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105화 (10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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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드래곤 사냥

“다크 쉐도우가 은밀하게 찾아와 암호가 적힌 이 쪽지를 주고 갔습니다.”

테바는 강철에게 작은 쪽지 하나를 내밀면서 보고했다.

“해독할 수 있나?”

기하학적인 무늬와 숫자가 가득한 쪽지를 베타 제로도 해독하지 못했다.

“예. 드래곤 사냥에 동참해 달라는 암호입니다.”

테바도 엘프들의 고대 문자를 해독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어렵지 않게 암호를 해독했다. 테바는 엘프 제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패를 짐작하고 있었기에 쪽지를 보지도 않고 다크 쉐도우가 온 것 자체가 그들의 선택을 짐작하고 있었다. 때문에 쪽지의 암호 해독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다만 그 아래에 있는 숫자가 중요했다. 이는 작전 시간과 사냥한 드래곤의 위치를 알려주는 숫자기 때문이다.

“드래곤?”

“예. 엘프 제국이 살아남기 위해 드래곤 사냥이라는 도박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저라도 그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가능할까?”

“이런 상황이 오도록 방관한 것은 드래곤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당한 드래곤 레어의 위치가 드러났다는 것은 드래곤들이 의도한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룡의 레어는 몰라도 어린 드래곤들의 레어는 철저하게 비밀에 싸여 있었다.

“이유는?”

“마왕이 강림하지 않았어도 드래곤들이 적극적으로 모든 사태에 개입할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테바는 드래곤 사냥이 성공하면 앞으로 드래곤들이 전면으로 나서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었다.

“이번 사냥을 반드시 성공해야 하겠군.”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을 알아야 한다. 드래곤들이 미끼로 던져준 용언마법을 얻는 것과 드래곤을 직접 잡아서 드래곤의 권능을 얻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 큰 차이가 난다. 드래곤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드래곤의 권능을 얻어야 한다는 의미다.

“예. 성공한다면 대천사나 마왕과의 전투도 가능해집니다.”

“드래곤들도 이를 짐작할 텐데 왜 이런 사태를 유도하는 것이지?”

“그 정도의 먹이가 아니면 8대 세력의 핵심들을 움직일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이번 사냥이 끝나면 그랜드 마스터는 물론이고 초월자들까지 전부 가세하겠군.”

대천사나 마왕들이 뉴월드로 분신을 보내서 맛만 보고 적극 개입하지 않은 이유는 똘똘 뭉치는 드래곤들 때문이다. 강림하면 역으로 잡아먹힐 것을 뻔히 아는데 나올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먹음직한 사냥감들이 드래곤들뿐이 아니고 먹고 먹히는 혼란스러운 사냥터라면 어떻게 될까? 스스로의 능력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마왕이나 대천사들이 정령왕, 드래곤, 그랜드 마스터들이 가득한 사냥터로 나오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나오지 않으면 사냥터에서 먹이를 독식한 최후의 승자가 겁쟁이처럼 숨어 있는 그들을 정벌하여 흡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겁쟁이처럼 숨어 있다면 결국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예. 중앙제국이 사냥터가 되기 전에 던전으로 만들어서 사냥감을 유인해 잡는 함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알았다.”

테바의 말에 강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테바라면 이미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 대가로 자신도 권능의 몇 가지를 미끼로 내어 주었다.

“엘프 제국에서 답신이 왔습니다.”

이때 테바에게 마법통신으로 신호가 오자 신호를 확인한 테바의 표정이 밝아졌다.

“무슨 답신이지?”

“다크 쉐도우에게 쪽의 반을 잘라서 보냈습니다. 사냥감의 반을 나누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승낙한다는 암호가 신호로 왔습니다.”

“그럼, 미리 가서 준비해도 되겠군.”

“예. 약속한 시간까지 레어 주변을 봉인하시면 됩니다. 그런 후에 약속한 시간에 그들이 도착하면 사냥을 시작하십시오.”

