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0 40. 죽음의 군주 네크로맨서 =========================================================================
“기름을 부어라!”
오우거들이 성벽과 성문에 달라붙기 시작하자 천인대장이 소리쳤다.
“……!”
기름이 쏟아지자 오우거들이 뒤로 물러났다.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몬스터가 아니었다. 트롤들은 뒤에서 계속해서 돌을 날라다 주었고, 오크들은 화살의 사거리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우거 몇 마리의 돌팔매질에 벌써 이십여 명의 병사들이 죽었고, 사십여 명의 병사들이 다쳤다.
“기다려라!”
시간을 끌기 위해 남작인 천인대장이 소리쳤다. 이제는 병사들도 요령이 생겨서 돌덩어리를 피할 수 있는 위치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때문에 희생자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다만 무지막지한 파워에 부셔진 돌의 파편에 경상자들은 계속해서 생기고 있었다.
“크아아악!”
“조, 좀비다!”
강철은 사령들을 흡수한 다음에 사령마법으로 죽은 시체들을 좀비로 만들었다. 신성제국이라면 천인대에도 신성마법사가 있고, 군단에는 신성마법병단까지 있지만 공국에는 군단이 있는 백작령에나 신성마법사가 있고, 신전에는 많은 신관들도 있었다.
퍽!
“켁!”
좀비를 막기 위해 일어서면 오우거가 던진 돌이 날아왔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십여 명이 좀비에게 물렸고, 당황해서 좀비를 막으려다가 다시 20명 정도가 돌덩이라에 맞아 쓰러졌다.
“쏴라!”
천인대장이 소리쳤다. 좀비는 별거 아니었다. 하지만 오우거의 견제 때문에 병사들이 돌에 맞아 죽었고, 그려면 죽은 병사들이 다시 좀비가 되어 일어섰다. 때문에 천인대장은 오우거들을 향해 일제히 화살을 쏘라고 명령했다.
투두두둑!
수십 개의 화살이 오우거들에게 집중되었다. 그러자 오우거는 눈을 가리느라 돌을 던지지 못했다.
서걱!
퍽!
그러자 병사들은 침착하게 좀비들의 머리를 박살내거나 목을 잘라서 처리를 하였다.
“돌격!”
쿵! 쿵!
“쿠와아아!”
두두두두둑!
강철의 명령에 오우거와 수백의 오크 라이더들이 돌격했다.
“쏴, 쏴라!”
놀란 천인대장의 명령에 궁병들이 서둘러서 화살을 재우고 오크 라이더들을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
퍼퍼퍼벅!
“크아악!”
오크 전사들은 마나를 이용해 가죽을 강화해서 웬만한 화살은 다 튕겨냈다. 하지만 달리는 속도와 성벽 위에서 떨어지는 중력의 힘이 더해져서 눈과 같은 급소에 맞으면 비명을 지르면서 코뿔소 몬스터에서 떨어졌다. 또한 늑대 몬스터들도 화살에 맞아 푹푹 쓰러졌다. 하지만 일제이 화살을 쏘지 못해서 중구난방으로 떨어지는 화살을 실력이 좋은 오크들은 몽둥이나 검을 휘둘러서 쳐냈다. 때문에 화살에 쓰러지는 몬스터들은 수십에 불과했다.
화르르!
오우거들이 성문을 두드리자 기름을 붙고 불화살을 쏘아서 불을 붙였다. 성벽은 곧 화염으로 인해 지옥의 불바다가 되었다. 그러자 놀란 오우거들과 몬스터들이 뒤로 물러났다. 불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이었다.
“와아!”
성벽 위의 병사들이 함성을 질렀다. 좀비들을 처단하고 몬스터 군단의 돌격을 저지했기 때문이었다.
“헉!”
이때 오우거와 트롤이 오크 전사들을 집어서 성벽 위로 던지기 시작했다.
“크왕!”
퍼버벅!
화살에 맞은 죽은 오크, 잘못 날아가 성벽에 부딪쳐서 목뼈가 부러져서 죽은 오크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대부부의 오크 전사들은 무사하게 성벽에 착지했다. 그리고 기사급의 전투력을 가진 오크 전사들의 몽둥이에 병사들이 박살나기 시작했다. 전투 기술은 기사들이 훨씬 낫지만 파워와 방어력, 무식한 체력은 오크 전사들이 월등하다. 오크 전사들은 병사들의 검과 방패, 창을 빼앗아 그것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슈슈슉!
