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7 29. 노카 족의 반란 =========================================================================
29. 노카 족의 반란
며칠 후
옵트 왕성의 광장에서 흑마법사가 만든 키메라를 마왕 척살대가 잡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없었다. 본 사람들은 모기에 물려 모두 강철의 권졸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강철은 마왕 척살대를 부하로 만든 후에 그들을 이용해서 흑마법사가 만든 키메라를 잡았다고 보고하게 하였다. 그리고 키메라를 이용해서 흑마법사의 거처를 추적할 단서를 얻어 사막으로 간다고 하여 시간을 벌었다.
‘어떤가?’
강철은 마탑을 점령하고 마탑의 회의실에서 마왕 척살대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완벽합니다.>
베타는 테바가 세운 계획서를 보고는 감탄을 하였다. 베타는 자료를 분석하는 최고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었다. 단점은 데이터가 부족하면 분석을 하지 못하고, 분석을 하여도 그것을 토대로 창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테바는 최소의 데이터를 가지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몽크인 그에게 얻은 솔라 검법과 솔라 마나심법보다 훨씬 더 큰 보물은 그의 천재적인 두되였다.
“이대로 한다면 이종족들은 물론이고 몬스터라도 이성이 있고, 법률을 지킬 수 있다면 모두가 평화롭게 사는 제국 건설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지?”
“예. 마스터!”
강철의 질문에 테바가 공손히 대답했다.
“세계 정복이라?”
테바가 말에 의하면 강철이 말한 그런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있다면 단 하나였다. 강철이 뉴월드를 정복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자 테바는 며칠 만에 세계 정복을 위한 완벽한 계획서를 만들어서 바쳤다.
“하지만 이 계획은 사용할 수 없는 계획입니다.”
베타가 완벽한 계획이라고 했지만 테바는 사용할 수 없는 계획이라고 했다.
“왜지?”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변수?”
“드래곤과 신들의 개입입니다.”
“드래곤과 신들이 개입한다고?”
마왕이나 드래곤들은 이해가 된다. 자신도 마왕의 전설을 이용해서 작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이라니?
“신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마족들이 개입하면 신탁과 신의 힘을 부여받은 신의 사도나 신의 심부름꾼인 천사가 강림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마족을 이용하거나 그들을 이 세상에 불러들일 생각이 없다.”
“하지만 어둠의 힘으로 뉴월드를 정복하시면 조화가 무너져서 마계와의 연결 통로가 열려버립니다.”
“조화가 무너진다고? 역사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나?”
“예. 전쟁이나 대기근과 같은 사태로 인해서 수백만 명 이상의 억울한 죽음이 생기면 음차원의 마나가 마계와 중간계인 뉴월드를 연결하는 통로가 만들어졌고, 이를 이용해서 흑마법사들이 흑마법으로 마계의 존재를 소환하기도 합니다.”
“어둠의 마나와 음차원의 마나는 틀린 것인가?”
“어둠의 마나는 빛의 마나인 양차원의 마나와 음차원의 마나를 포함한 모든 마나가 혼합된 카오스 마나입니다. 기사나 마법사는 마나 심법을 통해서 카오스 마나를 정제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카오스 마나는 정제되지 않은 마나이기에 쉽게 축적할 수 있고,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테바는 신성제국에서 특수 임무를 맡고 있었기에 어둠의 마나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부작용?”
“어둠의 마나를 모으면 쉽게 강해지지만 마스터 이상의 경지로 오르기 어렵습니다. 또한 혼합된 마나를 사용하다보면 음차원의 마나가 강해져서 이성을 잃고 본능에 의존하는 동물처럼 변해버리고 수명이 줄어들거나 몸이 커지는 부작용 등이 많습니다. 어둠의 마나도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빛 속성의 마나를 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계는 마계를 공략하려 하고, 마계는 천계를 공략하려 하는데 이는 음양의 조화 때문에 일어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자연의 먹이 사슬에서 서로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와 같습니다. 이런 천적 관계가 자연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결이기고 합니다.”
“어둠의 마나가 정제되지 않은 마나라는 뜻인가? 그런데 왜 신성력과는 상극이지?”
