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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45화 (45/142)

00045  22. 정리  =========================================================================

“칸투 제국과 푸폴로 왕국의 상황은 어떤가?”

강철은 다리오 남작령에서 잡아온 사람들의 가족들을 스파이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남작령에서 탈출하도록 만들어 자신의 가족들에게 마법통신기로 상황을 알려주도록 하게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마왕에게 끌려간 가족과 통화하면서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었다. 그들이 배신을 해도 통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권속이 되었기에 이곳의 정보를 역으로 추적당할 염려는 없었다.

“몬스터 산맥과 연결된 모든 영지에 비상령이 떨어지고 제국와 왕국에서 지원을 하여 주포를 비롯한 발칸포 등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 같다는 정보입니다.”

권속이 되었다는 것은 실력이 뛰어난 강자라는 것이고, 그런 자들은 지휘관급이라는 뜻이다. 그런 가족들은 부자이고, 영향력이 높기에 탈출을 했어도 은행에 있는 돈을 이용해서 쉽게 재기할 수 있기에 고급 정보도 알아내기 쉬웠다.

“그렇다면 다른 곳을 공략해야 하겠군. 신성제국이 있는 곳은 곤란하니 아레사 제국이 있는 서쪽뿐인가?”

아레사 제국은 산맥이 아닌 돌산이 많은 황무지와 돌로 된 암벽 지대, 그리고 광활한 사막이 어둠의 숲과 서대륙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면 숲의 제국으로 불리는 풍요로운 엘프 제국이 있었고, 엘프 제국 주위로 드워프 왕국을 비롯한 많은 이종국 국가들과 인간 왕국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암벽지대로 가서 천연 동굴에 있는 몬스터들을 제압하고 그곳을 던전으로 만들어 워프 게이트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워프 게이트 마나석이 4개다. 하나는 어둠의 숲 중앙에 위치한 던전에, 하나는 남쪽의 카란 왕국의 다리오 남작령 근처에 있는 오크 왕성에, 하나는 북쪽의 몬스터 산맥에 워프 게이트를 만들 때 사용해서 하나 남았다. 하나 남은 워프 게이트 마나석을 서쪽의 암벽 지대에 워프 게이트 진을 만들 때 사용하면 된다.

“좋아. 그러면 워프 게이트 마나석 하나를 더 구해서 동쪽에도 워프 게이트를 만들어야 하겠다. 중앙이 이곳을 중앙 제국으로 만들고 동서남북에 4개의 왕국을 건설하도록 한다.”

강철은 동서남북에 만든 워프 게이트를 중심으로 동왕국, 서왕국, 북왕국, 남왕국을 만들고 어둠의 숲 중앙을 제국으로 만들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예. 마스터!”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인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인간이라? 알겠다. 강철의 몸으로 돌아갈 시간이로군. 준비하도록.”

“예. 마스터!”

강철은 실험실로 들어가 거대한 캡슐에 누었다. 그러자 뚜껑이 닫히고 푸른 액체가 가득 찼다.

후우우웅!

번쩍!

강철이 피의 권능을 사용해 영혼이동술을 사용했다. 마법진의 도움이 없어도 영력이 늘었기 때문인지 정신을 집중하자 남왕국 실험실 캡슐에 보관되어 있는 강철의 육체와 연결이 되었다. 피의 권능을 사용하여 영혼이동술을 사용하자 마왕의 아바타에서 눈부신 빛이 번쩍이더니 영혼이 아바타에서 나와 연결된 선을 따라 강철의 육체로 이동되었다.

* * *

남왕국 실험실

오크 대평원 뒤에 있는 산맥에 만들어진 오크 왕국의 지하 던전에 있는 실험실의 캡슐에는 강철의 육체가 보관되어 있었다. 푸른 액체에 봉인되어 육체는 이미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어 뼈가 아다만티움처럼 단단해져 있었고, 강철의 피부는 오우거 가죽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마나 홀을 비롯한 혈도는 훨씬 강화되어 있었고, 지금도 마나가 주입되어 끊임없이 생기와 힘을 축적해 주고 있었다.

번쩍!

캡슐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모든 마법진이 가동을 멈추었다.

위이잉!

철컥!

캡슐에 들어있던 액체가 빠져나가고 뚜껑이 열리자 강철이 눈을 뜨고 일어났다.

‘다음에는 마법진의 도움 없이도 쉽게 영혼이동을 할 수 있겠군.’

강철은 이제 영혼이동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다고 해도 아바타인 육체를 보관해야 하니 실험실으로 와서 영혼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정석이다.

“마스터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이곳의 책임자가 된 흑마법사가 인사를 하였다. 그는 다리오 남작령에서 사로잡혀 포로가 된 후에 권속인 된 지부장이다. 그는 권졸이 된 수하 마법사들과 함께 흑마법사 되어 중앙 제국으로 가서 빅투스에게 흑마법을 전수받아 수련한 후에 이곳의 책임자로 다시 부임한 자였다.