퍼퍼벅!
성루에 있던 기사들이 창을 던져서 오크 전사들을 요격했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십여 마리의 오크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그 다음 부터는 창을 피하거나 무기로 쳐냈다.
“조, 좀비다.”
죽은 병사들이 좀비가 되어 다시 일어섰다.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영벌을 받을 것이란 죽음의 군주가 한 말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오크들이 속속 하늘을 날아서 성벽 위로 올라왔고, 죽은 병사들은 좀비가 되어 병사들을 향해 달려들어 물고 늘어졌다.
“으아아악!”
물린 병사들은 좀비가 되기 싫어서 성벽 아래의 화염으로 몸을 던지기도 했다.
“으으으! 안, 안 돼!”
궁병들은 금방 전멸되었고, 성문을 지키던 병사들도 와해되기 일보직전이었다.
“막아라!”
더 이상 지휘가 필요 없게 되자 천인대장은 기사들과 부관들을 거느리고 성루에서 성벽으로 뛰어내려 오크들과 좀비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단 한명은 성루에 남아서 전투 상황을 마법 통신기를 이용해서 총사령관인 백작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무기를 버리고 엎드린 자들을 살려주겠다.
”촤르르르!
끼이이익!
거대한 쇠사슬이 감기기 시작하면서 성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강철이 소리쳤다. 그러자 천인대장의 가세로 잠시 기세를 올리던 병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쿵쿵쿵!
마스터 급의 기사가 아니면 상대하기 불가능한 오우거들이 점프로 열리고 있는 성문 위로 뛰어올라 안으로 들어왔다. 오우거의 거대한 몽둥이가 휘둘러지자 하급 지휘관들과 병사들이 추풍낙엽처럼 날아갔다. 그리고 죽은 병사들은 좀비가 되어 일어났다.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잘린 시체들도 살아나서 엉금엉금 기거나 굴러서 병사들에게 달려들었다.
“으으!”
일부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엎드렸다. 그러자 전염병처럼 수십 명의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죽은 척을 하였다.
“으아악!”
성문이 완전히 열리고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온 몬스터들이 계단을 타고 성벽 위로 올라오자 수백에 불과한 병사들은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천인대장과 기사들은 계단 하나를 막고 버티었지만 오우거들이 철퇴와 창, 도끼, 바위들을 집중적으로 던지자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투항한 포로들을 데려와라.”
“예.”
오크 전사들은 강철의 명령에 따라 투항한 병사들을 데려왔다. 투항한 병사들의 수는 38명이었다. 나머지는 장렬하게 싸우다가 모두 좀비가 되었고, 부셔져서 이동이 불가능한 좀비와 파괴된 좀비까지 모두 685마리였다. 파기하고 남은 멀쩡한 좀비는 300마리가 되지 않았다.
“으으으!”
수만 마리의 몬스터 군단을 지휘하는 죽음의 군주에 끌려온 병사들은 덜덜 떨고 있었다.
“나는 자비롭다. 투항한 자들은 약속대로 살려주겠다. 가라. 가서 나의 길을 막지 않으면 살려준다는 나의 약속과 자비를 알려라.”
“……!”
병사들은 믿을 수 없는 표정이면서도 몬스터들이 득실거니는 요새를 벗어나 백작성이 있는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축제다. 마음껏 먹고 마셔라!”
“크와와왕!”
강철의 명령에 몬스터들은 돌아다니면서 죽은 몬스터 시체와 인간들의 식량을 찾아내서 먹기 시작했다.