“마나 자체가 신성력과 상극입니다. 마나는 마계에서 흘러나온 생명의 에너지입니다. 신성력은 마나를 태워 생명 에너지를 생명력으로 바꾸는 힘입니다. 신성력이 양이라면 마나는 음이라서 이 둘이 합쳐져야 생명력이 생겨납니다. 세상을 유지시키려면 둘 다 필요한 힘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군.”
강철이 고개를 갸웃했다.
“빛에는 약한 신성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때문에 빛 속성의 마나는 쉽게 신성력과 결합되어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빛이 있고 마나가 풍부한 곳에는 생명력이 강해져서 식물과 동물이 왕성하게 번식합니다. 모든 생명체에는 생명력을 만드는 양인 빛의 속성과 전자 에너지와 마나의 속성인 에너지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성제국에서는 왜 어둠의 마나를 지닌 자들을 마왕의 하수인으로 누명을 씌워서 척살하는 것이지?”
“조화 때문입니다.”
“조화?”
“빛과 마나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균형이 무너지면 마계로 가는 문이 열리고, 반대로 빛이 강해지면 천계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신들은 유일신인 창조신이 아니라 창조신의 심부름꾼인 천사들입니다. 천사들이 사는 빛의 세계가 천계이고, 마나의 근원인 어둠의 세계가 마계입니다.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서 생명이 풍부해지는 세계야 말로 유일신인 창조신의 의지입니다. 다만 천계는 빛을 추구하고, 마계는 어둠을 추구하기에 중간계인 뉴월드에 자신의 힘을 투사하려 하고, 그 조화를 유지하는 조율자가 드래곤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강철이다.
“뉴월드의 97%는 어둠의 마나가 강한 몬스터 세상입니다.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 조율자인 드래곤은 천계의 힘이 뉴월드에 투사되는 것을 허락하고 빛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용인할 뿐 아니라 가끔 어둠의 세력을 학살해서 균형을 유지시켜 줍니다.”
“드래곤이나 천계의 힘이 개입하지 않아도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어둠의 힘이 강한 흑마법사들이 암약하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뜻인가?”
“예. 카오스 마나를 정제해서 빛 속성의 마나를 사용하는 세력은 인간과 엘프를 포함한 3%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들도 카오스 마나를 사용하면 일정 수준까지 쉽게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뉴월드는 음양의 조화가 무너져 버립니다.”
“내가 어둠의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면 천계와 드래곤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군.”
“예. 마스터!”
“그럼, 내가 세상을 정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빛과 어둠의 세력을 모두 포용하시면서 조화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마도 공학의 발달과 베타 전사들의 유입으로 인해서 빛의 세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이용하여 차근 차근 빛의 세력을 암중에서 장악해 나아가면 됩니다.”
“세상을 암중에서 지배하는 정복자가 되라는 것인가?”
“예. 마스터!”
“상관없겠지. 계획을 수립해 봐.”
강철은 테바의 말에 수긍을 하고는 뉴월드를 암중에서 지배하는 지배자가 되기로 했다.
* * *
한 달 후
강철은 테바의 계획에 따라 옵트 왕국을 정복하는 일을 시작했다. 테바의 첫 번째 계획에 따라 강철이 가진 피의 권능을 이용해 어둠의 세력을 하나로 만들어서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러면 뉴월드에서 음양의 조화가 무너져서 조율자인 드래곤과 빛의 세력인 천계의 개입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러면 마계를 도와 승리해도 뉴월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마계가 될 것이고, 실패란 패배하여 세상에서 지워진다는 의미다. 때문에 강철은 피의 권능으로 만든 어둠의 세력을 이용하여 빛의 세력인 인간 세력과 엘프 제국, 드워프 왕국 등을 암중에서 정복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구도로는 암중에서 정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마도 공학을 발전시키고 베타 전사들의 세력과 힘을 키워서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면서 빛의 세력을 열 배 이상 확장시키면서 새롭게 팽창하는 세력을 장학하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계획에 따라 옵트 왕국을 점령하는 작전을 시작했다.
“사막 녹화 작전이라고?”
테바가 옵트 왕국을 점령하기 위한 작전 계획서를 읽은 강철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예. 마스터! 우선 사막은 ……!”
