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7 44. 마족 Vs 강철 =========================================================================
44. 마족 Vs 강철
‘유저 시스템은 다 파악했나?’
<마법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서 완전한 분석이 불가능합니다.>
‘그럼, 영혼이체술에 대한 정보가 드래곤에게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
강철이 가진 가장 중요한 패가 영혼이체술이다. 이 능력이 스킬로 변해서 유저 시스템에 등록이 되면 가짜 마왕의 육체와 카스토를 이용해서 마족들을 견제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유저 시스템의 기반은 베타입니다. 베타의 분석 능력에 드래곤의 마법과 여러 가지 권능이 가미된 것이라 분석 능력 자체를 차단하면 마법이 권능이 개입할 수단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래곤이 가까이 접근해서 언령마법이라는 것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는 힘듭니다.>
유저 시스템의 기반이 베타 전사들의 근본이 베타를 이용한 것이었다. 드래곤이 NWB와 모종의 밀약을 맺고 베타를 만드는 외계인의 기계 장치를 건네준 것이 틀림없었다. 영혼의 기생체인 베타를 만드는 것은 드래곤이라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베타의 판단이었다. 베파 전사의 상급 버전인 알파 전사들이 나온 것이 이 밀약에 따라 드래곤들이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알파 전사들 중에서 신성력을 사용하는 힐러들이 탄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드래곤이라면 너와 같은 상급 버전의 베타가 탄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가능성은 있다는 뜻이군.’
<예. 마스터! 다만 드래곤들이 유저 시스템을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다른 실험을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스터께서 하루 빨리 초월의 경지로 진화해야 합니다.>
NWB에서 외계인의 기계를 아주 넘기지는 않았겠지만 드래곤이라면 NWB보다 더 빠르게 베타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10년 내에 드래곤이 상급 버전의 베타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지?’
<드래곤의 능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오차가 크지만 0.18%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생각보다 낮군. 이유가 뭐지?’
<드래곤이 영혼이체술로 실험을 한다고 가정할 때에 제어할 수 없는 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리치처럼 영혼을 봉인할 수 있는 금제 수단을 사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영혼에 금제가 되어 있으면 영혼이체술을 사용해도 영력이 급증하지 않기에 상급 버전의 베타가 탄생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영혼이체술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주 위험한 마법이다. 흑마법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블랙 드래곤이라면 영혼이체술의 이런 위험성을 잘 알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직접 실험하지 않고 제어가 가능한 방법으로 실험을 할 것이고, 이런 실험으로는 상급 버전의 베타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미지의 능력이라면 언젠가는 외계인의 문명을 따라잡아 베타의 비밀을 풀어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다. 당장은 유저 시스템을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하기에도 바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가능성이 있으니 그 전에 드래곤을 잡아서 그 능력을 흡수해야 상대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하여 필승의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마음 놓고 영혼이체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겠군.’
<예. 마스터!>
‘너와 양산된 베타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군.’
<유저 시스템의 베타들에 숫자를 붙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 근본이자 진화의 끝이니 제로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철이 사용하는 베타의 숫자는 G571066이다. 강철에 기생하는 베타는 그것과 구분하기 위해 제로라고 칭했다. NWB에서는 진화한 베타를 알파라고 했지만 베타는 자신을 제로라고 칭했다
.
‘앞으로 너를 베타 제로라고 부르면 되겠군. 베타 제로 준비는 되었나?’
<예. 마스터!>
‘그럼, 시작해 볼까?’
강철은 영혼이체술을 사용해 오크 대평원에 대기하고 있는 가짜 마왕의 육체로 이동했다. 그리고 키메라는 무의식에 봉인해 놓은 악령의 하나를 주입해 자신의 대역을 하도록 맡겼다. 이 악령에는 유저 시스템에서 제공한 베타가 기생하고 있었다. 이 베타는 강철이 잠시 명상을 했다고 판단할 것이다. 실제로 무의식 공간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뇌력을 개발하는 것이 이 명상 스킬이다. 베타 G571066은 자신의 숙주인 악령을 강철로 판단하고 있었다. 단순한 악령이 아니라 신성력으로 어느 정도 정화를 하고 강철의 기억을 조작해서 주입했기에 G571066는 강철이 카오스 마나에 있는 어둠의 속성을 지닌 마나로 인해 인성이 변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다.
