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90화 (90/142)

00090  45. 마계 군단장 테르툴포  =========================================================================

‘새로운 마족이 강림한 것 갔다고?’

강철은 흡수한 마족과 마족군단 중에 섞여 있던 어쌔신들과 흑마법사를 통해서 47던전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바로 47던전을 공략하지 못했는데 이는 마족에게 얻은 3가지 권능을 분석하고 업그레이드 한 후에 그 힘을 수련하여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수련이 끝나자 강철은 몬스터 군단을 이끌고 47던전을 공략하기 위해 그쪽으로 패밀리어들을 파견했다. 그런데 모든 패밀리어들이 마기에 의해 모두 소멸되었다는 베타 제로의 보고였다.

<예. 마스터! 전보다 더 크고 강력한 검은 안개가 던전을 뒤덥고 있습니다.>

‘안에 있는 제국의 졸개들은 모두 마족의 노예가 되었겠군.’

마스터가 아니면 인간이 마족의 마기를 견디기 불가능하다. 영력의 일종인 마기에 의해 영혼의 노예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얻은 권능인 독으로 변화시켜서 신체를 파괴할 수도 있다. 그러니 검은 안개 속에 파묻혔다면 그 안에 있는 인간은 모두 죽었거나 마족의 노예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 지난번의 마족은 사령을 이용해서 언데드를 만들어서 언데드 군단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사용하려는 모양이었다. 제물 중에서 악령이 되지 못한 사령들을 이용해서 제물의 사체로 3천 마리에 가까운 언데드 군단을 만들었고, 오크 군단과 싸우면서 그들의 시체로도 언데드 군단을 만들면서 진군했던 마족군단이다.

‘소환마법진을 장악한 후에 낚시나 해볼까?’

강철은 마족의 권능을 흡수해서 소환마법진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계에 대한 정보도 상세하게 알게 되었기에 47던전을 장악한 후에 자신이 흡수한 악령들을 이용해서 마족들을 하나씩 소환해서 흡수할 생각을 하였다. 한 마리라도 놓치면 영혼이체술로 되돌아가서 자신에 대한 정보를 누설하겠지만 모두 흡수하면 놈은 소멸되어 버린다.

<가장 빠르게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소환마법진을 장악하면 설사 마왕이 소환되어 나온다고 해도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강철이다. 봉인되어 있는 신성려을 사용하면 마왕의 공격을 한번은 막을 수 있으니 그 때에 강마의 육체는 포기하고 영혼이체술로 본체로 도망치면 그만이다. 마왕만 아니면 마스터들인 권속들과 함께 마족들을 하나씩 때려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자.’

강철은 3만에 달하는 몬스터 군단을 거느리고 진군을 시작했다. 권속인 3천여 병력만 인솔하면 좋겠지만 그러면 지휘관급인 오크들을 통솔을 받지 않는 오크군단이 모두 흩어져서 저희들끼리 싸울 것이기에 오크 군단을 다시 형성하기 힘들다. 지금 거느린 오크 군단은 오합지졸이 아니라 전투경험이 많은 정예들이기에 포기하기 아까웠다. 그래서 식량을 해결할 수 있는 최대의 숫자인 3만 대군을 거느리고 다니는 것이다. 지금은 수천이 언데드로 변해 있었다. 특히 오크 라이더들은 대부분 언데드로 변해 있었다.

두두두둑!

강철은 선발대로 언데드로 변한 오크 라이더들 일부를 파견하고는 본대와 함께 속보로 진군했다.

<놈들도 오크 평원을 향해서 달려오고 있습니다.>

언데드 비행체가 검은 구름이 오크 평원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오자 베타 제로가 강철에게 보고했다. 검은 구름 안에서 있어서 마족군단의 병력 수와 병력 구성을 알 수 없었다. 다만 검은 안개의 크기가 지난번보다 두 배 이상 크기였다.

‘적당한 지형이 있나?’

<후퇴하지 않으면 서로가 공평한 대초원 위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지난번처럼 유리한 지형을 차지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마족과 나의 대결로 승패가 결정되니 지형은 상관없지 않나?’

<만약 마족이 하나가 아니면 마스터의 부하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

지형이 유리하다면 마스터들이 지휘하는 몬스터 군단이 일부의 피해만 감수하고 대다수는 퇴각도 가능하다. 적어도 퇴각할 때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전투를 해도 피해를 최소로 하면서 승리하게 된다는 의미다.

‘검은 안개 때문에 정보가 차단되는 것이 문제로군.’

<어떻게 할까요?>

‘일단 후퇴하여 지난번에 싸웠던 장소에게 기다리자. 나에게 복수하러 오는 놈이라면 따라올 것이다.’

지난번에 싸워던 오크 평원은 언덕 지형이라 공격은 물론 후퇴 할 때에도 유리한 지형이었다.

<예. 마스터!>

“정지!”

펑! 펑!