테바는 엘프 제국에서 왜 자신과의 합작을 제의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정령왕들로도 드래곤의 레어를 봉인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령왕이 나타나면 그 즉시 드래곤들이 알게 된다. 마왕이나 대천사가 강림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드래곤들이 모른척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마기를 이용해서 봉인을 하고 고립시킨 상태에서 그 결계 안으로 들어가면 정령왕이 날뛰어도 상관없었다. 문제는 마기의 결계가 정령왕의 힘을 감당하기 힘드니 정령왕을 소환하지 않고 합공으로 드래곤을 사냥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마기의 결계가 부서지기 전에 정령왕이 일격으로 드래곤을 사냥한 후에 바로 정령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기의 결계로 정령왕이 소환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막지 않을 수도 있기에 엘프들은 테바와의 합작을 제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 *

며칠 후

강철은 마강의 육체를 사용한 상태로 마족들을 거느리고 엘프의 숲으로 왔다. 밀약이 성립하자 워프 게이트가 설치되었고, 이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 강철은 중앙제국에서 엘프의 숲으로 왔다. 그리고 엘프의 숲을 지나 몬스터 산맥으로 불리는 산으로 들어갔다. 그린 드래곤 사트르노의 레어가 엘프의 숲에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드래곤들이 엘프 제국이 빠져나갈 기회를 준 것이었다.

스륵!

강철이 유령처럼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스륵!

잠시 후에 강철의 부하들인 12명의 마족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다크 엘프들이 오고 있습니다.”

서열 12인 비마가 보고를 하였다. 그는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정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강철과 12명의 마족들은 드래곤의 레어의 주변을 마기를 이용해서 외부와 차단했다. 그리고 피의 권능을 이용해서 몬스터들을 부하로 만들어 몬스터 군단을 만들면서 사냥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속 시간이 되자 다크 쉐도우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스륵!

“나는 다크 쉐도우 수장인 아토라고 한다.”

아토가 강철을 보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강마라고 한다.”마족들의 수장이 키메라라는 것이 아토는 속으로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이는 큰 정보였다. 키메라가 마계 군단장급의 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마족들을 부하로 거느리고 있었다. 즉, 옵트 왕국의 숨은 패 중의 하나인 강마라는 키메라가 마계 군단장이 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약속을 알고 있겠지?”

혹시나 해서 암호로 보낸 전문을 테바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아토다.

“물론이다. 서쪽으로 들어가라. 1시간 동안 결계의 입구라 열릴 것이다.”엘프들이라면 강제로 결계를 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결계가 약해져서 안에 있는 드래곤의 역공을 받을 가능성도 있었다.

안에서 자고 있는 드래곤도 결계를 파괴하고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나오는 순간 공격을 받을 것이기에 가디언들을 보내 밖의 상황을 알려고 했지만 나오는 족족 마족들에게 제압당해 권졸로 변하고 있었다. 때문에 지금은 잠잠한 상황이다. 힘을 모아 한 번에 치고 나오려는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가디언들로 시간을 끌 수 있다면 마법통신이나 공간이동이 가능한 지역으로 도망치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았다.”

스륵!

아토는 강철의 능력을 대충 짐작하고는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드래곤 사냥에 도움이 되지 않을 존재라면 바로 제거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기로 결계를 만들 수 있는 능력과 드래곤의 레어를 완벽하게 봉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의 능력을 입증한 것이니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시작하자.”

“예.”

약속한 시간이 되자 강철이 명령했다.

“쿠오오오!”

“크와아앙!”

서열 1위인 철마가 신호를 하자 결계의 문을 열었고, 뒤에 무질서하게 모여 있던 3천여 몬스터 군단이 결계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몬스터 군단의 뒤를 따라 강철과 마족 둘이 결계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서열 1위인 철마부터 10위까지인 화마, 귀마, 암마, 천마, 궁마, 검마, 패마, 창마, 도마는 밖에서 결계를 유지하는 일을 하였다. 강철이라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드래곤의 부하인 가디언 하나라도 탈출하면 다른 드래곤들이 끼어들 가능성이 있기에 결계를 유지하고 탈출을 방지하는 일에 10명의 마족들과 수천의 다크 쉐도우들이 이 일을 맡고 있었다.

