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102화 (102/142)

00102  50. 던전 게이트 시대  =========================================================================

뉴욕

NWB 연수원이 있는 지하 비밀 실험실에 도널드 박사가 캡슐을 지켜보고 있었다. 푸른 액체가 가득한 캡슐에는 빌 브라이언트 NWB 회장이 누워 있었다. 이 실험실은 NWB 총본부 건물과 지하의 비밀 통로로 연결되어 있었다.

스르르!

푸른 액체가 빠져나가자 캡슐의 뚜껑이 열리고 회장이 눈을 떴다.

“크크크! 좋군.”

늙은이 였던 NWB 회장의 피부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로 변해 있었고, 몸은 헐크처럼 괴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회장은 전신에서 느껴지는 가공한 파워에 만족한 괴소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회장님!”

도널드 박사가 침을 삼키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축하를 건넸다.

“수고했다. 너에게도 캡슐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겠다.”

슈퍼캡슐로 이름 지어진 캡슐에 들어가면 마족의 권능과 오우거의 파워, 트롤의 재생력, 드래곤의 권능을 얻을 수 있다. 도널드 박사와 NWB 연구진은 유저 시스템을 해킹하여 가장 강력한 스킬들을 모두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베타를 만들어내는 외계의 우주선인 UFO에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해서 만든 인공 생명체인 바이오 나노 로봇 때문이다.

AB-1이라고 불리는 이 바이오 나노 로봇은 배양된 생명체에 있는 유전자를 숙주에게 주입하면 숙주의 유전자와 입력된 유전자를 결합해서 숙주를 돌연변이 생명체로 만든다. 다만 AB-1 바이오 나노 로봇은 주입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생명체를 주기적으로 주입받아야 숙주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

드래곤과 마족의 유전자를 주입한 AB-1 바이오 나노 로봇은 아닐 것이다. 드래곤과 마족의 유전자는 지구의 과학 기술로는 복제가 불가능해서 현재 있는 양으로는 회장만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수백 명에게 주입할 수 있는 양이지만 그러면 모두 일 년 이내에 마족과 드래곤의 사냥에 성공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복제가 가능한 오우거와 트롤의 유전자를 주입한 AB-1 바이오 나노 로봇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젊음을 되찾고 영생에 가까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도널드 박사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스륵!

촤르르르!

빌 브라이언트 회장의 얼굴과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탁자 위에 있는 아다만티움 합금으로 만든 변형갑옷을 손에 대자 변형이 시작되어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후후!”

몸이 바뀌자 목소리도 바뀌었다. 늙은 예전의 모습으로 변형이 되었고, 변형갑옷은 명품 양복과 구두로 변형이 되어 있었다.

“수고하게.”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실험실에 있는 가방 하나를 챙겼다. 이 가방에는 마족과 드래곤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 있는 약병이 들어 있었다. 그는 이것을 마법주머니에 넣은 후에 다시 인벤토리에 넣었다. NWB 회장도 유저 시스템을 사용하는 유저인 것이다.

“예. 회장님!”

번쩍!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텔레포트 마법을 용언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집무실로 이동했다.

스륵!

“후후후!”

마족이 가진 변형의 권능에 이어서 용언마법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자신의 집무실 의자에 앉아서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뉴욕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삐!

스스로의 힘에 도취되어 있던 빌 브라이언트 회장이 비서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비서가 들어와서 인사를 하고는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앉아.”

“예.”

비서가 소파에 앉아 창밖을 보던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회전의자를 돌려서 비서를 바라보았다.

“1년 동안 변한 뉴월드의 주요 상황에 대해 보고해.”

나약한 인간의 육신을 초월자에 가까운 육체와 권능을 가진 초인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캡슐 안에서 보내야 했다.

“여기 보고서입니다.”