* * *
스슥!
오크 대평원 외곽에 있는 어둠의 숲 지하 던전에 있는 마나집적진에서 마나심법을 하고 있던 가짜 마왕이 눈을 떴다. 이 가짜 마왕의 육체에도 강철의 주입한 악령이 몸을 조종하고 있었다. 사령마법을 업그레이드한 덕분에 마도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강철의 분신들은 스스로 판단하면서 움직이는 독립된 존재이자 분신이었다.
‘역시 이 육체가 가장 강력하군.’
카스토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강철의 분신이다. 그런데 의지와 영력만을 사용해서 시전 할 수 있는 네크로맨서의 사령마법 때문에 다른 분신들도 사신의 낫을 사용할 수 있고, 악령과 사령을 매개체로 해서 의지와 영력만으로도 사령마법을 시전할 수 있었다. 블링크와 같은 마법보다는 시공간의 권능이 더 낫다. 화염마법과 같은 속성 마법을 사용할 수 없지만 염력이나 권능, 마스터의 마나심법을 응용한 마나 폭발과 같은 스킬이 훨씬 더 강력하다. 때문에 강철의 분신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은 오우거의 육체를 기반으로 해서 만든 이 키메라 육체가 가장 강하다. 본체보다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존재이다.
<분신들이 많아졌으니 이제 숫자나 이름을 붙여서 구분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럴까? 본체는 1, 카스토는 2, 가짜 마왕인 이 육체는 3, 분신 키메라는 4로 구분하면 되나?’
<예. 2번과 4번만 이름을 부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강철의 영혼을 담을 수 있는 육체들인 분신들이다. 예전에는 영혼이 없는 상태에서는 활동을 멈추고 보관했지만 사령마법을 얻은 후로는 사령을 이용해서 강철의 영혼이 없어도 분신처럼 따라 활동이 가능해진 분신들이다. 분신이기 때문에 호칭을 정하자는 베타 제로다.
‘2번은 강철 마왕을 의미하는 강마로 부르고, 4번은 분신으로 칭하자.’
모두가 분신이지만 지금까지 부르던 대로 가짜 마왕은 강마로, 새로 만든 강철의 모습을 한 키메라는 분신으로 부르기로 했다.
“충!”
강철이 밖으로 나오자 대기하던 권속인 오우거, 오크 대족장과 주술사, 대전사들이 거수경례를 하였다. 마족과 마족군단이 쳐들어오자 밀려난 오크 군단의 지휘관들이었다. 숫자와 무력은 오크 군단이 우세하지만 싸우면 싸울수록 상대의 전력과 숫자는 늘어나고 오크 군단의 숫자와 무력은 약해지기에 싸울수록 손해였다. 죽은 자들이 모두 좀비로 다시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마스터급의 지휘관들을 돌격대로 해서 마족을 기습할 수도 있지만 마족의 능력을 잘 모르기에 일단 후퇴를 명령한 테바였다. 마스터급의 전력이 마족의 부하가 되어 강철에 대한 정보와 능력들을 마족들에게 제공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었다.
“가자.”
“예. 마스터!”
강철은 오크 라이더들이 타는 돼지 코뿔소 몬스터 위에 올라탔다. 그러자 지휘관들도 돼지 코뿔소 몬스터 위에 올라타고는 도열해 있던 3만 대군과 함께 전진했다. 오크 대평원에는 10만이 넘는 오크 병력들이 있었지만 식량 문제 때문에 예전처럼 자신의 부족 영역으로 돌아가서 작은 부족들을 형성한 상태로 사냥과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족의 군대가 진군해 오자 모두 피신시키고는 정예들만 모아 놓은 상태였다. 테바가 식량을 공급하면 100만 대군을 모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식량이 부족해서 서로 잡아먹게 되거나 중앙 제국이 모아놓은 식량이 금방 소진된다. 지금은 유저 시스템 때문에 마법주머니를 이용해 대량으로 식량을 사는 것이 힘들다. 백만 명이 먹을 정도의 엄청난 물량을 구입하면 그 흐름을 추적해서 중앙 제국의 존재가 드러날 것이 분명했다.
“알아낸 마족의 능력이 있나?”