스륵!

강철 일행이 들어가자 결계의 문이 닫혔다.

번쩍!

파츠즈즈!

몬스터 군단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마법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마기 때문에 외부의 마나와 공명해서 강력한 마법을 발사할 수 없었지만 내부에 저장된 마나를 사용하는 아티펙트나 마법사 가디언들이 몬스터군단을 향해 마법을 난사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약하군. 강자들은 안쪽에 모아놓았나?’

드래곤이 만든 아티펙트나 가디언의 무력이 생각보다 약했다. 몬스터 군단은 번개 마법에 몇 마리가 쓰러졌지만 강력한 재생력으로 바로 회복되어 일어났다. 강철의 피를 통해서 항마력이 높아졌고, 재생력은 물론 물리적인 파워도 강해져 있는 상급 몬스터들이었다. 드래곤의 레어 근처에 사는 놈들답게 전투 레벨이 높은 상급 몬스터들이었다. 하지만 돌연변이 취급을 받는 진짜 강한 놈들은 보이지 않았다.

서걱!

서열 11위인 장마와 12위인 비마가 마법을 사용하는 몬스터들의 목을 갈랐다. 아다만티움 합금으로 만든 변형무기였다. 장마는 손바닥을 사용하는 특기가 있고, 비마는 하늘을 나는 날개가 있지만 이것이 이들의 주특기는 아니었다. 다만 강철이 그냥 외형을 보고 예전에 읽었던 무협소설에는 나오는 이름을 기억해서 대충 지은 이름이었다.

<스륵!>

강철은 부하들이 길을 열면 쓰러진 적들의 피를 염력으로 흡수했다.

<동조 완료. 분석 완료. 업그레이드 완료.>

강철은 아주 작은 능력이라도 모두 분석하고 업그레이드 했다. 베타 제로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작은 능력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능력이 미약할수록 동조와 분석, 업그레이드 시간이 짧다.

스륵!

죽었던 가디언들이 일어나 땅에 떨어진 머리를 들어서 자신의 목 위에 올렸다. 그러자 잘라진 목이 붙으면서 재생이 되었다. 강철의 피를 주입해서 언데드 권졸로 만들었다. 드래곤의 레어를 지키는 몬스터와 가디언들은 돌연변이 몬스터들로 무력이 높기에 살아난 좀비들은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고, 강철의 피를 통해서 재생력과 마족의 권능까지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마기로 만들어진 결계 안에서 좀비들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크와앙!”

퍽!

안으로 더 접근하자 돌연변이 몬스터들로 만든 가디언들이 나타났다. 일격에 좀비의 머리가 터지고 목이 박살났다. 하지만 부셔진 머리가 다시 회복이 되고 있었다. 트롤도 머리가 터지면 다시 재생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좀비는 이미 죽은 상태라 뇌가 파괴되어도 상관없었다. 뇌의 능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강철의 의지를 담은 사령의 의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좀비의 몸에 흐르는 피가 있는 한 좀비는 박살이 난 상태에서 타 버리지 않는 한 다시 재생이 되어 움직인다. 에너지는 마기를 흡수하기에 마기의 결계 안에서 좀비들은 무적이나 다름없었다.

“켁!”

마스터급을 능가하는 무력으로 좀비와 몬스터 군단을 박살내던 돌연변이 가디언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지기 시작했다. 마왕의 권능 중에 독의 권능과 독마법을 업그레이드 한 후에 하위 버전의 독 능력을 좀비들에게 주입한 베타 제로이다.

번쩍!