4대륙 중에서 서대륙를 먼저 암중으로 장악하려는 이유는 이곳이 가장 낙후된 곳이기 때문이었다. 엘프 제국인 아레사 제국은 숲의 종족이기에 숲을 밀어내고 개발을 하는 마도 공학을 거부했다. 마도공학의 한 축인 드워프 왕국이 있지만 드워프 왕국은 아주 작은 상징적인 나라이다. 드워프 왕국의 힘은 왕국 자체에 있지 않고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드워프 길드가 실질적인 힘이기에 본부가 있는 드워프 왕국은 험난한 산맥 깊숙이 있는 작은 지하왕국으로 워프 게이트가 아니면 접근조차 불가능한 곳이고 인구도 적기에 발전이 불가능하다. 주변의 왕국들은 사막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적어서 NWB뿐 아니라 마법 길드와 드워프 길드에서도 투자를 포기한 곳이다.
“사막 웜들을 이용해서 운하를 만들어서 사막과 어둠의 숲을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지?”
“예. 마스터! 동시에 사막 웜을 잡아서 길들 수 있다고 소문을 내고 용병들과 몬스터 사냥꾼들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지만 사막 전사들의 특수 비법과 주술로 가능하다는 소문이 나면 알아서 몰려들 것입니다.”
강철이 피의 권능을 이용해서 사막 웜도 부하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사막 웜을 이용하면 사막에 운하를 파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암석지대는 마법사들과 마도 공학으로 만든 중장비를 이용해서 된다. 대공사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한 공사비는 제국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고 이 공사를 담당하는 주체는 옵트 왕국이고, 옵트 왕국을 암중에서 장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카 대족장을 수하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
“예. 마스터!”
옵트 왕국은 12지파가 연합한 연맹국이다. 12지파의 하나인 옵트 족이 가장 큰 세력이지만 12지파를 대표하는 국왕의 자리는 12지파가 돌아가면서 맡는다. 국왕은 대족장 회의를 주제하는 대표정도이고 옵트 왕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옵트 족이다. 그리고 12지파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영지와 비슷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노카 족의 대족장이 옵트 왕국의 왕이 될 것이다. 테바는 명예직에 불과한 노카 족의 대족장이 12지파를 통일한 통일 왕국의 국왕으로 만들 생각이다.
“알았다. 노카 족을 장악하는 것은 내가 맡지.”
“다녀오십시오. 이곳은 제가 암중으로 장악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테바는 옵트 왕성을 암중으로 장악할 예정이다. 그에게는 권졸이 된 수천의 전사들과 흑마법사가 된 마법사들과 권속이 된 알파 전사들이 있다. 이들을 이용해서 마탑을 드나드는 자들을 감시하고 문제가 될 스파이들을 제거하거나 회유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노카 족의 노이만은 야심이 많은 자입니다. 그가 장악한 세력이 많으니 그를 권속으로 만들어서 노카 족을 장악하십시오.”
대족장은 마스터이다. 즉, 옵트 왕국은 가난한 나라이지만 12명이 마스터가 존재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이다. 이들이 하나로 통일되면 군사력에서 있어서는 서대륙에서 엘프 제국 다음으로 막강한 왕국이 될 것이다. 문제는 마스터는 강철이 가진 피의 권능으로도 쉽게 제압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카오스 에너지인 어둠의 마나를 이용해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자는 쉽게 권속으로 만들 수 있지만 그 에너지를 정제해서 자신한 빛 속성의 마나를 가진 마스터는 어둠의 속성을 지닌 피의 권능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바는 성물을 통해서 마스터급에 이르는 무위를 가졌지만 이 성물 때문에 마스터에 오르지 못했다. 신성력은 마나를 태우기에 체력과 생명력이 강해져서 방어력이 늘어나지만 반대로 마나가 줄어들어 마스터에 이르지 못했다. 팔라딘들이 마나를 이용해서 마스터급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만약 테바가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면 권속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테바는 권속이 되자 카오스 마나로 바뀌어서 마나가 급증하자 쉽게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 덕분에 어느 정도 강철의 지배력에서 벗어났기에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테바는 강철에게 벗어날 수 있지만 뛰어난 두뇌 덕분에 오히려 강철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었다. 강철을 통해서 세상을 정복해서 이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스터가 되자 테바는 강철이 가진 은신 동화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이 가진 카오스 마나를 감추거나 심지어 정화할 수 있는 방법까지 터득한 상태였다. 신성 제국에서 벗어나자 제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었다.