비서는 보고서를 인벤토리에서 꺼내서 건네주었다. 전자 칩과 종이서류로 되어 있는 보고서였다. 빌 브라이언트 회장은 전자 칩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그 안의 내용을 단숨에 파악했다. 베파에서 진화한 알파의 분석 능력과 마도 컴퓨터를 이용한 것이었다.

“마족들이 다시 나타났다고?”

마족들을 보려면 던전의 최상층까지 클리어 해야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던전에 상관없이 마족들이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마족과 드래곤, 그리고 천족은 반드시 레이드 해서 잡아야 할 최고의 보물들이었다. 자신은 차원 게이트를 통과하지 않고 지구에서 안전하게 열매만 얻으면 된다. 현재 확보한 AB-1의 양을 아끼면 300년은 살 수 있다. 하지만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마족과 드래곤을 반드시 사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인 AB-1을 이용해서 자신과 같은 초인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은 나약한 육신이라 1년이나 걸렸지만 레벨이 높은 최고의 알파 전사들이라면 1달이면 마족과 드래곤의 권능을 사용할 수 있는 육체로 진화될 것이다.

‘마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드래곤을 사냥하려면 물고 물리는 난세를 만들어야 한다. 옵트 왕국이 더 날뛰도록 하고 전설급 아이템과 스킬들을 풀어야 하겠군.’

드래곤의 용언과 권능을 얻자 드래곤들이 유저 시스템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짐작이 되었다. 드래곤들도 난세를 원하고 있었고, 천족과 마족들도 이를 묵인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NWB는 뉴월드에서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다.

* * *

“드디어 미끼를 물었군.”

레드 드래곤 카라는 유저 시스템을 총괄하는 마도 컴퓨터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뉴월드의 오래된 균형을 깨고 난세를 만들 열쇠를 가진 세력은 NWB뿐이다. 그들이 드디어 유저 시스템을 통해서 초월자를 양성하기 시작했다는 정보였다. 아직은 새끼에 불과하지만 곧 성장하면 자신들은 물론 마왕과 대천사를 향해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가디언인 마법길드의 총수가 우려를 표했다.

“변수라면 죽음의 군주이겠군.”

“예. 이번에는 몬스터 군단뿐 아니라 마족들도 나타나서 옵트 왕국을 도왔습니다.”

옵트 왕국과 황금의 도시는 항상 몬스터 군단이 항상 그들을 도왔다.

“제 3의 세력이 상급 마족들까지 부하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야 하겠군.”

마왕이나 대천사가 강림했다면 그 강대한 힘 때문에 바로 드래곤들이 알아차린다.

“예. 어둠의 숲 중앙에 제 3의 세력이 있고, 황금의 도시와 옵트 왕국을 중심으로 해서 힘을 키우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재미있군.”

성장하는 변수라고 하지만 마왕급이나 대천사급이 아니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그 정도의 능력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의 힘이 뉴월드를 간섭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드래곤들이 금방 그를 찾아낼 수 있다. 마왕이나 대천사가 뉴월드에 분신으로 강림하는 것도 힘을 감추기 위함이다. 본신으로 오는 순간 드래곤들이 찾아내기에 사자의 입에 머리를 들이미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두면 NWB가 미끼만 따먹게 됩니다.”

옵트 왕국을 먹이로 던져 주어 맹수들이 먹이를 두고 다투게 된다는 것이 이번 작전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겨서 먹이가 살아남아 맹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하고 있었다. 테바는 자신은 사슴이라 아니라 사자라고 외치고 있는 셈이다.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럼, 난세를 만드는 것은 연기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 광신도들을 이용하면 돼.”

천족의 세력인 신성제국이 타시온 제국처럼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광신도들 때문이다. 백이 아니면 모두 흑으로 주장하는 광신도들은 타협이나 공존을 모른다. 백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기에 천족들도 쉽게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이들이다.

“흑백 전쟁이군요.”

“변수가 테바의 작품이라면 내 뜻을 알겠지.”