“주술과 비슷한 저주와 버프, 그리고 독을 사용합니다. 검은 안개가 피어오른 지역으로 들어가면 아군은 힘을 잃고 적들은 두 세배로 강해집니다. 그리고 좀비들이 살아 있을 때보다 더 강력한 전투력과 독을 사용합니다.”
강철의 질문에 오크 주술사가 대답했다.
“어떤 독이지?”
자신이 사령을 이용해서 만든 좀비는 살아 있을 때보다 속도와 움직임, 파워 모두 떨어져서 전투력이 반감된다. 장점은 고통을 모르고 무조건 돌격하고 이빨로 물면 좀비 바이러스가 침투해 적을 좀비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족이 만든 좀비는 전투력까지 올라가고 바이러스 이외에 독까지 있다는 것이다.
“잘 모르겠습니다. 좀비들에 가까이 가면 중독된 흔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입니다.”
‘베타 제로. 짐작하는 것이 있나?’
강철이 생각을 하다가 베타 제로에게 물었다.
<오크 주술사가 독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면 영력과 정신력을 오염시키는 영독(靈毒)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면 신성력의 상극이 되는 마기(魔氣)의 특성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기운과 능력 때문에 마스터들이라도 마족이라면 신관이 없으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몸을 사리는 것이란 추측입니다.>
유저 시스템은 강한 몬스터를 잡으면 그만큼 좋은 아이템과 강한 스킬, 그리고 엄청난 폭렙으로 스탯을 상승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황금의 도시로 오지 않는다는 것은 신성제국이 신관들과 신성마법사들을 투입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가보면 알겠지.’
강철은 자신은 무의식에 엄청난 양의 신성력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마족이 가진 미지의 능력이 두렵지 않았다. 성물을 매개체로 해서 신성력을 발휘하면 카오스 마나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고도 무한대에 가까운 신성력을 뿜어낼 수 있다. 영력과 신성력은 아무리 사용해도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다. 다만 그 힘을 휘두르는 정신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신성력이 칼이라면 정신력은 그 칼을 휘두르는 팔이다. 칼은 크고 예리할수록 유리하지만 그것을 휘두를 팔 힘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고갈되어 팔 힘이 떨어지면 칼을 휘두를 수 없다. 신성력을 아무리 많이 모아 놓아도 정신력이 부족하면 하나뿐이 휘두를 수 없다. 즉, 신성력이란 칼을 수천자루 모아 놓거나 그것을 하나로 합친 거대한 검을 만들어도 그것을 휘두를 팔 힘이 부족하거나 팔이 하나라면 하나의 작은 검만 휘두를 수 있는 것이다.
마족이 사용하는 마기라는 것이 신성력처럼 영력의 일종이라면 정신력 싸움이 될 수도 있다. 베타 제로가 무조건 강한 힘이 영력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다가 이를 깨닫고는 강철이 정신력 수련에 더 투자하도록 절대이성이 아닌 감정을 더 중요시 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영력을 높여서 영력이란 거대한 칼을 만들어도 이를 들 힘인 정신력이 부족하다면 이를 휘두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족 군단의 선발대입니다.”
이때 오크 대족장이 하늘을 보면서 강철에게 보고했다.
하늘에는 언데드 비행 몬스터 하나가 멀리서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왜 안 내려오지?”
“검은 안개가 없는 곳에서는 마족 군단의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저건 사령으로 만든 좀비가 아닌 것 같은데?’
<악령으로 만든 언데드입니다.>
사령은 의지가 거의 없는 혼백 중에서 백으로 만든 것이기에 정찰용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하다. 단순한 의지만 남아 있어도 공격, 중지 등의 간다한 명령에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에 좀비들은 공격을 하면 적아를 구분하기 어려워서 공격 명령을 내리면 적아의 구분 없이 공격한다. 구분을 하려면 사령에 강한 의지를 부여해야 하는데 많은 수의 좀비를 컨트롤 하려면 정신력이 많이 소모되기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공격하라. 또는 특정한 기운을 가진 자들을 공격하라는 단순한 명령만 내린다. 즉, 사령의 주인 명령에 반응하는 의지만 남아 있기에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 판단을 내려서 보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악령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
‘단순한 오크들로는 악령을 만들기 힘드니 제국에서 마족을 소환할 때에 사용한 악령들을 이용하는 모양이군.’