강철은 진군을 멈추고는 몬스터 군단과 함께 후퇴를 하였다. 그러자 검은 안개가 빠르게 따라오기 시작했다. 오크 특공대를 보내서 시간을 끌어보려 했지만 수백이나 되는 병력이 마기 속으로 들어가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보나마나 마기에 의해 언데드가 되었거나 마족의 노예가 되어 있을 것이다.

펑! 펑!

강철과 몬스터 군단은 속보가 아닌 전속력으로 후퇴를 하여 겨우 언덕 위에 진형을 갖추고 기다릴 수 있었다. 진형을 갖추고 식사가 끝났을 때에 검은 안개들이 언덕 아래로 밀려왔다.

“돌격!”

강철은 지난번과 똑 같은 작전으로 돌격했다. 일단 검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야 적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쿠아아앙!”

두두두두둑!

언데드가 된 돼지 코뿔소를 타고 3천여 권속들과 함께 돌격하는 강철이었다.

<마족의 수가 많습니다. 퇴각 하셔야 합니다.>

검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베타 제로는 마기에 접속해서 동조로 검은 안개 속을 정찰 할 수 있었다. 덕분에 강철에 대한 정보다 마족에게 누설되었지만 반대로 마족인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되었다. 지금 부딪치면 백전 백패였다. 놈은 부하들과 함께 합공하면 드래곤도 잡을 수 있는 전력이었다.

“퇴각하라!”

강철은 언데드가 된 병력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퇴각을 명령했다. 강철의 권능에는 마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독의 권능도 있기에 강철의 권능을 받은 권속들은 지난번과 달리 독기에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두두두둑!

1천여 언데드 군단이 마족군단과 부딪쳤다. 제물을 이용해서 만든 언데드 군단 3천 마리였다. 그런데 지난번보다 훨씬 강력했다.

슈슈슈슈슉!

퍼퍼버버벅!

마족군단이 활을 쏘아대고 창을 던졌다. 퇴각을 위해 돌진하던 강철의 언데드 군단이 픽픽 쓰러졌다. 지난번에는 같은 언데드라 공격을 받지 않았던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어떻게 된 것이지?’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의 권능이 언데드들을 조종하는 모양입니다.>

강철은 자신의 권능과 받은 악령들이 화살에 맞아 소멸되는 것을 느끼며 경악했다. 정확하게는 화살에 맞는 순간 자신과의 영력이 끊어지고 검은 안개에 있는 마기를 통해서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에게 흡수되고 있었다. 영력이나 이를 조종하는 정신력, 그리고 물리적인 파워를 내는 마나의 양과 이 모두의 집이 되는 육체적 능력 모두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의 압승이다.

‘놈의 능력을 지난번과 같은 방법으로 흡수하면 되지 않을까?’

싸움에 미친 전투귀신들인 마족들은 일대일로 싸우자고 하면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 종족들이다. 강자에게 소멸되어 자신의 모든 것을 주거나 항복하여 권능을 넘겨주고 부하가 되는 것을 당연시 하는 놈들이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무력의 차이가 나지 않으면 싸우다가 소멸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을 명예로 하는 종족이 마족들이다.

<검은 안개를 형성하고 있는 마기에 접속해서 영력이 연결되는 순간 마스터의 정보 일부가 유출되었습니다. 또한 저도 놈의 능력 일부를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놈의 권능 중에는 저와 비슷한 동조 능력이 있습니다. 동조되는 순간 상대의 능력을 분석하고 장악하는 권능입니다. 영력이 연결되면 영력과 정신력의 차이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데 지금은 마스터께서 모든 능력을 놈에게 흡수당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연결되는 순간 무의식에 있는 신성력으로 공격하면 타격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는 순간 놈의 부하들이 떼거리로 덤빌 것입니다.>

마족끼리는 명예로운 일대일 전투를 즐기고, 그런 전통을 존중하는 강자에게는 일대일 전투를 한다. 하지만 예외가 있는데 그 적이 천족이거나 드래곤일 경우다. 이들은 마족을 떼거리고 협공해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마족도 그 둘을 만나면 이유 불문하고 떼거리로 덤빈다. 즉, 강철이 천족처럼 신성력을 사용하면 마족들이 일제히 협공을 할 것이란 의미다.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의 전투력을 생각하면 신성력을 갑자기 투입해서 타격을 주어도 바로 죽을 것 같지 않았다. 다만 타격을 받아 정신을 못 차릴 때에 공격하여 타격을 준 후에 흡수하면 되지만 놈의 부하들이 가만이 있지 않을 것이다. 10명이나 되는 놈의 부하들은 지난번에 자신이 흡수한 마족보다 모두 강하거나 비슷한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방으로 흩어져라.”

순식간에 돌격대 1천여 병력이 박살나고 악령들은 모두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에게 흡수되었다. 그리고 빠르게 강철을 따라오기 시작했다. 강철은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미끼가 되어 놈들을 유인했다. 역시나 놈들은 부하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강철만 따라왔다.

‘시공의 능력자는 없는 모양이군.’