슥!

강철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샤워실로 가서 샤워를 한 후에 준비된 오우거 가죽으로 된 내복을 입고, 그 위에 파워 슈트를 걸쳤다.

‘이제는 파워슈트가 필요 없군.’

강철은 자신의 몸을 관조하면서 영력이 100정도는 더 늘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영혼이동술도 몸이 적응을 하면서 처음에 늘어난 300보다는 훨씬 더 줄어들었다. 이제 영력은 1400정도로 1400명의 권속을 거느릴 수 있는 영력이었다. 영력이 늘자 마나홀도 더 늘어나서 이제는 레벨 300은 되어 보였다.

파워 슈트는 마나를 증폭시켜서 최대 150 정도의 파워를 낼 수 있고, 이는 방어력도 150까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파워를 집중시켜 날카롭게 만든 오러나 오러 블레이드에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 파워 슈트다. 강철 육체의 순수 파워도 이제는 200 정도이고, 마나를 주입하면 300 이상의 파워를 낼 수 있으니 150 이상의 파워를 내면 파워 슈트가 오히려 과부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괴될 것이다. 레벨 3의 용병들에게는 최고의 마법무구인 방어구이지만 강철에게는 이제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오우거 가죽으로 된 내복을 입은 이유도 혹시라도 한계 이상의 파워를 내어 전투를 해도 벌거벗은 상태가 되지 않기 위함이다.

‘오우거 가죽으로 만든 방어구나 미스릴로 만든 마법갑옷은 없나?’

<뉴월드에서 전략무기 취급하기에 대귀족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듭니다.>

오우거 가죽은 살아 있는 생체금속과 비슷하다. 고위급 마법사가 마법처리를 하면 오우거 가죽은 마나를 주입하면 가죽에 깃들어 있는 오우거의 마나와 융합하여 본래의 힘보다 더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는 파워슈트가 된다. 때문에 마법처리를 한 오우거 가죽으로 만든 전신 갑옷은 구경하기 힘들고 오우거 파워 건틀릿은 가끔 구경할 수 있는데 그 등급이 유니크급이다. 그보다 더 강한 미스릴 마법 갑옷이나 무기는 전설급이고, 그 위의 등급은 오리콘하루나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신급이다.

“전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대치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장기전을 원하고 있었기에 카란 왕국군과 강철의 부대는 서로 질질 끄는 협상을 하고 있었다. 아니라면 마법통신기를 이용해서 바로 협상이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협상을 핑계로 전령을 파견해서 상대방의 전력을 탐색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 양 부대는 대치한 상태로 전령을 보내서 지루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었다.

“놈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이 늘었다고?”

“예. 오크 노예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령이 이쪽을 염탐해서 느낀 것은 오크 노예가 쓸모 있다고 느낀 것 같았다. 이는 오크 족장과 대전사, 주술사들이 모두 강철의 권속들이기에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기 때문인데 이를 저들이 오해한 것이었다.

“몇 명이나?”

“만 골드에 2만 마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철이 자리에 앉아서 묻자 흑마법사가 그 앞에 서서 공손하게 대답했다.

“욕심이 과하군.”

“이것을 이용해서 놈들을 박살내는 것은 어떨까요?”

‘베타 어떻게 생각하나?’

<트로이의 목마 작전입니다. 이 작전이 성공하면 카란 왕국군을 모두 포로로 잡을 수는 있겠지만 뒤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모두 포로로 잡아서 중앙 제국으로 보내면 되지 않을까?’

중앙 제국을 건설하려면 인간들이 많이 필요하다. 지휘관들은 귄속으로, 그 부하들은 권졸로 만들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다만 인간 세상과의 연결이 문제가 된다.

<한 명도 놓치지 않아야 하고, 나중에 포로를 돌려달라고 하면 골치 아파 집니다.>

‘북쪽과 서쪽에서 가짜 마왕이 날뛰고 있으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카란 왕국을 통째로 먹어치울 생각이십니까?>

‘마법통신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면 들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신성제국이 이쪽으로 신경 쓰지 못하게 하면서 빠르게 세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베타가 세운 계획대로 하면 적어도 100년은 지나야 모든 이종족들이 어울려 사는 이상적인 제국이 건설될 것이다. 하지만 모험을 하면 10년이면 될 것 같았다. 영력이 늘어났기 때문인지 직관력과 예지력가지 생긴 것 같았다.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지만 마스터의 생각대로 계획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철의 능력이 강화된 것을 누구보다 빨리 분석하고 느낄 수 있기에 베타가 바로 긍적적으로 대답했다.

‘좋아. 트로이의 목마 작전을 시작해 보자.’