강철은 이번에 모은 몬스터 군단은 모두 소모품으로 사용할 것이기에 중앙제국에 있는 정예병력과 달리 무기나 방어구, 식량을 지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오크들은 대부분 원시적인 형태의 몽동이나 뼈칼, 가죽옷으로 무장했다. 몽둥이는 나무가 아닌 코뿔소 몬스터의 다리뼈로 철퇴처럼 단단하고 컸다. 문제는 식량이 없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강철은 항상 정복 전쟁을 벌여 반항을 한 오크 부락이나 몬스터들의 시체를 먹이로 주었다. 그래도 모자라면 서열 전쟁을 벌여서 약한 놈들부터 잡아먹게 하였다. 때문에 식사 시간은 한상 죽음의 축제가 되는 몬스터 군단이다. 죽은 오크도 좀비로 만들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식량 때문이었다. 좀비는 전투력이 떨어지기에 인간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일으키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악령은 없군.’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지만 이번 전투에서 악령을 모으지는 못한 강철이다.
<잡아서 고문을 하거나 가족들을 보는 앞에서 죽이는 등등으로 처절한 복수심과 증오가 생겨야 죽은 후에 악령이 됩니다. 아니면 억울해서 영혼이 승천을 거부할 때에야 악령이 됩니다.>
악령에도 등급이 있다. 때문에 네크로맨서는 인간들을 잡아다가 악령이 될 때까지 수많은 방법으로 괴롭히다가 죽인다. 오늘 살려준 병사들은 자신의 목숨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의리보다는 사욕을 더 채우는 간악한 자들이다. 그런 그들이 악마에게 협력 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하면 너무도 억울하고 분노해 악령이 될 가능성이 컸다.
* * *
루포 백작성
성벽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루포 백작성으로 주변의 병력들이 모두 모여들고 있었다. 성벽을 방어하던 3개의 천인대가 후퇴하여 백작성으로 모여들었고, 대공성과 이웃 영지들에서 마법사들과 기사들이 워프 게이트를 타고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은 급히 마법 길드에 부탁해서 마도 공학으로 만들어진 드론들을 이용해서 몬스터 군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오우거가 몇 마리라고?”
“예. 6마리입니다.”
이곳에 있는 마스터는 루포 백작 한 명뿐이다. 적어도 백작급인 마스터 6명은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오나 공국에 있는 마스터는 5명이다. 나머지 대귀족들은 마법사와 신관이다.
“대공 전하께 연락했나?”
“신성제국과 마법길드에서 파견되는 병력들이 당도하면 워프 게이트로 오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공은 신관이자 신성마법사다. 그를 호위하는 근위기사단장과 마법병단장인 두 후작이 마스터와 마법사이다. 다른 3명의 마스터들은 중요 전략지대라 쉽게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신성제국과 마법 길드에서 마스터급의 병력을 보내주면 3명의 마스터와 마법사들, 신관들이 있으니 흑마법사가 거느린 몬스터군단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트롤이나 검치호와 같은 중형급 몬스터들은 신성마법사들의 버프를 받는 기사단이 충분히 박살낼 수 있다.
“아직 요새에 있나?”
“예. 죽은 몬스터 시체와 요새에 있는 식량으로 밤새도록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공 전하께서 오실 때까지 버텨야 한다.”
변경백인 루포 백작의 병력은 2만 명이다. 농노들은 물론 용병들까지 모두 징집해서 현재 3만 대군을 만들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지원을 나온 마법사들이 수십 명이고, 기사들의 숫자가 5백 명이 넘었다. 그리고 신성마법사와 신성력만 뿜어내는 신관들이 30명이나 된다. 성벽에 의지하고 싸우면 몬스터 군단의 숫자가 10만이라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위급하면 마스터들이 워프 게이트를 타고 모두 모여들 것이다.
“급보이옵니다.”
“몬스터 군단이 움직였나?”
“예. 그런데 이동 방향이 이쪽이 아닌 보돈 평야로 향하고 있습니다.”
“……!”
평야지대의 끝에는 넓은 강이 있어서 수도인 대공령으로 향하려면 큰 다리가 있는 루포 백작성으로 와야 한다. 그런데 저들은 인간의 병력이 아니라 인간들의 전략 전술이 소용이 없었다. 어쩌면 지도도 없이 무조건 진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보돈 평야는 루포 백작령의 중요한 식량 창고이며, 곳곳에는 주 병력이 철수한 준 남작령인 마을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 민간인들인 영지민들인 자유민들과 농노들, 그리고 병사들과 기사들과 가족들도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곳에 가족들을 두고 있는 기사들과 병사들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남아 있으며 몬스터 군단의 먹이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동속도는?”
