강철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번쩍!

마기를 흡수하면서 화살이 파워가 점점 커졌다. 화살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유도 미사일처럼 강철을 향해 날아왔다. 막는 수밖에 없는데 막는 순간 폭발하면서 날아온 파편에 귀마가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귀찮은 놈이군.’

강철은 검은 안개에 수백 개의 강선을 주입한 다음 조화력으로 화살을 감싸고는 흡수해 버렸다. 그러자 놀란 놈이 바로 도망쳤다. 아무래도 4마왕이 보낸 첩자로 강철을 제거하기 불가능하면 강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돌아가는 임무를 가진 것 같았다.

고오오오!

퍼퍼퍼퍼벅!

화마와 싸우는 군단장은 빙계 계열의 권능을 사용하는 군단장이었다. 마기로 모든 것을 얼리는 권능인데 불의 권능을 가진 화마와는 상극이라 유일하게 대등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힘대 힘이라 기술이나 전투 경험이 불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놈에게 검은 안개로 휘감아 버렸다. 화마의 견제에 도망칠 수 없었던 놈은 것으로 끝이었다.

퍼버버벅!

“크아아악!”

수백 개의 강선에 몸이 꿰뚫린 빙계 계열의 군단장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강찰에게 모든 권능과 에너지를 흡수당해 먼지로 사라져 버렸다.

고오오오오!

강철은 암흑의 권능, 환마의 권능 등등을 조화력으로 강화하여 검은 안개를 넓게 펼치기 시작했다. 마기를 타고 빠르게 번지는 검은 안개는 아군에게는 이길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었고, 적들에게는 공포의 환상을 심어주었다.

<너희의 주인은 죽었다. 항복하라.>

또한 검은 안개는 강철의 영역이 되었기에 이들에게 환상을 통해서 명령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했다. 마왕이 만드는 일종의 마왕결계였다. 죽은 마족들과 언데드들의 마기와 마나를 흡수하고, 봉인했던 아바돈의 신성력을 결합하여 조화력을 키우자 마왕급에 해당하는 조화력을 만들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 이상 키울 수 없군.’

검은 안개는 무한대로 키울 수 없었다. 반경 약 4킬로미터 정도로 영역을 만들 수 있었다. 그 안에서 싸우던 적들은 곧 아군의 칼에 죽거나 항복하여 강철의 편이 되었다. 강철은 이동하여 다시 마왕의 결계를 만들어 수하들을 구하고 적들을 제거하거나 굴복시켰다.

“와아!”

“이겼다.”

강철의 군단인 암흑신관과 마족들이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이번 전투에서 언데드 군단은 대부분 괴멸되었다. 언데드가 아닌 가디언들과 암흑신관들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었다. 약 5천여기의 언데드들만 살아남았고, 암흑신관과 가디언들까지 합하면 약 7천여 명에 불과했다. 전향한 마족들까지 합하니 강철의 부하가 된 마족들의 숫자는 약 2만여 명이었다. 이제는 마족들의 숫자가 더 많아졌다. 강철은 군단장을 4명 더 뽑아 7명의 군단장을 만든 후에 2만 7천여 병력을 이끌고 마왕성을 향해 진격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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