그리고 일부 좀비는 석화 광선을 사용하기도 했다. 마계 4군단장인 히드라의 석화 권능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약한 성능이지만 가디언들은 석화 광선에 맞으면 몸이 석화되고 다시 재생되는 능력이 부딪치셔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변했다. 모든 권능은 시전자의 마기와 영력에 의해 그 성능이 달라진다.

스륵!

<동조 완료. 분석 시작!>

‘좋군.’

돌연변이 몬스터의 피를 흡수한 강철은 이제야 조금은 쓸 만한 능력들이 들어오자 만족한 표정이 되었다.

스륵!

죽은 돌연변이 몬스터들도 강철의 피가 들어간 권졸 좀비가 되어 일어나고 있었다. 몬스터 군단의 숫자는 줄어들고 좀비 군단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가디언들과 싸우다 죽은 몬스터들은 물론 가디언들까지 좀비가 되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 *

“무슨 일이냐?”

그린 드래곤 사트르노는 가디언의 수장을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드래곤에게 수면기는 아주 중요하다. 대기에 대지에 가득한 카오스 마나를 흡수하여 정화한 후에 자신에게 필요한 마나만을 정화하여 드래곤 하트와 육체를 진화시키기 때문이다. 긴 수면기는 드래곤이 무지막지하게 강해지게 만든다. 또한 긴 수면기를 지나면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은 덤이다. 때문에 수천 년 넘게 이어지는 긴 삶을 항상 신선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달콤한 휴식이자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인 수면기를 누군가가 망쳐놓았다. 다시 자기 위해서는 곰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는 것처럼 드래곤들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한번 깨면 적어도 100년은 기다려야 다시 수면기를 취할 수 있다. 다만 능력이 뛰어난 드래곤일수록 오래동안 잘 수 있고 준비할 시간도 짧다. 때문에 고룡들은 대부분을 수면기로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린 드래곤 사트르노는 아직 젊은 드래곤이기에 이번 수면기가 중요한데 그것을 누군가가 망친 것이었다.

“결계로 레어 주변이 봉인되었습니다.”

“네 능력으로 해결이 불가능한가?”

“예. 제 부하들을 보냈지만 결계 밖으로 나가는 순간 모두 사라졌고, 제 능력으로는 결계를 부수어도 금방 복구가 되고 있습니다.”

자동 방어 시스템을 가동한 가디언 수장은 자동 방어 시스템으로 해결이 되지 않자 수하들을  계속해서 보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수하들이 아무도 돌아오지 않자 가디언 수장은 자신의 권한이 되는 한도 내에서 해결하려 며칠을 노력하다가 실패하자 결국 주인인 그린 드래곤 사트르노를 깨운 것이었다.

스륵!

“이런!”

미러 마법을 펼치자 거울 형상이 나타났다가 대기의 마나가 불안해서인지 금방 취소가 되었다.

스륵!

그린 드래곤 사트르노은 카오스 마나와의 공명이 아닌 자신의 드래곤 하트에 저장된 마나를 이용하여 미러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레어인 동굴 밖의 풍경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결계로 인해서 결계 밖은 볼 수 없었고, 그나마도 자꾸 마법이 깨어지고 있었다. 드래곤 하트의 강대한 마나가 아니었다면 마법 발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정한 마나의 흐름이 레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기로군.”

그린 드래곤 사트르노는 마기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않았다. 마왕이 나타났다면 동족들이 도와주러 올 것이고, 마족들이라면 자신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어나라!”

스르르!

자신의 이빨로 만든 용아병(龍兒兵)이 지하에서 솟아올랐다. 드래곤의 이빨에는 드래곤의 권능이 깃들어 있기에 마기의 침습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마법생명체이다.

“가서 결계를 박살내라.”

“예.”

드래곤의 명령에 가디언 수장은 용아병들을 거느리고 레어 밖으로 나갔다. 밖은 자동 방어 시스템에 의해 돌연변이 몬스터들을 비롯한 가장 강한 가디언들이 집결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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