카라는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들이 맹수들의 먹잇감인 초식 동물이 아닌 육식동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신성제국을 쳐야 할 것이다

* * *

중앙제국

광휘의 성기사 아이언으로 있던 강철이 마강의 육체로 중앙제국의 옥좌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테바를 비롯한 중앙제국의 핵심 인사들이 둘러 앉아 있었다.

“신성제국을 공격해야 한다고?”

“예. 옵트 왕국과 마왕이 결탁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소문?”

“드래곤의 경고입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옵트 왕국을 악마로 몰아서 8개의 거대 세력들이 성장할 수 있는 먹이로 준다는 경고입니다.”

테바는 드래곤들이 광휘의 성기사를 먹이로 던져주는 것을 시작으로 옵트 왕국을 맹수들의 먹이로 던져 주어서 난세를 만들려 한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신성제국이 옵트 왕국을 악으로 규정하고 다른 제국들과 연대하면 8개의 세력들이 연합해서 옵트 왕국을 물어뜯을 것이다. 옵트 왕국을 사냥하면 마족과 천족의 권능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 먹이를 가지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수순이다. 그러니 그 전에 흑백 전쟁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이는 옵트 왕국이 숨겨놓은 죽음의 군주와 마족들, 몬스터 군단을 움직이라는 압력이다.

“예. 마족과 몬스터 군단을 이끌고 신성제국의 대신전 하나를 공략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족 토벌을 목표로 수많은 유저들이 신성제국으로 몰려들 것입니다. 그리고 대신선 안에 있는 던전에서 마계로 가는 던전 게이트와 비슷한 던전 게이트가 발결되면 유저들은 모두 승냥이로 변할 것입니다.”

“신성제국에서 자국으로 오는 유저들을 통제하려 하거나 막지 않을까?”

“그래서 드래곤들도 옵트 왕국이 필요한 것입니다. 옵트 왕국이 마족 토벌을 빌미로 신성제국 근처의 몬스터 산맥이나 어둠의 숲에 워프 게이트가 있는 요새를 만들고 유저들을 불러들여야 합니다.”

“흠. 우리가 우리를 공격해야 한다는 뜻이군.”

“예. 마족들은 소수만 넘겨주고 천계로 가는 던전 게이트에서 천족의 심장과 같은 아이템이 나오면 유저들은 광분할 것입니다.”

마족의 권능은 강력하지만 얻어도 마음 놓고 사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 사용하면 카오스 마나로 물들어 악마의 추종자로 낙인찍힌다. 마스터라면 마나를 지배하는 능력으로 카오스 마나로 바뀌지 않고도 마족의 권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마기와 카오스 마나를 사용하지 않으면 마족의 권능은 사용하기 불가능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반쪽짜리다. 그에 비해 천족의 권능의 마음 놓고 쓸 수 있고, 마물이 나오는 던전 게이트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다.

“그래서 나더러 마강의 육체를 사용하라는 것이군.”

“예. 신성제국의 대신전 하나를 박살내려면 폐하께서 몬스터 군단과 마족군단. 언데드 군단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대신전에 있는 영지 하나는 쓸어버려야 신성제국이 지원요청이 없어도 옵트 왕국이 유저들과 함께 이 난장판에 끼어들 명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신성제국 외각에서 사냥하다가 마족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추격해 왔다고 하면 신성제국도 할 말이 없게 된다. 그리고 대신전 안이라도 그 지하에서 던전 게이트가 발견되면 가장 가까운 요새를 만든 세력이 차지하게 된다. 신성젝의 영지라도 옵트 왕국에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준비는 되어 있겠지?”

“예. 중앙제국에서 모아놓은 병력들을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신성제국 국경으로 이동시키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몬스터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철이 준 피의 권능을 사용하는 권속이라면 강철이 없어도 피의 권능을 이용해서 이성이 있는 오크 족장들을 제압하는 방식으로 몬스터 군단의 수를 불리고 있을 것이다.

“그럼, 나는 준비가 되면 바로 신성제국을 공략하면 되나?”