<카오스 마나가 제약이 됩니다. 그랜드 마스터면 주변의 대기를 움직여서 시공의 능력을 사용하는 순간 역공을 가할 수 있습니다. 천족이나 드래곤, 그랜드 마스터, 마족 모두 같은 능력을 사용하니 마스터도 같은 능력자라고 판단해서 시공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영력과 결합된 검은 안개 안에서는 마음 놓고 시공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좀 전에는 왜 사용하지 않았지?’

<마스터께서 동조 능력으로 검은 안개의 마기를 마스터의 것으로 만들었기에 놀라서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기는 천족이나 드래곤이 사용할 수 없는 마족의 고유한 능력이다. 그런데 그런 마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강철의 능력이 마족이 놀랐을 것이란 의미였다.

‘그래. 그러면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만 유인해서 신성력을 이용해 놈의 능력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겠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본체를 제외한 분신들과 권속들을 모아 함정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인간 마스터들에게 신성력을 주입해 주고, 부하가 된 신성마법사들을 이용하면 놈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강철의 말에 베타 제로는 필승 전략을 세웠다. 놈들은 마기를 사용하는 강철을 보고 천족의 능력인 신성력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놈들의 능력이 워낙 막강하니 신성력이라도 마기에 상대가 되지 않겠지만 마스터들도 신성력으로 마기의 침범을 막아서 절대공간을 이용한 검술로 합공을 하면 인해전술로 승리할 수 있다. 아니 버티기만 해도 강철이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의 능력을 흡수하는 순간 승패는 끝이다.

‘그렇게 해.’

<예. 마스터!>

베타 제로의 계획에 따라 텔레파시로 권속들에게 계획을 전달했고, 권속들은 마법통신으로 중앙 제국의 총리인 테바에게 그 계획을 전달했다. 테바는 곳 어둠의 숲에 있는 던전으로 인간 마스터들과 신관들, 신성마법사들과 오크 주술사와 가디언들인 톰을 비롯한 마스터들을 모두 텔레포트 마법진으로 이동시켰다.

‘신중한 놈이군.’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는 부하들과 떨어지지 않고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감추기 위해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검은 안개를 이용해서 자신을 감추면서 이동하고 있었다. 다만 이동속도를 높이기 위해 반지름 3Km 정도이던 검은 안개의 반경이 100미터도 안되게 줄어든 상태였다.

<놈들의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알았다.’

검은 안개의 반경이 40미터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러자 검은 안개가 공처럼 변해서 허공을 날기 시작했다. 그리고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나중에는 아음속으로 날아가는 거대한 포탄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번쩍!

콰르르릉!

놈들의 속도에 맞추어서 강철도 시공간의 능력을 사용해서 점점 빨라졌다. 강철의 속도가 빨라지자 검은 안개는 굉음을 내면서 어둠의 숲을 초토화시키면서 아음속에서 음속으로, 그리고 곧 초음속인 마하로 날기 시작했다.

‘위험!’

공간의 권능을 사용하던 강철은 본능적으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간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쾅!

공간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시간의 권능을 사용해서 번개처럼 움직이던 강철은 자신의 직선 방향에 검은 구체가 형성되더니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마기 덩어리를 보았다. 마계 7 군단장 테르툴포가 악령을 공간이동 시킨 것이었다.

“컥!”

강철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시간은 느리고 외부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기에 상대적으로 강철의 속도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검은 마기 덩어리를 피하지 못했다. 때문에 강철은 어쩔 수 없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쌍검을 뽑아 검은 구체를 후려쳐서 방어를 하였다. 그런데 엄청난 충격에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튕겨져야 했다. 그 때문에 벌어졌던 검은 안개와의 거리가 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어떻게 된 것이지?’

트롤의 재생력으로 충격으로 인한 부상을 치유하면서 강철이 베타 제로에게 물었다.

<검은 마기의 구체가 시간과 공간을 흡수하는 블랙홀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블랙홀?’

강철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블랙홀처럼 거대한 에너지의 집합체는 아니지만 시공간의 권능과 만나면 그 권능을 흡수해서 에너지를 키우는 씨앗처럼 보였습니다. 다행히 마스터께서 시공간의 권능을 최대한 줄였기에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 같습니다.>

‘쌍검의 기술을 사용할 때에 시간의 권능을 사용한 것이 문제로군.’

상대의 기술은 시공간의 권능을 먹이로 파워가 커지는 괴상한 능력이 분명했다.

<예. 마스터!>

이때 강철의 앞에 또 다시 검은 구체가 생겨나 강철을 향해 날아왔다.

후우우웅!

서걱!

강철은 이번에는 시간의 권능을 사용하지 않고 오러 블레이드로 잘라버렸다. 그러자 검은 구체가 반쪽이 나면서 악령의 파편의 강철의 영력으로 흡수되어 버렸다.

‘제길 이제는 스피드 대 스피드의 대결이군.’

마족에게 이상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상 시공간의 권능은 봉인되어 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제는 육체에 있는 마나를 이용해서 최대한 빨리 달려서 놈들을 함정까지 유인해야 한다. 놈들에게 따라잡히면 죽은 것은 자신이 될 것이다. 물론 영혼이체술이 있지만 가장 강력한 육체인 마강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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