“알았다.”
9서클 마법사나 마스터는 권속으로 만들 수 없고, 만들어도 스스로의 의지로 권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강철은 12지파의 대족장들을 권속으로 만들 생각을 버렸다. 설득을 하여 회유하거나 제거해야 한다. 테바는 노카 족의 현 대족장은 회유가 불가능하니 그의 아들인 노이만 소족장을 권속으로 만든 후에 그를 이용해서 반란을 일으켜 대족장을 밀어내고 그의 아들이 노이만을 대족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 * *
“마왕 척살대가 나를 만나자고 했다고?”
노카 족의 소족장인 노이만은 사막 전갈 사냥을 나와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부족에 있는 몇 대 안되는 마법통신기로 연락이 왔다. 마법 통신기는 교역을 하러가는 교역단이나 대규모 사냥을 나가는 사냥단에게만 지급된다.
“예.”
“무슨 일로?”
노이만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 마왕 척살대라면 마왕을 잡는 일에 협조해 달라는 부탁일 것이다. 마왕이 사실은 흑마법사가 만든 키메라라는 소문은 옵트 왕국에 다 퍼져 있었다. 때문에 마왕 척살대가 흑마법사의 소굴을 찾아서 흑마법사들을 소탕하기 위해 옵트 왕국의 국왕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옵트 왕성에 있던 수천의 전사들은 어쩔 수 없이 협조해야 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옵트 왕성에 있는 사막의 전사들은 치안 유지뿐 아니라 왕성 밖에 있는 수많은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이기도 하다. 옵트 왕성 주변에는 사막에 자리잡는 다른 지파들과 달리 사냥감과 몬스터들이 많다. 때문에 하루만 협조를 해도 엄청난 손해다. 이런 이유로 옵트 국왕은 다른 지파에 있는 전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서 옵트 왕성으로 많은 전사들을 보냈었기에 마왕 척살대의 말에 인상을 쓰는 것이었다.
“상의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
“바쁘다고 전해.”
“그게 ……!”
“왜?”
“연락이 오기 무섭게 마왕 척살대에서 보낸 전령이 도착해 있습니다.”
“여기는 어떻게 알고?”
사막의 전사들은 사막 웜이 있는 사막을 유령처럼 돌아다닌다. 때문에 이들의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노이만은 두려움마저 느꼈다.
“잘 모르겠습니다.”
“놈의 신분은 확실하고?”
“마왕 척살대 대장인 테바와 옵트 국왕, 그리고 대족장님께서 확인해 주셨습니다.”
마법 통신기로 사실 여부만 확인한 것이다. 옵트 왕성의 마탑에 있는 테바가 옵트 국왕과 노카 족에 협조 요청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
노이만은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겼지만 자신이 해결할 방법은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할까요?”
“별수 없지. 가자.”
마왕 척살대의 협조를 거부한다는 것은 작은 부족에서 불가능하다. 두 제국에서 옵트 왕국에서 압력을 행사하고, 옵트 왕국은 노카 족에게 압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당한 이유 없이 마왕 척살대의 협조를 거부하면 어둠의 세력으로 분류되어 조사를 들어올 가능성도 있었다.
“예.”
스슥!
노이만은 부하와 함께 유령처럼 날렵한 보법으로 사막을 뛰어서 베이스캠프로 사용하는 암석 지대로 향했다. 사막의 전갈은 발견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사막의 전사들이 잡기 어려운 놈이 아니다. 바위 지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수십 명의 전사들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사막의 전갈을 잡는다.
‘오는군.’
강철은 타원형의 바위 언덕 위에 앉아서 노이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이만의 위치와 마법통신구의 번호는 권졸이 된 노카 족 전사들에게 알아냈고, 이들의 정확한 위치는 패밀리어처럼 사용하는 권졸이 된 새를 이용해서 찾아냈다.
“반갑습니다. 노카 족 소족장인 노이만이라고 합니다.”
“마왕 척살대의 카스토라고 합니다.”
카스토의 육체로 온 강철이 노이만과 인사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