“예. 폐하께서 대신전을 장악하면 그때 옵트 왕국의 정예들과 유저들이 밀고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폐하께서 적당히 응전하면서 유저들에게 선물을 주신 후에 후퇴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유저들은 신수들이 나오는 던전 게이트에서 엄청난 능력과 성장, 그리고 성물로 취급되는 수많은 아이템들을 얻게 될 것이다.”

“그 정도로 난세가 시작될까?”

“폐하께서는 신성제국의 다른 영지를 공략하시면 유저들이 방어를 핑계로 신성제국의 영지로 밀려갈 것입니다. 신성제국에서 거부를 하면 마족군단과 유저군단의 합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불씨에 점화를 당기는 것은 폐하이십니다.”

유저들이 영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순간 마족군단이 영지로 밀고 들어가면 유저들도 악마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밀고 들어가서 대신전을 장악하려 할 것이다. 그 와중에서 신성제국과 다른 세력의 유저들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들의 대신정을 장악한 유저들을 골수 광신도들이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신성제국과 다른 세력들의 유저들이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른 제국이라면 몰래 만나서 서로가 손해 보는 전쟁은 피하는 밀약을 맺겠지만 골부 광신도들에게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다. 때문에 던전 게이트를 협박으로 불리는 거대 세력들 간의 협약도 광신도들에게 무용지물이라 대신전을 차지한 유저들을 몰아내려 할 것이다.

“광휘의 성자는 필요하지 않나?”

“광휘의 성자는 다른 세력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올 때만 움직이는 천사입니다. 신성제국에서 지원 요청을 할 리가 없으니 출동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좋아. 마왕이 되어 마음껏 날뛰어 주지.”

신성력이 봉인된 마강의 육체를 지닌 강철은 절대이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카오스 마나의 상당부분이 신성력 때문에 정화되어 있어서 감정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이번 작전은 ‘검은 꽃’입니다. 이는 ……!”

2차 난세를 만들기 위한 검은 꽃 작전에 대해서 테바가 설명을 시작했다. 회의가 끝나고 강철은 준비가 끝날 때까지 명상을 하다가 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듣자 신성제국 근처에 있는 어둠의 숲으로 이동했다.

* * *

스슥!

동화 은신술을 쓰는 강철, 마족, 검은 표범, 오크 대전사 등등의 병력이 유령이 되어 밤을 가르고 있었다.

“아함!”

신성제국의 변경인 콘라도 백작령에 있는 성벽의 망루에서 근무를 서던 병사가 하품을 하였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 왕국이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악마의 강림으로 인한 마족군단의 기습으로 멸망하고 신성제국으로 편입이 된 곳이었다.

“졸지 말고 저기나 봐.”

같이 근무를 서던 병사가 그의 옆구리를 치면서  말했다. 이곳은 어둠의 숲과 경계를 이루는 변방이다. 비록 왕국의 병사였던 자들이지만 이곳이 고향이다. 때문에 항상 몬스터들의 침입을 경계하던 것이 버릇이 되었다.

“아니. 그래도 근무는 잘 서야지.”

“신성마법사들이 성벽에 무엇인가 설치한 후로는 아무것도 안 와. 그러니 대충 근무 서.”

신성마법사들이 신성결계는 아니지만 몬스터들을 쫓아낼 수 있는 무엇인가를 성벽과 성벽 밖의 초원지대에 설치한 후로는 한 번도 몬스터 침략이 없었다. 때문에 신성제국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적은 왕국 사람들이었다.

“헉!”

“저 ……!”

유령을 본 것처럼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퍼벅!

이들의 목에 단검이 날아와 박혔다. 이들은 기도가 막혀서 손으로 목을 움켜쥐고 단검을 뽑으려 했다. 한 명을 단검을 뽑자 피가 뿜어져 나왔고 기도와 식도로 흘러들어갔다. 결국 둘 다 소리를 내지 못하고 쓰러져서 버둥거리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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