왕국군이 오크 노에를 사겠다고 요구한 것은 시간을 끌기 위한 제안에 지나지 않았다. 오크 노예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있다면 오크 노예들을 병사로 만들어서 앞세우고 전진 시키면 궤도 장갑차로 모두 제거하기 불가능하다. 왕국군들이 궤도 장갑차 없이 산을 올라가려면 주포의 공격뿐 아니라 오크 노예들이 병사로 돌변해서 앞을 가로막을 것이기에 주포에 의해 전멸할 수밖에 없다. 그런 오크 노예를 사서 역으로 공격의 첨봉에 세우면 실제 병력이 거의 없는 강철의 부하들은 항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크들 뒤에 따라간 기사들이 궤도 장갑차의 주포와 발칸포만 고장 내면 승부가 끝나기 때문이다. 주포는 육중하기에 가까이 접근하면 일반 용병도 쉽게 포신을 보고 피하면서 접근할 수 있다. 발칸포가 문제이지만 기사라면 방패로 막으면서 접근이 가능하다.

카란 왕국은 황금도시로 가는 식량 유입을 차단한 상태이니 장기전으로 가면 강철이 항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싸움이 장기전이 되면 왕국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약점이 생기면 언제든지 공격해야 빨리 이 싸움을 끝내려 하고 있었다.

“네 생각대로 해 보자. 전령을 보내서 골드가 아닌 식량으로 주면 오크 노예들을 넘겨주겠다고 해라.”

“예. 마스터!”

강철이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자 흑마법사는 기쁜 표정으로 대답을 하고는 마법통신으로 연락을 하였다.

* * *

카란 왕국 정벌군 총사령관 막사

오크 대평원에 만들어진 군막의 하나가 정벌군 총사령관의 막사였다. 이 막사 안에 마련된 회의실에 총사령관인 제노 후작을 비롯한 참모들과 보급 사령관인 투트라와 전투마법사인 타르수스가 둘러앉아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골드 대신 식량을 주면 오크 노예들을 팔겠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제노 후작이 마법사인 타르수스와 드워프인 투트라에게 물었다.

“노천금광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강철입니다. 지금 그는 금이 아무리 많아도 물건을 살 수 없으니 그에게 골드는 길에 떨어진 돌덩어리와 비슷한 처지입니다. 골드가 아닌 물건으로 달라는 것은 그의 처지에서 당연한 요구일 것입니다.”

“무기가 아닌 식량을 요구했다는 것은 그가 식량 때문에 곤란한 처지라는 것을 드러내는 반증입니다. 오크 노예들은 식량을 축내는 주범들이 포로들을 내주고 식량을 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식량을 축내는 오크들을 없애는 동시에 식량까지 얻을 수 있다면 그로써는 일석이조라고 좋아하고 있을 것입니다.”

드워프가 마법사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만약 우리가 그의 제안을 거절하면 어떻게 나올까요?”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식량을 절약하기 위해 포로인 오크들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예 병사처럼 우리를 공격하게 하여 죽이는 방법이 최선일 것입니다.”

“흐음.”

수만이나 되는 오크 노예 병사가 공격해 오면 엄청난 돈이 소모된다. 주포와 발칸포를 사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카란 왕국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돈이 소모되는 셈이다. 드워프 길드, 마법길드, NWB의 도움이 있지만 이는 전쟁이 끝나도 황금 도시에 대한 카란 왕국의 지분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병력으로 막으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해서 카란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진다.

“그의 제안을 받아드린 후에 오크 노예들을 선봉에 세우고 공격하는 것이 최선이겠군요.”

제노 후작은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만 골드에 해당하는 식량을 주면 우리의 보급도 문제가 생깁니다.”

보급 사령관인 투트라가 문제점을 제기했다. 1골드면 밀포대가 20포대다. 밀 2포대면 4인 가족이 한 달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잘 먹는 병사라도 밀 1포로 한 달을 먹을 수 있다. 즉, 1골드면 20명의 병사가 1달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다. 10골드면 200명, 100골드면 2천명, 1천 골드면 2만 명, 1만 골드면 2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밀 포대를 살 수 있다. 정벌군 4만 명이 5달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1만 골드어치의 식량을 주면 남는 식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정벌군이 6개월 먹을 정도의 식량이 남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최악의 경우 다시 보급부대를 요청하거나 되돌아가면 되니까요.”

보급 사령관 투트라의 대답에 제노 후작은 결정을 내렸다.

“바로 제안을 받아드리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가격을 높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좋습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자 협상을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동상이몽 속에서 협상은 타결되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대신 오크 노에를 5천 마리 더 주기로 하고 오크와 식량이 들어 있는 마법주머니를 교환했다. 마법주머니 가격은 금괴로 받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상급 마법주머니 10개의 가격이 10만 골드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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