“오크 라이더로 구성된 선발대는 기마대와 비슷한 속도입니다.”
“……!”
충격적인 보고에 모두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마법통신으로 모두 도망치거나 숨으라고 전해라.”
이미 늦었지만 사방으로 도망치면 한 명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저기 ……!”
이때 한 기사가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보돈 평야에 자신의 장원이 있고, 그곳에 자신의 가족들이 있는 기사였다.
“무엇인가?”
“성내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무슨 소문?”
“죽음의 군주에 대항하지 않으면 죽이지 않고 살려준다는 소문입니다.”
“뭐라고?”
루포 백작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루포 백작은 요새에서 탈출한 병사들의 보고를 듣자 모두 체포해서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죽음의 군주가 살려 주었다는 것은 변심을 했을 가능성 컸다. 더구나 마법통신기를 통해서 성벽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산화한 처절한 전투를 실시간으로 전달 받았다. 그런 위대한 전투에서 변절자들이 있다는 것은 치욕이었다. 또한 죽음의 군주가 대항을 하지 않으면 살려준다는 소문이 돈다면 앞으로의 전투에서 변절자들이 많이 생겨서 전력의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은밀하게 그들을 모두 감옥에 감금했는데 그런 소문이 생겼다는 것은 비밀이 새어나갔다는 뜻이다.
“성내의 술집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이 적의 첩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사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소문을 알려주었다. 도망치다가 죽음의 군주가 거느린 몬스터 군단을 만나면 대항하지 말고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소문을 이용한 것이었다. 실제로 그런 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치안대는 뭐하고 있었나?”
“죄송합니다. 병력을 풀어서 범인을 찾고 있는데 한 놈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급 레인저인 제네스는 성내에 잠입해서 죽음의 군주에 대한 소문을 퍼트리고 있었다.
“으득! 성벽 전투에서 죽음의 군주에게 협력한 배신자들이 있다. 그들을 공개처형 할 것이니 모두 광장으로 끌어내어 화형에 처하라.”
루포 백작은 이미 소문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자 강수를 사용했다. 죽음의 군주에게 저항하지 않는 자들은 악마의 추종자로 몰아서 모두 화형에 처할 것이란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예.”
루포 백작의 명령에 부관들이 대답을 하고는 밖으로 나가서 친위대인 병사들을 데리고 감옥으로 가서 감옥에 갇힌 38명의 병사들을 끌어내어 광장으로 데리고 갔다. 광장에는 이미 장작더미가 쌓아져 있었고, 그 위에 병사들을 모두 올려놓았다. 병사들은 입이 막히고 눈이 가려진 상태였지만 기름 냄새가 나는 장작더미 위에 짐짝처럼 올려 지자 본능적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둥둥둥둥!
비상을 알리는 북소리에 영지민들이 무슨 일인가하고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놈들은 어제 있었던 성벽 전투에서 영웅적으로 싸운 우리 병사들을 배신한 악마의 추종자들이다. 이들은 동료들이 악마의 군단과 싸울 때에 루를 배신하고 악마의 추종자가 되어 목숨을 구걸한 배신자들이다. 앞으로 악마들에게 저항하지 않고 목숨이 아까워 악마의 추종자가 된다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화형에 처할 것이다.”
“으으음!”
루포 백작의 판결을 읽는 관리의 말에 병사들은 신음을 흘리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지만 입을 막아 신음을 흘리면서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것이 전부였다.
“형을 집행하라.”
화르르!
관리의 명령에 병사들이 횃불을 거대한 장작더미에 던졌다. 그러자 불길이 치솟으면서 38명의 병사들은 통구이가 되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
광장에 모여든 수많은 영지들 속에는 제네스가 숨어 있었다. 그의 눈에서는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아고 있었다.
스르륵!
고기 타는 냄새와 함께 검붉은 연기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검은 기운들이 뿜어져 나왔다. 억울한 죽음과 처절한 고통 속에서 38명의 병사들은 영혼이 오염되어 사령이 아닌 악령이 되었다. 그런 악령을 강철은 매개체인 자신의 권속인 제네스를 이용해서 사령마법으로 흡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