<예. 타시온 제국에서 소환한 마족이 분명합니다.>
타시온 제국의 흑마법사는 많은 제물로 마족을 소환했을 것이다. 제물은 마족을 유혹하는 미끼와 같다. 소환마법으로 마계와의 연결 통로를 연 다음에 제물들로 악령들을 만들면 그 악령들을 흡수하기 위해 마족들이 넘어오는 것이다. 악령이나 사령은 적은 정신력으로도 영력인 마기를 효율적로 사용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같은 힘으로 싸울 때에 칼, 활, 총이란 무기 중에 어떤 무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영력을 사용하는 자들에게 악령은 좋은 무기다.
신성력은 그 반대로 악령이 아닌 순백의 영혼이 필요하기에 맹목적인 신앙으로 순백의 영혼을 가진 광신자들을 필요로 한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어 순백의 영혼을 바치는 경우다. 그런 순백의 영혼으로 만든 백혼을 무기로 사용하는 자들이 천족이다. 때문에 악령은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백혼은 만들기 어려워 신성력을 이용해 종교를 만들어 맹신자들을 만들어서 성자나 성녀로 추앙해서 스스로 자신을 신께 제물로 바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혼을 사용하는 무기가 천사의 날개, 천사의 갑옷, 천사의 검이나 창, 방패와 같은 천족들의 무기다.
<패밀리어들이 모두 터져 나가고 있습니다.>
강철은 이제 카스토의 육체가 아니어도 사령과 의지만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강철이 사령마법으로 만들어 파견한 패밀리어들은 검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순간 모두 파괴되어 버렸다. 그에 비해 마족은 자신은 언데드 비행 몬스터를 이용해서 이것을 보고 있을 것이다.
‘정면 대결로 마족군단과 싸우는 수밖에 없겠군. 어디가 좋을까?’
<한 시간만 더 가면 유리한 지형이 있습니다.>
“모두 진군 속도를 올려라.”
“예.”
강철의 명령에 선발대인 오크 라이더들이 달려가서 강철이 말한 지형을 확보했다. 그리고 3만 대군이 속보로 이동하여 30분 만에 베타 제로가 말한 언덕 지형에 도달했다. 오크 평원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오크 군단은 언덕에 자리를 잡고 나무를 베어 와서 돌격을 방해 할 수 있는 함정과 장애물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교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마법주머니에서 식량을 꺼내서 식사를 하도록 하였다.
스르르!
몇 시간 후에 마족군단이 황혼을 지우면서 몰려왔다. 검은 안개 속에 얼마나 되는 숫자가 있는 지 파악할 수 없었다. 검은 안개는 오크 군단이 진형을 갖추고 있는 언덕 아래에서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크들은 야행성이라 밤에 주로 사냥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족군단은 밤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내가 신성력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타시온 제국에서 수작을 부린 것이니 저들 속에 제국의 스파이들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마법통신으로 이곳의 전투가 모두 전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몬스터 군단답게 무식한 방법으로 싸워야 하겠군.’
<예. 마스터!>
“전투 준비!”
“예.”
“쿠어어어어!”
펑! 펑!
강철의 명령에 오크 군단은 전투 준비를 하였다. 오크 주줄사들이 마법폭죽을 이용해 신호를 하였고, 오크 대족장과 대전사들이 함성을 질러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오크들이 일제히 일어나 방패와 검을 두드리면서 함성을 질렀다.
화르르!
오크 군단은 그동안 마족군단과 싸운 경험을 토대로 검은 안개에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는 불화살을 준비했다.
“쏴라!”
슈슈슈슈슉!
검은 안개가 언덕 아래까지 오자 궁병대장이 명령을 하였고, 약 3천여 명에 이르는 오크 궁수들이 일제히 불화살을 쏘아댔다. 그러자 검은 안개 속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마족군단은 불화살을 막아내거나 맞아도 끄떡도 하지 않고 진군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언데드로 변한 오크 시체들이었다.
“돌격!”
두두두두두!
강철이 선두에서 돌격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중앙에서 대기하고 있든 3백의 오크 라이들과 돼지 코뿔소를 탄 지휘관들이 강철을 따라서 돌격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